[현성]불청객과 손을 잡다 02W.반례하"이름은 이성열이에요."명수가 머뭇거리다가 내뱉은 이름에 동우와 호원이 수근거린다."이성열??그 현성대학교 최연소 교수되었다고 한동안 우리 건물에 현수막으로 축하한다는 글 있지 않았어??""그런거 같은데?? 몇번 들락날락 거리면서 봤던거 같은데..""조용히 안하세요??단장님 집중하게 조용히 해요."꼴랑 몇마디 안한걸로 팔꿈치로 갈비뼈어택을 날리며 어금니를 꽉 깨물고 말하는 성종에 깨갱한 둘은 입을 꾹 다물었다."이성열씨..의뢰인분과 같은 대학을 다니시는 분이세요?""네.심리학 교수에요."헐.뭐라구요??다시 한번 저에게 말해 주실래요?? 다른 과도 아니고 심리학과 교수요??"ㄴ..네??심리학..학과요??""네.나이도 동갑이고 바로 옆 전원 주택에 살아요.""아..ㄱ..그러시구나.."미쳐버릴거 같고 어지럽고 좋네요.이 양반아.종이 쪼가리에 불과한 스토리가 어떻게 심리학과 교수를 이겨.."서로 알고 지낸 사이가 얼마나 되세요??""3년정도?? 부전공 수업 듣다가 만났어요.""네..그럼 언제부터 의뢰인이 이성열씨를 다른 감정으로 생각하게 된 계기같은 것을 세부적으로 말씀해주시겠어요??""성열이를 다른 감정으로 느끼게 된 계기는 아마..MT이후 인것 같네요.MT때 해운대를 갔었는데 물놀이를 하다가 성열이가 깊은곳에서 구조요청을 하고 있더라구요.그때 구해주고나서 인공호흡한 이후로 다르게 보이더라구요.그때가 아마 작년 초여름이였을거에요.""아..그럼 그분의 취미나 특기 그런것도 말씀해주실 수 있으세요??""성열이 취미가 봉사일거에요.주말에 한번씩은 봉사활동을 하면서 다니거든요.특기는 남을 상담해주는거?? 아무래도 전공이 그쪽이다보니까.""네..그럼 의뢰인의 취ㅁ..."성규의 말을 가르고 핸드폰 벨소리가 울린다.명수가 실례를 표하고 잠시 밖으로 나간다."휴우..."탁자에 펜과 종이를 내려놓은 성규가 마른세수를 한다.으아...어떻게 해서 심리학 교수를 이기고 사람을 엮을까..성종이 밖에서 전화를 하고 있는 명수를 한번 쳐다보곤 성규의 뒤에 서서 어깨를 주무른다."단장님 이번이 기회이신거 알죠?? 어린 나이에 교수될려면 실력뿐만 아니라 스펙이 있어야되요 스펙.누구보다 절대 뒤쳐지지 않는 스펙을 가져야 교수가 되는가 잖아요?? 이거 놓치면 또 우리 쓰리잡 뛰고 교수님,조교님한테 손벌려야 해요.우리 저번에 호원이 형 조교님한테 손벌린 이후로 다신 안그러기로 했잖아요??우리 한번 머리써서 이겨보자구요.심리학교수 그까짓거 단장님 삼류 스토리 한방이면 끝이에요 끝.아무쪼록 무슨 얘긴지 알죠?화이팅단장님!!"어깨를 주무르며 속사포로 내뱉으며 말하는 성종에 가볍게 무시하기엔 성종의 말이 모두가 딱 들어맞았고 궁지에 몰린 쥐꼴에 불과했다.전화를 끝 마치고 안으로 들어온 명수가 난감한 기색으로 성규를 쳐다보자 성종이 어깨를 꽉 쥐며 무언의 신호를 보냈다.잘 해요."저..죄송한데 지금 가봐야할 거 같아요..친구가 급하게 찾아서..""아..그럼 여기다가 취미만 적고 가세요.""아,네.그럼 가보겠습니다.""아,참!번호적고 가세요.의뢰금에 대해 얘기할게 있어서요.""아,네.여기요.죄송합니다.먼저 가보겠습니다."성급히 글씨를 휘갈기고 명수가 갔다.뭔일이길래 저렇게 급해."아?이게 뭐야?"명수가 나간 문을 멍하니 쳐다보던 선수 옆으로 온 호원이 미간을 찌푸리며 말했다.(취미:만화책 읽기-특히 블리치가 진리.그쪽도 꼭 읽어보세요.전화번호:010-1234-5678)"블리치??그거 만화아니야??저번에 성종이 친구가 빌려다 본거.""헐설마 덕후??""에이..설마!!그냥 단순히 쓸거 없는데 그나마 좀 하는가 썻을거야."근데 아까 적을때 표정이 이 세상을 다 가진 표정이던데."그나저나 상대가 심리학교수에요.어떻게 이겨요.""그러게요.심리학 교수라니..이거 그냥 안하면..""시끄러워요.우리 신세지고 사는 것도 지겨워요.우리도 얼른 후딱후딱 일 치루고 극단 열어야죠.""그렇긴하지..""그나저나 완전 의뢰인분하고 상대랑 취미가 엇갈리잖아요.만화책 읽고 그런 사람들 대부분이 움직이기 싫어하는 사람인데.봉사한 어떻게 이어줘요??""...일단 역할 분담부터 하자.""이번일로 연애조작하는거 접는거죠??그럼 스케일있게 벌리고 끝내요.""...일단 총 연출은 내가 하고..코디 담당은..""저요!!으학핳학!!""안돼요!!제가 할게요!! 저번에 동우형이 코디 담당했다가 거래금 깍인거 기억안나요?? 이번에도 깍이고 싶어서 그래요?""야,이성종.너 왜 이렇게 예민하게 굴어.동우형이 그땐 바빠서 실수 한거잖아.""지금은 때를 가려서 쉴드를 쳐줘야 되요.호원이 형.솔직히 그 일 할때 한두번 관두잔 소리 나온거 아니잖아요??코디때문에 3번 엎어질뻔 했어요.그리고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건 누구보다 단장님하고 형들이 더 잘알잖아요.""........."성종의 말에 셋은 침묵할 수 밖에 없었다.다 맞는 말이니까.그리고 무엇보다 성종이에게 미안한게 많으니까.INFINITE극단.연극을 지극히도 사랑하고 연극을 위해 살던 이들을 모은 극단이였다.한때는 여기저기 전국 순회를 돌아가며 엄청난 호응을 이끌고 다니는 스타 극단이렸으나 극단원들을 배신하고 단장을 비롯해 3명은 수입금을 갖고 잠수를 타버리는 바람에 극단이 동요되기 시작했고 또한 극단원들이 우르르 나가버린 최악의 사건으로 인해 극단이 폐쇄되기 직전에 이르었다.당시 제일 믿음직한 부단장인 성규가 무너져가는 극단의 단장으로 위임됬고 엄청난 짐을 실게되었다.아무것도 할 수 없어 주저앉아 있기만 했던 극단에 한줄기의 빛과 같은 막내 성종의 브레인으로 인해 연애 조작단이라는 일을 하게 되었고 그나마 극단장 건물을 유지시킬 정도로 간간이 살아왔다.하지만 그렇게 하는 동안 살기위해 발버둥치는 극단원들에 처음 극단을 들어오던 연극에 열정을 담은,순수한 연극원이 아닌 마치 살기위해 이 악문 앙칼진 가난한 사람으로 변질된 성종이다.순수한 극단원을 짓밟게 된 그들은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Days wise Bar가쁜 숨을 몰아쉬며 바에 도착한 명수가 바 안을 둘러본다.구석에 찌그러져 홀짝홀짝 술을 제껴먹는 우현이 보였다."으이구 병신.""허허..친구 왔는가??""왜 불렀어??"우현의 앞에 마주앉아 술잔을 가져가는 명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어디갔다왔냐??""알아서뭐하게""짜식이..친구가 그런것 좀 알면 안돼냐?""알고싶어??""응.흐흐..얼른 말해주라."취해서 그런건지 약간은 꼬부라진 발음으로 실없이 웃어가며 명수에게 말하는 우현이다."흥신소 비슷한 곳에 다녀왔어.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연애 조작단인가 뭔가에 좀 다녀왔지.""연애 조작단??그런데는 니가 왜??""이성열이랑 좀 이어달라고.""푸하하하하하하하하...천하의 김명수가 사랑때문에 그런곳도 가??크큭..야..이거 기사감이다.""시끄러.그래..이성열이랑 한번 엮여보자고 그런데 가봤다.근데 말야,거기 단장이 누군지 알아?""크크크큭크크..누군데??""김성규.""......뭐??"웃으면서 명수에게 술병을 기울이던 우현의 미소가 걷어진다.살짝 미소가 굳어진채."김성규.돈벌라고 그러고 있더라."".....""언제까지 숨길 셈이야.너 이렇게 술먹는것도 센치해지는것도 다 김성규 때문이잖아.""....."술병을 내려놓은 우현이 자켓을 들고 일어선다.테이블에 여기저기 널려 있는 양주에 취해있는 줄 알았던 우현은 취한 기색 하나없이 멀쩡히 걸어 바를 빠져났다."병신..."갑자기 나가는 우현을 보고 익숙하지만 지겹다는 눈으로 혀를 찬 명수가 단번에 술잔을 털어낸다.저 병신은 언제까지 숨기고 살 생각인거야.정말.***바를 빠져나온 우현이 터벅터벅 길을 걷는다.번쩍거리는 네온사인 전광판들이 즐비해있는 길을 빠져나와 인적 드문길을 걷는다.우연히 고개를 들어 달을 쳐다본다.다른 사람들은 달빛에 취하기도 하고 달콤하다고 하고 낭만적이다고 하는데 나는 왜 이렇게 부끄럽고 쓰기만 할까.마치 잘못을 저지른 범인을 비추는 불빛과 같이 말야.+그대들 안녕해요??......정말오랜만에 돌아오네요...잘들지내셧을라나...그새나를잊고잇으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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