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트/현성] 어서오세요, 남우현의 뽀뽀 더 라디오! 02 |
“ 아니, 웃을 일이 아니고 진짜. 이봐요 남우현씨, ”
“ 으음.. 나니? 나니이~? 성규상, 난데스까아~? 성규쌰아앙~ ”
“ 와나.. 진짜 미치겠네. ”
성규가 자꾸 나니나니거리며 짓궂게 장난치는 우현을 보곤 푹 한숨을 쉬었다. 눈떠보니 제일보기싫은 남우현이 두 눈을 말똥말똥 뜬 채 자신을 바라보고있었고, 정작 저는 연습실에서 추하게 골아떯어져있었으니. 우선 제일 싫은 자에게 약점을 보인것만같아 괜히 짜증이 났다. 아니, 연예인이나 된 사람이 대체 무슨 할짓이 없어서 잘 있는 연습생 시비나 턴데? 차라리 그럴시간에 팬들한테 편지라도 한 장 써주지.
“ 아, 어쨌든. 여긴 어떻게 들어온거에요? 연습실 분명히 문 잠겨있었는데. ”
“ .. 뭐? 열려있었는데? ”
“ 무슨소리에요, 자물쇠까지 꽁꽁 채워뒀었는데. ”
우현의 말을 듣고 이상한 낌새를 느낀 성규가 급하게 일어나 연습실 문 주변으로 뛰어갔다. 분명 어제 샤워실에서 샤워를 마친 후 연습실에 돌아와 자물쇠를 꽁꽁 채우곤 잠에 들었었다. 그러곤 열쇠를 바깥 하얀 화분밑에 넣어뒀었는데….
“ 으아아아아아아악!! ”
어젯밤의 회상 속에 잠시 잠겨있던 성규가 곧 연습실 문을 거칠게 열곤 복도로 나가 하얀 화분을 조심스레 들어 아래를 확인해보았다. 그러나 있어야할 은색빛 열쇠는 온데간데없고, 정작 보이는 건 화분에서 떨어진 조그만 흙덩어리들 뿐. 결국 성규가 좌절감에 휩싸여 머리를 붙잡고있는데, 뒤에서 우현이 허겁지겁 자신을 쫓아와 같이 성규의 곁에 서 진지한 목소리로 물었다. 열쇠없어? 네.. 없네요.
“ 잠시만, 니 열쇠만 없어진거야? 다른 연습생애들것도 다 사라진 게 아니고? ”
“ 음.. 그건 잘 몰라요. 일단 다른애들도 특정된 화분밑에만 열쇠 놔두니까 확인해보면 알겠죠. 아 진짜 이게 무슨일이야.. ”
“ 그럼 빨리 확인해봐야지, 피해자가 너만 있겠어? ”
“ 아니, 꼭 귀찮게 화분 확인안해도되잖아요. 문만 흔들어보면 되는데 뭘. ”
“ 아.. 그렇네. ”
성규의 말을 들은 우현이 복도를 터벅터벅 걸어 명수의 연습실부터 복도끝에 위치한 연습실까지 모두 문을 흔들어보았다. 하지만 굳게 잠긴 채 앞뒤로 조금씩 흔들리는 문. 우현이 허탈하게 웃음지으며 다시 성규의 곁으로 와 물었다. 여긴 CCTV 없어?
“ 아.. 맞다 CCTV. 근데 CCTV는 이 층에만 없어요. 며칠전에 명수랑 제가 복도에서 야구하다 야구공으로 CCTV 깨뜨려버려서.. ”
“ 미친. ”
“ 그리고 어차피, 로비가 지문인식으로 들어올 수 있게 되있어서 소속사관계자아니면 연습실층 들어오는 사람도 잘 없어요. ”
“ 그럼 소속사관계자가 이짓했다는 게 될수도 있겠네. 근데 왜 하필 니 연습실만 이렇게 되있냐고. ”
그러니까 말이에요. 근데, 설마 남우현씨가 장난친 건 아니겠죠? 성규가 우현을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흘깃흘깃 노려보자 우현이 정색하며 아니라고 바락바락 소리를 질렀다. 아니, 아니면 아닌거지 뭐 소리를 지르고 그래요? 성규가 여전히 의심스럽게 우현을 바라보다 다시 연습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나저나, 연습실 열쇠가 사라지고 문이 열려져있었다는 건, 분명 누가 이 안에 들어왔단건데.
“ .. 잠시만요. 나 되게 불길한 직감이 드는데.. ”
“ 뭐가? ”
성규가 아무 말 없이 급하게 연습실 한 구석에 놓인 서랍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 서랍장에는 성규가 소속사 연습실에서 자게 될 경우를 대비해 옷가지를 넣어둔 곳이었는데, 연습실엔 그 서랍장을 제외하곤 별로 그다지 중요한 물품들이 있지않았다. 설마, 설마…. 성규가 떨리는 손으로 서랍장 네 칸을 위에서부터 차례차례로 열어보았다. 상의를 넣어두는 첫 번째칸과 두번째칸은 아무런 흔적도 없었고, 하의를 보관해두는 세 번째 칸도 아무런 흔적이 없었다. 마지막으로 제일 중요한 속옷이 담긴 네 번째칸을 열어보니….
“ 으와아아아아아아악!!!!!!!!! ”
“ 뭐야!!!! 뭔데!!!!!!! ”
“ 속옷이.. 없어졌어요!!!!!! 와나 미추어버리겠네 진짜!!!!!!!!! ”
“ 지.. 진정해!!! ”
우현이 바락바락 소리를 지르며 발광하는 성규를 진정시키며 진지하게 생각에 잠겼다. 침착하게 추리해보자, 잠시 셜록이 되보는거야! 마침 샤 모그룹도 컴백을 했다던데. 우현 앤 성규 이즈 백..!! 아 어쨌든 일단 대체 누구길래 김성규 속옷을 훔쳐간거지? 그리고 왜 훔쳐간거지? 설마 77ㅔ이? 그것도 아니면.. 아니.. 일단 명백한 이 사건 속에서 긴장을 하면 안돼는거야! 왜냐하면 난 범인의 떨린 숨결 하나까지 놓치지 않을거니까..
“ 아니.. 진짜 나 속옷장만비도 장난아니게 들었단말이에요.. 안그래도 돈 없는데. 아 어떤 변태새끼가 진짜!! ”
“ 괜찮아, 진정해. 범인은 이 안에 있을거야, 그리고 또 내 추리안에선 아무도 나갈 수 업셔..!! ”
“ 아 진짜 댁까지 왜그래요!! 나 안그래도 이거때문에 현기증나죽겠는데!! 일단 이거 사장님한테 먼저 말해야되는거아니에요? ”
“ 음, 일단 그러려면 너 좀 씻어야 할 것 같은데…. ”
우현의 말을 들은 성규가 씩씩거리며 공룡발걸음으로 복도로 나갔다. 그러자 그 모습을 멍하니 바라보던 우현이 곧 정신을 차리곤 사건의 경위를 조사했다. 우선 자신이 생각하기론 연습실에 들어왔을 때 뭔가 흐트러져있었다거나 그런 생각은 들지도 않았었으며, 들어오면서 잠시봤었던 서랍문도 마치 아무일도 없었던마냥 굳게 닫혀있었다. 혹시, 무슨 트릭이 있는 건 아닐까? 마침 연습실 벽 옷걸이에 걸려져있던 바바리코트를 마치 탐정처럼 옷에 걸치곤 깊이 생각에 잠겼다.
“ 분명.. 용의선상이 범인을 찾아낼꺼야..!! ”
추리소설의 한 주인공처럼 빠르고 민첩하게 몸을 굴려 김성규가 누워있었던 연습실 바닥쪽으로 데굴데굴 이동했다. 어쩌면 범인의 지문이 묻어있을지도 몰라..!! 그러니 사이버수사대가 조사할 때 힘들지않도록 최대한 내 지문을 남기지않도록 유의해야겠어!! 그리고 우현이 그러는 동안 빠르게 씻고온 성규가 벙찐 얼굴로 패기넘치는 우현의 행동을 바라보았다. 아, 저 인간이 드디어 미쳤구나.
“ 또라이짓 그만하고, 빨리 와요. ”
“ .. 어, 어? ”
“ 사장한테 말해야될 거 아니에요. 데뷔고뭐고, 내 속옷이 없어졌다는데 지금..!! ”
“ 어.. 그래.. ”
우현이 뻘쭘하게 연습실 바닥에서 일어나 옷을 두어번 툭툭 치곤 성규와 함께 복도로 나갔다. 근데, 그거 내 코트아니에요? 어, 맞는데.
*
“ 똑똑- ”
“ 누구세요? ”
“ 저.. 사장님. 저 성규인데.. ”
“ 뭐? 일단 들어와라. ”
보스의 방을 조심스럽게 똑똑 두드리니, 안에서 보스의 목소리가 그대로 들려왔다. 조금은 긴장되고 떨리는 느낌에 목소리를 낮게 깔고 대답을 하니, 잠시의 침묵 후 들어오라고 말하는 보스. 잠시 우현과 시선을 주고받다 동시에 문을 열곤 안으로 들어갔다. 방안에 들어서자마자 중앙 소파에 걸터앉은 채 커피를 마시고있는 보스가 보이고, 뻘쭘히 문 앞에 서 있는 우현과 성규.
“ 왠일이지? ”
“ 아.. 그게, 연습실 2층에서 도난사건이 일어나서요. ”
“ 뭐라고? ”
성규의 말에 보스가 인상을 찡그리며 고갯짓으로 앉아보라는 듯 살짝 틀어보였다. 그러자 떨리는 발걸음으로 각각 양쪽의 작은소파에 걸터앉고, 자세를 바로하는 둘이였다. 잠시 숨을 가다듬던 성규가 다시 말을 이었다. 제가 오늘 자고 일어났더니, 열쇠도 사라져있고 서랍쪽에 제 속옷이 다 사라져있었어요. 물론 우현군도 같이있었구요. 성규의 말을 잠자코 듣고있던 보스가 천천히 입을 열었다.
“ 남우현이 왜 성규네 연습실에 있었는데? ”
“ 아, 그게… 그냥 이번에 데뷔한다길래 실력도 궁금하고 좀 친해져보고싶어서요. ”
우현의 말을 들은 성규가 속으로 피식 웃어보였다. 친해져보긴 개뿔, 씨발 나 놀리려고 온 거 아니였나? 그리고 그런 성규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최대한 불쌍한 척 눈썹을 곡선으로 그리며 차근차근 말하는 우현. 우현의 말을 들은 보스가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입을 열었다.
“ 근데, 그건 나한테 말하면 안되지. 따로 연습실 담당하는 관계자도 있고.. ”
“ 아.. 맞다! ”
“ 함부로 대표자측방에 마음대로 드나들지 않았으면 좋겠네. ”
“ 아.. 죄송해요. ”
“ 참, 그리고 성규군. 나중에 네시쯤에 내 방 들리도록 해- ”
“ 네? 아, 네- ”
보스의 말을 듣곤 우현과 자리에서 일어나 짧게 목례를 한 뒤 그대로 방을 나가는 성규였다. 어쨌든, 연습실담당 관계자가 따로 있다고 했으니까 그 사람부터 먼저 찾으면 되겠다. 자신있게 척척 발걸음을 내딛는 성규완 달리 뒤에서 쫄래쫄래 따라가며 궁시렁대는 우현이었다. 아씨, 원래 내가 주인공인데- 내가 셜록인데 진짜. 난 분명 보스를 심문하고싶었단말이야.
*
“ 에엑? 뭐라구요? ”
“ 저희 측에서도 어려운 게 사실이라구요. 성규랑 명수씨 부주의로 CCTV도 고장났구, 또 소속사에서 사이버수사대나 경찰 불러봤자 일만 더 커지구요. ”
“ ... ”
“ 물론 저희가 사장님한테 부탁해서 성규씨에게 조금의 보상정도는 해줄 수 있겠지만, 정확히 파고들기는 좀 힘들 것 같네요. ”
“ ... 후우 , ”
“ 일단 혹시몰라서 옛날에 열쇠 복사해둔 거 있으니까, 그거라도 드릴게요. 여기-. ”
“ ... ”
“ 그럼 전 이만.. ”
분명 연습실측관계자라고 했건만, 그의 무책임한 태도에 성규가 허탈하게 웃어보였다. 아니, 돈주고 하는 일이면 좀 확실하게 처리해야하는 거 아니야? 그리고 그건 우현도 마찬가지인듯, 역시 씩씩거리며 끝내 멀어져가는 관계자를 노려보고있었다. 결국 성규가 한 숨을 푹 쉬며 픽 돌아 터벅터벅 걸음을 옮기고, 잇따라 같이 걸어가는 우현. 아마 성규가 걸어가는 쪽을 보아하니 연습실인 것 같았다.
“ 나 진짜 어떡해요. 그렇다고 팬티 안 갈아입고 살수도 없고.. ”
“ 내가 사줄게. ”
“ 뭐하러요, 댁이 잘못한 것도 아니면서. 그냥 내가 알아서 할 테니까, 댁은 이제 할 거 하세요. ”
“ 뭘? ”
“ 집에 안가요? 계속 여기있으시게요? ”
“ 음.. ”
우현이 성규의 눈치를 살살 살폈다. 사실 성규를 괴롭히고 같이 놀려고 연습실에 왔건만, 도리어 이상한 일만 일어나버렸다. 솔직히 추리도해보고싶고 막 몸이 근질근질한데…. 근데 또 김성규를 보니 기분이 썩 좋아보이진않고. 굉장히 고민되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런 우현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인상을 찡그리며 조금 열려있는 연습실 문에 기대어 대답을 기다리는 성규.
“ 같이 추리해줄게. ”
“ .. 뭐라구요? ”
“ 너 속옷 찾아내야 할 거 아니야, 내가 도와준다구. 나 이래뵈도 어렸을 때 탐정기질 좀 있었… ”
“ 저 지금 장난하는 거 아니에요. 댁이랑 짝짝꿍하면서 놀 시간도 없구요. ”
“ .. 노는 거 아니야. 진짜라구. ”
조금은 짜증스러운 성규의 태도에 역시 정색하며 진지하게 대답하는 우현이었다. 그리고 그런 우현을 한참동안 물끄러미 바라보던 성규가 결국 자신의 이마를 짚으며 연습실 안으로 들어갔다. 그럼 전 연습할테니까, 우현씨가 알아서해요. 성규의 말을 들은 우현이 이내 함박미소를 지으며 기분좋게 성규의 연습실 안으로 들어갔다. 꼭, 속옷범인 찾아줄게!
*
꼭 찾아낼거란 처음 다짐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우현은 지쳐만갔다. 게다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라디오 시간까지 다가오고있으니, 그야말로 애간장이 타고있었다. 결국 연습하고있던 성규도 잠시 쉬는타임으로 땀을 뻘뻘 흘리며 우현의 곁으로 오고, 성규가 온 지도 모른 채 샅샅이 서랍주변을 뒤지고있는 우현이었다. 벌써 같은 지점만 몇 번째 돌고있는 건 진 모르겠지만.
“ 괜찮으니까, 빨리 가봐요. 라디오시간도 다 된 것 같은데…. ”
“ 아니, 내가 분명 찾아준다고 했잖아. 조금만 기다려. ”
“ 그 말만 몇 번째인지 모르겠네, 진짜. 나 히스테리 부리기 전에 빨리 나가요, 안그럼 진짜 화낼거야. ”
“ .. 칫. ”
우현이 못내 성규의 눈치를 보다 자신의 가방을 슬금슬금 싸들었다. 하긴, 벌써 시계는 8시를 향해있었고 어느 새 성규의 연습실 앞엔 거남이 떡 하니 자리를 지키고있었기에. 때문에 연습하고있던 성규가 자꾸만 신경쓰이고, 또 불편해 먼저 나가라고 권한 것이였다. 하여튼 쓸데없이 자존심만 세서 찾지도못하고 이게 뭐하는 짓이야.
“ 되면 내일 또 올게. ”
“ 장난해요? 나 댁 얼굴보기싫은데요. ”
“ .. 참나, 누군 보고싶은 줄 알나? 나도 더러워서 안 가! 내가 무슨 너 보러가는것도 아니고…. ”
“ 됐고, 반말이나 작작 좀 써요 진짜. ”
“ 네, 네~ ”
우현이 칭얼거리며 거남과 함께 그대로 밖으로 나갔다. 조금은 허무한 느낌에 성규가 멍하니 서 있다 곧 다시 연습에 몰두하고, 같은시각 우현도 차에 탑승해 방송국으로 이동했다. 범인 꼭 찾고 싶었는데… 우현이 아쉬운 나머지 입맛을 쯥 다셨다. 투나잇.. 성규 앤 우현 인 더 연습실. 우오, 호오! 쏘 기빗업기빗업기빗업잇업 폴 우현앤성규! 그리곤, 소소한 미련을 애써 노랫가사로 대신하며 여운을 채우는 우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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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브금이 어울리지않게 셜록인 이유는 글을 보시면아실거에욬ㅋㅋㅋㅋㅋ
하 첫화가 초록글인사실에 무척감격스러울뿐이네요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네 이글보시면아시겟지만 사실 남뽀라는 좀 병맛픽이에요..^^ 물론 좀 깊게 가자면 깨알개그픽으로 갈 수도 잇겟졓
하지만 그것도잠시!!!! 현성이 베이스니깐여ㅓ!! 아니 이게 무슨소리지!!
어쨋든!! 그대들 10분만 기다려주세요! 그리고 1분도 안걸리는 댓글 조금만 써주고가주세요잉!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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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우리 다같이 다음편내용을 추리해보도록해요! 왜냐하면 우린 셜록이니까ㅁ7ㅁ8
그대들 쓰릉흔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