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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트/현성/조직물] 아프로디테 09 | 인스티즈

 

아프로디테 09

 

 

 

"하으..응..오빠 너무 좋아..흐응.."
"하..닥쳐봐 좀."
내 밑에 깔려 신음을 내뱉는 여자가 거슬린다.
성규는, 이렇게 더러운 신음소리 따위 내지 않았어.

"아으응!아응!오빠!"
탁탁 기계적으로 치대던 허리짓이 결국 귓가에 거슬리는 고음때문에 멈추고 만다.

흥 다깨져버렸네.

이 여자는 김성규가 아니다.
나는 내 것을 싸구려년 몸 안에서 거칠게 빼내버렸다.
오빠 왜그래라며 콧소리 석인 목소리가 앵앵댄다.
왜 그러긴 왜그래 싸그리 씹어버리곤 옷가지를 대충 집어 침대 쪽으로 던져버렸다.
"나가.

"
응? 왜그래 오빠? 내가 못해서 그래?
그렇게 앵앵대고 불쌍한 표정지어도 역겹기만 해서 그래. 당장 나가라.
잇 사이로 그르렁 거려야지 그제서야 후다닥 뛰쳐나가는 뒷 모습을 빤히 바라보다 그냥 침대에 풀썩 누워본다.
코 끝이 찡할 정도로 독한 향수와 화장품 냄새가 뒤범벅. 젠장 토나올 것 같이 역겨워 죽을 거 같다.
내가 돌았지. 결국 중간에 멈출거 알면서 왜 자꾸 집에 여자를 들여들이는 거지?
답은 알지만 모르는 냥 내 자신에게 질문해본다.

뻔하잖아. 김성규 잊으려고 발악해보는 거 아냐.

길거리 싸구려여자들과 김성규는 질적으로 다르다.
그를 잊으려 온갖 여자들을 찾아 안아보지만 그 같은 품을 가진 이가 있을리 없다.
흥분? 개뿔이.
오히려 역효과로 김성규가 더 생각나고 더 그리워질 뿐.
이딴 더러운 여자 품이 아니라 김성규 안에 들어가고 싶어 라며 발버둥치는 몸이 그저 짜증날 뿐이다.

 

문득 어이없는 생각이 고개를 내민다.

여자라서 그런건가?
그럼..남자라면?
사실 김성규 외에 남자는 안아본적이 없다.
김성규를 만나기 전까지 남자취향은 절대 아니었고 만나고나선 김성규 생각하기에도 모자란 시간떄문에 남자는 커녕 여자도 신경써본 적 없는걸.
여자가 아니라 남자를 안으면, 김성규가 조금이라도 덜 생각날까?
김성규한테서 벗어날수 있을까?
사실 이런 생각하는 자체가 웃기지. 김성규를 대신 할수 있는 건 김성규뿐이다.
그는 누가 대신 할수 있는 그런게 아니야.
알고 있으면서도 나는 조금이라도 벗어날수 있을까하는 바보같은 희망을 꾸어본다.
김성규가 내 곁에서 떠나려 한 이상 날 억죄고 있는 쇠사슬 같은 그에게서 벗어나야 한다.
그게 내가,그리고 그가 숨을 쉴 수 있는 길이란 것을.
나는 이제야 깨달아 버린 걸.


흐려진 머릿속 생각을 한 켠에 밀어놓고 손을 뻗어 침대를 더듬거려본다.
손 끝에 무언가 닿아 들어보니 성규와 맞췄던 커플폰.
아련해지는 감각을 다잡으며 폰 잠금을 풀고 가볍게 번호를 찍어내려갔다.
심심하게 울리는 신호음에 가볍게 침대를 손가락으로 툭툭 쳐본다.
-네, 형님.
갑작스러운 전화에 놀란 듯 붕 뜬 호원의 목소리가 웃겨 나는 풋 웃음을 터트리다 입을 연다.


"호원아. 너가 관리하는 업소있지?
-네. 한군데 입니다.
"거기 남자도 있냐?"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안부묻듯 태연히 튀어나온 어이없는 말에 나도 놀라버리고 이호원도 놀란듯 잠시 정적이 일어나 버린다.
-..네?
젠장. 너무 뜬금없이 얘기했나. 뭐라 해야될지 몰라 망설이는데 전화기 너머 호원이 다시금 평소 차분한 어투로 대답해온다.
-있습니다. 대기시켜놓을까요?
대기?어엉.. 대기 좋지. 뭐라는 거야 남우현. 내가 생각해도 어이가없다.
뜬금없이 남창 있냐 물어보질 않나 대기 좋지라니. 병신이 따로없네.
내 자신이 답답해 머리를 툭툭 털어내는 와중에 호원의 차분한 목소리가 내 뒤통수를 탕 내려쳐버린다.


-어떤 타입이요?
뭐야, 얜 당황도 안해. 타입은 왜 물어 임마. 당황스럽게.
김성규라고 말하려는 입을 겨우 꾹 다물고는 자고 싶은 남자의 타입을 생각해본다.
"여리여리하고 야해보이면서도 청순해보이는..눈꼬리 이쁘고.. 아. 허리도 잘록하면 좋고."
미친. 말하고 보니깐 결국 김성규잖아. 남우현 병신아.


-차라리 여자를..하...아닙니다.
직속형님인지라 차마 화는 못내겠는지 앞 말을 꿀꺽 삼켜낸 듯한 호원은 이내 언제 업소에 들릴거냐며 툭툭대는 말투로 물어본다.
밤 10시. 하는 내 목소리가 여간 병신이 따로 없다.


네 알겠습니다. 하고선 끊긴 통화에 이내 힘이 쭉 빠져버렸다.

남우현. 상병신.

 


막상 호원에게 그렇게 쪽팔리는 전화통화를 마쳐놓고도 확신이 서지 않는다.
내가 뻘짓하는 거 아닐까. 이런다고, 잊어지겠어 김성규가?
애초부터 김성규를 잊는 건 불가능하다는 걸 나는 알고있다.

그냥 노력해보는 거다. 내가 널 잊기위해 이 짓까지 한다고. 근데 안 잊혀진다고.

나중에 만나면  난 널 그만큼 사랑한다고 말할수 있게.

노력해 보는거다.

 

 

화려한 네온 사인 범벅이인 거리에 주차를 시켜놓고 빨간 네온사인의 가게 안에 쑥 들어가본다.
내려가는 작은 계단들. 그 사이 들려오는 무거운 음악소리. 그리고 사람들의 웅성거림.

하나씩 내려갈수록 어두운 조명들이 앞을 밝힌다.
클럽 tic toc. 예전에 내가 관리하다가 호원에게 넘겨준 클럽이지 싶다.
그냥 클럽같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룸살롱이 있고 거기서 클럽소속 애들이 몸을 팔곤했었다.
솔직히 그 애들을 보면 불쌍하긴 하지만, 원래 이 쪽 일이 그런거 아니겠는가.
아무 죄 없는 애들 억지로 데려와 몸팔게 하고 그렇게 돈 벌고.
아무도 천국은 못가겠지. 뜬금없는 생각에 쓴웃음이 터져버린다.


10시밖에 안됬는데도 꽤나 부산한 클럽안을 지나쳐 안으로 깊숙이 들어가본다.
내가 있을 때랑 인테리어도 많이 바꼈네.
한층 세련된 분위기의 클럽이 맘에 들어서 이리저리 둘러본다.
심플한 블랙에 중간중간 레드가 꽤나 잘어울린다.
뭔가 이호원 취향인거 같기도 하고. 확실히 인테리어는 이호원이 손 봤나보다.
안으로 들어갈수록 사람 수는 줄어들고 소음도 점점 들리지 않게 된다.


"형님!"
갑작스럽게 들리는 목소리에 고개를 훽 돌려보니.. 역시나 이호원이다.


"엉."
아까 전화통화 때문에 쪽팔려서 눈을 못마주치겠네 진짜
괜히 화끈거리는 귀가 짜증나서 시선을 비스듬히 두자 호원은 웃음 띈 얼굴로 나를 바라본다.
"110번 방에 들어가면 직원이 대기되어 있을겁니다."

어엉. 대충 대답하고 110번 방을 찾아보려 걸음을 옮기려는 순간 조용한 저음이 복도를 울린다.
"그 녀석, 힘든 녀석이니깐 너무 힘들게 하진 말아주십시오."

음? 그녀석? 어떤 녀석 말하는 거냐?
고개를 돌려 호원을 바라보자 묘한 표정을 짓고 있다.

"..아닙니다."
라면서 훽 가버리는 녀석이 뭔가 이상하다 싶다. 그 녀석이라니 뭔 녀석을 말하는 거야.
가버린 녀석 붙잡고 다시 물어볼수도 없고.. 궁금증은 잠시 접어두고 나는 다시 걸음을 옮긴다.

이 놈의 방은 왜이리 넘쳐흘러.

 

계속 방문 앞 문패를 확인하면서 걸어가본다.

115, 114, 113, 111.....110

 

아 여기네.

 

갈색문에 은색 문패가 반짝이는게 괜히 긴장된다.

이딴 거에 떨리다니 깡패생활 접어야겠네 남우현.

궁시렁 대면서 손잡이를 잡아보지만 역시나 속이 괜히 울렁인다.

 

끼이익-

문을 열자 붉으스름한 불빛에 큰 소파가 놓인 어두운 방이 시야에 들어왔다.

 

아. 소파에 비스듬히 누운 저 녀석도.

 

"안녕 형아? 뚱땡이아저씨가 아니네?"

 

 

 

 

--

 

아이고 오랜만이지요ㅠㅠㅠㅠ

오늘은 개교기념일!!! 여태 밀린거를 만회하기 위해 저녁쯤에 한편 더 올릴까 생각중입니다.

 

이제 아프로디테도 얼마 안남았어요!!! 우와 이렇게 오래 갈줄이야...

한..5편 정도? 남은거 같네요.

너무 오랜만이라 일부러 양 많이 많이 채워서 올립니다!!

 

다음 편은 드디어 성종이 등장!!!!

 

댓글, 추천, 신작알림신청 모두모두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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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다렸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5편밖에 안남았다니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흐엉 ㅠㅠㅠㅠ
12년 전
우연
너무 늦게 올렸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스토리구성은 완벽하게 끝난 상태여서 다 쓰면 5편정도 남은거 같아요 ㅠㅠㅠㅠ
12년 전
독자2
달달이왔어여ㅕ 헐 5편 남았... 헐헐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ㄹ,,,
12년 전
우연
5편 밖에!!!!!!...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제 무얼로 그대들을 찾아뵙죠..ㅋㅋㅋㅋ
12년 전
독자3
우연그대오랫만~5편.....으헝항헝헝ㅠ
12년 전
우연
완전 오랜만이죠 ㅠㅠㅠ고삼은 힘들어요 엉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ㅠㅠㅠ힘내그대♥
12년 전
우연
꾸준히 봐주는 그대들 감사해서라도 꼭 완결낼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정주행했어요! 이거 예전에 3편까지 봤던건데 신알신이 안됬나봐요ㅠㅠ 아련터지는 글 써주셔서 감사해요♥
12년 전
우연
아이구ㅠㅠㅠㅠㅠ정주행!!감사해요!!!더욱 아련하게...ㅋㅋㅋㅋ
12년 전
독자6
우동이에여!!!저기있던게 성종이인건가요..ㅠㅠ
12년 전
우연
그...그럴까요?;ㅋㅋㅋ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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