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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손그대들 표지 구해요..ㅠㅠㅠ

 

 

 

bloody love 01.

피투성이의 사랑.

 

 너만 있으면 돼. 나는 너만 있으면 된다. 내가 널 사랑한 게 죄라면 그 죗값을 받고 계속 너를 사랑할 것이다.

나는 단지 다른 이들과 사랑방법이 다를 뿐이다.

나는 너를 죽을 만큼 사랑한다.

 

같이 죽어버릴까.

 

 

 

 

 

날씨가 참 좋구나.


명수는 하늘을 바라보며 핸드폰을 만지작 거렸다.

언제 올까 성열이는.

깨끗하고 맑은 하늘이 마냥 성열이 같다..
투명하고 순결해 보이여서 건들기 두려운 하얀 장미같은 너.

"여어- 김명수!!"

왔구나.
명수는 싱긋 기분좋은 미소를 지으며 성열의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고개를 돌렸다.

언제나 너는 아름답다. 좀 오글거릴지는 모르겠지만 넌 정말 아름다워. 눈이 부실정도로.

"이제 왔어? 10분이나 늦었어 이성열."
"에이~ 10분가지고!! 미안행~"

나름 귀엽게 애교를 떨려 비비적거리는 성열을 가볍게 밀어낸 명수는 휘적휘적 앞으로 걸어갔다.

"야아!! 난 데려가야지!!!"

쫄쫄 따라오는 성열이 너무 귀엽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게 이성열 인거 같아.


명수는 어쩔수 없다는 듯이 피식 웃음을 터리고는 성열을 향해 손짓을 했다.
"얼른와 맛있는거 먹으러가자"


어느때보다 행복한 날이다.
아니, 너와 같이 있으면 지옥이라도 행복할거야.

 

"야 칠칠지 못하게 진짜..."

"엉?"

입주변 가득 음식을 묻히고선 웅얼거리는 성열을 보자니 애기가 따로없었다.

명수는 휴지로 그의 입주변을 깔끔하게 닦아주고선 혀를 츳츳 차댔다.

"아 왜!!"

"누가 보면 3년 굶은 줄 알겠다. 천천히 먹어"

에헤헤- 기분좋은 성열의 웃음소리가 귓가를 울린다.

"자! 아-"


숟가락에 가득 담은 볶음밥을 들이민 성열을 보며 명수는 어이없다는 듯 웃음을 지어냈다.
"야 내가 니 처럼 돼지냐 양이 이게뭐야"
"내숭떨지마 김명수 너 돼지잖아 어여 먹어 어여!"

참나.
마지못해 받아먹는 명수.
그리고 그거에 기뻐하는 성열.

 

 

너무 평화롭다. 너무 평화로워서 두렵기 까지한 날이다.

 

 


"그걸 다먹었냐 결국? 완전 돼지구만 돼지."
"야야 양도 얼마 안됬는데 뭘!!"
"돼지 이성열."
"아니거덩?!!!"

투닥투닥

장난을 치며 가게를 나가려는 순간.

갑자기 검은 무리의 사내들이 앞을 가로막는다.
".....누구야"

"이성열씨 저희와 잠시 같이 가주셔야 겠습니다."

젠장. 이럴줄 알았어.
어쩐지 너무 평온하다 했다고.

겁에 질린 성열의 손목을 꽉 붙잡고 끌고 가려는 사내들.

화가난다. 너네가 뭔데 성열이를 건드려.
"그거 당장 놔."
"협조부탁드립니다. 김명수씨."
"협조고 뭐고 지랄하지말고 좋은 말 할때 당장 놔라."

흐잉..명수야 어떡해
울먹이는 성열이를 바라보자니 화가 치밀어 오른다.
이런 위험부담을 가지고 사귀는 거니깐 상관은 없어.
하지만 성열이를 위험에 처하게 하는건, 아니 저 새끼들한테 끌려가게 놔두는 것은 내 자신을 용서할수 없는 행동이다.
굳게 마음먹은 명수는 주먹을 꽉 지고선 바로 앞 사내에게 크게 휘둘렀다.

아니 휘두르려 했다.

 

피익-.

명수는 이내 무언가가 몸에 박히는 기분이 들었고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온몸에 힘이 빠지는 걸 느꼈다.

안돼!!!김명수!!안돼!!

저 멀리 환청처럼 들려오는 성열의 목소리는 그의 귓가에 맴돌았고
명수는 생각했다.

이렇게 무너지면 안돼. 성열이는 내가 지켜야 돼.

점점 내려앉는 눈꺼풀을 애써 올리려 애쓰는 명수는 힘들게 손을 뻗으며 웅얼거린다.
"...성열아..기다려..내가 꼭..........."

웅웅거리듯 정확하게 들리지 않는 성열이의 목소리와 주변의 잡음이 점점 멀어져갔다.

그렇게 의식은 명수를 떠나갔다.

 

내가 너를 처음 만난건....정확히 기억난다. 너에 대한 기억은 절대 잊혀지지 않으니깐.
고등학교 2학년때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농구를 하고 있던 너.
너는 사뭇 진지한 표정으로 공을 이리저리 튕겨대고 있었다.
넌 큰 키에 맞지않게 지지리도 농구를 못한다며 친구한테 구박을 듣곤했었지.
농구를 끝마치고 물을 마시며 흘린 땀을 닦는 너에게 무언가 느낌이 왔었다.
갑자기 확 느껴졌어. 내가 사랑할 사람이다 라고.
얼토당토 않는 얘기라 하면 할 말이 없다. 하지만 난 정말 그렇게 느꼈고, 그때부터 너의 그림자를 쫒아다니기 시작했지 싶다.
그렇게 널 짝사랑해왔고, 결국 너는 내 사랑을 받아주었다.
하지만 넌 내가 아는 것보다 상상 이상의 사람이었다.
너에겐 비밀이란 막이 씌어져 있었고 나는 너가 나에게 모든 비밀을 다 털어주길 바랬더랬다.

그게 우리의 첫 장애물이었지 않을까?
그 장애물을 이기지 못하고 우린 헤어졌었다.
너가 이별을 고하고 딱 3일 뒤.
결국 어느 새벽 술에 취해 나의 집에 찾아온 너는 통곡을 하면서 나한테 모든 걸 얘기해줬었지.


자신은 한 연구소의 실험용이라고. 빠져나온지 꽤 됬지만 언제 또 잡혀갈지 모른다고.
너는 정말 복잡한 표정으로 나한테 그 이야기를 해줬었다.
내가 그 얘길 듣고 널 내칠까봐 두려운 표정.
그리고 조금은 후련하다는 표정.
또는 그들에게 벗어날수 없는 절망적인 표정.

나는 너의 표정에서 모든 걸 느꼈었다.

그리고 그때부터 목표가 생겼다.


널 꼭 지켜주겠다고.


무슨 일이 있어도


 

 

 
어느 순간 나는 눈을 떴다.
내 앞에 펼쳐진건 하얀, 정말 하얀 설원이었다.

그리고 그 위에 두명의 사람이 서있다.

한명은 나.

그리고 한명은........


.....한명은....또 다른 나.

소름이 돋는다.
 뭐..야 내가..두명?

나와 또 다른 내가 눈이 마주친다.

또 다른 '나'가 씨익 미소를 짓는다.

갑자기 설원과 두명의 나는 사라지고 그 자리에 어두운 배경과 갈색머리에 성열이가 자리 잡는다.


안녕

맑게 웃는 성열이에 이유없이 기분이 좋아진 나는 마찬가지로 인사하려고 손을 들었다.


그러나 성열이의 입에서 나온 그 다음 말에 나는 들고 있던 손을 떨굴수 밖에 없었다.


근데 너는 누구니?

 

밝고 해맑던 성열이의 표정이 갑자기 어두워진다. 그리고 이내 두려운 표정으로 날 바라본다.

성열이가, 내 성열이가 날 두려운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럴순 없어. 성열이가 내가 사랑하는 성열이가, 날 사랑하는 성열이가 날 이렇게 바라본다는 건 있을 수 없어.


머리가 아파.

깨질 듯이 머리가 아파온다.


성열이는 이윽고 털썩 주저앉아 울먹이기 시작한다.
너는 누구야. 너는 누군데 날 따라다녀. 너가 누군데 날 괴롭혀


아니야 성열아 나는 널 따라다니지 않았어. 난 널 괴롭히지 않았어.
나는 널 사랑해
그리고 너도 날 사랑해.

성열아 날 바라 봐. 날 보고 웃어봐. 넌 날 사랑하잖아.

 


성열이의 눈물이 갑자기 그 공간 가득히 차오른다.
그의 눈물이 나를 감싸고 내 숨통을 막는다.

산소가 필요해.

아니 그가 필요해.

너가 산소보다 소중해. 너는 나에게 산소보다 중요한 사람이야.

 

그렇게 내 정신은 다시 아득한 지하로 가라앉았다.

 

 

 

너와의 추억이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다.
수많은 추억이 있다.
놀이공원에서의 너, 미용실에서의 너, 악세사리가게에서의 너, 대학교 캠퍼스에서의 너....

수많은 너가 내 머릿속을 수놓는다.


나는 그렇게 너와의 추억을 곱씹는다.

너와의 거짓추억을 그렇게 되새기고 되새긴다.
그렇게 나에게 암시를 건다.


너는 나를 사랑한다.
이성열은 김명수를 사랑한다.

 

----

 

 

전에 crazy love 라는 가제로 한번 올린적 있으나 완결 되진 못했습니다..

다시 완결 시도해봅니다!!

단편입니다 짧구요... 아프로디테 끝나기 전까진 전에 쓰던거 올릴생각이구요!! 끝나고 나면  완결 시켜서 나머지 올릴 생각입니다!

어두운..어두운 팬픽이에요 아프로디테는 아련하면 이건 그냥 어둡고 소름돋는 호러물!!!

 

 

 

저는 보통 브금을 고르는데 오랜 시간이 걸려요ㅠㅠㅠㅠ 제가 쓰는 글과 어울리는 브금찾기가 쉬운일이아니라서ㅠㅠ

보통은 에픽하이 노래를 많이 씁니다!! 에픽하이 팬이라서...ㅋㅋㅋㅋㅋㅋ

 

댓글을 사랑합니다!!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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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아ㅘ....... 호러물.......ㅠㅠ 우와 재밌어요
12년 전
우연
감사합니다!!!ㅠㅠㅠ
12년 전
독자2
우...우와 호러물! 좋아요!ㅠㅠㅠㅠㅠ 신알하고 가요!
12년 전
우연
어이구 사랑해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독자3
아프로디테의 여우..♥ 나여우야언닝 ㅜ 멋잇다진짜 .. 금손금손
12년 전
우연
아이구 여우!!! 고마워ㅠㅠㅠㅠ
12년 전
독자4
호러ㅇ물이라니ㅜㅜ 그대 조으다ㅜㅜㅜㅜㅜㅡㅜ 금ㅅᆞㄴㅜㅜㅜ금손이세요ㅜㅜ
12년 전
우연
아니에요ㅠㅠㅠ감사해요ㅠㅠㅠㅠ
12년 전
독자5
조으다...♥
12년 전
우연
그대도 조으다..ㅋㅋㅋ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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