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그 영화본 날, 아니 사실은 번호 교환한 날ㅋㅋㅋㅋㅋㅋㅋ 그 때 도경아랑 급속도로 확 친해졌어. 그 때도 물론 드립치고 놀고 했지만 카톡에선 더 했음.
그렇게 새벽까지 카톡하고 있는데, 도경아가 갑자기 그러는거야.
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아 사실 변백현 마음에 들었다고 하는데, 내가 전 편에도 말했듯이, 눈치를 챘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역시 여자의 직감이란ㅋㅋㅋㅋㅋㅋ
난 저렇게 보내놓고, 인티 좀 하다가 이제 자려고 딱 인티 끄고 누웠어. 그리고 거의 잠 들려던 시점에, 갑자기 뭔가 지잉 하고 울리는거야. 뭔가 데자뷰..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튼 그 잠결에 받으면 짜증나잖아. 그래서 인상 찡그리고 누군지는 안 보고 받았어.
"…여보세요"
[야]
"누구세요"
[나 인거 알잖아]
시발 너가 누군데.. 하면서 인상 찌푸리면서 화면을 봤더니, 변백현 인거야. 근데 이 새벽엔 왜 전화했지 싶었어.
"아, 너였네"
[몰랐냐?]
"자다가 받아서 누군지 안 보고 받았어"
[자다가 일어났어?]
"어. 왜 전화 했어? 용건 빨리 말하고 끊자, 나 졸려"
[아니 별 건 아니고,]
그리고 나서 좀 머뭇머뭇 하길래, 내가 빨리 말 하라고 재촉했어. 내 잠이 우선이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도경아 있잖아]
바로 눈이 번쩍 뜨였음. 아까 도경아 카톡 해본다더니, 한 건가? 싶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도 모르게 벌떡 일어나서 말 했었어. 침도 한 번 꼴딱 삼킴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경아가 왜"
[아니, 좀 이상해서]
"뭐가 이상해?"
[계속 하트 날리고, 웅 배쿄나 이렇게 카톡 보내고 하는데 좀 이상하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 진짜 변백현 답정너 아니면, 넌씨눈 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시발 관심이 있으니까 하트를 날리지.
겨우 이걸로 전화했나 싶어서, 그냥 빨리 끊으려고 했었어. 근데,
"너한테 관심이 있으니까 그렇겠지"
[걔가 나한테 관심 있어 보인다고?]
"어. 그렇게 보여. 용건 끝이지? 그럼 끊는ㄷ,"
[..그럼 안 되는데]
?? 나는 또 무슨 소린가 했지. 아니, 자기한테 관심이 있으면 안 된다는 건가? 싶기도 하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새벽이라서 얘가 좀 이상해졌나; 싶었어.
그런데, 내가 왜 안되냐고 묻기도 전에, 변백현은 자기 할 말을 했고, 나는 심장이 쿵 떨어지는 느낌을 받았어.
[박찬열이 도경아 좋아한단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