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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싴] Summer and the scent   



-03



정수연은 외모가 이쁘다. 근데 성격이더럽다. 그런데 진짜 더럽다. 얼굴하고 매치가안된다. 뭐 저런애가있나 하는 생각을 오늘 수백번 한것같다. 거기다가 오늘 집갈때까지 정수연이랑 계속 같이앉아야한다. 아, 싫다. 사실 더러워서 싫다. 더럽지만 않는다면. 뭐, 그건 다들알겠지. 5교시가 시작되고 내가 싫다고 한건 알았는지는 몰라도 5교시엔 정수연이 내 옆자리에 없었다. 왜없는진 궁금하지도않다. 내일아침이면 내 옆에 없을 아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좋았다. 6교시가 시작되고 7교시가 되어도 심지어 학교끝나기 직전까지도 정수연은 내옆엔 오지않았다. 조퇴를 했나? 왜였을까. 점심시간에 자기도 쪽팔렸던걸 알았나? 내가 내옆자리에 앉아있는게 신경쓰였나? 아니면 집안에 무슨일이 일어난건가? 아. 김태연 또시작했다.


정수연의 대한 망상을.


그리곤 결국 학교수업은 끝이났다.



"  야 김태연 "



"  왜?  "



"  오늘 왜 나머지교시 안왔대? "



" 누구? "



" 누구긴 니 옆자리 금발머리 "



" 몰라. " 



" 모르긴 뭐가 몰라, 싸가지 밥말아먹어도 니 짝꿍인데 "



" 모른다고, 집이나 빨리가 "



" 여자얘가 까칠하기는, 알았어.  "


권유리는 별결다 물어본다. 뻔히 내가 정수연이랑 말한번 걸어본게 없다는게 알면서도. 권유리도 원래이상했지만 더이상해.  



겨울이라 빨리 어두워진 저녁하늘을 배경을삼아 집으로 가던길에 권유리때문인걸까 문득 생각이났다.

왜였을까? 왜? 정수연은 내 옆자리에 앉았을까? 다른자리도 많았을텐데. 나랑 친해지고싶어서? 그건 아닐것이다. 나한테 오늘 처음에 말한거빼고 한마디도 주고 받지않았기 때문이다. 내일학교는 올려나? 아. 나 진짜 미쳤나봐. 무슨 이딴 생각이나하고있어. 정신차리자. 내일은 아마 정수연이 내옆에 없을꺼니까. 아마 정말로.


나는 이리저리머리를 저으며 잡생각들은 다 넣어두고 계속 집으로향했다. 꽤나 무거운 가방때문인지 어깨가 빠질것같다. 책 몇개더 사물함에다가 두고올걸. 공부한다는 쓸데없는 욕심때문에 이게뭐람. 그때 어두운 이 밤거리에 켜질듯 말듯한 가로등 사이에 이상한 형체가보였다.무서웠다. 사실 이밤거리에 여학생이 혼자거리를 걷는건 무리였다. 하지만 나는 쓸데없는 깡만 가지고 이거리를 걸었다. 나는 그 가로등 근처에 멀리하였다. 혹시 정말 혹시몰라서다. 그 움직일듯말듯하던 이상한 형제가 갑자기 움직이더니 나에게 다가온다. 아니 다가오다가 픽 하고쓰러진다. 뭐지? 왜? 뭐야 대체. 나는 무서웠다. 정말로. 하지만 그놈의 궁금증때문에 나는 슬금슬금 다가갔다. 


노란빛이 보였다. 그것도 아주 밝은.

갑자기 팟 하며 켜진 가로등을 무의식적으로 쳐다봤다. 환하게 빛나는게 눈살이 찌푸려지게 밝다. 그리곤 밑으로 눈길을 옮겼다. 그리곤 형체가보였다. 아주 익숙한 얼굴도. 오늘 수업시작 할때부터 잊혀질만하면 점심시간에서도 학교끝나서까지도 그리고 지금까지도 나의 머릿속에 맴돌았던. 나를 괴롭히던. 정수연 이었다. 내 발을 잡더니 헤헤거리며 날 쳐다보고있다. 나는 화들짝 놀라 발을 빼곤 멍하니있었다. 뭐야. 너. 대체 뭔데 여기있는거야. 왜? 어째서? 몸이 꼴이아닌듯 머리는 소가 혀로 핥은듯 다 헝클어져있고 옷은 어디에 물에 빠졌는지 여기저기 얼룩덜룩 흙먼지와 함께 젖은차림인데다가 개가 뜯어먹었는지 여기저기 맨살이 보이도록 찢어진부분이 있었다. 발은 맨발이지 한쪽발에는 양말이 반쯤 벗거지고 양말조차도 더러워진 상태였다. 신발은 어디다 갔다 팔아먹었는지 보이지도 않고 그 어두운 이 거리에 누가 데려가면 어쩌려고 이러고 있냔말이다. 나는 알아서 가겠지 하고 발걸음을 돌릴려고했다. 분명히 그럴려고했다. 근데 발걸음이 안떼어진다. 




"    ···정··수연 "




"  ·····  "




얼굴을 가까이 하니 알콜향기를 풍기는 정수연이다. 아무리봐도 술을 먹은것 같다. 미성년자인데 술을 먹는다니 역시 날라리였네. 하긴 제정신으로 저 상태일리가 없다. 가자. 나는 그냥 가자고 생각을했다. 아니 최면을 걸었다. 나는 얘랑 아는 사이가아니야. 모르는사람이고. 이름만 알뿐이야. 지금 가방때문에 무거워서 힘들어죽겠는데 도와줄 시간이어딨어. 거기다가 많이 늦었어. 그냥 지다가다 봤던 사람이라고 치자. 술도마셨는데 날 알아보겠어?. 그냥 가자. 나는 이상한 잡생각이 다들었다. 괜히 이상한일에 꼬이지말자 그래. 고3이잖아. 집에 도착하고 그 무거운 가방을 내려놓은채 바로 씻었다. 나는 씻은후 옷을 갈아입고 그대로 침대로 직행했다. 누워서 창문을 보니 눈이 내린다. 정수연이 생각이 났다. 헤헤거리며 날보는 표정이. 오늘 하루본거지만 그런 표정을 한번도 못봤다. 그리고 어디 버려다진 강아지처럼 더럽고 찢겨져있고. 그리고. 붉게 상처가 있었던 것 같다. 아니. 있었다. 나는 그 생각을 하자마자 머릿속이 하얘졌다. 씨팔.



새벽 1시에 있던점퍼를 입고 슬리퍼를 질질끌고 그대로 밖으로 뛰쳐 나갔다. 그리고 눈 내리는 그 거리를 계속 뛰고 뛰었다. 목에 피맛이 나오도로 눈물이 나올정도로. 그리고 숨을 내뱉을때마다 추운 날씨에 허- 하며 하얗게 몽글몽글 입김이 나온다. 내가 지나가던 길 가로등이 보였다. 그리고··· 정수연이 보였다. 아까는 밝았던 가로등이 처음에 본것처럼 켜질듯 말듯 거리기만 했다. 나는 곧바로 달려가 정수연에게 갔다. 아직도 아까 본상태로 그대로 있었다. 그리고 여기가 지 집인듯 앉아있다. 맨살이 보였다. 그것도 더럽게 찢어진 와이셔츠만 입고 그 추운날씨에 추운지 벌벌떨며 계속 헤헤거리고있다. 애가 미쳤나싶었다. 




"  ···너 미쳤어? 아주 내 머리에 잊혀지지말라고 완전 박아놓을려고 그런거야? 대체 왜그래?! " 




"  ······ "




나도 모르게 쓸데없는 소리를 버럭질렀다 내가 생각했던 말과달리. 그래서 그런지 아까와 달리 말이 없어졌다. 그리곤 아무말도 하지않는다. 그리고 아까와 달리 웃지않았다. 그리고 헤헤거리던 표정도 안보이고 얼굴을 감추고있었다. 그리고 운다. 아무소리도 없이 얼굴이 빨개진채 그리고 온몸이 얼어붙은채 계속 눈물을 흘리고있다. 오늘 하루 가지가지하게 다 보여준다. 오늘 그렇게 싸가지없는 말만 내뱉고 아무말도 하지않던 애가 울고있다. 진짜 어이없고 지금 내가 왜이러고있는지 모르겠다. 왜 갑자기 뛰쳐나왔는지. 지금 내가 보고있는 이사람이 정수연이 맞는건지. 내가 멍하니 있자 갑자기 언제 울었냐는 듯이 날 보며 헤 거리며 말한다.





"  나, 추워 "


"   ······?  "


" 그러니까··· "


앉아있던 정수연이 맞는지 갑자기 일어서더니 그 얼굴이 나의 얼굴로 오고있다. 얼굴에 얼어붙을것같은 손의 차가움이 느껴졌다.

그리고 정수연의 입술이 찢겨져 피가났는지 피비릿내가 난다. 그리고 아직은 따뜻해보이던 입술이 나의 입술로 직행한다. 

그 말랑거리던 감촉이 나에게 느껴졌다.  























"  따뜻하게 해달라고··· "





























/

너무 빠른 진도 같지않아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그게아니지 일단 너무 늦게 와서 죄송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최대한 빨리 올릴려고했는데 저의 귀차니즘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죄송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덩같은 글을 기다리신분이 있을진 모르겠지만 죄송해여...

담부턴 빠른속도로 올릴께여ㅕㅕㅎㅎ흫흫ㅎㅎ흫 댓글 다시는분들 사랑함다ㅇㅇㅇㅇ 정말루염♡

암호닉....저같은게 받을수있는지 모르겠지만 주신다면 받겠습니다♡

그런데 브금이 자꾸 끊켜서 짱날라고해ㅕ으악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세륜끊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적하셔도 좋고 많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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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이런 빠른진도 아주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퓨ㅠ암호닉 멜론 신청하고 갈게여ㅠㅠㅠㅠㅠㅠ ㅠㅠ 잘봣습니다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굵고짭고임팩트있는전개는마치
추적자보는느낌(보셨을라나?)!!

11년 전
독자3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도 했어요 암호닉 광안리 신청하고 갑니다 재밌어요!!!
11년 전
독자4
어휴ㅠㅠㅠ진짜좋네여ㅠㅠㅠㅠㅠ잘보고있습니다
11년 전
독자5
으아ㅠㅠㅠㅠㅠㅠ정주행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작품을 읽은 후 댓글을 꼭 남겨주세요, 작가에게 큰 힘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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