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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탱싴] 황해(黃海) 04 | 인스티즈

 

 

 

 


黃海

 

 

[소녀시대/탱싴] 황해(黃海) 04 | 인스티즈

 

 

 

 

"저기."
"네."
"들어와서.. 점심 좀 먹고 가."


머뭇거리던 태연이 가야 할 곳이 남아서요. 하고 대답을 한다.
오늘따라 행색이 풀 죽은 쥐 꼴 이다.
기운이 없어 뵈는게 마치 병이라도 난 것 마냥 어물쩡 거린다.


"어디 아프니?"
"아, 아뇨."
"아픈 것 같아."
"괜찮아요."


수연이 뒤돌아 가려는 태연의 팔을 잡는다. 매일 그냥 보냈던 마음에 오늘은 저도 제 마음을 어쩔 수가 없나보다.


"저번에 갖다줬던 연어 말야. 그거.. 좀. 봐줄래?"
"무슨 문제있어요?"
"그.. 그게.. 맛이 좀 이상해서 말야."


태연의 얼굴 표정이 굳어진다. 수연은 괜한 공갈을 쳤나 싶어 아랫 입술을 꾹 깨문다.
이렇게 해서라도 밥을 먹이고 싶은 마음이다.
너가 직접 판단해보면 어떻겠나, 싶어서 말야. 기어 들어가는 수연의 목소리에 태연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수연이 몰래 씨익 웃는다.

 

 

 

 


-

 

 

 

 

"맛이 어때?"


어떻냐는 질문에도 답이 없다. 그냥 눈을 내리깔고 입을 오물거린다.
수연은 괜히 기분이 이상해진다. 저 아이 진지한 모습을 볼 때면 지레 긴장한다.


"원래 맛을 본적이 없어서.."
".....아."
"잘 모르겠어요."
"......."
"돈 물러드릴까요?"

 

갑자기 그리 말해 수연이 놀래서는 아니 그럴 필요는 없다고 하려는데,
태연이 제 손을 물끄러이 보고있다가 갑자기 손등을 입에 가져가 가만히 있는다.
무얼 하는지 궁금할만 하자 입에서 손을 뗀다.
입을 떼었던 그 자리에는 까진 듯한 생채기가 벌어져 벌겠다. 피가 나는 모양이다.
또다시 스멀거리며 벌게지는 부분을 손으로 스윽 아무렇지 않은 듯 훑어버린다.

정성스레 태연의 모든 움직임을 눈치보고 있던 수연이 태연의 손을 조심스레 가져다보려했다.
태연은 흠칫 놀라 손을 빼내려고 은근 힘을 주어봐도
보려 하는 사람은 힘을 내지 않아도 될 만큼 약함이었다.


"왜 이런 거야?"


오른쪽이나 왼쪽 모든 손이 작은 흠 투성이다. 어떤 건 벌써 아물고 있고 어떤 건 이제 막 다친 모양이다.
존심이 상하는지 손을 슬쩍 빼내고는 어금니를 꽉 깨무는 태연의 모습에 수연은 되려 화가 났다.


"일 하다 이런거니?"


어찌나 예의바른 년이면 자존심이 팍팍 구겨지는것이 얼굴에 보이는데 화를 낼 생각도 못하는지,
수연은 그동안 살아왔을 이 아이 삶이 그려져 속이 썩어 문드러질것만 같았다.

이리 지켜보는 사람도 공연히 화가 나는 답답함인데 이 아이 자신은 속으로 얼마나 썩혔을지 하는 생각에
수연은 눈을 꾹 감았다가 뜨고 카운터 서랍을 뒤적거리다가 연고를 꺼내든다.


"이리 봐."


아무것도 하지 않은 채 수연의 눈치만 보고 있는 태연이 답답해 손을 확 가져온다.
놀란 듯 아무 말도 하지 않는 태연의 손에 구석구석 연고를 짜내 발라준다.
태연의 얼굴이 알곰알곰 찌그러졌다가, 펴진다.
맘써주는 사람 마음도 찌그러졌다가, 결국 펴지지는 못한다.


"다치면 약을 발라야 덧나지 않는거야."
"......."
"아프면 약을 먹어야 낫는거구."


태연의 눈이 그렁그렁 해진다. 감동을 받았다기 보다 누군가의 관심을 이리 크게 받은적이 처음인지.
안그래도 슬픈 눈이 더 슬퍼져 수연은 훈계하던것을 관둔다.
작은 머리를 껴안아서 작게 두드려 주고 싶은데, 애써 본인 마음을 두드리고 참는다. 입술을 꾹 깨어물며 연고를 정리한다.


"얼른 가. 일 남았다며."


말 없이 일어나 느릿느릿 꾸벅 하고 인사를 한다. 어쩐지 저 아이가 더 작아보여 수연은 눈을 떼지 못한다.
유리문이 닫히고 구석에 세워져 있던 냉동차가 부앙 하고 가게를 빠져 나간다.
그 뒷모습을 바라보다, 바라보다, 미련하긴. 하고 중얼거리고 겉옷을 여민다.


"원래 알던 사람이신가봐요?"
"응? 아, 왜?"
"그야 친해보이시니까요."


태연이 잔뜩 남긴 접시를 남자 직원이 덜그럭 거린다.


"아, 그거 냅둬."
"네?"
"내가 먹을거야."


태연이 앉았던 자리에 앉아 태연이 쓰던 포크를 집어 태연이 마지막으로 먹은 부분부터 하나 하나 집어먹기 시작한다.
왠지 자신도 미련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 눈물이 핑 돈다.


이런 느낌일까,

이런 느낌일까.

 

공연히 맘이 시쿤거린다.

 

 

 


-

 

 

 

 

운전대 위의 손이 번들거린다. 자신도 모르게 계속 그 손을 지켜본다.
오늘따라 더욱 못나보이고, 더욱 거칠어 보인다.
주먹을 꾹 쥐었다가 피고 하나하나 집중하여 본다.

눈이 그득그득 쌓인 고속도로 가를 보다가 괜히 눈물이 찔끌찔끔 새어나온다.
내가 저 길을 달리고 있구나, 그렇구나. 자신이 이 세상에서 제일 작다는 괴롬이 밀려와 운전대에 코를 박고 울어버린다.
병이 있는 기운 때문에 머리가 핑 돈다. 눈꺼풀이 천근만근 하다.

휴게소 구석에서 신산스러워 보일정도로 풀이 죽어 움직인다. 한숨이 연이어 새어나오고 몸에 힘은 주욱주욱 빠진다.
이러다가 정말 어떻게 될 것 같단 생각에 잔뜩 울상으로 버티고 버티다가 주저 앉는다.

혼자 머리를 감싸며 눈물을 짜낸다.
떠나간 사람 생각에 씨발년, 씨발년, 못된년, 나쁜년. 하고 운다.
눈물이 쉴 틈 없이 새어나온다. 상처들이 겨울 칼바람에 아려온다.
바싹 마른 입술이 파르르 하고 떨린다. 추위에 웅크린 몸뚱아리 때문에 목구멍이 조여오고 숨을 쉬기가 버겁다.
허리를 세우고 버티기가 힘들어 그대로 엎드려 버린다.

 

 

 

-

 

 

 

"영양실조에요.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최 사장이 아 예. 하고는 잠들어있는 태연을 안쓰러이 바라본다.

그렇게 잘 챙겨먹고 운전하라고 당부를 했건만, 도데체 뭐가 이 아이를 이리 절박하게 만들었는지.
안쓰러워 본인 피라도 쏟아 먹이고 싶은 심정이다.


"스트레스가 좀 있어 보이니까, 당분간 휴식 좀 취하게 해주시구요."
"예, 예."
"영양제 일단 투여 했으니까 깨어 나시면 퇴원해도 괜찮구요, 더 계셔도 됩니다."


의사가 가볍게 고개를 숙인 뒤 병실을 빠져나간다.


"으이구.. 이누마."


시카만 얼굴에 잔주름이 잔뜩 잡힌다.

 

 

 

 

 

 

 


작가의말

한편 더 써서 올려봐요..

아 그리고 나중에 수위 높혀도 되나요?

워낙에 아련한거 좋아하시는 분이 많아보여서 원래 계획했던대로 써도 될지..ㅋㅋㅋㅋㅋ

이픽은 수위가 있으면 안될것 같다 하시는 분 계시면 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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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어ㅠㅠ자까님 글이니 마음대로해버렷ㅠㅠㅠㅠㅠㅠ 정말 제사랑 드세요ㅠㅠㅠ 이렇게나 자주올려주시고 ㅠㅠㅠ으허 달달한데 ㅠㅠㅠ진짜계속 다음화 기대하게 되는군요ㅠㅠㅠ기다릴게요!!!
11년 전
독자2
자까님 마음대로해버렷222222222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ㅠㅠㅠㅠㅠㅠ으어어어ㅓ엉어ㅓㅠㅠㅠ대박이예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분위기도 삭막한듯 아련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ㅠ태여나ㅠㅠㅠㅠ정말 안아주고싶닼ㅋㅋㅋㅋㅋ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자까님 마음대로해버렷3333333333333333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아련대박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 정말 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슬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자까님 마음대로해버렷4444444444444444444444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미치겠다ㅠㅠㅠ 우리 탱구 어째스까↗ㅠㅠㅠㅠㅠ 작가님 사..사..좋아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 글도 기대할께요ㅠㅠㅠㅠ
11년 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수위는한15정도하나하고.........다아련돋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지막엔눈물흘르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다음글기대기대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6
자까님 마음대로 해주세여!!!!ㅜㅜㅜ와진짜..눈물ㅇㅣ 핑 도네여..새벽에보니 더 ㅠㅠㅠㅠ흡...담편도 얼렁 보구싶네여....☞☜
11년 전
독자7
자까님ㅁ마음대로 해버렷55555555555ㅠㅠㅠㅠㅠㅠ탱구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약발라주는수연이도 둘다 아련아려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8
작가님이 원하시는데로ㅠㅠㅠ다좋음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9
자까님 마음대로 해버렷66666666666아무러케나다좋습니더 그냥 마음대로 손가는대로 써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오늘도잘읽었습니다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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