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정재현] 노래, 춤 커버하는 유투버 커플 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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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용 무용 전공한 여주와 보컬 전공한 재현의 커버 영상 업로드인지 커플 영상 업로드인지 모를 채널 J&Y 를 구독해 봅시다!

(다시 쓰는 방법을 찾아 다행인 작가,,)

**암호닉 : 루니 릴리 토쟁이 또잉 야다 동쓰 코코 참새쨍 베리 스윗 베니 햇쨘하루 1231 딸랑이 점뮨모 토끼또잉이 영 여름아이 예밍 햇쨔니 도라엠엉아 난아 잰잰 쩨루 복숭아 죽살이 자몽쥬스 꿀꿀 뾰로롱 도쿄맨 여름도시 지옹옹 계란 3601 사랑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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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첫 커버 영상은 정말이지 딱 연습 영상의 구도에다가 화질도 그닥 좋지 않아 얼굴이 거기, 아 눈코입이 거기 붙어 있구나 싶은 퀄리티의 영상이었다. All I wanna do - cover by J&Y 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영상은 SNS 입소문을 타고 두 사람 채널의 구독자를 끌고오는데에 큰 몫을 했음. 그도 그럴게 두 사람다 긴 바지의 트레이닝 복, 헐렁한 티셔츠를 입고 있는데도 서로 다른 춤선이 그대로 보였기 때문, 유려한 곡선인 여주랑, 힘이 실린 재현의 춤이 잘 어울리는 이유는 의외로 여주가 잘 이끌기 때문이라고 구독자들은 생각함. 틈틈히 서로 마주보거나 하는 부분에서는 두 사람이 연인이 아닐 수 없다고 확신을 하게 되어버리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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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초에 편집없이 날 것 그대로의 상태로 올리기 시작한 영상이라 종종 여주가 재현이에게 옳지, 응, 당겨, 힘 빼고 하고 주문하는 말들이나, 재현이 여주에게 조심, 빨라 하고 당부하는 말들이 영상 속에서 들려오니까 사람들은 설렌다는 이유로 다른 영상까지 보게 되는 거였음. 한 번 해볼까? 하고 시작했던게 구독자 수가 빠르게 늘어나기 시작하니까 두 사람은 대문 영상겸 소개 영상을 찍어서 올린다. 재현이 한손으로 카메라를 들어 연습실 거울을 찍고있고 그 옆에 여주가 붙어서 손을 흔드는 영상과 , 두 사람 각자의 짧은 전공 연습 영상이 들어갔을 뿐인데 실시간 급상승 동영상에 오르기 까지 해. 이유는 뭐겠어 두 사람의 얼굴이 나왔기 때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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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댓글이나 개인 sns에 의아해 하지. 그 얼굴 그 실력에 데뷔를 안 했다고요? 두 사람 혹시 연습생이었나요? 나같으면 벌써 캐스팅해서 데뷔시켰어ㅠㅠㅠㅠ 데뷔해요ㅠㅠ 이런 식의 반응이 많은데 재현이랑 여주 그런 반응 보고 그냥 샐샐 웃는다. 길거리 캐스팅? 받아봤고, 학교 재학시절에도 캐스팅을 받았지만 둘 다 데뷔에는 뜻이 없었기 때문에 고민 없이 거절해왔던 것. 의외로 여주는 영상 반응을 한 두 번 보고 마는데, 꾸준히 살펴보고 있던 재현은 본인 영상 조회수가 1만이 되는 순간 입을 틀어막고 여주에게 달려가 복숭아 웃음 지으면서 이것 좀 봐!! 하고 같이 하는 채널이면서 자랑 할 것 같다..귀여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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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생 때 부터 연애를 이어온 재현과 여주는 실제로 동거하지는 않지만 연습실에서 지내는 시간이 너무 많기 때문에 잠만 따로 잔다고 봐도 무방한 연애를 진행 중임. 연습실이야 대실하는 거지만, 서로의 전공에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서로를 바라보던 게 그만 상대방의 전공까지 준 프로급으로 익히게 만들어버린거야. 물론 가지고 있는 재능이 뛰어난 재현과 여주다. 좋아하는 사람이 하는 건데 어떻게 안 좋아하겠어? 라고 생각하는 재현. 본인이 몸치라고 생각했지만 여주 따라서 춤 춰보니 재미있더라. 재현 여주가 보컬 커버 영상으로 we don't talk anymore 을 올린 날 댓글 창은 눈물바다가 되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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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가 높은 의자에 통기타를 들고 앉아 연주하고 있고 재현이 여주를 등지는 방향으로 의자에 기대어 앉아 부르는 노래는, 조명이 어두워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도 감정 몰입이 잘 되어 있었음. 고개를 숙이고 있던 재현이 고개를 들어 천장을 바라보며 입술을 떼는 것으로 시작한 노래는 중간중간 여주의 코러스와 파트까지 더해져 (오바 좀 보태어) 울지 않을 수 없는 영상이었는데 특히 마지막에 여주가 we don't talk anymore 을 한숨 쉬듯 내뱉고 고개를 툭 떨구는 것과 함께 끝나버린 영상이 더더 울음을 자극했다. 영상을 저장하고 여주에게 다가가던 재현은 여주가 여태껏 고개를 숙이고 있는 게 의아해서 다가갔다가 축축한 여주 눈가에 입술깨물며 기타부터 빼앗아 들어 내려놓고 한쪽 무릎꿇어 여주 앞에 앉을 것 같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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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말 없이 보듬어 준 재현의 품에 안겨 조금 더 운 여주는 너무 부끄러웠지만 재현이 왜 울었느냐고 묻지 않아 너무 고마웠다고..
자꾸만 영상에 두 사람 제발 사귀어주세요ㅠㅠㅠ 라는 식의 댓글이 달리니까 두 사람은 처음으로 사담이 들어간 영상을 찍어 올리기로 결정한다. 아무래도 사귄다고 확실히 말해야 하니까. 서로에 대한 은근한 소유욕이 있는 커플. 카페에서 찍은 큐앤애이 영상은 연습복이 아니라 사복을 입고 찍어서 더쿠들을 더 울렸는데 긴 머리를 웨이브로 늘어뜨려 크롭티를 입은 여주나, 반팔 와이셔츠를 입고 단정히 정리한 머리를 시계찬 손으로 쓸어올리는 재현이나.. 너무 덧쿠몰이 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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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녀하세요오 하고 화면에다가 대고 손을 흔드는 정재현의 얼굴이 가득찬 셀프캠으로 영상이 시작했는데 저 너머로 여주 웃음 소리 들릴 듯. 재현 귀 빨개져가지고 아 왜 웃어어 웃지마! 반항해보지만 결국 둘다 웃음터져서 영상은 화면전환이 되었음.

"자, 인사해주세요!"
"안녕하세요 J&Y에서 Y를 맡고 있는 여주입니다~~"
"오 능숙해 능숙해."
"뭘 능숙해야아!"

히히 웃은 재현이 안녕하세요 재현입니다아 하고 두 손 흔들어서 인사할 듯. 나란히 앉은 둘을 테이블에 놓인 카메라가 찍는 앵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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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재현 여주 덩치차이며, 간간히 재현의 팔뚝을 붙잡는 여주의 손이나, 여주를 보며 웃으려고 살짝 고개를 숙이는 재현이나 설렘 포인트가 너무 많은 영상일듯. 언제부터 사귀었고 왜 이 채널을 시작했으며 서로의 전공을 이야기 하기까지 꽤 오랜 시간을 걸려 찍었다. 사실 여주는 영상 찍는 내내 카메라 뒤로 지나가는 다른 카페 손님들이 조금 신경쓰여서 자꾸만 시선 움직일 듯. 그것조차 귀엽다고 생각하는 정재현. 그러다가 재현이 장난으로 우리 헤어지면 이 채널은 어쩌지? 하는데 그거에 여주 확 감정 상해가지고, 재현한테 등 돌린채로 있는다. 그러면 재현은 장난이었으니까 살짝 아양부리면서 여주 어깨 톡톡 치면서 우리 그 때는 결혼 브이로그 찍자, 응? 하고 애교 부린다. 여주,,, 안 풀릴 수가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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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상 반응이 좋아서 다음부터는 커버영상이라도 준비하는 모습, 연습하는 모습, 아니면 편집하는 모습 등 짧은 영상이 같이 들어간다.

"잰나 이게 다 뭐야?"
"우리 이 다음에 부를 곡 화음 정하는 중."
"으아,, 어려워."
"조금 어렵나? 우리 이번에 곡 잘못 골랐나봐. 사실 나도 어렵다."
"큰일이다 이거 어떻게 불러..?"

연습실 바닥에 악보펼쳐 놓고 엎드린 재현을 위에서 내려보는 앵글로 찍던 여주가 갑자기 시무룩해져서 털썩 주저 앉으니까 재현이 팔 한쪽 뻗어서 여주 무릎토닥인다.

"할 수 있어."
"아냐.. 그냥 너 혼자 부를래? 나는 옆에서 춤 출게."

이런식의 영상이 짧게 들어간 후에 등장한 곡은.. 놀랍게도 퇴페 섹시 범벅인 태연의 I got love 였다. 사람들은 통수 맞은 느낌 이 노래를 연습하면서 그렇게 웃고 귀여웠어? 이 노래 부르는 사람이랑 아까 그 두 사람이랑 같은 사람 맞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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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찮아 허니, 하면서 재현이 고개 살짝 틀며 여주 눈 딱 맞추는 데 입꼬리 씩, 완전한 조소 짓는데 사람들이 시작부터 킬링파트라고 운다. 근데 여주도 지지 않고 재현 목덜미부터 손끝으로 타고 올라가서 너를 더 알고 싶어 하며 턱 살짝 잡아서 제 쪽으로 당긴다. 이게 이미 녹음한 노래를 한 번 깔고 라이브 영상을 올리는 거라 가틍한데 둘이 텐션이 너무 아슬아슬해서 촬영과 편집이 어려웠다고 한다. 그리고 나중에 그 노래에 여주가 혼자 안무 만들어서 추는데 검은색 가죽바지 빼 입고 위에는 나시에 자켓입은 채로 곡선이 잘 보이는 춤을 춰서 재현은 아,,젠장 하고 욕을 삼키며 편집 했다구.. 너 나랑 노래 부를 때도 이렇게, 이런 생각으로 했어? 라고 묻는 본인에 고민 없이 끄덕이는 여주를 보고 재현은 입을 맞추지 않을 수가 없엇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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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노래 영상 보다 춤 영상의 빈도가 더 낮은데 그 이유는 여주가 춤을 같이 추기 너무 힘들기 때문이다. 솔직히 두 사람의 춤선이 너무 다르잖아. 여주 본인은 유려하게 멜로디를 흘리듯이 추는 편인데 재현이는 워낙 힘이 넘쳐서 어떻게 제어해야 할 지 모르겠어. 그래서 여주 종종 연습하다가 재현 손목 붙잡고 눈빛으로 호소해. 그러면 재현이 호탕하게 웃으면서 알겠어. 힘 빼고 출게. 평소에는 케이팝 커버 위주로 올리면서 재현이랑 같이 할 때는 별 수 없이 창작 안무가 많아. 근데 재현도 점점 춤선 잡히고 노래 흐름 맞춰 추는게 능숙해지니까 같이 춤출 맛 난다고 생각함. 연습 비하인드 영상 같은거 찍으면 여주 체력이 더 좋은지 재현은 맨날 어디 앉아있고 여주는 서 있는데 그 마저도 여주가 본인 찍기 시작하면 허리 끌어당겨 안아 버리는 재현 탓에 영상이 제대로 찍히지도 않는다. 구독자들은 이제 아무래도 좋다.. 그래 두 사람 예쁜 사랑 하세요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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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댓글의 절반은 하라는 노래 춤 감상은 안하고 두 사람의 연애에 관심이 넘친다. 얼굴 자랑 더 해주세요 라는 느낌도 있음. 막 챕스틱 챌린지 해달라 무슨 챌린지 해달라 브이로그 하나라도 더 올려 달라 이런 소리가 많아서 둘이서 댓글창 보다가 챕스틱 챌린지 검색해보고 얼굴부터 목까지 아주 새빨개진다. 정재현이 완전 얼굴 달아올라가지고 쿡 찌르면 복숭아 과즙 나올것 같은 얼굴로 그.. 이런거 해도 채널 정지 안 먹을까? 하고 눈치보면서 여주 봤는데 여주는 이미 두 손으로 얼굴 가리고 있음. 조용히 영상을 끈 재현은 다른 컨텐츠를 찾아봄. 그래서 나온게 재현이 요리하는 데이트 브이로그. 갑자기 건전해졌지만 채널은 유지해야 할 거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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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이 앞치마 메고 소매는 팔꿈치까지 걷은 채로 분주하게 싱크대 앞을 왔다갔다 하는 뒷모습을 찍는 여주. 유투버로서의 본분을 잊지 않았음.

"여러분 안녕하세요. 오늘은 재현이가 글쎄, 맛있는 걸 해준대요."

그 말에 영상 시작했어? 하고 재현이가 고개 돌려 여주 바라보는데 눈빛이 이세상 눈빛이 아니다.. 저기여 꿀 떨어지고 있거든요..?

"응 시작했어. 아 물 끓는다 혀나."
"어, 그렇네."

능숙하게 파스타면을 펼쳐서 넣는 재현에 한 번, 혀나 하고 부르는 애칭에 두 번 대리 설렘. 재현이 여주하는 동안 여주는 식탁에 카메라 내려놓고 턱 괴고 있다가, 구경도 하고 식탁 위에 있는 장식품 건드려도 보는데 재현 뒷통수에도 눈이 달렸나봐.

"그거 깨지는 거야. 조심해 여주야."
"으응.."
"심심하지? 미안 거의 다 했어."
"아냐 하나도 안 심심해.."

하나도 안 심심할 리가 없다. 결국 식탁에 엎드려 지루해 하는 셀캠이 1분쯤 들어갔다.

"정재현 어깨 진짜 넓다 그쵸.."

카메라에다가 대고 속삭이는데 못들은 재현이 응? 하고 되물었지만 모르쇠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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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된 파스타를 그릇에 예쁘게 담아온 재현이는 여주가 먹는 것만 봐도 배부르다는 망언을 남기고.. 마지막은 잘 먹었으면 뽀뽀! 하면서 볼을 내미는 재현에게 안겨드는 여주로 끝나는 이 영상. 이번 영상 편집은 여주가 맡았는데 혼잣말 하는 장면에서 정재현 뒷모습도 잘생겨서 어떡하냐, 사실 너무 심심하다. 현아아 나 심심, 므아아아앙 이런 자막 달려 있어서 영상 확인하던 재현 하나하나 소중하게 캡쳐했음. 그리고는 여주에게 몰아서 보내다가 차단 당할 뻔 했다고. 하지만 재현이는 여주가 너무 귀엽다.. 평소에 이런 걸 막 표현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조금 속상했던 재현. 하지만 여주의 생각은 다르다 너 24시간 잘생겼는데 그래서 좋다고 표현하고 살면 하루가 부족해 재현아!! 아무튼 이 영상 이후로 5:1 쯤의 비율로 간혹 데이트 브이로그가 올라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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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텐츠가 다양해진 두 사람의 채널에는 재현의 겟레디윗미 비슷한 곡 커버 영상도 올라옴. <Girls Girls Girls> 를 커버하는 영상이었는데 재현이 그거를 녹음한게 아니라 데이트를 준비하면서 생라이브로 부른거. 난 몰라 이게 사랑인 걸까 어쩌나 눈을 뗄 수가 없어~ 이러고 흥얼거리면서 머리 만지작 거리는 재현.. 어깨춤도 살짝씩 추고 혼자 뮤지컬 하듯이 피아노 치는 시늉도 하고 셔츠 깃도 만진다. 시간 확인하고 향수를 뿌린 다음 카메라 렌즈를 딱 마주보고 슬몃 웃으면서 가슴팍에 손 올리면서 가슴 떨린다는 제스처 할 듯. 그러고 보면 재현이 주머니에 무언가를 챙겨 넣었다. 알고 보니 영상 날짜랑 같은 날에 두사람 인별에 커플링 낀 손 깍지낀 채로 사진 올라와 있음. 5주년 기념 반지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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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정할 줄만 알았던 두 사람도 싸운다. 여주가 유투브 활동 외에도 댄스 크루 소속으로 활동을 하는데, 재현이가 그걸 조금 줄였으면 하고 말하는 도중에 조금 세게 말하는 바람에 다투고 만 거야.

"이제는 나랑 하는 거에 더 비중을 두는게 맞잖아. 안 그래?"
"아니, 나한테는 이게 우선이었는데 어떻게 그렇게 말해?"

어떻게 보면 여주의 자존심이랑 커리어를 건드리서 싸우게 된거임. 재현은 사실 여주가 걱정되서 하는 말이었는데, 춤이라는게 몸을 밑지면서하는 활동이니까 활동량을 늘리는 것보다 어느 한 쪽을 줄이며 좋겠다는 생각에서 한 말이란 말이야. 근데 여주가 그렇게 날이 서서 대답하면 마음이 상해 안 상해. 재현 한숨 쉬면서 화 삭이려는데 여주가 지쳤다는 듯이 고개 젓더니 우리 지금 얼굴 보면 안되겠다, 그치. 하고 가버리려고 함.

"피하지마."

재현 결국 머리끝까지 화나서 여주 팔 붙잡는데, 재현이의 손 힘이 세기도 하고 이렇게 강압적인 것도 처음이라 여주 화들짝 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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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놔."
"김여주. 얼굴 보고 얘기해."
"얼굴 못 본다고. 놓으라고. 너 지금,"
"김여주!"

재현이가 크게 소리치니까 크게 몸 움찔한 여주는 그대로 재현이 손 떨치고 나감. 남겨진 정재현은 진짜 어이없고 이게 이렇게까지 싸울일인가 싶어서 비어버린 제 손바닥 내려다 본다. 그리고는 어떻게든 먼저 연락해보겠다고 핸드폰 붙잡고 있다가 할 말이 없어서 보낸게

'우리 채널은 어쩌고'

여서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면서 머리 쥐어 뜯음. 말을 그렇게 밖에 못하냐 정재현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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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혼자 하면 되겠네. 난 춤 추면 안되니까.'

두 시간쯤 지나서 여주가 보낸 답장을 보고, 재현은 이를 까물었다. 이렇게 오래 끌어가면서 감정적이고 날카롭게 대해야하는 일은 아니다 싶은데, 자존심이 상했으니 여주에게 연락하고 싶은 마음이 안들어. 김여주 너 베베 꼬였어. 속으로나 짓씹으면서 하루를 시작했는데 시간이 흐르면 흐를수록 재현은 잠잠한 제 핸드폰이 어색하다. 저기 한 쪽에 묶어놓은 악보에 색 바꿔가며 표시한 제 파트랑 여주파트 보면 속도 아리고 한숨만 나와. 지금껏 잘 해왔으니까 이런 걸로는 안 헤어지겠지? 그래도 이렇게 글면 안되는데, 근데, 어떡해. 먼저 다가가기가 너무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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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오래도 끌었다. 두 사람 사이에 사흘이나 연락이 없었으니. 그렇다고 사흘만에 여주한테서 연락이 온 건 아니고, 유투브에 공지가 하나 올라왔다. 여주가 작은 공지를 띄워놓은 거야. 다음 영상 업데이트에 관해서 말씀드립니다. 그 공지는 언제가 될 지 정확히 말씀 드릴 수 없지만 덜 바빠지면 다시 영상을 가지고 오겠다면서 재현과 다툰걸 언급하지 않으면서도 잠정 중단을 알맞게 공지하고 있었어. 근데 그 밑으로 줄줄이 달리는 댓글들이

'진짜 괜찮아요. 이번 대회 잘 하고 오세요.'
'저 언니 보려고 대회 티켓 구해놨어요. 우리 언니 1등하는거 내가 두 눈으로 본다!'
' 발목 부상 조심하세요 지난 번에 보니까 같은 팀원분도 아파보이시던데ㅠㅠ'

하는 반응이라 재현이는 깜짝 놀란다. 얘 무슨 대회 나가? 급하게 찾아보니까 꽤 큰 대회에 신청했나봐. 그걸 주최측에서 말도 없이 두 사람 채널 이름을 가져다 쓰며 여기저기 홍보도 해놓은 상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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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왜 말도 안 했지? 그렇게 홍보된 글들을 찾아 댓글을 보면 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인지 얼굴로 춤추는 애가 여기는 왜 나오냐, 얼굴로라도 추면 다행이다 ㅋㅋㅋ, 하는 악플들이 가득이야. 재현이는 그거 보고 심장 철렁해서 자존심이고 뭐고 당장 여주한테 전화 걸지만 받지 않는다. 재현이 다급하게 문자로 얼굴보고 풀자고 자기가 잘못했다고, 물어보고 싶은 것도 많고 사과하고 싶은 것도 많으니까 어디인지 이야기 해달라고. 지금 보고 싶다고 보내니까 여주가 연습실. 이렇게 답장함. 그 길로 재현은 여주 연습실로 달려감. 당장 온다는 재현의 문자를 보고도 여주는 한숨밖에 안나와. 아직 얘 얼굴 보기 껄끄럽단 말이야. 그러면서도 대충 모자 하나 집어 쓴다.

"나 잠깐 내려갔다가 올게."

같이 연습하는 친구들한테 말해놓고 미리내려가서 땀 식히고 있음.

[독자1]

도라엠엉아에요!!!
헐랭방구 제가 젤 좋아하는 재현이유투버썰...같이달려요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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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저는 왜 댓글을 이제야 발견했을까요ㅠㅠ 같이 달려주셔서 감사해요 도라엠엉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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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현이 여기를 모르는 것도 아니고, 알아서 오겠지 싶어서. 주머니에 손 넣고 바닥이나 툭툭 차면서 바깥 바람 맞고 있는데 저멀리서 여주보고 뛰어온 재현이 여주가 고개를 들기도 전에 여주를 안는다.

"미안해."

속삭인 목소리를 듣기도 전에 이미 너무 익숙한 품이라 여주는 손을 들어서 이 어깨를 끌어안을까 말까 고민해. 근데 저를 안은 건지 안긴건지 싶은 커다란 품이 들썩이더니 여주 어깨에 대고 계속 미안해, 미안해 진짜.. 이러는 거야.

"야, 정재현."

응 하고 대답하는 목소리에서 먹먹한 게 느껴지길래 조용히 손을 등에 얹어서 토닥인다. 뭐가 그렇게 미안하다고 울어, 나까지 속상해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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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멍청하고 급했어.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밉게 말해서 미안해. 심하게 말한 것도 미안하고, 너 많이 놀랐을텐데 억지로 붙잡은 것도 미안해. 다 미안해 다. 다음부터는 절대 안그럴게."

눈물을 훌쩍이면서도 줄줄이 사과를 쏟아내는 재현에 여주도 재현이 티셔츠 꼭 쥐고 살짝 운다. 둘이 끌어안고 운거야. 길바닥에서. 부끄럽게 이게 뭐야. 눈물을 먼저 그친 재현이 이제는 되려 여주의 등을 살살쓸면서 다독임. 내가 울리기까지 하네. 잠긴 목소리로 재현이 자책하면 여주 재현이 품 안에서 도리도리한다. 아니라고. 오해를 다 풀긴 풀렀는데, 둘 다 눈이 퉁퉁 부어버렸다. 와중에 재현이는 주머니에서 아대 꺼내서 내밀더라. 발목 조심해야 한다고. 그거 받으면서 약속했어. 상 못타도 되니까 재밌게, 조심히, 웃으면서 하고 오기로.

[동글동혁동글]

두 사람이 유투브 채널에 따로 막 저희 싸웠다가 화해했습니다 이런 건 아니었는데 여주 대회 따라가서 구경하는 재현이 브이로그에서 언뜻언뜻 아 얘네가 이것때문에 좀 다퉜구나 하는 언행이 보임. 그래도 사람들은 아이고 귀엽다 아이고 설렌다 하는 반응일듯. 여주네 팀은 실수 없이 끝내서 입상했고, 공연 끝나서 뒷풀이 가기 전에 잠깐 재현이 만나서 자기 너무 떨렸고, 어떻게 했는지 기억도 안난다고 이야기하는 여주 도 나옴. 그리고 팬분이 어슷어슷 다가와서 저 너무 팬이에요! 오래오래 채널 해주세요! 이러고 확 고백하고 가 버리는데 그거 보고 여주가 카메라에 대고 재현이 가리키면서 말한다.

"정재현 얘만 잘하면, 평생할게요."
"내가 잘할테니까, 평생하자."

[동글동혁동글]

날아가기 이전의 썰과 살짝 다르지만 여기서 마무리하겠습니다!

[독자2]

으악 넘 좋아요ㅠㅠㅠㅠㅠㅠ재현이랑 여주 진짜 넘 알콩달콩하게 연애하네요ㅠㅠㅠㅠㅠ잘 보고 가용!! 💚💚💚

[동글동혁동글]

감사합니다❣️❣️

[독자3]

동쓰입니다! 진짜 좋아요,, 연애하고 싶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잘 읽었었는데 다시 올려주셔서 고맙습니다 정말 💚 또 종종 읽으러 오겠네요 ㅋㅋㅋㅋ

[독자4]

예밍입니덩 와 다시 읽으니까 또 새롭고 좋네요 연애라고 싶을 때 보면 딱 좋을거 같아요 ㅎㅎㅎ

[비회원229.161]

계란입니다!! 너무조아용 ㅠㅠㅠ다시읽으니까 더 졸네용!!

[독자5]

지옹옹입니다!! 글 살짝 달라진것도 너무 좋아요ㅠㅠ 진짜 좋아하는 글이었는데 새로운 느낌이었어용 작가님 최고❣

[독자6]

도라엠엉아에요!!!
히엑..작가님의답글을보지못했습니다..사실 다른분들 글보시는데 방해될까봐 하고싶은말은 연재다끝나고 다시댓글달아야지!햇거든요ㅎㅎ
제가 샤이니 조아하는건 또 어떻게아ㅛㅣ구...girls girls girls 무대는 진짜 세상 터지는것...가사내용 딱 정재현..목소리하면 정재현..눈웃음정재현..공식아닙니까솔직히ㅠㅠㅠㅠㅠㅠㅠ 이 글 읽자마자 바로 노래들으러 달려갔으요ㅠㅠㅠㅠㅠㅠ 잘읽고갑니다작가님💚💚💚💚💚

[비회원148.21]

토끼또잉이에요!ㅠㅠ 자까님ㅠㅠ 이거 지쨔 제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썰이에오ㅠㅠ 다시 읽으니까 그때의 설렘이 몽글몽글 피어나요ㅠㅠ 재현니 스윗해 너무 좋아ㅠㅠㅠ

[독자7]

아....너무....설레며 잘 읽고갑니다...이거 넘 짱인데 2편 없나요...아닙니다...즐거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