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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소 전체글ll조회 1408l 3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14 | 인스티즈

험한 탄소년단

W. 백소



- 14 -














































어제 윤기와 그런 일이 있고 난 후 숙소로 가기 조금 망설여졌다.



갔는데 애들한테 얘기한 건 아니겠지? 에이, 설마. 그럴 사람은 아니겠지.



손을 들어 이마를 짚으며 고개를 천천히 숙였다.





" 괜히 얘기했나… 아으… "





점점 몸에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면서 소파 위로 스르르 누웠다.

눈을 감고 여러 생각에 빠져있는데 탁자 위에 올려놨던 핸드폰이 길게 진동을 냈다.

감고 있던 눈을 뜨고 탁자 위로 손을 뻗어 핸드폰을 잡고 액정을 확인했다.

발신인은 다름 아닌 석진이었다.





" 여보세요? "

[ 어디야? ]

" 아직 집인데… "

[ 언제쯤 올 생각이야? ]

" 이제 준비하고 가야지. 왜? "





내 물음에 한숨을 깊게 내쉬는 석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 빨리 와. 너한테 보여주고 싶은 게 생겼어. ]

" 보여주고 싶은 거? "





석진의 말에 뭐지?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을 때쯤 태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누나 빨리 와요! ]





빨리 오라는 태형의 말에 궁금해하며 가방을 챙기고 일어났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14 | 인스티즈




























" 나 왔… "





숙소에 도착해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는데 동시에 뭔가 거실에서 주방으로 쌩하고 지나갔다.

순간 내가 잘못 본 건 줄 알고 한참을 주방을 들여다보는데 동시에 거실로 들어서는 날 보며 왔냐고 묻는 석진의 목소리가 들렸다.





" 어… 응. "





고개를 끄덕이며 태형이가 앉아있는 소파로 걸어가는데 주방에 들어갔던 무언가가 다시 거실 쪽으로 나오더니 소파 위로 폴짝 오르다 날 향해 한번 더 뛰는 무언가였다.

하얀 솜사탕이 내 쪽으로 뛰어오자 화들짝 놀란 나는 뒤로 주춤거리다가 그만 발을 헛디뎌 넘어지고 말았다.

넘어진 내 모습에 놀란 얼굴로 보고 있는 석진이었고, 동시에 막내들의 방문이 열리며 지민이와 정국이가 나와 보였다.

넘어진 날 보는 그들의 시선보다는 지금 나한테 안겨져있는 작은 물체에 시선이 갔다.





" 뭐, 뭐야? 강아지…? "





품 안에 안겨져있는 강아지를 잡고 더 자세히 살펴보다 시선을 들어 날 보고 있는 그들을 향해 물었다.





" 웬 개야…? "





내 물음에 소파에 기대앉아있던 태형이 목덜미를 긁적이며 말해왔다.





" 호석이형 개예요. "

" 호석이의? "





개라니? 내가 이 집에 있는 동안 단 한 번도 개를 본 적이 없는데?

어리둥절한 내 표정을 보며 걸어오던 정국이 대답해주었다.





" 그동안 아파서 병원에 입원해 있느라고 집에 없었어요. "

" 어, 그래? 아팠던 것치고는 되게 건강해 보이네? "





정국이를 보다가 고개를 숙여 품 안에 안겨있는 강아지를 내려다봤다.

하얀 솜뭉치에 까만 콩을 박은 듯이 보이는 화이트 포메라니안이었다.

날 보며 작은 혓바닥을 내밀고 있는 강아지의 치명적인 귀여움에 생긋 웃으며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 아구 귀여워~ "





그런 날 보며 소파 쪽으로 걸어온 지민의 목소리가 들렸다.





" 너무 그러면 털 빠져요. "

" 응? 그런가… "

" 너무 귀여움에 속으면 안 돼요. "

" 왜? "

" 절 닮아서 되게 상남자예요. "





지민의 말에 웃음이 나왔다. 그 말은 곧 자신도 귀엽게 보이지만 상남자라는 건가?


손에 들고 있던 강아지를 바닥에 내려놓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소파 쪽으로 걸어가 앉았다.

자리에 앉자마자 내 옆으로 따라와 폴짝 뛰어올라 무릎에 앉는 강아지.

이젠 아예 자리 잡고 앉는 강아지의 모습에 귀여워 손을 들어 계속해서 쓰담아주고 있었다.

그런 날 보고 있던 정국의 목소리가 들렸다.





" 똥강아지. "





정국의 혼잣말에 고개를 들어 그를 바라봤고 그런 내 시선을 마주하더니 들고 있던 핸드폰을 보는 정국이었다.


분명 내가 잘못 들은 게 아니라면 분명히 정국이가 똥강아지라고 했다.

아무래도 그 말을 들은 사람은 나뿐만이 아니었는지 모두가 정국을 바라봤다.





" 어… 그런데 이 강아지 이름은 뭐야? "

" 똥강아지요. "





이번에도 정국이 대답한 줄 알겠지만 사실은 내 옆에 앉아있는 지민의 대답이었다.

고개를 돌려 지민을 보는데 소파 팔걸이 위에 팔을 올리고 턱을 괸 채 날 보는 지민이었다.





" 설마 호석이가 똥강아지라고 지었겠어…? "





내 말에 고개를 돌려 마당을 보는 지민. 그래도 태형이는 제대로 대답해주겠지라는 생각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 우리 똥강아지 귀엽네~ "





태형이마저 똥강아지라고 불렀다.



누가 막내들 아니랄까 봐… 설마 진짜 이름이 똥강아진가?



그런 생각으로 강아지를 내려다보는데 석진의 웃음소리가 들리더니 이내 강아지 이름을 제대로 알려주었다.





" 뽀뽀야. "





그럼 그렇지… 설마 호석이가 똥강아지라고…





" 뽀뽀? 이름도 왜 이렇게 귀여워? 호석이가 그렇게 지어준 거야? "

" 아니. "

" 아니야…? "

" 남준이가 지어준 거야. "

" 남준이가? "





의외의 인물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묻자 고개를 끄덕이는 석진이다.





" 왜 뽀뽀라고 지었대? "

" 그 강아지 분양받은 첫날에 집에 오자마자 남준이가 뽀뽀시켰는데 곧장 잘해서 그렇게 부르더라.

호석이도 괜찮은 이름인 것 같다며 동의했고. "

" 오… 뽀뽀를 잘한다고? "





고개를 내려 뽀뽀를 보다 안아들어올렸다.

그리고 뽀뽀라고 얘기하려는데 갑자기 누군가 내 앞으로 걸어와 뽀뽀를 데려가버렸다.

고개를 들어 얼굴을 확인하자 뽀뽀를 데려간 사람은 다름 아닌 정국이었다.





" 목욕 시킬 시간. "





그 말과 함께 화장실로 들어가 버리는 정국. 정국의 그 모습에 멍하니 보고 있는데 지민과 눈이 마주치게 되었다.

눈이 마주치자 묘한 표정을 지어 보이는 지민.





" 누나. "

" 응…? "

" 개 말고 나랑 뽀… "

" 박지민 작작하자. "





지민의 말에 내 옆에 앉아있던 태형이 일어나더니 지민에게 걸어가 그대로 자신의 커다란 손으로 그의 입을 막아버렸다.

태형이의 손아귀에서 벗어나려는 지민의 모습이 귀여워 푸흡, 거리며 웃었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14 | 인스티즈


























" 뽀뽀. "

" … "

" 야 뽀뽀. "

" … "

" 허… "





소파에 앉아있는데 이번에도 역시 내 무릎 위에 올라타 앉아있는 뽀뽀.

뽀뽀를 향해 한쪽에 앉아있던 호석이 몇 번이나 이름을 불렀다.

하지만 호석의 부름에도 움직이지 않고 뽀뽀는 그저 눈만 끔뻑거리고 있었다. 그런 뽀뽀를 어이없다는 눈으로 보는 호석이었다.

주인의 부름에도 꼼짝 않는 뽀뽀를 보던 지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오늘부터 새로운 주인이 생겼네요. "

" 지민아, 형 속 긁고 싶냐? "

" 뽀뽀야, 뽀뽀. "





호석의 말에 뽀뽀를 향해 입술을 내미는 걸로 대답을 회피하는 지민. 그런 지민이를 향해 곧장 혀를 날름거리는 뽀뽀였다.


앉아있는 자리는 내 무릎인데 뽀뽀는 이 사람, 저 사람에게 다 잘해준다.

네가 왜 뽀뽀라는 이름이 붙은건지 확연히 알겠구나.





" 근데 뽀뽀 보기보다 사람 가려볼 줄 아나 보네요. "

" 응? "

" 얘 이래 보여도 처음 보는 사람한테는 낯가림이 심해요. "

" 그랬어? 전혀 그런 생각 못했는데? "





지민의 말에 뽀뽀를 내려다봤다. 제 자리마냥 무릎 위에 앉아있다가 내 시선을 느끼자 고개를 들어 말똥말똥한 눈으로 날 보는 뽀뽀였다.

눈이 마주치자 웃으며 턱을 긁어주는데 자리에서 일어나 주방으로 걸어가는 호석이 보였다.





" 뽀뽀, 밥 먹자. "





호석의 그 말 한마디에 요지부동이었던 뽀뽀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더니 쪼르르 호석에게 달려갔다.



밥그릇만 높으면 제일인 줄 안다는 말이 이럴 때 쓰는 건가?



주방으로 들어간 호석과 뽀뽀를 보다가 고개를 돌리는데 옆에서 날 보고 있던 지민의 시선이 느껴져 얼굴을 마주했다.





" 왜? "

" 개는 누나를 버렸지만 저는 안 버려요. "

" 무슨 소리야. 버리긴 뭘 버려. "

" 되게 미련이 남은 듯한 표정으로 보던데. "

" 그런 거 아니야. "





나의 말에 피식 웃으며 내 어깨에 자신의 머리를 기대는 지민.

그런 지민의 행동에 가만히 있는데 내 손을 잡는 지민의 손길이 느껴졌다.





" 누나. "

" 왜? "

" 저 하고 싶은 말이 있어요. "

" 뭔데? "

" 사실… 요즘 좀 불안해요. "





불안하다는 지민의 말에 그의 얼굴을 내려다봤다. 하지만 지민은 내 손을 잡고 있는 자신의 손을 묵묵히 보고 있을 뿐이었다.





" 뭐가 불안해? "

" 누나가 저보다 다른 애들이랑 형들을 더 많이 신경 쓰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불안해요. "

" 그러지 않아… "

" 누나는 아니겠지만 저는 그렇게 느껴져요. "

" … "

" 형들이나 다른 애들이 달라지면 당연히 저도 좋아요. 하지만… "

" … "

" 이렇게 가다가 내가 보이지 않게 되면 어쩌지? 날 버릴까? 그런 생각이 수시로 들게 돼요. "





지민의 말에 걱정이 되었다. 예전보다 많이 호전되었다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이런 생각을 갖고 있었다니.

역시 BPD를 가진 사람들은 더 각별히 신경 써줘야겠다.

누군가에게 돌봄을 받고 있지만 그만큼 더 우울해하고 불안해하는 증후군.

그동안 믿고 가까이 지내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자신을 버릴지도 모른다는 공포를 느끼게 된다.

그런 사람들은 오히려 충동적이어서 어떤 행동을 할지 예상하기란 쉽지 않았다.

심한 사람이라면 자해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가 다반수인 위험한 증후군이다.





" 지민아. "

" 하지만 참아보려고요. 나만 행복해질 수는 없으니까… "

" 지민아. "

" … "

" 굳이 참지 않아도 돼. 고민이 되거나 힘든 게 있으면 언제든 지금처럼 얘기해. "

" 저 되게 이기적이잖아요. 다른 사람보다 내가 더 행복해지기를 원하는데… "

" 누구나 그래. 다들 자기는 행복해지고 싶어 해. 그건 잘못된 게 아니야. "

" … "

" 우선 내가 제일 많이 행복해야지 주변 사람들도 행복해질 수 있는 거야.

내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모르는데 어떻게 주변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어줄 수 있겠어? "

" … "

" 그러니까 하고 싶은 말 있으면 참지 말고 다 얘기해. 그럼 우리가 도와줄 거야. "

" 우리요…? "

" 응. 네 편은 나만 있는 게 아니야. 여기 사는 모두가 널 생각해주고 있어. 내 눈에도 보이는데 지민이는 왜 아직 모를까? "

" … "

" 그건 네가 아직 넓은 세상을 보고 있지 않아서 그래. 하나만 보지 말고 그 주위도 함께 봐봐.

그럼 보이지 않던 모든 것들이 보이게 될 거고, 너도 조금씩 변할 수 있게 될 거야. "





나의 말에 어깨에 기댔던 머리를 떼어 내 눈을 마주하는 지민. 그런 그를 향해 미소를 지어 보이니 이내 곧 따라웃는 지민이었다.





" 고마워요 누나. "

" 고맙긴. "

" 만약 제가 어릴 때 누나가 제게 했던 말을 누군가 해주었으면 지금처럼 살지는 않았겠죠? "

" 지금도 늦지 않았어. "





그 말을 하며 내 손을 잡고 있는 지민의 손에서 빠져나와 반대로 내가 쥐여주었다.

내 행동에 미소를 짓던 지민은 천천히 고개를 들더니 2층을 올려다봤다.

2층을 보는 지민의 모습을 따라 고개를 드니 그곳에는 난간에 기대어있는 윤기가 서 있었다.

윤기의 등장에 먼저 시선을 피했다. 자세를 고쳐앉아 정면만 본 채 있는데 계단을 밟고 내려오는 그의 발소리가 들렸다.

1층으로 내려온 그는 나와 지민을 보다가 시선을 돌려 주방으로 들어갔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윤기의 모습을 끝까지 보지 않고 있는 날 향해 지민이 왜 그러냐며 물었다.

그런 지민의 물음에 아무것도 아니라며 어색하게 웃어 보였다.

그때 집으로 들어오던 석진과 정국이가 마당으로 걸어오는 게 보였다.

집으로 들어오려다 창 너머로 눈이 마주친 정국은 거실창에 찰싹 달라붙어 나와 지민이 잡은 손을 빤히 보고 있었다.

그러더니 곧바로 거실창 한쪽문을 열어 신발을 벗고 거실로 들어오는 정국과 석진이었다.

거실로 들어오는 두 사람의 모습에 뒤늦게 지민과 잡고 있던 손을 풀어냈다.





" 둘이 뭐 해요? "

" 아… 지민이가 고민이 있기에 들어줬어. "

" 손은 왜 잡고 있었어요? "

" 진정 효과라고 해야 하나? 하하. "





한 손에는 큰 봉지를 들고 있던 석진이 정국에게 건네주며 주방에 갖다 놓으라고 했다.

석진의 말에 나와 지민을 보다가 주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정국이었다.

주방으로 들어가는 정국을 보던 석진은 소파로 걸어와 앉더니 피곤함이 잔뜩 묻어있는 얼굴로 물어왔다.





" 고민이라고? "

" … "

" 무슨 고민인데 그렇게 울상이야 지민아. "

" 누나 얘기 듣고 나니까 이제 좀 괜찮은 것 같아요. "

" 고민 있으면 형들한테도 얘기 털어놔도 돼. "

" … "

" 우리가 산 지 몇 년이 지났는데 고민 같은 거 못 들어줄 게 뭐 있어? "

" 네. 형도 고마워요. "

" 고맙다는 소리 들으려고 이런 말한 건 아닌데. "





지민의 대답에 소파에 머리를 기대며 말하는 석진.

그런 둘을 번갈아 보고 있는데 때마침 욕실에서 씻고 나오던 남준이가 보였다.

한 손에는 수건을 든 채 촉촉이 젖은 머리를 말리던 남준.

거실로 나오던 남준은 소파에 앉아있는 우리와 주방에 들어간 셋을 번갈아봤다.

그러다 이내 주방으로 들어가려던 남준은 자리에 멈춰 소파에 앉아있는 우리를 향해 물어왔다.





" 누나 저녁 먹고 갈 거예요? "

" 어? 응. 그러려고, 왜? "

" 혹시 먹고 싶은 거 있어요? "

" 먹고 싶은 거…? "





남준의 물음에 곰곰이 생각하고 있는데 어쩐지 남준을 보는 석진과 지민의 표정이 좋지 않다.





" 형… 설마 형이 요리해주려고요? "

" 항상 석진이형이 고생하잖아. 피곤해 보여서 오늘은 내가 만들까 생각중인… "

" 아니야, 남준아. 나 안 힘들어. "

" 에이, 도와줄게요. "

" 아니야, 아니라고. 남준아 그냥 가만히 있는 게 도와주는 거… 야, 남준아…! "

" 형…! "





괜찮다는 석진의 말에도 불구하고 신경도 쓰지 않은 채 주방으로 들어가 버리는 남준.

그런 남준의 뒤를 불안하다는 듯이 따라가는 지민과 석진이었다.



남준이가 요리를 못하나?



주방으로 들어가는 세 명의 뒷모습을 보는데 옹기종기 모여있는 여섯 명의 모습에 미소가 나왔다.



모두가 모이면 저런 모습이구나.



한 명씩 돌아가며 얼굴을 보는데 뭔가 허전함을 느껴 곰곰이 생각해봤다.

이내 그 허전함은 태형이가 보이지 않았기에 자리에서 일어나 그의 방으로 향했다.

손을 들어 방문을 노크하려는데 내 행동보다 먼저 방문이 열렸다.

허공에 손을 멈추고 방에서 나오는 태형이를 올려다보는데 졸린 눈을 한 채 나오던 그의 앞에 내가 서있자 흠칫하며 몸을 떨었다.





" 뭐예요… 여기서 뭐 해요? "

" 어, 뭐 하나 싶어서… 잤어? "

" 네… "

" 많이 피곤해? 아니면 어디 아파? "

" 안 아파요… "





졸음기가 가득한 목소리로 눈도 제대로 뜨지 못하는 태형이를 올려보다가 웃음이 나왔다.

손을 들어 자신의 눈가를 비비던 태형이는 살짝 눈을 뜨더니 고개를 돌려 주방을 확인했다.

주방을 보는 태형이의 시선을 따라 고개를 돌려 주방을 보는데 갑자기 손목을 잡고 날 자신에게로 끌어당기는 태형이의 행동에 깜짝 놀랐다.

날 끌어당겨 자신의 품에 꼬옥 안는 태형이의 행동에 어안이 벙벙해졌다.





" 태, 태형아…? "

" 눈 뜨고 나서 제일 보고 싶었던 사람이 이렇게 있으면 한 번은 꼭 안아보고 싶었어요. "





태형이의 말에 가만히 있는데 이내 자신의 품에서 날 떼어내더니 내 얼굴을 내려다보며 씨익 웃어 보였다.





" 이런 기분이었구나. "





그 말을 끝으로 먼저 방에서 나가는 태형. 태형이 나가고 한동안 멍하니 있었던 것 같다.





































[방탄소년단] 위험한 방탄소년단〃14 | 인스티즈


























똑똑





" 호석아…? "





아까부터 계속 호석의 방 앞에서 노크를 했지만 아무 대답도 들려오지 않았다.

결국 실례를 무릅쓰고 살짝 문을 열어 안을 확인했다.

방 안에는 주인 대신 울타리 너머에 홀로 외롭게 앉아있는 뽀뽀가 보였다.





" 뽀뽀 안녕~ "





말도 통하지 않는 개한테 손인사를 하고 나가려는데 날 보며 낑낑대는 뽀뽀였다.

그 모습에 괜히 마음이 약해졌고 잠깐 들어갔다 나올 생각을 가지며 울타리 앞으로 걸어갔다.

조금씩 나와 가까워지자 반가운 듯 꼬리를 연신 흔들어대며 울타리 안을 휘젓고 다니는 뽀뽀.

그런 뽀뽀를 쓰담아주고 있는데 언제 온 건지 바로 뒤에서 호석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주인 허락 없이 들어오는 거 신고되나요? "

" 아, 깜짝이야! "





화들짝 놀라 다리에 순간 힘이 풀려 그만 자리에 털썩 앉아버렸다.

한 손으로 가슴 언저리에 올려놓고 놀란 눈으로 호석을 올려다보는데 피식거리며 웃어 보였다.





" 놀랬잖아…! "

" 설마 뽀뽀 보고 싶어서 온 거예요? "

" 그게… "

" 여자친구 있는 남자 넘보는 거 아닌데… "

" 그건 무슨 뜻이야…? "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설마 내가 개를 사랑하겠어?



내 물음에 울타리 안에 있는 뽀뽀를 안아올리는 호석이다.





" 귀엽죠? "

" 응, 엄청 귀여워. "

" 사실 뽀뽀는 안락사 될 뻔한 애예요. "

" 안락사…? 이렇게 예쁜 애를? "

" 뽀뽀는 한번 버림받았었어요. 그래서 길거리를 배회하고 다니다가 사고를 당했는데 다리를 다치게 되었어요.

다행히 큰 사고는 아니었지만 후유증으로 인해 다리를 절고 다녔어요. "





호석의 말에 그동안 봐왔던 뽀뽀의 행동을 생각했다.



그동안 절고 다니는 모습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은데?





" 지금은 재활치료 덕분에 많이 나아졌지만 그래도 많이 걷거나 뛰지는 못해요.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아요 뽀뽀는. "

" 많이 아팠겠다 뽀뽀… "





뽀뽀가 아팠을 당시가 생각나 마음이 아파져 손을 들어 머리를 쓰담아주었다.





" 뽀뽀는 저랑 비슷한 것 같아요. 버림받은 것도, 큰 상처를 받은 것도… 그리고, 많이 호전된 지금 모습도. "

" … "

" 뽀뽀가 지금처럼 밝아진 건 주변에 좋은 사람들이 있기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더 이상 혼자도 아니고, 상처 줄 사람도 없고…"





어쩐지 익숙한 호석의 말에 어디서 들어봤나, 싶으며 생각해봤다.





" 기억해요? "

" 뭘…? "

" 방금 제가 했던 얘기, 누나가 저한테 말해준 거잖아요. "

" 내가? "





그 말에 곰곰이 생각해보다가 이내 어디서 얘기했는지 떠올랐다.

애들과 다 함께 놀이공원에 갔을 때 애들 기다리면서 내가 호석에게 해줬던 얘기였다.

기억해주고 있었다는 생각에 감격한 내 얼굴 위로 조금씩 미소가 지어졌다.





" 그때 저한테 해줬던 얘기를 듣고 많이 생각해봤어요. 정말 나한테 도움이 되는 말일까, 싶으면서.

그런데 지금 이렇게 나아진 뽀뽀를 보고 있으니까 조금 이해가 되더라고요. "

" … "

" 지금은 비록 완전 좋아졌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 저도 언젠가는 뽀뽀처럼 달라지겠죠? "





내게 물으며 얼굴을 마주하는 호석을 보다 고개를 여러 번 끄덕였다.

그런 날 보며 생긋 웃는 호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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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한 방탄소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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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확인해서 몰랐는데 신알신 하셨던 분들도 많이 떨어져 있었네요ㅠㅠ

힝.. 이미 벌어진 일 어찌할 수 없으니..

제가 더 분발하도록 하겠습니다!

원래 9시 올리는건데 오늘은 일찍 올립니다!

영화 보러 가요...ㅎ...

내용에 오타 있는지 이따가 확인해봐야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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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호석이 넘 사랑스럽구 뽀뽀도 사랑스러워요 뽀뽀라구 이름지은 남주니도 귀여워요 결론은 모두다 사랑스러워요💜 오늘도 잘보구갑니다
5년 전
독자2
작ㄱ가님 다시 올려주시느라 고생ㅇ이 많아요ㅠㅠㅠㅠㅠㅠ다시 봐도 나무 귀여운 짐니♡♡♡♡♡
5년 전
독자3
퍼플 똥강아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년 전
독자4
가을이에요 ! 오늘도 잘 보고가요 ~><
5년 전
비회원147.148
비회원이라 처음 댓글달아요! 너무 잘보고 있습니다 ㅎㅎ
5년 전
독자5
애들 많이 발전했다.. 내가 다 눈물이 나네..
5년 전
독자6
뽀뽀처럼 달라질 수 있어 호석아ㅠㅠ 애들 생각이 바뀌고 마음 여는거 보니까 눙물이,,큽
5년 전
독자7
페코 새로 업뎃하는 바람에 댓글이 많이없네료ㅠㅠ 이만한 띵작이 없는데ㅠㅠㅠㅠ 뽀뽀 등장 진짜 대박적이었죠ㅠㅠㅠㅠㅠ
5년 전
독자8
뽀뽀도 귀엽고 애들도 너무 귀여워요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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