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ㅠㅠㅠ 이번에도 연재 텀이 좀 길었죠 다들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
시험 끝나고도 과제때문에 정신이 없네요 부랴부랴 올리러 왔으니 미워하지 말아요ㅠㅠㅠ
♥
오늘 이야기는 백현이랑 만난지 일년정도 넘은 후에 있었던 이야긴데
백현이랑 나랑 있었던 일중에 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좋았던 날 이야기야ㅋㅋㅋ
"아 진짜ㅠㅠ 그만좀 하라고"
앞에 이야기를 보면 알듯이 우리 두사람이 본격적으로 사귀기 전에는
우리 백현이....참 다정한 남자였음 비글끼라고는 찾아볼수가 없었지
그런데 문제는 연애를 시작한 이후였어.
물론, 백현이가 연애초반에도 장난기가 있는 편이긴 했지만 그땐 장난의 빈도도 정도도 굉장히 약한편이었거든?
근데 몇개월이 지나고.. 만나지 한해가 넘어가면서...속에 내재되있던 장난기가 봉인해제라도 된것마냥.
까불기 시작하는데.. 내가 여자친구인지 동성친구인지 나조차도 헷갈리더라..
"아~ 그만좀 하라고오오~ㅋㅋㅋㅋㅋ"
"따라하지마 좀!"
그땐 늘상 그랬엌ㅋㅋㅋㅋㅋㅋ
나한테 장난치다가 내가 하지말라고 짜증이라도 내면 또 그 말투 따라한다고 놀리고ㅠㅠㅠㅠ
결국 화나서 아무 말 안하면 손가락으로 팔 콕콕 찌르면서 에이 삐졌냐? 삐졌지 이러면서ㅠㅠㅠ
끝도없이 깝죽대다가 내가 진심으로 화나서 표정이 뚱해지면 그제서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알았어 알았엌ㅋㅋㅋㅋㅋ"
아오 누가 얘 한대 쥐어박아 줄 사람???
진짜 미안해 하는것도 아니고 저것마저도 장난!!! 정말 끝까지 장난!!!!!!
괘싫어 진심 싫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넌 내가 여자친구로 보이기는해??"
"ㅇㅇ"
"진짜??"
"그럼 니가 남자친구냐?"
아 저때 진짜 욕이 성대를 타고 나오려는걸 내가 참았다 나..좀 부처인듯ㅠㅜㅜ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이런 얘기를 하면 남자친군데 뭘 그러냐 만나면 지루하진 않겠네 이런 소리를 많이 하던데,
당시에 나는 백현이가 하는 장난이, 고민을 가장한 연애자랑이 아니라 정말 내 나름 진지한 문제였어
물론, 장난이라는게 편하고 좋은 사람한테 하는게 대부분이고 또 그런 장난이 백현이 나름의 표현방식이라는걸
내가 모르는건 아니었지만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연애전에 백현이의 다정다감한 모습에 핥어택을 당한 사람이라
그때 모습이 너무 그리웠어ㅠㅠㅠㅠ
게다가.........
내주변 친구들이 사귀는 남자들은 왜 그렇게 여친 바보들인지ㅠㅠㅜㅜㅠ
비교는 나쁜거지만 그런모습이 내 눈에 보이니까 부러워지는거 있지ㅠㅠㅠ
하루는 내가 참다참다 그런 소리를 한적이 있어
"백현아"
"...ㅋㅋㅋ왜?"
"우리 그냥 썸타는 사이로 있을걸 그랬다.."
"...,..?"
"그냥 썸타는 사이로 있으면 니가 나한테 완전 잘해줬겠지...?"
내가 저 말을 했던건 정말 백현이랑 썸타는 사이로 있을껄..하고 후회해서 하는말이 아니라
백현이 한테 보내는 나름의 신호? 같은 거였어 글에서도 몇번 썼듯이 나는 하고싶은 말을
직설적으로 할수 있는 성격이 못되서.. 저렇게 말하면 백현이도 느끼는게 있을거라 생각했지ㅠ
톡까놓고 말해서.. 그냥 나좀 아껴줘 나좀 사랑해줘 그런 마음으로 했던 얘기였는데
그 말을 하고나서 나한테 돌아온 백현이 대답이 너무 실망스러웠어.
"아 그러세요? 먼저 고백안해줘서 하루종일 뚱해있던게 누구였더라?ㅋㅋㅋㅋ"
와.. 진짜 그렇게 서운할수가 없더라ㅠㅠㅠㅠㅠ
나는 진짜 좀 불안했단 말이야ㅠㅠㅠㅠ
내가 너무 편해져서 더이상 나한테 설렘을 못느끼는건가 하고...
저 말을 하면서도 막 영화대사 같은 말을 원한게 아니었어
그냥 달래주기만 했어도 내가 그렇게 서운하진 않았을텐데ㅠㅠㅠㅠ
정말 끝까지 저러니까 맥이 쭉 빠져서 더이상 말도 안나옴.
집에와서도 헤어질까 하는 생각까지 했었는데..
그건 도저히 내가 자신이 없고 .... 나혼자 속앓이 많이 했지ㅠㅠㅠㅠㅠㅠ
그러다가 내가 다시 백현이에 대한 믿음을 가졌던 계기가 하나 있는데.
몇날몇일 잠 못이루던 내 고민을 해결해준건.. 당시에 같은 과에있던 후배 한명이었어.
"누나! 누나!!"
이 아이 는... 이름이 찬열인데 얼굴도 잘생기도 키도 큰편이라 신입생 오티때부터 여자동기들과 선배들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말 그대로 우리학교의 연예인이얔ㅋ 거기다가...요즘 누가 얼굴값한다고 하디???
찬열이는 그런거없이 붙임성이 참 좋았엌ㅋㅋㅋㅋㅋ 매너도bbb
남녀불문하고 여기저기 말도 잘하고 눈치도 빠릿빠릿해서 남자선배들도 참 예뻐했었는데
나랑은 오티때 얼굴몇번 보다가 그 이후에도 자주보게되서ㅋㅋㅋ 친해졌어
"어~ 찬열아!"
"와~ 누나 왜 이렇게 얼굴보기 힘들어요?"
"ㅋㅋㅋ 그런가?"
"ㅇㅇ!! 완전 보고싶었는데~"
이 친궄ㅋㅋㅋㅋㅋ성격이 솔직하고 가식없는 편이라 이런 직구를 자주 날리는데
오해 ㄴㄴ해 얜 어디까지나 나를 누나로써 좋아한거였엌ㅋㅋ 나 역시도 남동생이 없다보니 예쁘게 봤던거고ㅋㅋㅋ
여기까진 참 좋은데.. 그런데..
문제는 우리 두사람은 정말 철저히 좋은 누나 동생사이였는데 아, 물론 지금도 ㅋㅋㅋ
남들이 보기엔 아니었나봐 내 친구들이 아주 그냥 큰 오해들을 하고 계셨지..
"와~ 남친에 연하후배까지??"
"...??"
"완전 인기쟁이넼ㅋㅋ"
"뭐라는거야.."
아니 이게 무슨소리죠??? 나는 인기쟁이 였나요???????
수업들으려고 강의실에 앉아있으니까 동기하나가 막 그거있지 뚜뚜루뚜~ 그 노래 부르면서ㅋㅋㅋㅋ
내 옆으로 오더니 인기쟁이니 뭐니 이런말을 하는거얔ㅋㅋㅋㅋㅋㅋ
내 인생에서 들었던 소리중에 젤 황당한 소리라 어처구니 없어하니까
얘 본격 코난 빙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유독 너한테만 더 잘하는 느낌이야"
"?? 누가??"
"누구 말하는거겠어? 찬열이지!!"
"뭘 잘해?"
"아~ 나도 찬열이가 사주는 음료수 먹을줄 아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날 강의 들어가기 전에 찬열이가 나한테 음료수를 하나 줬었는데 그걸 봤나봄
ㅋㅋㅋㅋㅋ근데 미안하지만..ㅋㅋㅋㅋㅋㅋㅋㅋ그건 찬열이랑 나랑 전에 음료수걸고 가벼운 내기를 했었는데
내가 이겨서 사준거였어! 다시한번 말하지만 오해 ㄴㄴ해 ㅋㅋㅋ
나는 그때도 지금도 우리 비글남친밖에 없어
"원래 다른 선배들한테도 잘하잖아"
"ㄴㄴㄴ 아님!! 절대아님!!! 찬열이 이자식.. 분명히 사심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웃는거 뭐야?? 인정이야??"
옆에서 자기 일인듯이 난리를치는데ㅋㅋㅋㅋㅋㅋ 나는 그게 말도안되는 소리라서 그 웃고 넘겼단 말이야
해명을 하는것도 웃기잖아 당연히 내 남친은 변백현이고 얘랑 난 정말 아무사이 아니니까!
근데 수다쟁이 내친구들한테는 이 상황이 그냥 넘겨지지 않는 일이었나봄ㅋㅋㅋ
"야 변백! 너 긴장좀 해야겠더라?'
".....?"
백현이랑 연애한지 일년이 넘어가면서 나는 자연스럽게 백현이 친구들이랑 친해졌고
백현이는 내친구들이랑 친해졌어! 그러다보니 친구들끼리 모여서 술 한잔 하는날도 있었는데
그날도 백현이 친구들이랑 내친구들 그리고 우리 이렇게 모였단 말이야
근데 내 친구중에 하나가 슬슬 취기가 올라오니까ㅋㅋㅋ 소위 입을 털기 시작함
다짜고짜 백현이한테 긴장해야 겠다곸ㅋㅋㅋ 백현이는 무슨소리냐는 얼굴로 보고있었어,
"우리과에 찬열이라고~ 진짜진짜 잘생기고 키크고 성격좋은 애가 있는데"
"...ㅇㅇ"
"내가 보기에 걔가 00이 한테 관심있는것 같아"
나는 사실, 긴장해야겠다는 말 나오자마자 얘가 무슨소릴 하려고 하는지 눈치를 깠단말이야?ㅋㅋ
당연히 오해라고 말을 해야하지만..., 내심 백현이 속마음이 너무 궁금해서ㅋㅋㅋ 말리지 않음
그냥 못알아듣는척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짝살짝 백현이 표정살핌
"변백현ㅋㅋㅋㅋ긴장타랔ㅋㅋㅋ"
"막 누나누나 거리고~ 보고싶었다 그러고 장난아님ㅋㅋㅋㅋ"
친구가 긴장타라곸ㅋㅋㅋ 막 놀리는데 순간 백현이 표정이 좀 미묘했어.
기분이 좋아보이지도 그렇다고 썩 나빠보이지도 않는 그니까 흥미롭다는? 그런 표정이었는데
그 표정 그대로 친구보다가 내쪽으로 고개 돌리더니
"어이구~ 인기많네ㅋㅋ"
"...."
"니가 연하남이 좋아하는 스타일인가??"
그 미묘한 표정으로 나를 보면서 이런 얘기를 하는데..ㅠㅠㅠ
뭔가 기대가 무너지는 느낌? 그런 느낌이 들어서..
애들다 웃고 떠드는데 나만 표정이 안풀어지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
그 이후로는 술자리가 어떻게 흘러갔는지도 모르겠어...
.................
+다음편까지 이어서 쓸게요!!
기다리게 해서 너무 미안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새로운 암호닉 '구금' 님 고맙습니다♡
지난편 댓글도 감사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