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진짜 전쟁의 시대부제: 악마들 완전체 화보 촬영날나는 매일 눈 뜨는 것도 감는 것도 엑소를 위해 하는 듯 살기 때문에엑소가 샵에 가서 치장할 때 나 역시 아침 일찍 인나서 의상실로 가야 해특히 화보 촬영이면 의상팀 임무가 가장 중심이 돼잡지팀이랑 전부터 계속 회의하고또 우리팀이 소장하고 있는 것보다 협찬 제품이 훨씬 많은 경우라서협찬 제품 굉장히 잘 챙겨야 해 게다가 화보면 겁나게 비싸 「 언니 오늘은 오빠들 어디가? 」「 애들 샵 바꼈넹 완전 고정이야? 」「 경수 촬영장 도착 시간 좀 알려죠 막내님 」 일단 아침에 집에서 눈 뜨자마자 폰 확인하면새벽부터 애들 팬들한테서 온 문자가 수두룩하지만 매니저형 저지로 인해 답장 절대 못하고 나도 하고 싶지 않아처음에 이런 문자들 받았을 땐 사랑스러운 아가들로만 보였는데알고보니 나보다 더 나이 많은 언니들도 계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가면 갈수록 나를 굉장히 괴롭히는 악마들이 되었지아니 첨부터 악마들이였을 수도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난 얘네들을 악마라고 칭해 “언니 악마들한테 연락 왔어여?”“아니 나 폰 바꿨다” 악마들한테서 연락오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나한테 집중되어 있을 뿐 우리 의상팀 다 괴롭혀ㅠㅠㅠㅠㅠ우리 스탭들 정보가 악마들에게 빠져나가는 이유는대부분 메컵팀에서 데려오는 알바들이 쏙쏙 빼가는 건데메컵팀에서 데려오는 알바들은 정말 레~~~~~~~~알 문제야 “저기여 레이 제 담당인데 아 비키라고 좀” 이라던가“뭔데 변백현 땀을 왜 닦아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어이없다 진짜” 라고 함 저게 다 나한테 말한 건데나한테 말한 건 약과에 불과함알바는 사실 그 스케줄 딱 하나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해또 알바는 빽으로 들어오는 애들이 대다수라서 거의 다 일하러 온 게 아니라 엑소 보러 온 거그래서 지들끼리 진짜 엄청 싸움 거기에 난 왜 끼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 “막내야 눈에 뭐 묻었지 나 지금?” 레이오빠가 날 불렀을 뿐이고 “야 막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지 갖고 와봐 개더워 지금” 변백현이 날 불렀을 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알바 애들은 한시라도 지가 좋아하는 멤버한테서 눈을 안 뗌 스토커나 다름 없어 이건그래서 메컵팀 멤버들한테서 엑소 번호랑 우리 번호까지 싹 다 알아가는 걸로 알바를 마무리함 걔네는그런 이유에서 요즘은 알바 안 쓰는데화보 촬영 같은 경우는 알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ㅠㅠ옷을 많이 갈아입히고 메이크업도 수시로 바꿔야 되니까 “언니가 막내언니에여?”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알바군단이 몰려왔지우리가 막 sns도 하고 엄청 오랫동안 엑소 담당인 이유로 나름 팬들한테 알려져있어서 그런지우리 의상팀에는 알바군단이 없어서 알바군단은 무조건 메컵팀 소속인데꼭 우리 의상팀한테 와서 저렇게 물어봄물론 아직 엑소가 오지 않은 상태였지 그러니까 악마군단은 아직 주위 사람들이 눈에 띠는 거겠지 암튼 나한테 저렇게 말걸어오면서 내가 네ㅎㅎㅎㅎㅎ대답하면엑소가 스튜디오에 도착한 이후로 나를 엄청 경계함나랑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쪼르르 따라와서 오빠 고칠게여 하면서 데려가는데이게 2년 반 경력의 위엄인지 걍 내 눈엔 발칙한 악마 정도로 보인다^^엑소도 알바군단을 싫어하는지 궁금하지 “알바들 어때?” 그래서 내가 물어봄“개예뻐” 하고 대답했는데 누군지는 익명 처리할게 암튼 엑소는 알바군단을 안 싫어하는 것 같음인터넷에서 오늘부터_제_꿈은_코디에요.jpg 이런 글 보면애들 무대 뒤에서 화장 수정할 때 그래서 엑소들이 알바들을 그렇게 지그시 쳐다보는 것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나한테는 “니가 의상이라서 참 다행이다” 라고 말함“갑자기 왜”“니가 알바였어봐ㅠㅠ얼굴 어케 마주봄?” 저러는데굳이 말 안 해도 나한테 굳이 와서 굳이 시비를 털면서 굳이 저렇게 말한 애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거야 쉽게 암튼 우리는 준비 다 끝내고촬영팀도 준비 다 끝났는데 오늘 엑소가 좀 지각했음그래서 원래는 옷 입히고 팔찌랑 귀에 피어스랑 다 해주면서 엄청 낄낄거리는데오늘은 애들도 맘 급하고 우리도 덩달아서 급해지니까 말없이 옷만 입히고 그랬음처음에 단체 촬영이라서 엄청 급했고 단체 촬영 끝나면 개인 촬영이라서 엄청 여유로워짐 “누나 드라마 봤어요? 어제꺼”“헐 당연히 봤지 야 너 거기서 막판에 걔 과거 봤어? 대박이지 않냐” 그럼 한 명씩 대기실로 와서 떠들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탈의실 앞에서 폰 만지고 있었는데 종인이가 빵 우걱우걱 먹으면서 나한테 와서 드라마 얘기를 함그러면 대기실 난리남ㅋㅋㅋㅋㅋ왜냐면 우리 의상팀은 전부다 나 때문에 드라마 보거든근데 또 종인이가 드라마 잘 봐서 우리랑 얘기 엄청 잘해 “아 그니까 그 처음에 일케 확 잡아당겨서 쪽쪽 하는데 진짜 미치는 줄ㅠㅠ”“미치는 줄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랑 나랑 2인용 소파에 나란히 앉아가지고 얘기했거든내가 막 어제 남주가 여주 허리 화악 잡아당겨서 뽀뽀하는 키스신 설명했더니지가 내 허리를 드라마만큼은 아니지만 암튼 확은 확이었음확 당겨가지고 하는 말이 이렇게? 어? 설렜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이러는데 종인이랑 나랑은 이게 일상이니까 별생각없이 둘다 걍 웃으면서 다음 장면 얘기로 넘어가곤 함 “아 미친 뭐한 거야 쟤네;” 근데 알바들 눈에는 그게 아니지할 일 없이 지들끼리 뭉쳐서 돌아다니던 알바군단이 그걸 딱 본 거그러면서 꼭 지들끼리 쑥덕쑥덕이는 걸로 끝나지 않아나한테 와서 간접적으로 고나리질을 하던가 종인이한테 더 찝쩍대던지 둘 중에 하나암튼 웬만한 알바들은 이렇게 귀여운(^^) 질투로 끝내거든 “막내언니 개쩐다ㅠㅠ실체에요 이게?” 근데 오늘 거대악마가 나타남거대악마가 내가 애들 옷 갈아입힐 때마다 옆에 와서 지금 화장 고쳐야 된다는 핑계로계속 내 옆에 붙어다니면서 나 고나리질했거든내가 스탭들 중에서는 그나마 애들이랑 젤 친해서 애들이랑 거의 같이 붙어있는데촬영 거의 끝나갈 때 애들 단체컷 한번 더 찍고 사진 나온 거 고르느라 대기실 빌 때거대악마가 나한테 와서 저렇게 묻는 거야나는 이렇게 얼굴 마주보고 직접적으로 욕먹은 적이 없어섴ㅋㅋㅋㅋ당황해서 대답도 못하고대기실 스탭들도 다 거대악마랑 나 쳐다봤어 “내 실체가 뭔데요?” 내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물었음“3년동안 어떻게 계속 붙어있었어? 애들한테 꼬리치면서 붙어있었어?” 이러는데 진짜 굉장히 화가 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내가 언제 얘네한테 꼬리쳤지햇수로 3년의 기억 안에 나는 이 거대악마가 말하는 장면이 생각나는 게 하나도 없었음그리고 내가 솔직히 지각도 많이 하고 사고 겁나 많이 내고 그래도 일 열심히 하거든근데 애들한테 꼬리치면서 붙어있냐는 질문이내가 무슨 능력도 없이 엑소한테 스폰서 받고 간신히 안 짤리고 있는 애 같다고 들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장난하나 진짜 니는 고작 알바자리 빽으로 들어와도 나는 내 힘으로 가고 있는 건데 뭘 그렇게 잘 아세요 알바님이ㅠㅠ” 그래서 나는 손에 들고 있던 팔찌들이랑 신발 다 내팽겨치고 걔한테 침튀기면서 말했음역시 거대악마답게 얘는 당황한 얼굴도 아니였고 계속 막 나를 비웃고 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화딱지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언니가 언니 힘으로 가고 있는 건지 애들한테 꼬리쳐서 가는 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도 몰라 니랑 애들 빼고” 내가 진짜 아무리 화나도 사람 때리지는 말자는 주의인데순간적으로 손이 막 올라가서 거대악마의 뺨으로 전진하는 거야근데 다행이도 닿기 전에 이여사가 와서 고삐풀린 내 손 내려놨음그리고 오빠들이 메컵팀 불러와서 거대악마 데꼬갔는데그뒤로 대기실 진짜 조용했음언니오빠들이 나 혼낼 게 분명했는데 이번에는 나한테 터치조차 안 하는 거야근데 다행이였지ㅠㅠ만약에 혼났으면 대들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너무 화났었거든 “분위기 왜이래?” 암튼 그렇게 조용한 대기실에 우리 가수님들이 마무리 끝내고 돌아오심이제 사복으로 갈아입고 숙소 고고하면 되는데열두 명이 대기실 들어오면서 분위기 봐서 다들 입 다물고 들어오는데분위기 왜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들어온 애는 변백현나는 그러던지 말던지 애들 사복 갈아입게 캐리어 다 꺼내와서 정리해주고 있었음근데 변백현이 나한테 와가지고 왜이래? 왜이래? 이러는데 내가 대답을 안 했거든 입 열면 욕 나올 것 같아서 “뭐야 기분 안 좋음? 밥 못 먹었냐 우리 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내 옆으로 슥 지나가는 거야나는 콧김 뿜어내면서 화 꾹꾹 참았음변백현이 지나갔는데 새언니가 변백현 등짝 때리면서 오늘 막내 건들지 말라고 하는 거 다 들었어근데 대기실이 하도 조용했으니까 멤버들도 그거 다 들었나봐슬금슬금 내 옆으로 와가지고 말을 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옆에 없는 것도 아니고 엄청 애매하게 굴었음그런 와중에 젤 먼저 말 걸어온 게 민석이오빠였어 “너 왜 그래” ㅠㅠㅠㅠㅠㅠㅠ허리 숙여서 옷 정리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들려오는 오빠 목소리에 울 뻔했다그래서 내가 넘 감동먹어서 암것도 아니라고 웃어보일라고 했는데 “오빠 막내 건들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쟤 알바랑 싸웠어 걍 다 가서 빨리 갈아입고 나와” 라고 새언니가 말해서멤버들 다 내 옆에서 해산했음나는 이제 괜찮다고 할라 했는데..ㅎ왜냐면 내가 계속 난 지금 화났다ㅡㅡ 왜냐하면 화났기 때문이다ㅡㅡ 하는 아우라 풍기면 좋을 게 하나도 없음또 내가 멤버들한테 히스테리 부리면 이여사랑 큰오빠한테 진짜 맞아 디지는 수가 있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내가 애들 사복이랑 다 챙겨주고 있는데루한오빠가 젤 먼저 사복으로 갈아입고 한가했는지한손에 과자봉지 들고 계속 내 옆에 쫓아다니면서 과자 먹었는데오빠가 먹으면서 계속 내 입에 넣어주고 그랬어그럼 나는 애들 옷 챙겨주러 다니면서 냠냠 받아먹고아마 아까 전에 변백현이 밥 못 먹었냐고 묻는 거 들어서 일부러 그런듯ㅠㅠ “아 이제 오빠 다 먹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오빠 다 먹어?”“어 오빠 차 안에서 먹어”“아니 막내 다 먹어 아 해 얼른” 근데 오빠가 내 입안에 가득 찰 때까지 넣어주길래 내가 이제 그만이라 했더니나 입안에 있는 거 다 씹을 때까지 기다려주더니 삼키자마자 또 과자 이만큼 넣어주는 거야내가 목막혀서 뱉을 뻔했는데 오빠가 쌩 달려가서 물 가져와주고 그랬음아마도 내가 막 기분 나쁘다는 거 엄청 티내서 그런듯..그래서 담부터는 기분 나빠도 걍 웃기로 맘먹었다그게 설령 악마군단 때문일지라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내가족♥경짱 / 고기만두 / 구사즈 / 권지용 / 귀욤막내 / 길라잡이 / 김종대학병원 / 김카뚝 / 냐냐 / 눈두덩 / 눈빛 / 늦가을 / 다운로드 / 돼지바 / 됴민대 / 됴블리 / 뚜시뚜시 / 망덕 / 머리끈 / 미역 / 민트초코칩 / 바베큐 / 바수니 / 뱀 / 복숭 / 북극곰 / 빽 / 사이다 / 상큼사과랑 / 소담 / 소띠 / 솜사탕 / 아이폰 / 안아주는느낌 / 야이대지야 / 야자 / 영상있는루루 / 예쁜옷 / 오수 / 옥금 / 요징 / 우럭 / 우럭우럭 / 우리쪼꼬미 / 웨하스 / 유리 / 이리오세훈 / 인수니 / 잡초 / 절봉이 / 정수정 / 준짱맨 / 줄자 / 쪼똥이 / 쮸쀼쮸쀼 / 추리독자 / 츄파츕스 / 치아 / 치즈 / 카메라 / 쿵쨕쿵쨕 / 크림치즈 / 토익 / 하닁 / 하이 / 하트 / 하하핳 / 한결 / 핫초코 / 호두 / 활력소 암호닉 신청했는데 목록에 없으면 꼭 말씀해주세요! 신청가능ㅎㅅㅎ 님들 내일 비온대여~~~~~다들 우산 챙겨서 출근 등교하세요왜냐면 내일 월요일이잖아여 ㅎㅅㅎ 그럼 다들 보람찬 한주 보내세요아마 돌아오는 주말에나 8화 업뎃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엉엉 오늘도 감사드리며, 오늘도 사랑합니다♥
7. 진짜 전쟁의 시대
부제: 악마들
완전체 화보 촬영날
나는 매일 눈 뜨는 것도 감는 것도 엑소를 위해 하는 듯 살기 때문에
엑소가 샵에 가서 치장할 때 나 역시 아침 일찍 인나서 의상실로 가야 해
특히 화보 촬영이면 의상팀 임무가 가장 중심이 돼
잡지팀이랑 전부터 계속 회의하고
또 우리팀이 소장하고 있는 것보다 협찬 제품이 훨씬 많은 경우라서
협찬 제품 굉장히 잘 챙겨야 해 게다가 화보면 겁나게 비싸
「 언니 오늘은 오빠들 어디가? 」
「 애들 샵 바꼈넹 완전 고정이야? 」
「 경수 촬영장 도착 시간 좀 알려죠 막내님 」
일단 아침에 집에서 눈 뜨자마자 폰 확인하면
새벽부터 애들 팬들한테서 온 문자가 수두룩
하지만 매니저형 저지로 인해 답장 절대 못하고 나도 하고 싶지 않아
처음에 이런 문자들 받았을 땐 사랑스러운 아가들로만 보였는데
알고보니 나보다 더 나이 많은 언니들도 계시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가면 갈수록 나를 굉장히 괴롭히는 악마들이 되었지
아니 첨부터 악마들이였을 수도 있엌ㅋㅋㅋㅋㅋㅋㅋㅋ암튼 난 얘네들을 악마라고 칭해
“언니 악마들한테 연락 왔어여?”
“아니 나 폰 바꿨다”
악마들한테서 연락오는 건 나뿐만이 아니겠지
나한테 집중되어 있을 뿐 우리 의상팀 다 괴롭혀ㅠㅠㅠㅠㅠ
우리 스탭들 정보가 악마들에게 빠져나가는 이유는
대부분 메컵팀에서 데려오는 알바들이 쏙쏙 빼가는 건데
메컵팀에서 데려오는 알바들은 정말 레~~~~~~~~알 문제야
“저기여 레이 제 담당인데 아 비키라고 좀” 이라던가
“뭔데 변백현 땀을 왜 닦아주는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존나 어이없다 진짜” 라고 함
저게 다 나한테 말한 건데
나한테 말한 건 약과에 불과함
알바는 사실 그 스케줄 딱 하나만 하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해
또 알바는 빽으로 들어오는 애들이 대다수라서 거의 다 일하러 온 게 아니라 엑소 보러 온 거
그래서 지들끼리 진짜 엄청 싸움 거기에 난 왜 끼냐고?ㅠㅠㅠㅠㅠㅠㅠㅠ
“막내야 눈에 뭐 묻었지 나 지금?”
레이오빠가 날 불렀을 뿐이고
“야 막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휴지 갖고 와봐 개더워 지금”
변백현이 날 불렀을 뿐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
알바 애들은 한시라도 지가 좋아하는 멤버한테서 눈을 안 뗌 스토커나 다름 없어 이건
그래서 메컵팀 멤버들한테서 엑소 번호랑 우리 번호까지 싹 다 알아가는 걸로 알바를 마무리함 걔네는
그런 이유에서 요즘은 알바 안 쓰는데
화보 촬영 같은 경우는 알바가 절대적으로 필요하지ㅠㅠ옷을 많이 갈아입히고 메이크업도 수시로 바꿔야 되니까
“언니가 막내언니에여?”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알바군단이 몰려왔지
우리가 막 sns도 하고 엄청 오랫동안 엑소 담당인 이유로 나름 팬들한테 알려져있어서 그런지
우리 의상팀에는 알바군단이 없어서 알바군단은 무조건 메컵팀 소속인데
꼭 우리 의상팀한테 와서 저렇게 물어봄
물론 아직 엑소가 오지 않은 상태였지 그러니까 악마군단은 아직 주위 사람들이 눈에 띠는 거겠지
암튼 나한테 저렇게 말걸어오면서 내가 네ㅎㅎㅎㅎㅎ대답하면
엑소가 스튜디오에 도착한 이후로 나를 엄청 경계함
나랑 애들이랑 얘기하고 있으면 쪼르르 따라와서 오빠 고칠게여 하면서 데려가는데
이게 2년 반 경력의 위엄인지 걍 내 눈엔 발칙한 악마 정도로 보인다^^
엑소도 알바군단을 싫어하는지 궁금하지
“알바들 어때?” 그래서 내가 물어봄
“개예뻐” 하고 대답했는데 누군지는 익명 처리할게
암튼 엑소는 알바군단을 안 싫어하는 것 같음
인터넷에서 오늘부터_제_꿈은_코디에요.jpg 이런 글 보면
애들 무대 뒤에서 화장 수정할 때 그래서 엑소들이 알바들을 그렇게 지그시 쳐다보는 것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면서 나한테는
“니가 의상이라서 참 다행이다” 라고 말함
“갑자기 왜”
“니가 알바였어봐ㅠㅠ얼굴 어케 마주봄?”
저러는데
굳이 말 안 해도 나한테 굳이 와서 굳이 시비를 털면서 굳이 저렇게 말한 애가 누군지 알 수 있을 거야 쉽게
암튼 우리는 준비 다 끝내고
촬영팀도 준비 다 끝났는데 오늘 엑소가 좀 지각했음
그래서 원래는 옷 입히고 팔찌랑 귀에 피어스랑 다 해주면서 엄청 낄낄거리는데
오늘은 애들도 맘 급하고 우리도 덩달아서 급해지니까 말없이 옷만 입히고 그랬음
처음에 단체 촬영이라서 엄청 급했고 단체 촬영 끝나면 개인 촬영이라서 엄청 여유로워짐
“누나 드라마 봤어요? 어제꺼”
“헐 당연히 봤지 야 너 거기서 막판에 걔 과거 봤어? 대박이지 않냐”
그럼 한 명씩 대기실로 와서 떠들기 시작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탈의실 앞에서 폰 만지고 있었는데 종인이가 빵 우걱우걱 먹으면서 나한테 와서 드라마 얘기를 함
그러면 대기실 난리남ㅋㅋㅋㅋㅋ왜냐면 우리 의상팀은 전부다 나 때문에 드라마 보거든
근데 또 종인이가 드라마 잘 봐서 우리랑 얘기 엄청 잘해
“아 그니까 그 처음에 일케 확 잡아당겨서 쪽쪽 하는데 진짜 미치는 줄ㅠㅠ”
“미치는 줄 알았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ㅠㅠㅠㅠㅠㅠㅠ”
종인이랑 나랑 2인용 소파에 나란히 앉아가지고 얘기했거든
내가 막 어제 남주가 여주 허리 화악 잡아당겨서 뽀뽀하는 키스신 설명했더니
지가 내 허리를 드라마만큼은 아니지만 암튼 확은 확이었음
확 당겨가지고 하는 말이 이렇게? 어? 설렜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데 종인이랑 나랑은 이게 일상이니까 별생각없이 둘다 걍 웃으면서 다음 장면 얘기로 넘어가곤 함
“아 미친 뭐한 거야 쟤네;”
근데 알바들 눈에는 그게 아니지
할 일 없이 지들끼리 뭉쳐서 돌아다니던 알바군단이 그걸 딱 본 거
그러면서 꼭 지들끼리 쑥덕쑥덕이는 걸로 끝나지 않아
나한테 와서 간접적으로 고나리질을 하던가 종인이한테 더 찝쩍대던지 둘 중에 하나
암튼 웬만한 알바들은 이렇게 귀여운(^^) 질투로 끝내거든
“막내언니 개쩐다ㅠㅠ실체에요 이게?”
근데 오늘 거대악마가 나타남
거대악마가 내가 애들 옷 갈아입힐 때마다 옆에 와서 지금 화장 고쳐야 된다는 핑계로
계속 내 옆에 붙어다니면서 나 고나리질했거든
내가 스탭들 중에서는 그나마 애들이랑 젤 친해서 애들이랑 거의 같이 붙어있는데
촬영 거의 끝나갈 때 애들 단체컷 한번 더 찍고 사진 나온 거 고르느라 대기실 빌 때
거대악마가 나한테 와서 저렇게 묻는 거야
나는 이렇게 얼굴 마주보고 직접적으로 욕먹은 적이 없어섴ㅋㅋㅋㅋ당황해서 대답도 못하고
대기실 스탭들도 다 거대악마랑 나 쳐다봤어
“내 실체가 뭔데요?” 내가 정신 똑바로 차리고 물었음
“3년동안 어떻게 계속 붙어있었어? 애들한테 꼬리치면서 붙어있었어?” 이러는데
진짜 굉장히 화가 나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언제 얘네한테 꼬리쳤지
햇수로 3년의 기억 안에 나는 이 거대악마가 말하는 장면이 생각나는 게 하나도 없었음
그리고 내가 솔직히 지각도 많이 하고 사고 겁나 많이 내고 그래도 일 열심히 하거든
근데 애들한테 꼬리치면서 붙어있냐는 질문이
내가 무슨 능력도 없이 엑소한테 스폰서 받고 간신히 안 짤리고 있는 애 같다고 들리는 거야
“ㅋㅋㅋㅋㅋㅋ장난하나 진짜 니는 고작 알바자리 빽으로 들어와도 나는 내 힘으로 가고 있는 건데 뭘 그렇게 잘 아세요 알바님이ㅠㅠ”
그래서 나는 손에 들고 있던 팔찌들이랑 신발 다 내팽겨치고 걔한테 침튀기면서 말했음
역시 거대악마답게 얘는 당황한 얼굴도 아니였고 계속 막 나를 비웃고 있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화딱지ㅠㅠㅠㅠㅠㅠㅠ
“아니 언니가 언니 힘으로 가고 있는 건지 애들한테 꼬리쳐서 가는 건지 내가 어떻게 알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무도 몰라 니랑 애들 빼고”
내가 진짜 아무리 화나도 사람 때리지는 말자는 주의인데
순간적으로 손이 막 올라가서 거대악마의 뺨으로 전진하는 거야
근데 다행이도 닿기 전에 이여사가 와서 고삐풀린 내 손 내려놨음
그리고 오빠들이 메컵팀 불러와서 거대악마 데꼬갔는데
그뒤로 대기실 진짜 조용했음
언니오빠들이 나 혼낼 게 분명했는데 이번에는 나한테 터치조차 안 하는 거야
근데 다행이였지ㅠㅠ
만약에 혼났으면 대들 수 있을 정도로 내가 너무 화났었거든
“분위기 왜이래?”
암튼 그렇게 조용한 대기실에 우리 가수님들이 마무리 끝내고 돌아오심
이제 사복으로 갈아입고 숙소 고고하면 되는데
열두 명이 대기실 들어오면서 분위기 봐서 다들 입 다물고 들어오는데
분위기 왜이래?ㅋ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들어온 애는 변백현
나는 그러던지 말던지 애들 사복 갈아입게 캐리어 다 꺼내와서 정리해주고 있었음
근데 변백현이 나한테 와가지고 왜이래? 왜이래? 이러는데 내가 대답을 안 했거든 입 열면 욕 나올 것 같아서
“뭐야 기분 안 좋음? 밥 못 먹었냐 우리 돼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내 옆으로 슥 지나가는 거야
나는 콧김 뿜어내면서 화 꾹꾹 참았음
변백현이 지나갔는데 새언니가 변백현 등짝 때리면서 오늘 막내 건들지 말라고 하는 거 다 들었어
근데 대기실이 하도 조용했으니까 멤버들도 그거 다 들었나봐
슬금슬금 내 옆으로 와가지고 말을 거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옆에 없는 것도 아니고 엄청 애매하게 굴었음
그런 와중에 젤 먼저 말 걸어온 게 민석이오빠였어
“너 왜 그래”
ㅠㅠㅠㅠㅠㅠㅠ허리 숙여서 옷 정리하고 있는데 등 뒤에서 들려오는 오빠 목소리에 울 뻔했다
그래서 내가 넘 감동먹어서 암것도 아니라고 웃어보일라고 했는데
“오빠 막내 건들지맠ㅋㅋㅋㅋㅋㅋㅋㅋ쟤 알바랑 싸웠어 걍 다 가서 빨리 갈아입고 나와”
라고 새언니가 말해서
멤버들 다 내 옆에서 해산했음
나는 이제 괜찮다고 할라 했는데..ㅎ
왜냐면 내가 계속 난 지금 화났다ㅡㅡ 왜냐하면 화났기 때문이다ㅡㅡ 하는 아우라 풍기면 좋을 게 하나도 없음
또 내가 멤버들한테 히스테리 부리면 이여사랑 큰오빠한테 진짜 맞아 디지는 수가 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내가 애들 사복이랑 다 챙겨주고 있는데
루한오빠가 젤 먼저 사복으로 갈아입고 한가했는지
한손에 과자봉지 들고 계속 내 옆에 쫓아다니면서 과자 먹었는데
오빠가 먹으면서 계속 내 입에 넣어주고 그랬어
그럼 나는 애들 옷 챙겨주러 다니면서 냠냠 받아먹고
아마 아까 전에 변백현이 밥 못 먹었냐고 묻는 거 들어서 일부러 그런듯ㅠㅠ
“아 이제 오빠 다 먹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오빠 다 먹어?”
“어 오빠 차 안에서 먹어”
“아니 막내 다 먹어 아 해 얼른”
근데 오빠가 내 입안에 가득 찰 때까지 넣어주길래 내가 이제 그만이라 했더니
나 입안에 있는 거 다 씹을 때까지 기다려주더니 삼키자마자 또 과자 이만큼 넣어주는 거야
내가 목막혀서 뱉을 뻔했는데 오빠가 쌩 달려가서 물 가져와주고 그랬음
아마도 내가 막 기분 나쁘다는 거 엄청 티내서 그런듯..그래서 담부터는 기분 나빠도 걍 웃기로 맘먹었다
그게 설령 악마군단 때문일지라도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막내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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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내일 비온대여~~~~~다들 우산 챙겨서 출근 등교하세요
왜냐면 내일 월요일이잖아여 ㅎㅅㅎ
그럼 다들 보람찬 한주 보내세요
아마 돌아오는 주말에나 8화 업뎃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엉엉
오늘도 감사드리며, 오늘도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