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 열 시에는 드라마를 꼭 봐
그 시간에는 아무도 터치 같은 거 안 했으면 좋겠음 진짜 제발 부탁인데
특히 핸드폰
밤에 본가에 계시는 엄마 전화 안 받으면 작살이라서 밤에는 무음으로 해놓을 수가 없어
그래서 드라마 볼 때도 폰 알림 소리가 계속 들리니까 집중이 안 돼
내가 그래서 웬만하면 드라마 보는 한 시간 동안은 제발 쓸모없는 연락 말라고 나한테 연락하는 고마운 분들에게 말해두거든
특히 얘네라면 잘 알 거임 근데
내가 드라마 보는 시간=변백현 뮤지컬 연습 시간
연습 끝나봤자 개인적으로 못 놀고 대부분의 경우에서 변백현은 실장언니나 매니저오빠 손에 끌려서 곧장 들어간단 말이야
그래서 나를 부를 줄은 꿈에도 몰랐음 나는 게다가 지 회사 연습실도 아닌데
내가 계속 안 간다고 하면 쟤는 우리 집앞까지 쫓아올 애라서 내가 못이기는 척 나감
물론 드라마 끝나고 나갔겠지
“몇 시냐?” 변백현은 아무도 없는 연습실 안에 있었고
“막내언니 안에 백현이 없어여?ㅠㅠㅠㅠ드갔는데 왜 안 나와여? 딴문으로 나갔어여?” 연습실 건물 입구에서 얘 기다리는 팬을 만나기도 함
글서 내가 백현이 없을 텐데여 이러면
근데 언니는 왜 드가여?ㅠㅠ있는 거 아니에여? 하고 날카롭게 물어오는데 그럼 나는 글게영 하고 홀연히 들어감
글서 팬들이 나는 맨날 애들이랑 붙어있으니까 완벽한 정보통이긴한데 항상 변함없이 영혼리스처럼 하고 다니니까 막 짜증나서 싫다고 함
홀연히 들어오면
변백현은 아무도 없는 연습실에서 드러누워 있음
머하냐 그지같이 라고 물었는데 막 나한테 슬리퍼 던지면서 첨부터 왜 빈손으로 왔냐고 막 머라하는 거임
이것봐 존나 나는 걍 시중 드는 사람이라니까ㅡㅡ 암튼 난 그게 익숙해서 받아치지도 않았음 물론 내가 시중 드는 게 익숙하다는 건 아님 절대
변백한테 내가 밖에 대기실에 매니저형들 연습 끝난지도 모르고 다 자고 있던데 왜 여깄냐고 물었다
그러면 아 막 숙소 가기 싫다고 씻고 바로 회사 연습실 가야 된다고 나한테 자기 일정을 말해줌
그래서 내가 멀 도와주면 되냐 했더니 걍 옆에 와서 자기랑 같이 그지처럼 누워달래
눕긴 뭘 누워 미쳤냐 거지같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바닥 좀 차갑지 않냐” 이때부터였나 내가 미친 거지였던게
“차갑다”
“왜 이러고 있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저러케 물어보면 변백현은 내 쪽으로 돌아 누워서 자기 머리 한 손으로 턱 괴듯 받치고 막 나를 쳐다봄
그러면 변백현 땀 덜 식은 얼굴이 침대에 누웠을 때 천장 보이듯 내 눈앞에 보이는데 드러워서 못 봐줌
곧이 곧대로 변백현한테 말하면 한 손으로 내 앞머리 뒤로 넘기고 옆머리 헝클여놓고 마지막으로 볼 톡톡 친다
변백현이 ㅋ커헣헙ㅋㅋ컼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웃으면서 그러거든 그러면 나는 꾹 참고 있다가 발로 변백현 다리 차고 그러면서 싸우는 거
그러면서 드라마 끝나고 평온히 침대에 누웠을 내가 존나..연습실에서 얘랑 뒹굴고 있고
얘네를 만나서 내 일분 일초의 운명이 이러케 바뀌는 것 같음
“니 밥 안 먹었지”
“아 긍까 왜 쓸데없이 부르는겨 맨날” 내가 말하면 변백현은
“나도 모르는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디갈래” 하면서 웃음
글서 매니저형 두 명이랑 나랑 변백이랑 같이 차 타고 방황하다가
걍 맥더날드 가서 햄버거 세트 먹는데 나랑 변백만 내려서 먹으면 따라오던 팬들이 나한테 또 머라할까봐 매니저형들도 같이 내림
그러면 넷이서 한 테이블에 앉아서 진짜 한마디도 안 하면서 먹기만 함
변백현이랑 나랑 입만 열면 매니저형들한테 니네 진심 사귀냐는 소리 들어서
변백이랑 나랑 말없이 우걱우걱 먹으면서 서로 눈치만 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형들이랑 먹는 거 싫다고 눈으로 얘기함
변백이랑 나랑 말도 없이 우걱우걱 먹느라 매니저형들보다 한참 빨리 먹었는데
여기 건물 위에 옥상정원 있다고 그래서 화장실 가는 척하면서 내가 엘베 잡아놓고 변백이 열리자마자 타서 둘이 올라감
혹시 모르니까 팬들 따라올 줄 알고 화단 뒤에 둘이서 쭈그리고 앉아서 숨어있었는데 아무도 안 와서 둘이 걍 화단에 등 기대고 털썩 주저앉음
그리고 서로 암말도 안함 계속 폰 만지다가 인기척 들리면 화면 끄고 둘이 숨도 안 쉬고 그럼
그러다가 피곤한 변백현이 내 무릎 베고 눕는 짜증나는 상황이 연출되는데 내가 매니저형한테 연락한다고 협박하고
안 먹히면 플래시 켜서 사진 찍고 진짜 매니저형한테 카톡 보내버림
“디진다 니 진짜” 변백현은 결국 구속되듯 끌려갔으나
“형 얘 데려다줘요” 나는 얘한테 구속되듯 차에 끌려 탐
그러면 차에서 또 무릎 베고 눕고 그러면서 감자튀김 좀 맥여달라하고 난리
이럴 땐 걍 차 천장에서부터 변백 얼굴로 감튀 수직 낙하 시키면 됨 그러면 막 어웊ㅍㅂ부푸풉하면서 일어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얘네 숙소랑 울집이랑 가까워서 매니저형이 우리집까지 데려다주긴 했는데 앞으로는 오지 말라고 그랬음 나를 부른 건 변백인데 내가 혼남
네에 대답하고 인사하고 차에서 내려서 로비 들어가서 엘베 잡으면 막 기분 이상함
존나..난 아까 변백 얼굴에 감튀 수직 낙하 시키고 놀았는데 갑자기 괴리감이 빡 오고 그런 게 쫌 있음
이럴 때나 변백이 저 하늘에 있는 star..★ 같아 보인달까 얘네랑 노는 걸 내가 안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이거임 근데 논다는 게 문제지만
암튼 이럴 때 진짜 막 머랄까 좀 우울해짐ㅠㅠㅠㅠ나는 매니저한테 혼나는 서민이고 쟤는 존나 스타야 이런 느낌
그랬지만 나는 집에 드가자마자 집중 못했던 드라마를 다시 돌려 보고 행복하게 잤다 ^^ 어쨌든 인생은 행벅해
드라마와 더불어 우리 코디팀 언니 오빠들이 있어서 더 행복함
우리 코디팀은 일단 사무팀 / 현장팀 일케 나뉘고
내가 속한 팀은 당빠 현장팀
원래는 현장팀 사무팀 일케 안 나누고 다같이 사무일해서 다같이 현장 나오고 그랬는데
팀이 계속 커지고 복잡해져서 나뉘게 되었어
암튼 우리 현장팀은
이여사, 두루미언니, 홍렬이언니, 새언니, 큰오빠, 팍오빠, 길이형
그리고 나 이렇게가 구성원들이야
원래 세 명 더 있었는데 다 짤렸어 나 괴롭힌 언냐들 사건 다 뽀록나서 글케 됐음 통쾌
이여사는 우리팀 큰언니
언니가 좀있으면 결혼해서 얼마 전까지만 해도 걍 큰언니 큰누나 일케 불렸는데
결혼 준비 때문에 이것저것 강남에 보러 다녀서
우리들 사이에서 이여사로 불리어
말 나온 김에 하는데 언니 부케 내가 받고 시픈데ㅠㅠㅠㅠㅠㅠ
언니 친구들이 다 결혼적령기니까 내가 받겠다고 나서면 존나 난 넌씨눈이겠지 까이는 상상이 왠지 모르게 낯설지 않다
두루미언니는 다리가 엄청 길어서 두루미언니
현장팀 둘째고
자꾸 두루미 두루미 거리니까 얼굴도 두루미 닮은 것 같은데 암튼 이건 비밀이고
두루미언니가 얼마 전에ㅋㅋㅋㅋㅋㅋㅋㅋ도경수랑 다리 길이 쟀는데 두루미언니가 더 길었다는 후문
물론 도경수는 영원히 인정 못한댔음
그것보고 내가 막 아 찌질하다 이랬더니 걔가 딴사람이랑 웃으면서 얘기하다가 나보고 딱 정색했다는 후문2
홍렬이언니는 말 그대로 이홍렬을 정말 닮아서 홍렬이언니
현장팀 셋째
맨첨에 홍렬이언니가 팀 들어왔을 때 이여사가 홍렬이언니보고 자기도 모르게 홍렬..? 이랬대
이여사가 그 이후로 맨날 야 홍렬이 홍렬아 이래서 홍렬이언니가 됨
근데 홍렬이언니는 울팀 팍오빠랑 사귀고 있다
이거에 대한 일도 엄청 많은데 중간중간 하나씩 말해줄게
새언니는 현장팀 넷째고 이번에 사무팀에서 현장팀으로 들어온 언니여서 새언니이기도 한데
뭐만하면 아나 새됐다ㅡㅡ 이케 말해서 새언니이기도 함
방송국 복도에서 아 존나 새됐어!!!!! 이런 소리 들리면 백퍼 새언니가 범인
언니가 새됐다고 외치는 이유중의 90퍼는 박찬열인데 얘가 우리 일에 이것저것 간섭하다가 맨날 일내거든
예를 들면
얘가 언니 괴롭히다가 언니 폰 떨궈서 액정 깨먹는다거나, 언니 옆에 앉아서 까불면서 밥 먹다가 언니 바지에 국물 흘린다거나 등등이 있음
큰오빠는 울팀 젤 큰오빠
사무팀 현장팀 통틀어서 젤 큰오빠이심
이여사랑 나이는 똑같은데 큰오빠는 결혼할 생각 전혀 없어 보임 이제 서른 찍을 텐데ㅠㅠ
그래서 엑소랑 우리가 이여자 저여자 맨날 밀어주긴 하는데 그럴 때마다 오빠한테 등짝 진심 쳐맞는다 나라고 예외없음
팍오빠는 맨날 우리한테 새끼가 팍씨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 라고 말해서 팍오빠
두루미언니랑 나이가 똑같고
뭐만하면 팍씨ㅡㅡ 거려서 첨엔 엑소랑 우리랑 너나할거없이 팍오빠를 좀 무서워했음
근데 지내다보면 순둥순둥한 면을 알 수가 있음 특히 홍렬이언니한테 하는 거 보면 우리한테 대하는 거랑 정반대
팍오빠가 성도 박씨여서 옛날엔 박씨오빠 박오빠 이랬는데 자꾸 부르다보니까
우리 팀원들도 그렇고 엑소도 그렇고 다 팍오빠 팍씨형 팍이형 등등 일케 부름
언젠가 변백현이 오빠한테 장난으로 가드 들면서 퐉~씨~ 이래갖고 탈의실 드가서 혼난 적 있음ㅋㅋㅋㅋㅋㅋ그때 밖에서 우리 웃겨 미치는 줄
길이형은 민머리라서 길이형
홍렬이언니랑 동갑
한때는 숀리형이었는데 요즘 살이 좀 쪄가지고
이여사가 오빠보고 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라고 말한 뒤로 대기실 초토화되고 그때부터 길이형이 됨
딱히 길을 닮은 건 아닌데 좀 비슷하기도 하고..요즘 진짜 오빠가 너무 놀기만 하는지 배도 좀 나오고 무튼 그래서 길이형이라고 불림
이케 된단 말씀
물론 사무팀에는 현장팀보다 인원이 많음
근데 항상 엑소 따라 동에 번쩍 서에 번쩍 해야 하는 현장팀 보다는 편히 일하는 거라고 확신함
수량조사 협찬조사 재료조사 나간다는 핑계로 곳곳에서 매일 놀고 온다고 들었어 심지어는 일본이나 홍콩에도 자주 감
그 루한오빠-세훈이-나 일케 팀이랑 메컵팀언니-길이형-찬열이 일케 팀먹고
방송국에서 런닝맨놀이 한 적이 있음ㅋㅋㅋㅋㅋㅋ이거는 좀 자주 하는 놀이
울팀이 도망가고 있었는데 나는 내가 알고 있는 진심 절대 안 들키는 데에 숨어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누가 막 들어오는 거야 근데 한명이 아니고 두명
그래서 나는 상대팀인 줄 알고 진짜 미친듯이 심장이 나대고 손으로 콧구멍이랑 입 막았는데
계속 보니까 뭔가 내가 아는 사람이 아닌 것 같은 거 근데 더 무서웠음 그게ㅠㅠㅠㅠㅠㅠㅠㅠ
글고 여자랑 남자 같았는데 여자가 막 우는 것 같았음 훌쩍이는 게
근데 내가 이 상황에서 나갈 수도 없고 가만히 있기에도 좀 그렇고 암튼 난감했었음
그렇게 남자는 계속 여자 달래고 여자는 계속 울고 있다가 좀 진정되니까 조용해졌음
그림자가 잘 안 보였는데 아마 합쳐진 걸로 봐서 둘이 껴안고 있는 것 같았음
근데 여기는 방송국이고 좀 은밀한 곳이니까 쟤네가 연예인일 수도 있는 거잖아
방송국에서 연애행각하는 수많은 연예인 커플을 봐왔지만 좀 오랜만에 본 거라서 저 남자연예인이 누군지 너무 궁금했음
“막내 여기 있었어!”
근데 그때 루한오빠가 문을 팍 열고 들어옴
문 열자마자 불이란 불은 다 켜고 막 나한테 싱글벙글 오는데
그것보다 내 눈에 보이는 그 남녀의 정체가 너무 충격적인 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저거 홍렬이랑 팍씨잖아”
루한오빠랑 나랑 깜놀해서 말도 제대로 못하고 팍홍렬커플도 깜놀해서 야 미안햌ㅋㅋㅋㅋㅋㅋㅋ하면서 둘이 순식간에 나가버림
그래서 내가 루한오빠한테 나 좋은 구경 하고 있었는데오빠갇우라룾두랒ㄹㄴㄹㅇㄶㄱ핼ㅇ하고 뭐라뭐라했더니 오빠가 아무런 심각한 반응 없이 괜찮다하고 웃음
그래놓고선 이럴 때가 아니라고 우리 빨리 가야 된다고 그러는 거
어딜 가냐고 우리 잡히면 디진다고 그랬더니 내 손 잡고 자기 등 뒤에 딱 붙이고서는 들통난 내 비밀 공간에서 벗어났음
“야 루한 찾음ㅋㅋㅋㅋㅋㅋㅋㅋ헐 뒤에 막내? 막내도” 그래서 잡힘
길이형은 항상 김종국 역할 했는데 오늘도 마찬가지였음ㅠㅠ그래서 내가 루한오빠한테 오빠는 왜 맨날 광수냐고 그러면서
대기실(이라 쓰고 감옥이라 읽는다)에 루한오빠랑 앉아서 서로 토론했음
오빠는 한 군데에 있으면 결국 잡힌다고 그러고 나는 한 군데에 있어야 안 잡힌다고 주장함
암튼 막판에 오세훈이 대기실 문앞에서 길이형(이라 쓰고 종국이형이라 읽는다)한테 잡혀서 울팀 졌고
진 대가로 대기실에서 스태프들 다 폰카 들고 있는데 걸그룹 춤 췄다
근데 오빠랑 세훈이가 너무 잘 추는 거 나도 나름 열심히 췄는데
“막내 존나 중간에서 오징어다”
“걸그룹껀데 막내 진심..심각” 졸지에 난 심각한 오징어가 됨
케이 배정 현장팀은 요즘 딱히 안 바빠 걍 일이 없음
애들 만나봤자 의상실에서 잠깐 보고 가는 건데 현장팀은 일 없으면 의상실에도 잘 안 가서 걍 안 만난다고 보면 됨
나는 분명 케이 배정 받았는데 드라마 찍는 도경수 빼고는 케이애들 만난 적이 없음
도경수만 걍 하루 24시간 중에 10시간 정도 ^^ 만나면서 일하다가
박찬열한테 모자 갖다주는 김에 실장언니 부탁으로 과일 갖다주는 김에 애들 보러가는 김에 숙소에 가게 됨
언니가 과일이랑 약을 아침 일찍 주는 바람에 아침 일찍 갔는데
애들이 단 한 명도 안 일어나서 깨워줘서 고마워 하는줄 박경림인줄
근데 나는 어차피 걍 찬열이 모자 가지런히 진열대에 놓고 과일 넣어놓고 약통에 약 채워넣고 가면 되니까
조용히 가정부마냥(이라 쓰고 시중 드는 것처럼 이라 읽는다) 부엌꺼 다 채워주고 이제 박찬열 방 가는데
음 일단 발을 디딜 틈이 없었어 개더러웠음 이러느라고 숙소 공개를 안 하는 걸까 싶었다
얘네 방에서 젤 깨끗한 곳은 모자 진열대였음 그래서 모자 올려놓고 갈라는데 아 진짜 차마 걍 등돌려 떠나기엔 양심리스 같은 거
그래서 일단 박찬열 좀 깨웠음 방 좀 치우라고 시키려고
“야” 물론 안 일어남
“님아 찬열아” 계속 잤음
“아 누군데” 오히려 일어난 건 종인이
종인아 방 좀 치워ㅠㅠ하고 말했더니 눈도 못 떴으면서 다짜고짜 나한테 누구냐고 그러는 거야 갈라진 목소리로
글서 나는 쫌 당황했다가 내가 쌩얼에 모자도 쓰고 있으니까 못알아보겠구나 싶어서
응 그래 나 막내누나야ㅎㅎ하고 차분히 말했더니 나한테 베개 던지면서 비웃는 거
날 뭘로 생각하길래 베개 던지면서 비웃을 수 있을까 생각했음
일단 눈도 못 뜨는 종인이 어깨 주물러주면서 내가 니네 숙소에 이거이거이거해놨다 말했음
그랬더니 고개 끄덕이면서 발로 지 앞에 물건들 한번 쓱 쓸어서 옆으로 밀더니 손 휘휘 저으면서 가라고 했음
아랐어..하고 방바닥에 있는 종이 박스 같은 거 걍 밟으면서 나왔는데
딴 방에서 누가 나와서 화장실로 들어가더니 문도 안 닫고 변기 앞에 서서 변기 커버를 막 올리는 거
잠시 헷갈렸지만 암튼 난 또다시 양심리스를 느껴서 뛰어가가지고 화장실 문 닫아주고 현관으로 감
맨날 나 오면 정신없이 날뛰던 애들이 자고 있으니까 뭔가 진짜 막 아쉬웠음
걍 좀만 있다가 갈까 아침 먹고 갈까 막 고민하다가 등 뒤에서 화장실 문 열리는 소리 들리길래 걍 바로 숙소에서 나가버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진짜 그 멤버 누구였는지 궁금함 진짜ㅠㅠㅠ누군지 물어볼 수도 없잖아 뭐라고 물어봐..ㅎ
담에 기회가 온다면 또 아침에 가서 화장실 문 한번 열어놔볼게 니네가 원하는 거니까
?? 절대 내가 원하는 거 아님
♥막내가족♥
경짱 / 냐냐 / 눈두덩 / 늦가을 / 다운로드 / 돼지바 / 됴민대 / 뚜시뚜시 / 망덕 / 바베큐 / 북극곰 / 빽 / 상큼사과랑 / 소담 / 솜사탕 / 아이폰 / 안아주는느낌 / 야이대지야 / 오수 / 요징 / 우럭 / 웨하스 / 이리오세훈 / 인수니 / 잡초 / 정수정 / 줄자 / 쪼똥이 / 쮸쀼쮸쀼 / 츄파츕스 / 치아 / 치즈 / 카메라 / 쿵쨕쿵쨕 / 토익 / 하닁 / 하이 / 하트 / 하하핳 / 핫초코 / 활력소
↑ 암호닉 신청 가능해여!
우와아아앙 꾸준히 찾아와주시는 가족분들 너무 감사드립니다♡
1편에 와주신 독자님들도 너무나 감사드려요♡
멤버들 개인별로 에피 한번씩 다 나가면 스토리가 될 예정이에요!
+ 분량도 점점 늘어날 거에요
점점 막내=시중 드는 사람의 기정사실화가 되어간다눙..ㅎㅅㅎㅎㅎㅎㅎㅎ
하고 싶은 이야기는 댓글로 나누어요
오늘도 감사드려요 오늘도 사랑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