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화 사진이 안 보인다는 분들이 많아서 사진 추가 했어요:) 이건 보였으면 좋겠어요ㅠㅅㅠ
있잖아, 처음에는 사실 별생각 없었어. 어렸을 때부터 주변에는 사람이 많았고, 그만큼 날 좋아하는 사람도 많았으니까. 그래서 누군가가 나를 좋아한다는 것에 그렇게 큰 의의를 두지는 않았는데, 너는 진짜. 웃으며 내가 좋다고 하는 모습에 마음이 이상해지고, 옆에 다른 사람에게 신경 쓰게 만드는지. 네게 오는 연락을 기다리게 하고, 기다림에 지쳐 연락을 하게 만드는 거 조차도 싫지가 않아서. 그래서.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면 제일 먼저 반응해주는 게 좋았고, 프사를 바꿀 때 잘 생겼다고, 귀엽다고 해주는 것도 기분이 좋았어. 그런데 항상 다른 사람들한테도 고루 신경을 기울이길래, 나는 조금 서운했어. 난 항상 네 일 순위는 나였으면 좋겠다, 뭐 그런 생각도 했고. 그런 사소한 거 하나까지 자꾸 신경이 쓰이는게 아마, 내가 너를 좋아하나 봐. 어쩌면 네가 나한테 좋아한다고 말했을 때부터 나는 이렇게 될 줄 알았을지도 몰라. 한번도 느낀 적 없는 감정의 소용돌이에 휩쓸려서 내가 아닌 거 같기도 해. 그만큼 너는 내게 큰 감정이고, 소용돌이인 거 같아.
사실 네 탐라에 있던 남자애, 엄청 신경쓰였어. 동혁이나 재민이, 제노, 인준이는 내가 아니까, 도영이는 나보다 너랑 먼저 만났으니까, 하는 마음으로 지냈는데, 처음보는 사람이었으니까. 그래서 동혁이한테 몰래 물어보라고 했는데, 어떻게 된 건지 나한테는 너가 말 안 해준다고, 자꾸 그러더라. 내가 물어보면 조금 이상할 거 같아서 동혁이한테 부탁한 거였는데. 네가 말도 안 해주고 그래서, 조금 서운했어. 동영이한테도 물어봤는데, 동영이도 모른다더라. 이제 이거 볼테니까, 보면 말해주려나? 꼭 말해줘야 한다는 건 아닌데, 그냥, 궁금해서.
아직은 확신이 안 서. 너는 내게 좋은 사람인데, 내가 과연 너에게 좋은 사람이 될 수 있을지 말이야. 네가 나를 좋아해주는 것 자체만으로 고마워서 네게 뭔가를 더 원하지는 않아. 그런데 네가 내게 무언가를 원했으면 좋겠어. 아주 작은 거라도. 하다 못해 사탕이나, 초콜릿, 그런 거라도 좋아. 그냥 내가 주고싶어서 그래. 나는 너에 대해, 너는 나에 대해, 우리 서로 조금씩 더 알아가자. 그러면 언젠가는 인연이 연인이 되겠지? 나는 너를 인연으로만 보내고 싶지 않아.
내가 뒤에서가 아닌, 앞에서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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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이 시점에서 푼 글도 가져오고 싶어서 급하게 써봤습니다,,, 퀄은 구려요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포인트 높게 잡았으니까 댓글 많이 달아주셨음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