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와 나 들으면서 읽으셔도 좋을 것 같아용.
너와 나 듣다가 너무 뽕이 차올라서 푸는 해찬이랑 너심 연애썰 * 지금처럼 날씨 딱 이럴 때, 하복이랑 춘추복 혼용일 때 이동혁은 더위 많이 타니까 아직 하복 입는다 근데 후드집업이나 바람막이 이런거 꼭 들고 다니는데 이유는? 김여주 입혀야 되니까... 동혁이에 비해서는 추위 좀 타서 맨날 자기가 입고 뎁혀놨다가 여주 추워할때 쯤 입혀준다 동혁이도 옷 좀 크게 입는데 여주는 또 동혁이보다 좀 더 작아서 약간 덮인 느낌이 됨ㅋㅋㅋ 그러면 동혁이가 야ㅋㅋ 내옷 너무 크냐~? 하면서 소매 접어준다 그 앞에는 닥쳐 니도 이거 큰 사이즈 산 거잖아 하면서 소매 접고 단추나 지퍼 잠가주는 거 가만히 기다리고 있는 김여주 * 야자 끝나고 밤에 집 간다고 같이 버스 타고 내리면 김여주랑 이동혁 집 반대방향인데 이동혁이 맨날 김여주 집 델다주고 나서야 집 감 바래다주고싶은 것도 맞고 여주 추우니까 자기가 입혀준 옷 집까지 입고가야 되는것도 있음 어쨌든 둘이 투닥거리기도 하고... 이동혁의 치댐 90프로와 김여주의 귀찮음 2퍼센트 애정 23퍼센트 도합 115프로의 연애질을 하며 여주네 아파트 도착 근데 좀 들어가기 싫었던 여주.. 야 놀이터 갔다 갈래? 이동혁이 거절할 리가. 둘이 놀이터 정자에 앉아서 얘기도 좀 하고 그러다 갑자기 동혁이가 일어나길래 가려는 줄 알고 여주 좀 아쉬울뻔 했다 근데 혁이가 핸드폰 후레쉬 켜고 정자 모서리에 기둥 하나 쭉 살피더니 어 찾았다! 여주야! 하길래 여주 뭔데 하면서 가서 본다 '김여주♡이동혁 16××××' 그리고 그 밑으로 '여주얌 사랑해♡♡♡' "여주야 이거 아직 하나도 안 지워지고 그대로 있다! 평생 갈 건가 봐." 동혁이 말까지 듣고 여주 웃음 터뜨리면서 괜히 야 그걸 어떻게 찾았냐고 그런다 동혁이는 가방에서 매직 꺼내서 또 뭔가 써 야 뭐 써? 비밀. 다 쓰고 보여줄게. 그래~... .. ... 됐다 이제 봐도 돼! 김여주 잘 안보여서 눈 찡그리고 보다가 '여주야 오늘도 사랑해 이거 또 찾으러 오자. 18××××♡' 다 읽고 웃음 확 펼쳐지는 여주 얼굴 가로등 빛에 비쳐서 조금밖에 안 보이지만 여주 웃으니까 동혁이도 기분 좋아 야ㅋㅋㅋ 나도 쓸래 매직 줘 봐. 매직 건네받은 여주 바로 밑에다가 또 쓴다 '대신 대학 붙고 오기.' "아 김여주 지금 기껏 분위기 잡아 놨는데...!" "야 지금 우리 인생에 이거만큼 큰 이벤트 또 없어." "아니 내가 니를 사랑한다는데." "그거랑 이거랑은 별개지 니 대학 안 가면... 나 혼자 너와 나의 가정을 먹여살리기가 쪼오끔 힘들어져 (혁이: 왜?) 어.. 나도 싫지만 아직 사회가 그래... 암튼 그래도 되냐?" "아 아니 안되지. 대학 붙고 나서 오자." "엉." 대답하면서 그대로 뒤로 발랑 누워버리는 여주 동혁이도 옆에 자리잡고 한쪽팔로 머리 괴고 말 없이 여주 내려다 보고 있다. 그러다가 여주가 작게 노래 흥얼거리니까 동혁이도 따라 부르고. 팔 괴고 있던 동혁이 그제야 바로 누워서 여주 팔베개 해주고 둘이 나란히 누워서 하늘 보고 이런저런 얘기 하고 까르르 웃고 그렇게 시간 보낸다 나중에 동혁이는 수시 붙고 여주는 정시파라 공부 열심히 한다고 잘 못 놀다가, 여주도 수능 잘 치고 대학 붙고. 인생에서 제일 느긋할 방학에 둘이 다른 지역으로 놀러도 가고 하고싶은 거 하고싶었던 것들 다 하겠지 대신 딱 하나만 미뤄놓고. 졸업하던 날에, 그 날에도 여주는 동혁이가 둘러준 목도리 하고, 둘이 손 꼭 잡고 어디로 간다. 어디긴 여주네 아파트 정자지. '김여주♡이동혁16××××', '여주얌 사랑해♡♡♡', '여주야 오늘도 사랑해 이거 또 찾으러 오자. 18××××♡' 그리고 '대신 대학 붙고 오기.' 둘이 손 꼭 잡고, 동혁이가 기둥 손으로 쭉 훑으면서 같이 읽다가 둘 다 동시에 웃음 터뜨린다. 동혁이는 그때처럼 말없이 주머니에서 매직 꺼냄 '여주야 오늘도 사랑해. 나랑 이거 찾으러 또 같이 와 줄거지? 19××××♡' 쓸래? 대답 없이 펜 받아들고, '응 동혁아 나도 사랑해. 금방 또 같이 오자' 허얼 여주야앙... 여주가 쓴 거 보고 거의 울먹이다가 안기는 동혁이를 뭐야; 하면서 귀찮은 척은 하지만 밀어내지는 않지 그대로 누워버린 둘 그때는 그냥 누워있어도 좋았는데. 지금은? 내가 일케 안아도 주고 있는데. 아니이, 지금은 서있어도 좋다고. ㅋㅋㅋㅋ아앙 그런거야~>〈 또 그때처럼 누워서 떠들다가 여주 볼 싸늘한 걸 알아챈 동혁이 몸 일으킨다 춥지 여주야. 저녁 따뜻한거 먹자. 뭐 먹을까? 여주도 일어나면서 대답한다 떡볶이. 떡볶이? 어제 먹었잖아 또? 싫어? 아니이 우리 여주랑 먹는데 어케 싫어 하루에 다섯 번도 먹을 수 있어. 가자! 엉. 혁아 나 손. 둘이 손 꼭 잡고 그 손 여주 주머니에 쏙 넣고 저녁 먹으러 간다. 💪🙄 그... 마지막에 혁이가 여주 볼 차가운거 어떻게 알았게요? 사실은 입술로 하려다가 너무 적나라한거같고 쪼끔 부끄러워성... ㅎ 걍 할걸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