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근이?뭐씨발..이런경우가."저절로 욕지기가 올라왔다.아까전까지만 하더라도 키보드를 부술기세로 타자를 쳐대던 손가락과 쉴틈없이 떠오르는 문자들을 놓칠새라 문자열을 빠르게 훑던 눈동자가 느려지더니 이내 멈추었다.이럴수가.상근이가 이런짓을 할수있을리가없다.인스티즈에서 상근이는 주르륵이 만들어낸 인공지능일뿐이었다.그저 관리자의 업무를 돕는인공지능.이럴리가없는데..!머리가 꽉 막힌듯 아파왔다 그러던 중 스치는 한가지. 그래.생각났다.주르륵의 머릿속에서 누군가가 떠오름과 동시에 주르륵은 이내 전의를 잃고 키보드에서 손을 아예 떼버렸다.이길수있을리가없다.상근이를 이길수없다.지금의 상근이는 일개 인공지능따위가 아니다.아주 어렸을때부터 컴퓨터와 살다싶이한 컴퓨터 천재였다.사실 인스티즈는 꽤 오래전부터 만들어져있었던 사이트였다.단지 활성화를 이제와서야 시작했을뿐이지.이제야 활성화를 시킨이유는 딱히없었다.그저 주르륵은 우연히 과거의 짐을정리하다 낡은듯한 종이에 적힌 사이트 주소를 발견했고 호기심에 들어갔다가 어릴적 자신이 제 친구와 만들었었던 둘만의 작은사이트를 발견하고 활성화시킨것.그뿐이었다.인스티즈는 그렇게 만들어졌다.그렇게 홀로 인스티즈를 운영하고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자 주르륵은 지쳐가기시작했다.타 사이트에비해 이용자가 적다고는하나 만명내외의사람들을 대학생인 주르륵 혼자서 컨트롤할수없어 인공지능 프로그램을 만들게되었고 제 친구를 추억하고자 인공지능의 이름을 상근이라 지었다.상근.어릴적 힘들었던 유학시절을 같이보낸 자신의 첫사랑.같은성이라는 이유하나로 좋아해.한마디도 건네보지 못했더랬다.그렇게 헤어지고 끝난줄알았는데.주르륵의심장이 뛰었다.주르륵 자신조차도 무엇인지 헷깔리는 어색한 느낌.진짜일까?아니야 그럴리가없어.긍정과 부정을 동시에 생각하는 머릿속이 혼잡하다.멍하니 어지럽게 늘어나는 문자열을 바라만 보다 딩동!뜨는 초록 팝업창에 마우스를 다잡았다.[Masterkey - block5]주르륵의 머릿속이 점점 어지러워졌다.점점 긍정으로 촛점이 모이는 상황이 원망스럽다.정할수없이 확정되어가는 사실에 머리가 조이는듯 아파왔다.맞다.상근이 확실하다.상근이 아니고서야.상근이 아닌존재가 알고있을리가없다.주르륵은 두팔로 덜덜 떨리는 자신의 몸을 감싸안았다.*헠 ㅠㅠ제가 2편을 쓰다니ㅠㅠ글을 쓰다보면 지루해지는 문체라 글을잘못써요..ㅠㅠ금방끝날거에요ㅠㅠ칭찬해주신분들고마워요!+헠..초록글까지..엌..감동 ㅠㅠ자꾸뭐하나씩빼먹네요 이번엔 필명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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