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항상 금단의 선에 아슬아슬하게 서있었다. 이젠 기억조차 희미한 그 옛날에도, 현재도, 그리고 아마 미래에도. 사람이라는게 원체 이기적인 동물이라 독이라는것을, 선을 넘어섰다는 것을 인지 하면서도 멈출수가 없는 것이다. 다른사람에게 해가 된다는걸 알면서도 쉽사리 그만 둘 수가 없는것. 왜냐? 다른사람들의 아픔 따위 눈에 들어오지 않을 만큼 나를 삼키는 그 달콤함이 너무 크기 때문에. 원래 어릴때부터 어른들이 하지말라고 하는것은 더 끌렸던 것처럼 '금단' 이라는 단어는 그 자체만으로도 흥미롭게 다가온다. 중독이라는 것도 게임이나 마약만이 중독이 아니다. 사람에게도 충분히 중독 될수 있고..음, 마치 내가 아저씨에게 중독인것 처럼. 아무튼간에 논리고 도덕이고 언제부터 였는지 난 아저씨에게 미친사람처럼 빠져버린거고, 그 또한 나에게 그렇게 되버린거다. 딱히 누구탓이라고 할수 없는거야. 뭐, 사실 우리 착한 누나한테는 좀 미안하기도 하고. 그니까 내말은.. 사랑한다구 아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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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현이를 처음 만났던건 아마 6년전이었을거다. 그땐 우리 관계가 이런식으로 변질될지 그 누구도 예상 못했을테고. 나 또한 그랬다. 고작 내 명치 쯔음에서 나를 높이 올려다보며 똘망한 눈망울로 내게 우리 누나 남자친구에요? 하고 여러 질문을 묻던 초등학생의 아이는 어느새 머리 하나 밖에 차이나지 않을만큼 커버렸고, 이제는 순수함은 얼마 남지 않은 눈빛으로 날 빤히 바라보곤 한다. 아직도 이쁜 그 눈망울을 마주하고 있다보면 가끔은 우리가 어쩌다 이렇게 된건지, 그리 순수하던 너는 어쩌다 이리 탁해진 눈길로 날 응시하는지 가슴이 답답해지기도 하지만, 어쨌든. 서로 사랑하니까. 그걸로 된거야. 사실 대현이와 섹스하다 가끔씩 세현이에게 전화가 오거나 할땐 잠깐 죄책감이 들기도 한다. 나 아직 양심은 남아 있는 거 같은데. 아무튼 오늘은 이쯤에서 하고 나중에 또 써봐야겠다. 지금도 내 생각 하고 있을 대현아, 학교에서 딴짓하지말고. 이따 보자.
똥손주제에 겁도없이 연재시작하네요..ㅠㅠ 읽어주시는 분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윗 문단은 대현이 시점 아래 문단은 빵형 시점으로 썼어요. 앞으로 누구 시점으로 쓰는게 나을지 추천해주시면 제 사랑을^^.. 감사합니다!읽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