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오늘도 늦게 들어올 모양인가 보다. 벌써 12시를 훌쩍 넘긴 시간인데도 연락한통없다.
무슨 곡작업을 하루도 안빠지고 저리 열심히하는지..
결혼한지 얼마 안된 신혼이지만 말만 신혼이지..이게뭐야..
보고싶다..
.
.
.
그를 기다리다 쇼파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
현관 도어락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깨서 현관 앞으로 쪼르르 달려가 서있었다.
"왔어? 피곤하겠다."
"..."
들어오자마자 그가 나를 꽉 끌어안는다.
"왜이래..숨막혀"
"..."
분명히 오늘 무슨 일이 있었나보다.
"오늘 곡 작업이 잘 안됬어?"
"..아니"
"몸 안좋아? 아파?"
"..."
그가 절레절레 고개만 흔든다.
"그럼 왜그래..이거 좀 풀어봐요 얼굴좀보게."
이번에도 말없이 절레절레 고개만 흔든다.
"많이 피곤해?"
"...."
왠지 그의 모습이 가여워보여 더이상 묻지않고 가만히 등을 토닥거려주었다.
나를 안고있는 그의 몸이 미세하게 떨린다.
"오빠...울어요?"
한참동안 말없이 나를 안고 있던 그가 안고 있던 팔을 풀고 나를 보면서 씩 웃는다.
그런 그를 빤히 쳐다보고 있는 나.
"바보같이..눈 빨갛잖아. 왜울어요.."
그의 눈가에 손을 가져다 대려는 찰나, 그가 내 허리를 잡아 당긴다.
"..?!"
"찮아, 키스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