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석은 내 품에 안겨 축 늘어진채 의식을 잃어가고 있었고
드는 생각이라고는 찌를꺼면 날 찌르지 씨발새끼들
왜 이 어린애를 찌른 것일까 라는 야속함과 원망 그리고 분노뿐이었다.
박팀장이 재빨리 119에 신고하고 구급차가 올때까지 기다리고 있는 동안
이대로 너가 가버리면 어쩌나
다시 돌아오지 못하는 곳으로 가버리면
난 이제 어떻게 사나
이따위 말같지 않은 생각을 한다.
우습고도 우스운 생각이지.
하지만 그게 너라서 이런 생각을 할 수 밖에 없는 거 같다.
"민석아. 김민석 정신차려라
아직 너한테 못한 말이 많은데
이렇게 있으면 안되지
안그래?"
한참을 이렇게 의식 잃은 너에게 말을 했을까
저 멀리 구급차가 우릴 향해 오고
너는 그렇게 구급차에 실려간다.
"야 임마 정신차려
김민석 일어날거다."
하 시;발 저 도비새끼
김민석 깨어나면
니부터 아웃이다 이 개새끼야.
[수술실 앞]
밤새 잠 못 이루고 난 너가 나오기만을 기다린다
장장 8시간동안 수술실 문은 열릴 기미를 보이지 않고
하느님이고 부처님이고 알라신이고 내가 들어 본 신들 모두에게
기도를 수십 번 드리고 나서
기다림에 지칠 때 즈음에
수슬실 문이 열리고
담당의사가 나오고
수술은 잘 끝났다는 말과 함께
마치 잠을 자는 것만 같이 평온한 모습을 한
너가 나온다.
입원실로 옮겨지는 너를 보는데
눈물만 하염없이 흘러 내린다.
다행이다...다행이다
이 말만 수십번 되뇌이면서..
입원실로 옮겨지자 마자
밤 낮 너를 간호하고
시간이 어떻게 가는 줄도 모른채
그렇게 3일이 지났다.
3일 밤을 꼬박 새서 인지
갑자기 몰려 오는 피곤함에
나는 너의 손을 꼭 잡은 채
그렇게 잠에 빠져든거 같다.
한참을 잤을까
일어나보니 어느새 새벽 3시
온 몸이 뻐근해 기지개를 피며
아직도 민석인 의식이 없나 하고 확인하는데
아무렇지 않게 나를 올려다 보는
....김민석?
"참 오래도 주무시네요 형사님"
이게 당최 무슨 일일까.
3일 동안 잠만 자던 그 애가 맞는지..
아니 근데 어떻게 저렇게 아무렇지 않게 일어난거지?
"뭐..뭐야 언제 일어난건데????
일어났으면 깨웠어야지."
혼자 너무 퍼잤나 라는 생각에
멀쓱해 지자 민석이 피식 웃으며,
"됐네요~
그나저나!"
너는 나에게 뭔가 바라는 듯한 표정인데
당최 내가 무슨 뜻인지를 몰라 그저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일어났는데 안 기뻐 해줘서 그런건가 라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새 민석의 표정은 그게 아니라는 표정으로 바뀌고
시무룩해져 있었다.
민석은 그저 시무룩해져서 입만 쭉 내밀고 있고
나는 얘가 도대체 뭘 원하는 건지
한참을 쳐다보는데..
한다는 말이...
" 아니, 혼자 잘도 중얼거리더만"
"고백은 언제 하실건데요 루한 형사님?"
+) 아고고고 이제 하편만 남았네요!
조회수는 100이 넘어가는데 댓글은 어찌된 영문인지
하.나.도. 없네요ㅠㅠㅠ
슬픕니다ㅠㅠ 포인트 챙겨가셔야죠..
보면 댓글 꼭 남겨주세요ㅠㅠ
++) 암호닉 받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