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남친이 입사했다
001. 구남친이 입사했다
구남친이 입사했다. 옆 부서 팀장으로. 사내 인트라넷 내 인사명령 게시판에서 그의 이름 석 자를 보자마자 내가 아는 그라는 걸 확신했다.
이름이야 흔했어도 워낙 특이한 성 때문에 동명이인일 거라고는 기대조차 않았다. 옹성우. 인생을 통틀어 2명 이상 겹칠 일 없는 이름이라는 건 다른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고 있었으니까.
"그래서. 내일부터 출근?"
"어..."
"연락은."
"...내가 차단한 지 오래지."
"한 번쯤 좀 풀어보지 그랬냐."
"뭐하러."
"어차피 다시 보게 될 거라는 건 예상했잖아."
"이렇게로는... 몰랐지."
몰랐다면 거짓말이다. 알았지. 충분히 알고도 남았지.
옹성우와 나는 과 CC였고, 우리 과는 졸업하면 무조건 그 바닥, 그 물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적을 만들면 안 되었고,
그말인즉 CC 하다가 잘못 헤어져서 껄끄러운 사이로 남는 건 너무나도 당연히 제 앞길을 제 스스로 막는 일임을 모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와 내가 연애를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대학 4년을 한 바퀴 빙 돌고도 두 바퀴에 살짝 못 미치는 넉넉한 나이차였다.
7살 차이라는 건, 이 바닥에선 어딜 가든 최소한 두 직급 이상은 차이가 난다는 말이니까. 그래서 그땐 그냥 어렴풋이, 최소한 면전에서 부대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 일이라는 게... 이래서 다수가 하지 말라는 짓은 하면 안 된다는 건가 보다.
돌고 돌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그 형 올해 몇 살이지, 그럼? 너랑 차이 좀 났잖아."
"서른다섯이겠네."
"히익. 야, 소름... 시간 진짜 빨라. 결혼 안 했을까?"
"그걸 왜 나한테 묻냐."
"내일 보면 알겠네. 아 그리고 무엇보다, 그 형이 결혼했는데 이렇게 조용했을 리가 없어."
"....."
"너랑 둘이 몇 년이냐. 3년? 4년?"
"4년... 징그러워."
어깨를 으쓱하며 반쯤 남은 소주잔을 털었다. 흘러간 시간 속에서 지지리도 못났던 내가 기억나 입보다 마음이 더 썼다.
이렇게 집에 가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에서 옹성우를 봐야겠지? 나는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까. 잘 지내셨어요?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했던 이를 상사로 두는 게 어떤 기분일지. 몸서리치도록 알기 싫은 기분을 알아야 한다는 게 걱정이다.
어쭙잖게 술 깨서 못 잘 바엔 지금이라도 더 털어넣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속도를 붙였다.
"그래도, 그렇게 신경 쓸 거 없을 수도 있잖아."
"...."
"어차피 너네 팀도 아니고, 옆 부서이기도 하고..
너도 어차피 잘 되어가는 사람 따로 있는데."
"야. 그거 잘 되고 뭐고 한 거 아니래도."
"야 너 여자만 촉 있는 줄 알아? 남자도 촉 있어.
느껴진다고, 그, 막, 그, 핑크핑크한, 기운이."
"...하씨.. 김재환 진짜 능글거리는 거 어쩔까. 저거."
걱정은 태산인데, 눈 앞에서 까불거리는 김재환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웃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잘 되어간다'는 김재환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과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건, 나 스스로 좀 찔려서였지 않을까.
시작은 몇 주 전으로 돌아간다.
구남친이 입사했다
"사장님 둘째 아들. 대학 조기졸업하고 독일에서 석박사 연계과정으로 초스피드 학위 취득.
해봐야 서른 초중반일 건데, 사장님 연배 고려하면. 얼굴도 잘생기고 피지컬도 좋고... 뭐 거의 완벽하다던데."
"그 정도면 뭐... 너무 완벽해서 인간미 없는 게 단점이겠네."
"정답. 견줄 여자가 없어서 사장님이 장가를 못 보냈다는 소문이 있어."
"아들 사랑이 커서 눈이 객관화 되지 못하신 건 아닐까?"
"아니라고. 아드님이 진짜 잘났대."
사장님 눈 욕한 세 시간 전의 나 반성해. 얼른 벽 보고 서 있어. 아님 생각의자에 앉아 있든가.
취임사를 전달하기 위해 자리에서 걸어나오는 황 전무를 본 순간, 난 한 손으로는 입을 가린 채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옆에 앉은 박지훈의 무릎을 팡팡 때릴 수밖에 없었다.
야. 대박이야. 진짜. 오졌다. 그 네 단어면 그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안녕하세요. 황민현 전무입니다.
제게 너무도 귀하고 중한 자리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신속히 배우고, 신속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알려주시고, 혼내도 주십시오.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출근?"
"어..."
"연락은."
"...내가 차단한 지 오래지."
"한 번쯤 좀 풀어보지 그랬냐."
"뭐하러."
"어차피 다시 보게 될 거라는 건 예상했잖아."
"이렇게로는... 몰랐지."
몰랐다면 거짓말이다. 알았지. 충분히 알고도 남았지.
옹성우와 나는 과 CC였고, 우리 과는 졸업하면 무조건 그 바닥, 그 물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적을 만들면 안 되었고,
그말인즉 CC 하다가 잘못 헤어져서 껄끄러운 사이로 남는 건 너무나도 당연히 제 앞길을 제 스스로 막는 일임을 모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와 내가 연애를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대학 4년을 한 바퀴 빙 돌고도 두 바퀴에 살짝 못 미치는 넉넉한 나이차였다.
7살 차이라는 건, 이 바닥에선 어딜 가든 최소한 두 직급 이상은 차이가 난다는 말이니까. 그래서 그땐 그냥 어렴풋이, 최소한 면전에서 부대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 일이라는 게... 이래서 다수가 하지 말라는 짓은 하면 안 된다는 건가 보다.
돌고 돌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그 형 올해 몇 살이지, 그럼? 너랑 차이 좀 났잖아."
"서른다섯이겠네."
"히익. 야, 소름... 시간 진짜 빨라. 결혼 안 했을까?"
"그걸 왜 나한테 묻냐."
"내일 보면 알겠네. 아 그리고 무엇보다, 그 형이 결혼했는데 이렇게 조용했을 리가 없어."
"....."
"너랑 둘이 몇 년이냐. 3년? 4년?"
"4년... 징그러워."
어깨를 으쓱하며 반쯤 남은 소주잔을 털었다. 흘러간 시간 속에서 지지리도 못났던 내가 기억나 입보다 마음이 더 썼다.
이렇게 집에 가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에서 옹성우를 봐야겠지? 나는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까. 잘 지내셨어요?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했던 이를 상사로 두는 게 어떤 기분일지. 몸서리치도록 알기 싫은 기분을 알아야 한다는 게 걱정이다.
어쭙잖게 술 깨서 못 잘 바엔 지금이라도 더 털어넣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속도를 붙였다.
"그래도, 그렇게 신경 쓸 거 없을 수도 있잖아."
"...."
"어차피 너네 팀도 아니고, 옆 부서이기도 하고..
너도 어차피 잘 되어가는 사람 따로 있는데."
"야. 그거 잘 되고 뭐고 한 거 아니래도."
"야 너 여자만 촉 있는 줄 알아? 남자도 촉 있어.
느껴진다고, 그, 막, 그, 핑크핑크한, 기운이."
"...하씨.. 김재환 진짜 능글거리는 거 어쩔까. 저거."
걱정은 태산인데, 눈 앞에서 까불거리는 김재환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웃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잘 되어간다'는 김재환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과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건, 나 스스로 좀 찔려서였지 않을까.
시작은 몇 주 전으로 돌아간다.
구남친이 입사했다
"사장님 둘째 아들. 대학 조기졸업하고 독일에서 석박사 연계과정으로 초스피드 학위 취득.
해봐야 서른 초중반일 건데, 사장님 연배 고려하면. 얼굴도 잘생기고 피지컬도 좋고... 뭐 거의 완벽하다던데."
"그 정도면 뭐... 너무 완벽해서 인간미 없는 게 단점이겠네."
"정답. 견줄 여자가 없어서 사장님이 장가를 못 보냈다는 소문이 있어."
"아들 사랑이 커서 눈이 객관화 되지 못하신 건 아닐까?"
"아니라고. 아드님이 진짜 잘났대."
사장님 눈 욕한 세 시간 전의 나 반성해. 얼른 벽 보고 서 있어. 아님 생각의자에 앉아 있든가.
취임사를 전달하기 위해 자리에서 걸어나오는 황 전무를 본 순간, 난 한 손으로는 입을 가린 채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옆에 앉은 박지훈의 무릎을 팡팡 때릴 수밖에 없었다.
야. 대박이야. 진짜. 오졌다. 그 네 단어면 그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안녕하세요. 황민현 전무입니다.
제게 너무도 귀하고 중한 자리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신속히 배우고, 신속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알려주시고, 혼내도 주십시오.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그래서. 내일부터 출근?"
"어..."
"연락은."
"...내가 차단한 지 오래지."
"한 번쯤 좀 풀어보지 그랬냐."
"뭐하러."
"어차피 다시 보게 될 거라는 건 예상했잖아."
"이렇게로는... 몰랐지."
몰랐다면 거짓말이다. 알았지. 충분히 알고도 남았지.
옹성우와 나는 과 CC였고, 우리 과는 졸업하면 무조건 그 바닥, 그 물에서 일해야 하기 때문에 절대 적을 만들면 안 되었고,
그말인즉 CC 하다가 잘못 헤어져서 껄끄러운 사이로 남는 건 너무나도 당연히 제 앞길을 제 스스로 막는 일임을 모르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와 내가 연애를 하게 된 이유 중 가장 큰 하나는 대학 4년을 한 바퀴 빙 돌고도 두 바퀴에 살짝 못 미치는 넉넉한 나이차였다.
7살 차이라는 건, 이 바닥에선 어딜 가든 최소한 두 직급 이상은 차이가 난다는 말이니까. 그래서 그땐 그냥 어렴풋이, 최소한 면전에서 부대낄 일은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람 일이라는 게... 이래서 다수가 하지 말라는 짓은 하면 안 된다는 건가 보다.
돌고 돌아 이렇게 다시 만나게 될 줄이야.
"그 형 올해 몇 살이지, 그럼? 너랑 차이 좀 났잖아."
"서른다섯이겠네."
"히익. 야, 소름... 시간 진짜 빨라. 결혼 안 했을까?"
"그걸 왜 나한테 묻냐."
"내일 보면 알겠네. 아 그리고 무엇보다, 그 형이 결혼했는데 이렇게 조용했을 리가 없어."
"....."
"너랑 둘이 몇 년이냐. 3년? 4년?"
"4년... 징그러워."
어깨를 으쓱하며 반쯤 남은 소주잔을 털었다. 흘러간 시간 속에서 지지리도 못났던 내가 기억나 입보다 마음이 더 썼다.
이렇게 집에 가서 잠들고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에서 옹성우를 봐야겠지? 나는 어떻게 인사를 해야 할까. 잘 지내셨어요?
결혼까지 진지하게 생각했던 이를 상사로 두는 게 어떤 기분일지. 몸서리치도록 알기 싫은 기분을 알아야 한다는 게 걱정이다.
어쭙잖게 술 깨서 못 잘 바엔 지금이라도 더 털어넣고 들어가야겠다고 생각하며 속도를 붙였다.
"그래도, 그렇게 신경 쓸 거 없을 수도 있잖아."
"...."
"어차피 너네 팀도 아니고, 옆 부서이기도 하고..
너도 어차피 잘 되어가는 사람 따로 있는데."
"야. 그거 잘 되고 뭐고 한 거 아니래도."
"야 너 여자만 촉 있는 줄 알아? 남자도 촉 있어.
느껴진다고, 그, 막, 그, 핑크핑크한, 기운이."
"...하씨.. 김재환 진짜 능글거리는 거 어쩔까. 저거."
걱정은 태산인데, 눈 앞에서 까불거리는 김재환이 있으니 조금이라도 웃게 되어 그나마 다행이었다.
'잘 되어간다'는 김재환의 말에 나도 모르게 과민한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었던 건, 나 스스로 좀 찔려서였지 않을까.
시작은 몇 주 전으로 돌아간다.
구남친이 입사했다
"사장님 둘째 아들. 대학 조기졸업하고 독일에서 석박사 연계과정으로 초스피드 학위 취득.
해봐야 서른 초중반일 건데, 사장님 연배 고려하면. 얼굴도 잘생기고 피지컬도 좋고... 뭐 거의 완벽하다던데."
"그 정도면 뭐... 너무 완벽해서 인간미 없는 게 단점이겠네."
"정답. 견줄 여자가 없어서 사장님이 장가를 못 보냈다는 소문이 있어."
"아들 사랑이 커서 눈이 객관화 되지 못하신 건 아닐까?"
"아니라고. 아드님이 진짜 잘났대."
사장님 눈 욕한 세 시간 전의 나 반성해. 얼른 벽 보고 서 있어. 아님 생각의자에 앉아 있든가.
취임사를 전달하기 위해 자리에서 걸어나오는 황 전무를 본 순간, 난 한 손으로는 입을 가린 채 다른 한 손으로는 내 옆에 앉은 박지훈의 무릎을 팡팡 때릴 수밖에 없었다.
야. 대박이야. 진짜. 오졌다. 그 네 단어면 그를 표현하기에 충분했다.
"안녕하세요. 황민현 전무입니다.
제게 너무도 귀하고 중한 자리 허락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먼저 드립니다.
누가 되지 않도록 신속히 배우고, 신속히 성장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
많이 알려주시고, 혼내도 주십시오. 당연하게 여기지 않겠습니다."
비디오 태그를 지원하지 않는 브라우저입니다
박지훈과 말도 안 되게 유치한 대화를 몇 마디 주고 받다가, 이럴 바엔 엎드려져 잠이라도 10분 더 자는 게 이득이라는 생각이 들어 책상 위에 엎드렸다.
강행군 꼬박 두 달째. 평일엔 집에 가서 씻고 잠만 자고 나오는, 주말 출근이 암묵적으로 규정되어 있는, 심지어 공휴일에도 예외가 없는!!! 생활이 두 달이 계속되었다는 말이다.
박지훈의 눈 밑이 말도 안 되게 퀭했다. 그는 곧 내 눈 밑도 예외는 아니라는 거였다. 아... 죽겠다. 진짜로. 살려주세요. 제발.
턱 끝까지 살려달라는 말이 막 치고 올라오는데, 애써 내리느라고 또 한참을 커피를 찾아 헤맸다.
지잉, 타이밍은 또 귀신 같이 알아서 카톡이 왔다. 전무님이다.
황민현 전무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대리 좋아하던 그 집이에요.]
카톡인데 음성 지원되는 이유 좀. 나긋나긋하게 야근시키고, 나긋나긋하게 집에 데려다 준다고 하시던 전무님. 피곤할 건 또 잘 아셔서 이렇게 커피를 쏴주신다.
야 박지훈, 너 커피 뭐 마실래. 했더니 엎드려서 웅얼거리는 목소리로 아이스 라떼. 하고 뱉는 박지훈이다.
나는 네 전무님. 저는 아이스 아메리카노, 박대리는 아이스 라떼입니다. 라고 답장을 보낸다.
황민현 전무님: [박대리는 사줄 생각 없었는데?]
엌..... 지난 번엔 박대리 꺼도 물어보라고 하셔서.. 이번에도 자연스럽게 물어봤는데.. 괜히 물어봤나..
3초만에 18개 정도의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서 하씨.. 어떡하지.. 뭐라고 보내지.. 하면서 메세지 옆 1을 없앤 채로 끙끙대고 있는데
곧이어 스크롤이 올라가면서 전무님의 메세지가 하나 더 떴다.
황민현 전무님: [농담. 10분 안 걸려요.]
알 수 없는 황 전무님의 농담세계. 어떻게 답해야 할지 또 한참을 고민하다가 이모티콘을 보냈다. 얼마 전 전무님이 선물해주신 이모티콘이다.
내가 너무 이모티콘 없이 딱딱하게 메세지를 보내는 것 같다며 선물을 주셨는데, 받긴 받았어도 영 쉽게 사용하기가 어렵다.
사장님 아드님한테 어떻게 촐싹거리는 캐릭터가 '어쩌라는 거지~' 하는 이모티콘을 보내겠냐고. 이모티콘 하나 보내는데 목숨 걸 일 있냐고.
그래서 분위기 살펴가며 보내느라 오히려... 안 받았을 때보다 더 어렵다. 한숨을 쉬며 휴대폰 홀드를 걸었다.
"똑똑똑."
"안녕하세요. 연구개발1팀장 옹성우입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물론 내 손으로 끊어버린 관계를 다시 시작하는 것도, 포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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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몇 달을 아무 말 없이 잠적해놓고 무슨 낯짝으로 다시 왔냐! A1. 여러분들 보고 싶어서요. 막콘 티켓팅도 망했는데 활활 불타는 덕심을 풀 공간이 필요했어요. Q2. 쉐어하우스는 어쩌고 또 리맨물이냐! A2. 대학과 회사는 엄연히 다르잖아요?(아무말) 쉐하도 언젠가는 쓸 거예요. 못 잃어요 우리 구름이네 식구들... Q3. 옹성우가 서브냐 황민현이 서브냐! A3. 끝까지 보세요. A4. 너무너누머눈무너무너뭐너무너뭄 보고싶었는데 이제야 온 저를 용서해주세요 여러분... 늦었지만 메리 크리스마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