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난 내적 갈등이 있긴 했지만 그래도 어쨌든 BRCD에 오긴 왔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덜컥 감겨버리는 눈에 깜짝 놀란 것도 몇 번.
김상무가 종일 나를 못살게 굴긴 굴었구나, 싶은 마음에 원망스럽다가도 원인 제공자는 내가 아니었나 하는 생각에 잔뜩 한숨을 내쉬었다.
저-쪽에서 오세훈이 쟁반 하나를 들고 나에게 걸어오고 있다. 날이 더워서 빙수 하나를 시켰고, 빙수가 너무 달아 입에 안 맞을까봐 아메키라노도 하나 시켰다.
의외의 조합이지만 이렇게 먹으면 꽤 맛있다. 빙수의 남아돌도록 단 맛을 아메리카노가 잡아준다고나 할까.
어쨌든 그걸 들고 온 오세훈이 꺼내져있던 의자 위에 조심스럽게 앉았다.
"근데 좀 피곤해 보이네?"
"아.... 응, 잠을 못 자서...."
사실 김상무 만나느라 잠도 못 잤는데, 그 상황에서 네가 불러내서 난 두 배로 피곤해졌다, 는 말을 할 수가 없어서 그냥 둘러댄 것이었다.
어쨌거나 받아온 빙수가 녹을까봐 숟가락을 들긴 했는데, 맞닿아오는 오세훈의 눈빛이 그렇게 부담스러울 수가 없었다.
왜 너는 안 먹냐, 하는 표정으로 오세훈을 쳐다보니, 원래 왼쪽으로 살짝 틀어져 있던 얼굴을 또 살짝 오른쪽으로 틀어 나를 바라보는 그.
이게 무슨 눈빛인가 싶어 나도 눈짓으로 물음표를 보냈다. 아무런 표정 없이 한참 동안 나를 바라보던 그가 살풋, 눈웃음을 치며 웃었다.
"많이 먹어."
"어?.... 어, 어....."
사람이 죽을 때가 되면 안 하던 짓을 한다고 했는데... 그렇게 나를 차갑게 쌩깔 땐 언제고 썸탈 때랑 비슷한 눈빛을 보내오는 오세훈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모르겠어서 그냥 어색한 답만 남기고 재빨리 다른 곳으로 눈을 돌렸다.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는 나를 계속 쳐다보던 오세훈도 숟가락을 들었다.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이 어색한 분위기를.
"아, 맞다."
오늘 오세훈과 내가 만난 이유는 어디까지나 일 때문이었다. 여기 있다 보니까 뭔가 분위기가 계속 일과는 멀어지는 기분이 들지만..
그래서 분위기를 좀 바꿔야겠다 싶어 빙수를 먹다 말고 숟가락을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가방에 챙겨 온 서류를 꺼내놓았다.
사실 오세훈한테는 컴퓨터 파일로 보내주려고 했던 건데, 만나서 같이 작업을 하기에는 뽑아오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인쇄를 했다.
먹고 있던 빙수를 다 삼킨 오세훈이 서류를 집어 들었다. 어? 뽑아왔어? 하는 말에 나는 살짝 고개를 끄덕였다.
"만나서 일하는 데엔 뽑아오는 게 나을 것 같아서.
너랑 나랑 둘 다 보기 편하게."
"응, 그렇긴 하지. 센스 있네."
센스 있네, 하면서 또 눈꼬리를 휘어 웃는 오세훈. 노리고 하는 건지 뭔지는 모르겠는데 그걸 보고 이렇게 가슴이 쿵쾅대는 걸 보면 노리고 한다는 게 더 유력하다.
혹여나 쿵쾅대는 심장을 들킬까봐 황급히 다른 곳으로 눈을 돌리긴 했는데, 어째 이러는 게 더 의심스러울 것 같다. 잘못 행동했다는 생각이 덜컥 들었다.
씨익, 입꼬리를 올려 느끼하게 웃던 오세훈이 다시 숟가락을 들었다.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이 어색한 분위기가 좀 빨리 깨졌으면 좋겠다.
그래봐야 오늘 일이 끝나고 나면 내일 회사에서 또 만나게 될 테지만... 휴, 너는 왜 나를 밖에서 만나자고 해서 이렇게 사람을 불편하게 만드니.
"일단 내가 구성한 건 좀, 비격식적인 걸 생각했어, 나는."
"비격식? 어떻게 비격식?"
"음... 기존에 우리 팀이 했던 딱딱하고 무거운 느낌보다는,
뭔가 좀 더 프리한 느낌인데 그렇다고 들어갈 내용이 안 들어간 건 아닌? 그런 거."
"으음...."
데이트도 뭣도 아닌 어색한 분위기를 깨기 위해서는 빨리 일 이야기를 시작하는 수밖에 없겠다 싶어 재빨리 일 얘기를 꺼냈다.
다행히도 오세훈은 이렇다 할 싫어하는 느낌 없이 나의 그런 노력을 받아줬다. 휴, 다행이다, 다행이야.
잠자코 내 설명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던 오세훈이 내가 말한 의도를 캐치한 건지 아, 알겠다, 알겠다, 하며 수긍의 답을 내놓았다.
그래도 제법 말이 통해서 다행이다, 싶었다. 내가 오세훈에게 처음 어떤 끌림을 느낀 것도 이렇게 말이 통해서였던 것 같은데.
아, 또 이렇게 같이 있으니까 별 쓸 데 없는 생각이 다 든다. 그나저나 김상무는 왜 이렇게 깜깜 무소식이야. 내가 이러고 있는 것도 모르.....
아니, 알 리가 없지. 알면 안 된다. 큰일 나.
"근데 좀 비격식적으로 하면 그런 건 있어.
PPT 슬라이드 수는 줄어드는데, 말은 많이 해야 되는... 그런 거."
"응, 그것도 생각해봤는데, 그래도 이 정도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 아닐까?"
"타이틀이 막 엄청 무거운 건 아니니까?"
"응, 그렇지, 그렇지."
"그래... 괜찮을 것 같기도 하고."
내게는 습관이라면 습관인 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말이 잘 통하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면 밑도 끝도 없이 그에게 빠져드는 것이었다.
그게 남자든 여자든 별 상관이 없었다. 남자라면 뭔가 애정의 대상이랄 게 되었지만, 여자인 경우는 정말 친한 친구가 되었으니까.
도경수도 같은 맥락이긴 했다. 그런데 내가 도경수에게는 이성으로의 매력을 전혀 느끼질 못해서... (경수야 미안해)
그래서 도경수랑 아주아주, 정말정말, 친한 친구가 되었지만. 어쨌든, 나는 그랬다.
그래서 지금, 오세훈한테 끌림을 느끼고 있냐고?
..........
........공교롭게도, 그런 것 같다.
"아, 그리고 내가 템플릿 몇 개 준비해봤는데."
저가 발표를 한답시고 PPT 템플릿도 준비한 모양이었다. 꽤 열심히 발표를 준비하려고 하는 모습에 대견스러운 마음이 살며시 들었다.
오세훈이 준비한 템플릿이 그럭저럭 괜찮았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아까 오세훈이 나를 보던 표정으로 오세훈을 쳐다보고 있었나 보다.
오세훈이 멋쩍게 웃으며 그렇게 엄마 미소로 쳐다보지 말라고 한 소리를 했다. 나도 모르게 멋쩍어져서 하하, 하고 소심하게 웃었다.
분위기는 그렇게 조금씩, 조금씩 풀어져 갔고, 분위기가 그렇게 풀림과 함께 일도 술술 풀어졌다.
다 끝날 때 쯤이면 어둑어둑한 저녁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오래 걸리지도 않았다.
혼자 하면 하루 종일 붙잡고 있어야 될 것 같았던 게 같이 하니까 되게 빨리 끝이 났다.
내가 일을 그렇게 빨리 해치우는 편이 아니라 걱정을 많이 했는데, 누군가가 옆에 있어서 그런지 혼자만이었던 것 보다는 다행이었다.
근데 예전에 변대리랑 같이 했을 때에는 더 오래 걸렸는데.... 오세훈이 일을 잘하나? 하긴, 뭐 나보다는 잘하는 것 같다.
"오, 생각보다 일찍 끝났네, 그치?"
"응... 나 엄청 늦게 끝날 줄 알고, 그냥 일 끝나면 집 가서 씻고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너 오늘 뭐 약속 있어?"
"약속?....아니, 없어."
적어도 김상무에게서 연락이 오지는 않고 있으니까... 오늘은 나갈 일이 없을 것 같다.
약속이 없다며 고개를 저으니, 오세훈이 살며시 웃으며 영화 보러 갈래? 하고 물어왔다.
영화, 영화.... 그러고 보니 일에 치어 영화를 안 본지도 꽤 됐다.
오랜만에 영화 좀 볼까, 하는 생각에 그럴까? 했더니, 오세훈이 노트북을 덮으며 활짝 웃었다.
표정 없는 얼굴과 웃는 얼굴의 갭이 참 크다. 표정이 없을 때는 되게 어른 같은데, 웃을 때는 금방 또 답지 않게 앳돼 보인다.
이거 들고 걸어가면 무겁지 않을까? 했더니 괜찮아, 차 가져왔어. 한다.
그래서 차 가져왔어? 하고 물었더니 응, 혹시 몰라서 그냥 가지고 왔어. 란다.
인턴 때도 차가 있던 오세훈이었다. 대학 졸업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라 어떻게 차가 있냐고 물었더니,
제 아버님이 꽤나 큰 외제차 회사 사장이랬다. 근데 왜 여기서 인턴으로 일하냐고 했더니, 제 아빠는 낙하산 같은 거 용납 못하는 스타일이랬다.
그래서 말단부터 시작해서 아버지랑은 별개로 경력을 쌓고 있는데, 그래도 아버지가 입사 선물로 차는 한 대 줬댄다.
근데 인턴 월급으로는 차 유지비도 빠듯해서 회사는 그냥 지하철 타고 다니는 거고...
뭐 그런 말을 한 적이 있었는데, 오늘은 주말이라고 차를 가지고 나왔나 보다.
아니면 정사원 되면서 월급이 올라서 차 타고 다닐 돈이 생긴 건가? 그래봐야 월급이 엄청나게 오른 건 아닌데.
"출발할까?"
"...어, 어."
이제 막 출발하려고 가방을 챙기는데, 휴대폰이 징, 울려서 뭔가 하고 봤더니 김상무한테 카톡이 왔다.
아침에 헬스장 와서 운동을 했는데, 지금 끝나서 지금에서야 봤단다. 그래서 답장을 쓰려는데 오세훈이 출발하자고 보챘다.
뭐지, 이 기분은.... 대상이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뭔가 바람피우는 것 같다.
애초에 오세훈이랑은 일하려고 만난 거고, 영화는 그냥 시간이 남아서 보게 된 건데....
그것도 김상무가 오늘 만나자고 한 것도 아니니까 그냥 집에 가봐야 할 거 없어서 그러겠다고 한 건데...
왜 이렇게 양심이 찔리는 기분이 드는 건지.... 모르겠다. 바람피우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야.
[○대리는 뭐해요?]
라는 말에 [친구랑 영화 보러 왔어요]라고 보냈다.
친구... 친구긴 친구인데, 그 친구가 김상무님도 아는 분이네요....
아, 모르겠다. 그냥 깊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더군다나 오세훈은 뭐 나한테 별 감정도 없는 것 같은데 나 혼자 이러는 걸 거야.
.........는 그냥 내가 아닌 누가 봐도 자기 합리화였다.
"오늘 근데 주말인데 차 별로 안 막히네?"
"응... 생각보다. 근데 요새 영화 뭐하지?"
"백현이형이 뭐 재밌다고 했었는데... 뭐였더라.
근데 제목 보면 알 것 같아."
"변대리는 뭐 누구랑 그렇게 영화를 보러 다닌대?"
"변대리 요새 난리났어. 조만간 솔로 탈출 할 것 같다고 설레발 장난 아니던데."
"정말?! 누구랑?!!"
"말은 안 해주는데... 말 안 해주는 거 보면 우리 회사 안에 있는 거 아닐까?
내 추측이긴 하지만."
"허얼........"
사내연애는 곧 죽음이라고 그렇게 난리를 피우더니, 결국 저도 사내연애의 늪에 빠져버린 변대리였다.
그래, 변백현 그럴 줄 알았다니까. 그러면서 나랑 오세훈힌테 그렇-게 사내연애는 금물이라고 잔소리를 하더라니.
사내연애에 대해 늘 열을 올리며 말하던 변백현이 생각나 풋, 하고 웃어버렸다.
웃는 내가 궁금했던지 오세훈이 고개를 돌려 나를 쳐다봤다. 보기 좋게 신호등은 빨간불을 띄우고 있었다.
"왜 웃어? 백현이형이 너한테도 뭐라고 했었어?"
"사내연애는 사망에 이르는 지름길이라고... 맨날 잔소리 했었잖아."
"맞네. 그런데 자기가 사내연애 하고 있고? 백현이형 안 되겠구만."
"그러게.. 근데 뭐, 난 처음부터 그 소리에 별로 반응 없었는데."
"나도. 하면 뭐 어때... 그냥 하면 하는 거지."
응, 맞아. 하는 내 말을 끝으로 대화는 살짝 끊겼다.
음... 지금 흐르는 이상한 기류는... 뭐... 너랑 나랑 둘 다 사내연애를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이런 것 같은...데....
마침 신호등에 그린라이트가 떴다.
안녕하세요, 저는 스물여섯 직장인입니다. 예전에 썸을 타다가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한 여사원이 있어요.
저랑은 입사동기였죠. 그런데 최근 그녀랑 같은 프로젝트를 하게 되었어요. 그래서 주말에 만나서 같이 일을 했죠.
일이 끝나고 약속이 없다는 그녀의 말에 저는 영화를 보러 가자고 했고, 그녀는 흔쾌히 승낙햇습니다.
그리고 제 차를 타고 같이 가는데, 사내연애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됐어요.
저도 사내연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었는데, 그녀도 사내연애를 괜찮다고 하는 겁니다.
그리고 저희 앞 신호등에는 그린라이트가 떴습니다. 이거, 그린라이트인가요?
라는 마녀사냥에나 나올 법한 사연이 머릿속에 떠올랐다.
뇌에 에너지가 남아 도나 보다... 이런 게 순풍순풍 떠오르는 걸 보니.
별 쓸 데 없는 생각을 다 하고 있다, 진짜. 내 자신이 한심해져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됐다- 내릴까?"
우리가 같이 있던 카페에서 영화관까지는 그리 멀지 않았다. 그리고 다행히도 주차를 할 공간도 생각보다 빨리 찾아낼 수 있었다.
마냥 어색할 줄만 알았는데, 예전에 몇 번 데이트를 했던 적이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어색하지도 않았다.
할 수만 있다면 좋은 친구, 그냥 편한 친구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물론 오세훈은 그런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겠지만.... 나만의 생각이겠지만..
-
영화가 시작되고 한 삼십분 쯤 지났나. 살짝, 살짝, 눈만 감기는 줄 알았는데 이제 꾸벅, 꾸벅, 머리도 좌우로 움직이고 있었다.
불안하게 움직이는 머리가 걱정되어 그냥 내 어깨 쪽으로 편히 기대게 만들었다.
살랑, 끼치는 샴푸 냄새가 맡아졌다. 샴푸 바꿨나, 예전엔 이 향기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내 어깨에 기대 편히 잠들어 있는 걸 확인하곤 눈을 스크린으로 돌렸다.
그녀와 나 사이에 흐르고 있는 어색한 기류를 내가 모를 리 없었다.
그리고 그러한 어색한 기류는 결국에는 내가 만든, 나의 몫이기도 했다.
사실은 그랬다. 좋아했던 마음은 진심이었고, 우리가 사귀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그에 앞서 내가 내 자신에 대한 자신감이 없었다.
어디까지나 그녀와 같은 인턴이었고, 정규직으로 전환이 될지, 안 될지도 확신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
그렇게 불투명한 상황에서 아무런 책임감도 없이 그녀에게 나랑 만나자고 말하기가 어려웠다.
인턴 생활이 끝나고 둘 중에 한 명만 정규직으로 바뀌지 못할 수도 있었고.
또, 그게 내가 될 수도 있었고....
물론 이렇게 대뜸 거리를 두는 것도 무책임한 일이긴 했지만,
그렇게 상황이 안 좋아질 것도 알면서 앞뒤 생각 안 하고 고백을 하는 것이 더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러한 생각 끝에 멀어지자는 결정을 내렸고, 내가 먼저 그녀로부터 거리를 뒀다.
그런데 다행히도 둘 다 안정적으로 정규직이 되었고, 그대로 회사에 잘 적응을 했다.
내가 먼저 거리를 두긴 했지만, 여전히 그녀를 보면 느껴지는 묘한 감정을 숨길 이유가 없어졌다.
그럴 이유도 없어졌고, 이제 더 이상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단지 내 생각일 뿐일 수도 있겠지만, 그냥 더 늦기 전에 잡는 게 나중에 후회하는 것보다 낫겠거니 싶었다.
스크린에 고정했던 눈을 돌려 내 어깨에 기대고 있는 그녀를 내려다 보았다.
그리고 타이밍 좋게 그녀의 무릎 위에 올려져 있던 휴대폰이 지잉, 하고 울렸다.
아무런 잠금을 해놓지 않아 화면 위에 뜨는 이름을 바로 볼 수 있었다.
김상무님,
화면 위에 떠오르는 네 글자가 쿵, 하고 내 가슴을 울렸다.
더보기 |
면목이 없습니다... 제가ㅜㅜㅜ...... 너무너무 오래 기다려주신 분들 죄송해요 ㅜㅜㅜ 제가 죄인이에요ㅠㅠㅠㅠ 바쁜 일이 겹쳐가지고 이제서야 글을 올리게 되었네요ㅜㅜ 아이고... 정말 면목도 없고 한데 그래도 기다려주시는 분들이 계실까 봐서 오긴 왔습니다 ㅜㅜ 혹여 기다려주신 분들이 계셨다면 정말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ㅜㅜ 앞으로는 이렇게 늦는 일 없도록 할게요 ㅜㅜ 불맠.... 에 대해서는... 이제 인티 규칙이 엄격해짐에 따라 씬이나 수위 높은 묘사가 없으면 불맠을 빼려고 합니다.. 불맠 없는 편이 뭐 몇 편이나 될지는 모르겠지만, 조회수를 높이거나 관심을 사려고 쓸 데 없는 불마크를 다는 것 보다는 그냥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정직하게 달고, 대신 작품성과 개연성을 좀 더 높이려고 합니다.. 사실 작품성이라는 말이 부끄러울 정도로 미흡한 작품이긴 합니다만.. 그래도 앞으로 읽어주시는 분들의 즐거움을 위해서 더 노력하는 페페 되겠습니다! 날 더운데 건강 다들 잘 챙기시구요ㅜㅜ 끝으로 정말 죄송하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아직도 저를 찾아주시는 분들 모두모두 감사해요 ㅜ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