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집에 잘 도착했어 너도 잘 갔지?]
집에 도착하자마자 세훈이한테 문자를 보냈다.
머릿속이 복잡해서 미칠 것 같았다.
잠시 누워서 멍을 때리다 이 상황에도 잠이 오는지 눈이 감긴다.
아침에 눈을 뜨니 멘붕이였다.
생각하기 싫어도 머릿속을 가득 채우는
오세훈 때문에 오늘 아침도 정신없이 준비한다.
근데 왜 답장이 없어? 답장 바라는게 이상한건가?
그래도 나도 물어봤는데 잘 들어갔다고 해줄 수 있잖아!
아닌가? 자는 건가? 잘수도있지!
그렇게 믿으며 난 집을 나섰다
너무 심했나..?
아냐 희망고문도 아니고
싹을 잘라놔야지
아이들을 다 집으로 보내고 난 남아서 다음 날 수업할 교구정리를 했다
이것 저것 하다보니 벌써 퇴근시간이다.
밖으로 나오니 역시나 종대가서있다.
"종대야!"
"빨리 가자"
빠르게 걷는 종대에게 왜 그러냐고 묻자
그럴 일이 있다고 했다.
"왜? 집에 빨리가야되는구나?
그럼 나 안 데려다줘도돼!"
"그런거아니야"
유치원을 벗어나고 좀 걸으니
그제서야 속도를 줄인 종대가 말했다.
"김종인 말이야"
"종인이? 왜?"
"싫어서"
"싫다고? 종인이가 너한테 뭐라고 했어?"
"그건 아닌데 그냥 기분 나쁘잖아"
"기분이 왜 나빠?"
"너 뺏기는 느낌 들고 질투 나서 그런다.됐어?"
"질투날 것도 없다 그런걸 왜 질투해?"
"대도록 이면 둘이있지마 기분 나빠"
"너도 참 귀엽다ㅎㅎ"
종대는 내가 귀엽다고 하자 쑥스러운지
수줍은 미소를 지었다.
항상 볼 때마다 느끼는 건데 참 귀엽다.
종대는 잠시 생각에 잠긴 듯 아무 말이 없다.
그러다 생각났는지 나를 보며 말했다.
"아 맞다 내가 회사에서 진짜 싫어하는 여직원이 있거든?"
"응"
"그 여직원이 자꾸 치근거리는 거야"
종대는 정말로 그 여자가 싫은 건지 인상을 꾸기며 열변을 토했다.
순간 당황한 나는 해줄 말을 곰곰이 생각하다가 말했다.
"종대 인기 많다 예뻐?"
"너가 내 앞에 있는데 예쁘겠어?"
"그러지마! 민망해"
"ㅋㅋㅋ 뭐가 민망해 익숙해질때도됐잖아"
"아직은ㅋㅋ 나중이면 익숙해지겠지?"
"은근슬쩍 나랑 오래도록 같이있는다는말로들린다?"
"아닌데!?"
내 말에 삐진 건지 입술을 비죽이며 말하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귀엽다.
망태기가..어디 있더라?
"꼭 말을 해도.. 그냥 그렇다고 해주면 너도 좋고 나도 좋잖아"
"으이구ㅋㅋ 근데 그 여직원이 왜?"
"그냥.. 막 계속 영화 보러 가자고 하는거있지?"
"그래? 영화봐! 나 같으면 좋을 것 같은데?"
"밥도 같이 먹자고 계속 치근거리더라구"
"한번쯤은 먹어줘 얼마나 먹고 싶었으면 그러겠어"
종대는 입술을 꾹 깨물며 나에게 말한다.
"원래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가
딴 여자랑 있으면 뭔가 꽁기하지않아?"
"아니! 전혀"
"나빴네.진짜"
"그 여자가 너 많이 좋아하는 거 같은데?"
"내가 싫은걸 어떡해.. 난 너밖에 없는데?"
"민망하다니깐!"
"난 익숙한데?"
이런 말들이 계속 반복됐다.
종대는 계속 예쁘다 귀엽다 해주고
난 민망하다고 내빼고
종대는 그 모습마저 예쁘다하고
난 또 민망하다는 말이 반복되다
어느 순간 집 앞까지 걸어왔다
"다왔다! 종대야 잘 들어가"
"응~ 내일도 만나!"
"그래! 집에 조심히 가야돼 얼른 들어가 늦겠다!"
"너 들어가는 거 보고 갈게"
그 말에 난 엘리베이터를 잡았다.
뒤를 돌아 종대에게 손을 흔들어주자
웃으며 손을 흔든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문이 닫혔다.
마음이 심란해진다. 앞으로 진짜 어떡하지?
안녕하세요~ |
저 너무 늦었죠?ㅠㅠㅠ 생각해보니깐 이거 등장인물이 너무 많더라구요.. 결론은 너무 어려워여ㅠㅠㅠ 이걸 끝낼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ㅠㅠㅠ 그래서 새로운걸 쓰려고하는데 독자님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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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닉입니다 |
슈웹스 님!/공차춰퀄릿버블티 님!/새슬 님!/크림치즈 님!/벨레 님!/망치 님!/잭프로스트 님!/조니니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