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제 : 부산 바캉스 上
김종대가 나 친구들이랑 놀러 갔다 오고 나서 나랑은 언제가? 엄청 보채듯이 물었었는데ㅋㅋㅋㅋㅋ
서로 바쁘지, 시간 맞추려고 하면 날씨가 안 좋지. 미루고 미루다 결국 이제서야 갔다왔어
우리 어디갈까, 종대가 묻는데 내가 아무 생각 없이 ..부산? 했는데 진짜 갈 줄이야..ㅋㅋㅋㅋㅋㅋㅋ..
사실 당일치기는 아닐거라고 예상은 했었는데 종대가 너무 당연하게 다 예약해 둬서 괜히 왜 니 마음대로 하냐고 따졌는데
벌써 엄마한테까지 장모님- 거리면서 다 허락받아놓았더라..ㅋ..
근데 우리 엄마가 그렇게 보수적이진 않은데 그렇다고 그렇게 개방적인 편도 아니란 말이야
항상 종대랑 여행 간다고 하면 일단은 안 돼. 했다가 두, 세 번 물으면 마지못해 허락하는 척 갔다오라고 하는데 ...김종대는 뭐가 그렇게 쉬워?
뭔가 억울한 마음도 들고 해서 엄마한테 안부 전화하면서 슬쩍 물었는데ㅋㅋㅋㅋㅋㅋㅋ
김종대ㅋㅋㅋㅋㅋㅋㅋ자기 혼자 찔려서 방 2개예요 장모님! 하면서 싹싹하게 구는게ㅋㅋㅋ귀엽기도 하면서 얼마나 가고 싶으면.. 뭔가 애잔해서 허락했대ㅋㅋㅋㅋㅋㅋ
내가 그거 믿어? 하니까 미쳤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엄마는 뭐 젊을 때 남자랑 여행 안 가본 줄 아냐고 하면서 그냥 갔다 오라고 하더라ㅋㅋㅋㅋㅋㅋ
와, 엄마 왜 이렇게 쿨해? 하니까 종대 아니고 다른 남자면 허락 했겠냐고 하는데 그 말에 뭔가 뿌듯하면서도 ..무슨 결혼한 것 처럼 꿰인 기분인게..ㅋㅋㅋㅋ..
아무튼 난 신나서 이것저것 찾아서 여행 계획 종대랑 짜고, 짐도 며칠 전부터 미리 챙기고! 엄청 들떠 있었는데 비키니만 생각하면 기분이 꿀꿀..
하나 더 살까, 생각했는데 또 사면 뭐해ㅋㅋㅋㅋㅋ뺏어갈 거 뻔한데ㅋㅋㅋㅋㅋ
그냥 적당히 김종대가 잔소리만 하고 말 수영복 챙겨놓고 그 동안 뭘 그렇게 많이 먹었냐, 후회하면서 살 빼고ㅋㅋㅋㅋ
나름대로 열심히 준비해서 출발하는 날 새벽에 KTX 타러 가는데 택시 탈 때도 신나서 막 혼자 배시시 웃고 그랬거든ㅋㅋㅋㅋ
아저씨가 백미러로 힐끔힐끔 보시다 아가씨 어디 가요? 하는데 부산가요! 자랑하듯이 엄청 들떠서 대답하고ㅋㅋㅋㅋㅋㅋㅋ
캐리어 끌고 약속장소까지 가니까 나도 일찍 왔는데 얼마나 일찍 온건지 종대 뒷모습이 보이는거야
"종대야아!"
"왔어? 엄청 신났네에?ㅋㅋㅋㅋㅋ"
내가 종대 크게 부르니까 돌아보더니 손 흔들어주는데 내가 방방 뛰듯이 걸으면서 가니까 빵 터져서 엄청 신났다고 하더라
둘이서 확인할 거 확인하고 기차타는데, 내 짐 보고 종대가 무슨 기차타고 해외가는 줄 알겠다고 놀리는데ㅋㅋㅋㅋ
기분 좋아지니까 아주 관대해져서 신경도 안썼어ㅋㅋㅋㅋ
기차 출발하기전에 종대한테 쫑알쫑알거리다 출발하고 몇 분 안 지나서 설렘이고 뭐고 밤에 늦게 잠들었는데 일찍 깨니까 졸린거야ㅋㅋㅋ...
나도 모르게 꾸벅꾸벅 조니까 종대가 작게 졸려? 묻더니 자기한테 기대게 해서 편하게 해주는데, 무슨 인형마냥 끌어안고 자버렸어
눈 뜨니까 종대가 내 짐이랑 자기 짐 다 챙겨놓고 나 깨우고 있더라..ㅎㅎ..
비몽사몽 기차에서 내려서 혼자 비틀거리니까 자기 모자 나한테 푹 씌워놓고 내 한 손에는 내 캐리어 쥐어주고 한 손은 자기 손 잡게 하더니 질질 끌고가는데
역에서 나올때까지 정신 못차리다가 숙소 가는 버스 기다리면서 그제서야 갈라진 목소리로 ..여기 부산이야? ..ㅋㅋㅋㅋ..
종대가 어이없는지 웃었다 어, 여기 부산이고 저기도 부산이고 다 부산이야- 하는데 난 머쓱해서 그냥 웃었어ㅋㅋㅋㅋ
버스타고 한 시간 정도 더 가서 해운대에서 내렸는데, 내가 내리자마자 바다 냄새!! 하고 기분을 주체를 못하니까 종대가 진정하라고ㅋㅋㅋㅋ
백사장으로 뛰어가고 싶은 마음 꾸역꾸역 참으면서 종대따라 숙소 찾아갔는데,
"오오, ..짱이다아!"
나는 우리 조금 급하게 계획한 감도 있어서 기대 안했는데 종대가 예약 알아서 잘 했더라ㅋㅋㅋㅋ제일 마음에 든 건 바다 보이는거ㅠㅠㅠㅠ
짐 내팽겨쳐놓고 창문에 붙어서 바다 구경했다, 침대에 몸 던지면서 짱이라니까 나름 뿌듯한지 웃는데,
엎드리고 엄지 두개 다 들면서 김종대 쩌는데? 하니까 괜히 민망해서 야아 바다 갈 준비나 해- ㅋㅋㅋㅋㅋㅋㅋ
네, 네, 알겠습니다아- 대답하면서 캐리어 열고 수영복이며 비치타올이며 챙길 거 챙기는데, 종대는 그냥 나 챙기는거 보고만 있는거야
이상해서 나도 빤히 쳐다보니까 혼자 막 머리 만지작거리더니 자기 짐에서 뭐 꺼내서 나한테 주는데,
"..헐?"
"이것도 입어"
"..이건 뭐야? 샀어?"
"내가 준 거 다 안 입으면 바다에 발도 못 담그게 한다"
"..아ㅋㅋㅋ김종대ㅋㅋㅋㅋㅋ"
혹시나 싶어서 내 자취방도 뒤지고 종대 자취방에서도 몰래 한 번 더 찾아봤는데 없길래 그냥 비키니 버렸나? 하고 있었는데 종대 손에 들려있더라..ㅠㅠㅠ
내가 얼른 받으니까 이것도 입으라면서 비치웨어도 같이 주는데ㅋㅋㅋㅋㅋㅋ..샀어?
막 받으면서 내가 아, 안입어도 되는데에 하면서도 입꼬리 슬슬 올라가니까 종대는 반대로 점점 표정이 굳더니 자기 머리 감싸고 아으!! 내가 주면 안되는데에!! ㅋㅋㅋㅋ
어차피 자기가 사 온 비치웨어가 다 가리겠구만, 뭐..ㅋㅋㅋㅋ...
오히려 내가 가져온 다른 수영복보다 꽁꽁 감추게 생겼는데, 뭐가 그렇게 걱정인지ㅋㅋㅋㅋㅋㅋ
혹시 마음 바뀔까, 눈치 보면서 나 옷 갈아입을게! 급하게 화장실 들어가려니까 해탈했는지 침대에 앉아 웃으면서 ..근데 그거 오버사이즈 아니야? 하는데ㅋㅋ..죽일까ㅋㅋ
막 아니거드은!! 화장실 들어가면서 소리지르니까 아닌데에? 클 것 같은데에? 계속 장난치더라..ㅋㅋㅋ아오..ㅋㅋㅋㅋ
"..아, 바지도 사 올 걸.."
"..뭐, 이미 꽁꽁 싸놓고는"
내가 갈아입고 나와서 괜찮아? 하니까 비치웨어가 아슬아슬하게 밑 가리는거 보고 인상쓰더니 바지도 사올 걸.. 하는거야
뭐ㅋㅋㅋ이미 누가 봐도 비키니 입은 건 아니게 만들어 놓고선ㅋㅋㅋㅋㅋ
내가 가져온 수영복 보여주면서 그럼 이거 입어? 이게 더 야할걸? 하니까 고민하다 그냥 입고 있는거 입으라고 하는데ㅋㅋㅋㅋㅋ그냥 둘 다 마음에 안드는 눈치더라ㅋㅋㅋ
종대도 옷 갈아입고 챙길 거 챙겨서 바다로 나가는데, 신경쓰이는지 계속 힐끔힐끔보다 결국 비치타올로 내 다리도 꽁꽁 감싸버렸어..ㅋㅋㅋㅋㅋㅋㅋ어휴ㅋㅋㅋ
내가 아무도 안 봐, 아무도! 나보다 몸매 좋은 여자가 널리고 널렸는데 왜 날 보겠어! 하니까 ..특이한 취향이 있을 수도 있어! 하는데,
그럼 너는 뭔데ㅋㅋㅋㅋㅋ특이한 취향이야?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서 티격태격하면서 백사장에 왔는데, 모래 밟으니까 기분이 막 더 업 되는거야
막 혼자 와아 바다다아아 하면서 방방 뛰니까 손 더 꽉 잡으면서 진정하라고ㅋㅋㅋㅋㅋㅋ그러는 자기도 신났으면서ㅋㅋㅋㅋㅋ
파라솔 빌려서 짐 내려놓고, 썬크림 한 번 더 확실하게 바르고, 나름대로 준비운동도 하고 발만 먼저 담그려고 조심조심 들어가는데,
"야아!"
김종대가 뒤에서 확 밀어서..ㅋㅋㅋ.. 빠지듯이 들어가 버린거야
막 짜증내면서 물 튀기니까 눈도 못 뜨고 어푸어푸 하면서도 깔깔깔 웃는데ㅋㅋㅋㅋㅋ아주 즐거워 죽지 진짜ㅋㅋㅋㅋ
더 얄미워서 물 더 튀기고 팔도 막 때리고 하니까 눈 못 뜨겠다고 찡찡거려서 그만뒀는데, 기다렸다는듯이 내 허리잡고 더 깊이 들어가더라
내가 발 안 닿는 그 지점부터 깊은 물은 무서워하는데ㅠㅠㅠㅠㅠㅠ
그거 뻔히 알면서 막 더 들어가니까 나는 다급해져서 아, 잠시만, 잠시만! 하면서 종대 꽉 붙잡고ㅜㅠㅜㅜㅠㅠ
"까불래?"
"아ㅠㅠㅠ아니, 아니! 살려줘어ㅠㅠㅠㅠ"
"..이러면서 바다랑 워터파크는 죽어도 가겠다고.."
"아ㅠㅠㅠ죽을까봐 겁나는거야ㅠㅠㅠㅠㅠ"
파도에 발이 닿였다 안 닿였다 하는데 난 죽을맛이고 종대는 엄청 여유롭고ㅋㅋㅋ큐ㅠㅠㅠㅠ
종대한테 매달리다싶이해서 조금만 나가자고 막 애원하니까 내 허리 꽉 잡고 있던거 무겁다고 막 놓을까? 장난치는데.. 진짜 욕할뻔했어..ㅋ큐ㅠㅠㅠ
결국엔 울먹일 정도가 되어서야 나 발 닿을 곳 까지 끌어주는데, 자기가 한 일이면서 괜찮아? 하는 게 너무 얄미운거야
"살려줘도 모자랄판에 죽이려 드냐?! 어?!"
막 다시 물 튀기고 때리면서 씩씩거리니까 아프다면서 자기야아 하고 애교 아닌 애교 부리는데 저건 자기 불리할때만 자기야지, 어?
애교 부리는거 보고도 누가 니 자기야, 하면서 막 더 때리니까 내가 손 못 쓰게 꽉 안아버리더니
우리도 좀 달달하게 놀자, 응? 하는데, 째려보면서 누가 시작했어? 하니까 아무말 못하더라..ㅋㅋㅋㅋㅋ
둘이서 티격태격 싸우면서도 재미있게 놀았어ㅋㅋㅋㅋㅋ
..내 썬글라스 잃어버리긴 했지만..ㅠㅠㅠㅠ 막 종대한테 없어졌다고 찡찡거리면서 찾아봤는데.. 바다에서 잃어버린 걸 찾을 수가 있나..ㅠㅠㅠ
바다에서 좀 놀았다, 싶어서 나오니까 딱 점심때인데 종대가 뭐 먹을래? 말 끝나기도 전에 치키인!ㅋㅋㅋㅋㅋㅋ
머리랑 몸에서 물은 뚝뚝 흐르는데ㅋㅋㅋ신경도 안쓰고 치킨 먹기 바쁘니까 종대가 대단하다는듯이 보더니 ..맛있어? 하는데 말이 필요있나. 끄덕끄덕.
"다이어트 한다며어"
"오늘까지 했어, 이제 끝!"
"..뭐 그렇냐아"
"뭐, 뭐!"
수영복 입겠다고 며칠 거의 안 먹듯이 했으니까 다이어트 얘기에 인상 쓰면서 끝이라니까 웃으면서 뭐 그렇냐고 하는데,
종대한테는 틱틱거려놓고도 갑자기 신경쓰여서 치킨 내려 놓으니까 왜에- 하면서 나한테 치킨 주는거야
내가 안 받고 ..살 빼야할까? 조심히 물으니까 뭘 더 빼- 하면서 입에 넣어주는데
그렇게 대답 안하면 짜증낼거면서도 기분 좋아져서ㅋㅋㅋㅋㅋㅋ웃으니까 자기도 따라 웃더니,
"많이 먹어-"
"당연한거 아니야?"
"ㅋㅋㅋㅋ앜ㅋㅋㅋㅋㅋ"
뭔가 1인 1닭 한 기분으로 치킨 먹고 파라솔 밑에서 사진도 찍고 장난도 치고, 다시 바다 들어가서 좀 놀다가
아이스크림 입에 물고 비치타올 뒤집어 쓴 채로 숙소로 들어왔어ㅋㅋㅋㅋ
서로 먼저 씻어- 거리다가 김종대가 ..같이 씻을까? 하는 같지도 않은 소리해서 결국 내가 먼저 씻고ㅋㅋㅋㅋㅋ
침대에 앉아서 머리 말리고 있는데 종대가 나오자마자 뒤에서 나 안는거야ㅋㅋㅋㅋ
막 머리 젖어서 서로 옷 젖는다고 떨어지라고 해도 왜에- 하면서 죽어도 붙어있더니,
내가 놀리고 싶은 마음에 ..왜 우리엄마한테 거짓말했어? 하니까 바로 떨어지더라ㅋㅋㅋ
"아, 그, ..어?"
"방 두 개라고 했다며ㅋㅋㅋㅋㅋ"
"아, ..두 개 예약하려고 했는데! ..아니, 돈 낭비잖아!"
"..음?"
"..아, ..물고기 보러 갈까?"
당황해서 막 나한테 안해도 될 변명까지 하는데ㅋㅋㅋㅋ웃음참고 팔짱낀채로 바라보니까 할 말이 없는지 물고기 보러 가자고 하더라ㅋㅋㅋㅋㅋ
왜에, 나 머리 다 말리고 갈 거야- 더 놀리고 싶어서 침대에 눌러 붙을 기세로 앉아있으니까 가자아- 하면서 억지로 나 일으켰어ㅋㅋㅋ
못이기는 척 나와서 해변가로 있는 아쿠아리움까지 걷는데, 내가 막 다른 주제로 얘기해도 혼자 다른 생각하더니 괜히 내 머리 만지작거리다,
"..장모님이 나 싫으시대?"
진짜 뜬금없이 갑자기 심각하게 묻는데ㅋㅋㅋㅋㅋㅋ나 혼자 빵터져서 길거리에서 비틀거리면서 막 웃었어ㅋㅋㅋㅋㅋ
김종대는 나 잡아주면서도 어? 뭐라고 하셨어어.. 하면서 묻는데ㅋㅋㅋㅋ앜ㅋㅋㅋ진짜ㅋㅋㅋㅋㅋㅋ
웃으면서 엄마가 너라서 허락해준거래- 하니까 안그래도 올라간 입꼬리 더 올리면서ㅋㅋㅋ우리 엄마가 나보다 너 더 좋아하는 것 같거든ㅋㅋㅋ바보야ㅋㅋㅋ
둘 다 기분좋아져서 손 잡고 흔들흔들거리면서 아쿠아리움 앞에 도착했는데, 오랜만에 아쿠아리움 오니까 또 들뜨는거야ㅋㅋㅋ
막 종대 손 잡고 꼼지락대면서 붙으니까 나 보면서 ..왜이래에? 하는데, 펭귄보러가자, 펭귄! 하니까 그냥 막 웃더라ㅋㅋㅋㅋㅋ
"..이거 맛있게 생겼어.."
"야! 이, 동심 파괴자.."
"왜! 맛있게 생기지 않았어?"
"..못 살아.."
들어서자마자 와아, 막 여기가 물고기 천국이구나! 하고 둘러보는데, 예쁜 물고기도 있는데 진짜 그 물고기는 맛있게 생긴거야ㅋㅋㅋㅋㅋ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종대한테 작게 말하니까 놀라서 나 쳐다봤다 어깨 툭 때리면서 동심 파괴자라고 하는데ㅋㅋㅋㅋㅋ
아니 진짜 맛있게 생겼다니까?ㅋㅋㅋㅋㅋㅋ식탁에서 몇 번 본 비주얼이었어ㅋㅋㅋㅋㅋ
펭귄도 있고, 수달도 있고- 막 보고 싶었던건 무슨 견학 온 애처럼 유리에 딱 붙어서 보고ㅋㅋㅋㅋ
종대랑 사진도 몇 번 안찍었으면서ㅋㅋㅋ빨리 움직이는 펭귄은 사진찍겠다고 별 난리를 치고ㅋㅋㅋㅋㅋㅋ
뭐, 내가 건진 사진이 없다고 찡찡대니까 결국엔 옆에서 ..이게 데이트야, 뭐야.. 하면서 툴툴거리던 종대가 찍어주긴 했지만..ㅎㅎ..
"아ㅠㅠ어떡해ㅠㅠㅠ가오리 짱 귀여워ㅠㅠㅠ"
난 펭귄을 기대했는데 오히려 가오리가 더 귀엽더라ㅠㅠㅠㅠㅠ
내가 보는건 코랑 입인거 알면서도 막 수영하면서 나한테 방긋방긋 웃어주는 것 같고ㅋㅋㅋㅋㅋ귀여워ㅠㅠㅠㅠ
유리에 붙어서 막 어떤 가오리가 더 예쁘나 혼자 순위 정하고 있는데, 종대가 갑자기 자기야- 하는거야
오구오구하기 바빠서 대답으로 응? 하니까 나 좀 봐- 하는데, 고개 돌리니까 ..왜 휴대폰이 내 쪽으로..ㅋㅋㅋㅋ..
"..아! 왜 그렇게 찍는데!"
내가 멍하게 쳐다보니까 금방 찰칵 소리 내고 혼자 좋다고 웃는데,
내가 종대한테 가서 예쁘게 안 찍혔다고 찡찡거리니까 그냥 예뻐어 하면서 내 말 다 막아버리더라
둘이서 티격태격하다 금방 또 손잡고 가오리 보는데, 내가 노란무늬 섞인 애 가르키면서 얘가 제일 예뻐! 하니까 자기도 집중해서 보는데,
내가 그 모습보다 ..김종대 가오리 닮았다.. 조용히 중얼거리니까 뭐어? 하고 나 쳐다보는거야ㅋㅋㅋㅋㅋ
왜! 가오리 귀여워! 혼자 소리 크게 내니까 미묘한 표정짓더니 ..좋은거 확실해? 하는데, ..그, 그럴걸?!ㅋㅋㅋㅋㅋ
김종대 투덜거려놓고 내가 가오리랑 같이 사진찍으라니까 착실하게 브이 양손으로 하고 찍었어..ㅋㅋㅋㅋㅋㅋㅋ
상어는 내가 어렸을 때 보고 무서워 했던 이유가 있더라.. 지금 봐도 무서워..ㅋㅋ큐ㅠㅠㅠㅠ
종대는 내가 상어 멍하게 보다 종대 팔 붙잡고 ..으으, ..막 캐릭터는 되게 귀엽게 그리지 않아? 하니까 ..물리면 죽겠네- 일부러 나 들으라는듯이 말하더라..ㅋㅋ..
"재밌었어?"
"응! 완전!"
둘 다 가볍게 산책하듯이 보려고 들어갔다가 완전 푹 빠져서 보다 나온거 있지?ㅋㅋㅋㅋㅋ
재밌었냐고 묻길래 내가 방방 뛰면서 완전! 하니까 흐뭇하게 웃는데, 내가 너는? 하고 물으니까 나름? ..근데 키스타임이 뭐 그렇냐아..하는거야
상어 피딩타임이라고, 상어랑 가오리 밥 주는거 보고 나왔는데, 시작하기전에 이벤트로 키스타임을 하더라고..ㅋㅋㅋㅋ
처음엔 아기랑 엄마랑 가족만 잡아주길래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있었는데, 나중엔 커플도 잡히던데 우리는 근처도 안 잡아주더라ㅋㅋ.. 커플 아닌 것 처럼 보였나?ㅋㅋㅋ
난 종대 말에 웃으면서 ..무슨 요즘엔 아쿠아리움에서도 키스타임이야? 하는데, 김종대는 바라던 대답이 그게 아닌 눈치인거야ㅋㅋㅋㅋㅋ
"ㅋㅋㅋ야, 그럴거면 그냥 말로 해ㅋㅋㅋ"
"할 거야, 말 거야아"
내가 막 웃으면서 말하니까 자기도 장난기 가득해서 웃으면서 할 거야, 말 거야, 하는데 내가 딱 가만히 있어 하고 볼에 뽀뽀하려니까
고개 돌려서 순식간에 입술에 쪽하고 먼저 가버리는거야
난 멍하게 있다 야! 뭐야아! 하고 쫒아가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손 잡으면서 저녁 뭐 먹을까? 하고 묻더라
내가 니가 싫어하는 굴 빼고 해산물! 하니까 웃으면서 작게 ..장어? 하는 말에 순간 얼굴 붉어져서 종대 때리니까 알았어, 다른거 먹자- 하는데ㅋㅋㅋ..
우리 여행 무박 2일 아니었던 것 같은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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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하르방님이 2분이십니다! 확인 부탁드려요!
+) 암호닉 신청 후 확인은 필수!!
+) 암호닉은 항상 받지만 신청하실때 가장 최근 편에 [신청하는 암호닉] 으로 눈이 나쁜 작가의 눈에 띄게 해주시면 대단히 감사합니다!
+) 늦었죠?ㅠㅠㅠㅠㅠㅠㅠㅠ어휴ㅠㅠㅠㅠㅠㅠ뒤늦은 휴가 갔다오니 쓰차에 1차 당황.. 어제 쓴 분량 다 날려먹어서 2차 당황..을 겪고서 이제야 왔네요ㅠㅠㅠ
+) 그렇다고 휴가를 부산으로 가진 않았어요! 매일 볼 수 있는 부산바다인걸요..ㅋㅋㅋㅋ..
+) 불맠을 써야할 분위기인데 ..써도 되나? 싶어요..ㅋㅋㅋㅋ...만약에 쓴다면 Clean Ver. 로 비회원분들용은 따로 올릴거예요!
+) ..늦게와서 다시한번 죄송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