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이렇게 쓰는 거 맞나 ㅎㅎㅎ
안녕! 여기 연생글 써도 되는 거 맞지...!
제목에 써있다시피 철벽 쩌는 연습생 철벽 허문 썰을 써보려고 해!
짝남이 철벽 쩌는 독자들 모두 힘내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백번 찍어서 안 넘어가는 나무 없다고 너희도 성공할 수 있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난 일단 와이지 연생이고 지금의 내 남친 ㅎㅎ... 한빈이도 동기 연생이야.
처음 한빈이를 본 건 사장님이 나랑, 같이 연습하는 애들이랑 불러 놓고 니들하고 동갑인데 진짜 잘하는 애가 있다고 한 번 볼래?
이러셔서 본 연습 영상이 아마 처음이었을 거야. 사장님이 그 전에도 몇 번 얘 잘한다, 잘한다 하고 몇 명 보여주신 적이 있었는데
그때는 그냥 그렇더라고 ㅋㅋㅋ 내가 자존심도 세고 자존감도 높아서 웬만하면 남 잘한다는 얘기 안 하거든 ㅋㅋㅋㅋ
라이벌 의식 때문에 그렇기도 하고.
근데 한빈이 영상은...
완전 입 벌리고 봤다... 너무 잘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오구, 우리 한빈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장님이 얘가 너네들이랑 동갑이야, 하고 뿌듯하다는 듯이 웃으시는데 진짜 딱 봐도 아끼시는 것 같았음...
그때 좀 질투가 났지만 잘하니까... 당연한 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진짜 잘했음.
그리고 돌아가서 연습을 하는데 진짜 연습이 안 되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래 부르면서도 머릿속엔 계속 한빈이 영상 생각나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부터 나의 한빈앓이는 시작되었지...☆
그날 이후로 나는 연습생들한테 한빈이에 대한 정보를 수소문해서 캐고 다녔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바로 와이지 디스패치다. 쿡...
난 한빈이가 너무 잘생겨서 여자 연생들한테 인기도 많고 친할 줄 알고 여자 친구들이랑 언니들한테 많이 물어봤는데
한 명도 한빈이 정보를 아는 사람이 없는 거임....
하지만 난 포기하지 않았다...! 연생들끼리는 진짜 같은 타임에 연습하는 사람 아니면 별로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나 남자 연생들하고 별로 안 친한데... 친한 언니가 대신 물어봐 준다고 해서 ㅎㅎㅎ 고마웠음.
이름이 동혁이었나? 얘가 나랑 친하다는 그 언니 좋아하는데 언니가 한빈이 얘기 꺼내니까
처음엔 막 한빈이 형은 왜요, 하면서 경계하다가 언니가 관심있어서 그런 게 아니고
친한 동생 부탁으로 물어보는 거라고 하니까 그제야 경계 풀고 생글생글 웃으면서 대답해주더라 ㅋㅋㅋㅋㅋㅋ
그때 동혁이한테 알아낸 정보는 한빈이가 연습하는 연습실이랑 연습하는 시간대?
생일이랑 졸라서 셀카도 몇 장 받아냈던 것 같다... ㅋㅋㅋㅋㅋㅋㅋ
그때 받은 사진 ㅋㅋㅋㅋㅋㅋ 몇 장 더 있었는데 나머지는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
맨 왼쪽에 있는 애가 동혁이 ㅋㅋㅋㅋㅋㅋㅋ 가운데가 한빈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생겼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엉엉...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동혁이는 한빈이가 학교 갔다 오느라 4시부터 연습실에 와서 보통은 12시, 늦게는 새벽까지도 연습을 한다고 했음.
난 일찍이 학교를 자퇴하고 연습에 매진하고 있던 상태라... 아침이나 점심 먹고 와서 연습하다가 늦은 저녁에 집에 갔는데
그 말을 듣고 밤 늦게까지 연습을 해야겠다고 생각했어... 하아...
그러면 집에 갈 때라도 우연히 마주치지 않을까 해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생각해보니까 진짜 대단했다 나도 ㅋㅋㅋㅋㅋㅋㅋㅋ
보컬이나 안무 레슨은 다 시간이 아침이나 점심에 잡혀있으니까 연습실 오는 시간은 똑같이 오고
한빈이랑 같이 나가려고 남들보다 배로 더 연습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어떻게 보면 한빈이한테 고마운 것도 있어 ㅋㅋㅋ 그때 한빈이 덕에 실력이 급 늘어서
사장님한테도 칭찬받고 그랬다 ㅋㅋㅋㅋㅋㅋㅋㅋ 연습 열심히 한다고...!
사장님, 그거 한빈이 때문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렇게 별다른 계획도 없이 막연하게 집에 가는 시간만 맞추기를 한 달...?
동혁이랑 좀 친해져서 동혁이가 한빈이 연습 끝내고 집 갈 때 카톡으로
누나, 지금 한빈이 형 나가요! 이렇게 말해주고 해서
한 달 정도 집 갈 때마다 한빈이 뒷통수를 보면서 갈 수 있었지 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히도 집이 같은 방향이더라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버스도 같은 거 타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실 내가 다른 버스 타면 집에 더 빨리 갈 수 있는데 한빈이랑 같은 거 타려고 조금 돌아서 갔어 ㅋㅋㅋㅋ
버스 좌석도 한빈이 앞에 앉으면 신경쓰여서 일부러 한빈이 뒤에 앉고 그랬음 ㅋㅋㅋㅋㅋㅋ
한빈이가 고맙게도 앞쪽에 자주 앉아서 뒤에서 편하게 뒷통수를 볼 수 있었다 ㅎㅎ...
그렇게 한 달동안 아무런 진전도 없이 짝사랑을 이어가고 있었던 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쓰려니까 또 떨린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날 진짜... 데뷔한다는 말을 듣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싶더라... ㅠㅠㅠㅠㅠ
그날도 여느 날처럼 똑같이 연습을 끝내고 동혁이의 카톡을 받고 ㅋㅋㅋㅋㅋㅋ 연습실을 나갔어.
입구에서 한빈이랑 눈이 마주쳤는데 폭풍 모른 척ㅋ 난 그냥 내 연습을 끝내고 나왔는데 마침 한빈이가 있는 척ㅋ
마음은 쿠우쿠ㅜ우아ㅏㅋ왘오앙! 떨렸지만 티 안내고 도도하게 눈을 돌렸지...!
속으로는 떨려 죽는 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잘생겼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허엉
그날따라 한빈이 뒤에서 걷는데 한빈이가 자꾸 뒤를 힐끔 힐끔 돌아보는 거임.
나는 혹시 내가 맨날 한빈이 연습 끝나고 나갈 때마다 쫓아 나오니까 날 스토커나 이상한 여자로 보는 거 아닐까... 해서
일부러 더 다른 데 보면서 신경 안 쓰는 척하면서 걸어가고 있었는데 그때 내 걸음 진짜 이상했을 거임 ㅋㅋㅋㅋㅋㅋ
막 의식하느라 파워워킹 나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 기억에도 진짜 부자연스러웠던 걸로 기억 ㅋㅋㅋㅋㅋㅋ
결국 그렇게 어색하게 버스 정류장까지 걸어갔어... 하... 계속 쳐다보는 거야, 진짜.
근데 그날따라 버스가 더럽게 안 오네...! 평소에는 5분만 기다려도 왔는데 그 버스 몇 분 남았나 뜨는 거에
20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한빈이 눈길 때문에 심장 녹을 것 같은데 20분... 하.
내가 일부러 오해 살까봐 그날은 한빈이 앞에 서서 방향도 다른 쪽 쳐다보고 있었거든?
근데 갑자기 누군가 어깨를 툭툭치는 것 같은 느낌이...!
그때 진짜 심장 떨려 죽는 줄 알았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도 그때 생각하면 어깨가 간지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ㅎ어어ㅓ어
"저기... 제가 지금 버스카드가 없어서 그러는데..."
이게 무슨 행운!!!?!??
여러분, 한빈이가 버스카드가 없대요;
내가 찍어줄 수 있대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걸 빌미로 한빈이 번호도 알아내고 다음엔 한빈이 보고 찍어달라고 하고 알콩달콩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런 생각을 한 나는 진짜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최대한 아무렇지 않은 척을 하며
"아... 진짜요? 제가 찍어드릴게요. 어차피 매일 이 시간에 나오시는 것 같던데, 다음에 갚아주세요."
그리고 내가 지을 수 있는 최대한 예쁜 웃음을 지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물논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너무 떨려서 입에 경련 일어났었던 것 같지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착각이었는지도 모르지만 내가 웃으니까 한빈이가 눈 어디다 둘 줄 몰라서 막 어색하게 굴리더니
고개 끄덕끄덕 하고 다시 자기 보던 쪽으로 고개 돌리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게 막 남중 남고 나와서 여자 대하기 어색한 남자애들 느낌 있잖아 ㅋㅋㅋㅋㅋㅋㅋ
그런 느낌이었음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게 우리가 처음 했던 대화였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좀... 허무한가...
그리고 어떻게 됐는지 궁금하지! ㅎㅎㅎ
버스비 어떻게 받았는지 궁금하지!
(궁금하다고 해)
궁금해하는 사람 있으면 다음에 또 올게~!
그럼 안녕!
-
안녕하세요, 아이콘입니다!
처음 써보는 한빈이 썰이에요...!
비긔들 썰은 얼마 없는 것 같아서 자급자족 해봅니다 ㅠㅠ
모솔이라 여자가 익숙하지 않은데 예쁜 여주 만나서 당황 당황해하는
그런 귀여운 한빈이가 보고 싶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서툴어서 철벽 치다가 나중에는 철벽 허물고
빠르다고! 같은 반전 매력 발산해주시는 한빈이 소취...☆
재미있게 읽어주시고 댓글 달고 포인트 받아가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