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오늘은 연습실에서 있었던 일 가져온다고 했지?ㅎㅎ
긴 말 안 하고 바로 이야기 시작할게!
난 한빈이가 해오라는 대로 곡 세 개를 골라가야 했으므로
집에 가자마자 컴퓨터를 켜서 열심히 노래를 검색했음.
난 진짜 세상에서 선곡하는 게 제일 어려운 것 같다...
나랑 어울리는 노래를 찾아야 되는 게 일단 제일 어렵고
내가 가요보다는 팝을 더 좋아해서ㅎㅎ.. 또 내 팝이 내
목소리에 더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해서 팝송을 더 많이
부르는데 그러다보니까 가요보다 노래 고를 수 있는 범위가
훨씬 넓어서 월말평가 때 할 노래 하나 정하는데도 엄청
오래 걸리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이번엔 한빈이랑 같이 할 수 있는 걸 골라야 되니까
남녀 듀엣으로 해도 괜찮을만한 거랑 중간에 랩 들어갈 거
이런거 다 신경 쓰면서 골라야 되는 거잖아...! 하...☆
일단 한빈이가 다양한 장르 골라오라고 했으니까 나는
달달한 노래 하나, 좀 센 노래 하나, 슬픈 노래 하나 이렇게
정하기로 했음 ㅎㅎㅎ 대충 범위를 좁히고 여기 저기 검색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페이스북 메신저로 같은 연생인데 좀
친한 여자애가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ㅋㅋ 니 한빈이 좋다햇지ㅎㅎㅎ 나 방금
한빈이 페북 찾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는 거...! 그래서 내가
헐... 야... 제발...
주소 좀...
이러고 겁나 ㅠㅠ 남발하고 그러니까 얘가 막 내 모습이
너무 간절해보였는지 막 지 혼자 ㅋㅋ대다가 한빈이 페북
주소를 줌...!!!!!!!!!!!!
한빈이 페이스북.......!!!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두근 두근 설레는 마음을 안고 친구가 준 주소를
클릭했음...!
김한빈 님이 새로운 사진 1장을 추가했습니다
─ 구준회 님, 김동혁 님, 송윤형 님과 함께.
Get Ready? SHOW TIME!!! 오랜만에 윤동주 동생들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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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환 한빈아~ 지원이랑 형은 어디갔어~^^;
☆☆☆ 오빠 잘생겻어여ㅠㅠㅠㅠㅠㅠㅠ응원할게영!!!!!!!
구준회 아따잘생겼네 나ㅋㅋㅋㅋㅋㅋㅋ
김한빈 김진환 김지원 다음엔 다같이 찍어요 형들~
.............
.................
귀, 귀여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좋아요랑 댓글에 여자
애들도 많은 거 보니까 한빈이는 연생인데도 팬이 있는 것
같아 보였으뮤...ㅠㅠㅠㅠㅠㅠㅠ 내 라이벌들... 휴...
근데 잘 보면 여자 애 댓글은 쿨하게 넘겨주는 우리 한빈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쿡...ㅋ
나만 신경 안 써주는 게 아니라 좀 다행이었다 ^0^!
친구 신청을 할까 말까 엄청 고민했는데... 아직 너무 이른
것 같아서 그냥 포기하고 과늠하는 걸로만 만족...☆★
언젠가 자연스럽게 말하다가 페북 얘기를 한 번 꺼내야
겠다고 다짐했음... 아님 동혁이랑 먼저 친구를 하고 ㅎㅎ
자연스럽게 한빈이랑...! ㅎㅎㅎㅎㅎ (동혁아 고마워~)
사진은 물논 꼭꼭 갤러리에 저장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음날 나는 여느날처럼 똑같이 한빈이보다 일찍 연습실에
가서 연습을 하다가 한 5시쯤 이제 한빈이 왔겠지? 하고
두근대는 마음으로 카톡을 했음!
얇 나 / 굵 한빈이
한빈아 연습실이야?
응 방금 왔어ㅋㅋ
나 어제 노래 다 골랐는데 지금 갈까?ㅋㅋ
아니면 너가 올래?
아 나 장비가 다 여기 있어서
여기로 와주면 고맙겠다
(행복)
ㅋㅋㅋㅋ알았어 지금 갈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행복 이모티콘 쓰는 거
귀엽지 않음?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리고 더 귀여웠던 게 한빈이가 대화방 안 나가고 나한테
카톡 오는 거 기다리는 건지 내가 보내면 바로 1지워지는데
답장 오는 거는 무슨 한참 안 오다가 1분 2분 지나서 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귀여워ㅠㅠㅠㅠㅠㅠ
어떻게 보낼까 생각하다가 보내나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씹귀다... 하...☆ 아무튼 그래서 나는 재빠르게 춤연습하느라
헝클어진 머리를 대충 손으로 빗고 틴트도 다시 한 번 바르고
옷매무새도 정리하고 한빈이네 연습실로 갔어...! 두근...!
한빈이는 진짜 모자가 잘어울리는 드슈ㅠㅠㅠㅠㅠㅠㅠㅠ
그냥 잘생겨서 뭘 입고 뭘 써도 잘생겼지마뉴ㅠㅠㅠㅠㅠ
그날은 안경 안 쓰고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안경 안 쓴 게
더 멋졌음... 하...ㅠㅠㅠㅠㅠㅠㅠㅠ 진짜 잘생기뮤ㅠㅠㅠ
벽에 기대서 한쪽 귀에만 이어폰 끼고 아이팟 쳐다보면서
노래 흥얼 흥얼하고 있었는데 순간 한빈이네 연습실 문
여는데 그거 보고 심쿵해서 그 자리에서 쓰러질 뻔.. ㅇ<-<
내가 문 열고 고개 빼꼼 내밀었는데 한빈이가 못 보고 내쪽
안 봐줘서 결국 내가 쭈뼛쭈뼛 들어가서 한빈이 앉아있는
데까지 가서 한빈이 앞에 섬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도
완전 노래에 집중하고 있었는지 내가 온지도 모르는 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민망... 했지만... 직접 한빈이를
불렀다... ㅎㅎㅎ
"한빈아, 나 왔는데..."
"아, 미안. 왔어? 노래 듣느라 온 지도 몰랐네."
"괜찮아!ㅎㅎ"
"노래는, 골라 왔어?"
"아... 잠깐만, 여기 담아왔어. ㅎㅎㅎ"
내가 내 아이팟 짠 들면서 헤헤 웃으니까 한빈이가 표정
풀고 따라 웃더라 ㅋㅋㅋㅋㅋㅋㅋㅋ 방금까지 노래 어떻게
할지 생각하는 중이었는지 그때 표정 장난 아니었거든...
매번 느끼는 거지만 진짜 음악할 때만큼은 한빈이가 칼
같은 면이 있어서 어쩔 땐 좀 무섭기도 하다...!
근데 무섭기보다는 멋있는 게 더 큼...ㅎㅎㅎ 진지한 모습
겁나 멋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엉엉...ㅠㅠ
아무튼 내가 아이팟 들고 있는데 한빈이는 벽에 기대어
앉아있는 상태에서 완전 침묵이 흐름...!
우리 둘 다 아마 똑같은 생각 했을 듯ㅋㅋㅋㅋㅋㅋㅋㅋ
나는 내가 한빈이 옆에 앉아야 하나... 한빈이는 내 옆에
앉으라고 해야 하나... ㅋㅋㅋㅋㅋㅋㅋㅋ 애매 ㅋㅋㅋㅋㅋ
한빈이가 뭔가 눈치만 보고 말을 못하는 것 같길래 그냥
내가 먼저 한빈이 옆자리 가서 자연스럽게 앉았다...!
심장은 겁나 쿵쾅쿠앜오카아!! 떨렸는데 내가 어색하게 행동
하면 한빈이가 더 어색해할 것 같아서 일부러 아무렇지 않은
척하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 엄청 떨렸는데ㅠㅠㅠㅠㅠㅠ
진짜 편의점 앞에 있었던 때보다 훨씬 초근접이잖아ㅠㅠㅠ
엉엉... 바로 옆에 무릎 붙이고 앉은 거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옆에 앉으니까 팔이나 다리 같은 게 좀 스치잖아...!
그때 한빈이 완전 귀엽게 움찔함...! ㅎㅎㅎㅎ
근데 겁나 내 아이팟 보더니 또 표정에 긴장 확 풀리고 다시
카리쑤마 있는 한빈이로 돌아와서 이어폰 한 짝 들더니
"나 이거 낀다."
하고 덤덤하게 이어폰 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렇게 난 연습실 벽에 기대고 한빈이랑 나란히 앉아서
이어폰 한 짝씩 끼고 있는 상황이 되었음 ㅠㅠㅠㅠㅠㅠㅠ
내가 한빈이한테 대충 달달한 거 하나랑 좀 센 거 하나랑
슬픈 거 하나씩 골라왔다고 말하고 차례대로 내가 골라 온
노래를 들려줬음! 뭔가 잘 못 골라오면 혼날 분위기라 엄청
두근 두근했다 ㅋㅋㅋㅋㅋㅋ 한빈이한테 평소 설렐 때랑은
좀 다른 의미의 두근 두근 ㅋㅋㅋㅋ 혼날까봐...☆ (쭈굴)
아무튼 난 첫 번째 골라온 달달한 노래인 제리케이의 둘만
아는 말투라는 노래를 틀음.
한빈이가 이 노래 끝날 때까지 한참을 듣고 있더니 노래
끝나니까 나한테 이거 다시 처음으로 돌려보라고 하는 거임!
마음에 들었었나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다행...ㅠㅠ
내가 한숨 돌리고 다시 노래 처음으로 돌리니까 이번엔 막
가만히 노래 듣고 있다가 랩 나오는 부분에서 프리스타일로
그 자리에서 랩 하는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미쳤다... 갑자기 가사 생각나는 대로 하는 것 같았는데
진짜 너무 멋있어서 나 숨질 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가 넋 놓고 한빈이 랩하는 거 보고 있으니까 한빈이가
그제야 내 뜨거운 시선을 눈치 챘는지...! 내 쪽 보더니
당황해가지고 애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지화면처럼 랩 멈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리고 겁나 눈알 굴리면서 어쩔 줄 몰라하는데 겁귀ㅠㅠㅠ
그러다가 특유의 그 입꼬리만 올려서 어색하게 짓는 웃음이
있거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거 지으면서
"이거 되게 찍기 힘든 비트다?"
하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진심 노래고 뭐고 울 뻐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뭔가 말투가 이거 되게 찍기 힘든 비튼데 나는 찍을 수 이따!
하는 것 같아서 겁나 귀여웠으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내 귀에 한빈이 덕후 필터가 있어서 나만 그렇게 들린
걸 수도 있지만...ㅎㅎㅎ휴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무튼 한빈이는 이 노래에 꽂혔는지 이런 저런 아이디어를
쏟아내기 시작했음!
"내가 저번에 너 노래하는 거 봤을 때 들은 걸로는
너 목소리가 하이톤이라 이거 아예 여자키로 높여서 가도
괜찮을 것 같거든, 후크가 너무 평범한 것만 반복되니까
후크 너무 바꾸지는 말고 틀은 그대로 두면서 살짝만
변형하자. 가사도 느낌만 그대로 두고 우리가 다시 쓰고."
겁나 프로패셔널한 모습...!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더 쓰고 싶은데 점점 눈이 감긴다...
뭔가 갑자기 끊은 느낌이지만 이거 다음부터는 다음화에
이어서 써줄게!!! 내일 또 올게~
-
아홉 시부터 지금까지 끙끙대며 글을 쓴 아이콘입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별 것도 없는 글인데 엄청
공들이게 되고 생각보다 이거 쓰는데 시간이 되게 많이
걸려요...! 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1일 1글 올리려고 노력중이에요! ㅎㅎㅎ
감사한 암호닉!
육비님 / 구준회가먹으라구준회님 /
●비니쓴한비니●님 /윙삥윙삥님 / 똥띄님 /
동경님 / 김한빈성애자님 / 김바비천국님 /
한빈찌님 / 빈아님 / 손가락님 / 준회가사준회님
바비랑동갑님 / 꽈배기님 / 한빈아조화해님 /
소솜님
독자님들 모두 즐거운 추석 보내시고
맛있는 음식 많이 드세요~♡
탸... 탸댱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