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그대들. 조팝나무입니다!
왠지 오랜만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흐흐
텍파 배부도 이제 끝났으니 생김은 다시 가열차게 달려갑니다.
이번 편이 현성을 비롯한 아이들 전체를 다룬 내용이었다면
다음 편은 수열/야동에 중점을 맞춘 편이 되겠네요!
항상 제 부족한 소설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너무나도 감사드리는 마음 뿐이고
그대들 너무너무 사랑한답니다!
이번 편의 bgm은 M-flo & Monkey Majik - Picture perfect love 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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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있잖아, 우현아. 나는 항상 호원이가.. 우리 반 반장이었다는 사실을 까먹는다?" "이호원을 제외한 모든 사람이 다 그럴껄."
아잌, 백번이고 천번이고 맞는 말인 것 같아, 우현아. 뭐가 그렇게 즐거운지 박수까지 치며 히죽히죽 웃던 성열이 칠판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는 호원의 넓은 등판을 바라보다가 말했다. 하하하하, 우현아, 성규야. 저거 봐! 호원이 저기 서있으니까 작은 키가 더 작아보인다! 메이플스토리 캐릭터 같아! 성열은 해맑게 꺄르륵 거리며 남자의 자존심을 건들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호원을 손가락으로 삿대질까지 하고 있었다. 그 얄미운 말소리가 호원의 귀를 자극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지만 남들 앞에서 의젓해지고 싶은 작은 소망을 가지고 있는 우리의 2학년 4반 반장은 벌써부터 쌍욕을 읊조리고 있는 자신의 입을 진정시켰다. 워어워어, 릴렉스. 개성열이 개GR을 떠는게 하루 이틀인 것도 아니고. 조금만 참자, 호원아! 자신에게 자꾸 고목나무에 붙은 매미 마냥 달라붙는 우현에게 옛다 하고 제 손을 던져준 성규가 별 감흥 없는 얼굴로 미세하게 부르르 떨고 있는 호원의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입이 늘어지게 하품을 했다. 요즘 들어 호보살님이 자주 강림하시네. 이 부근에 이프X 풍년이라도 들었나? 작게 중얼거린 소리를 어떻게 캐치한건지 자칭 '이호원 놀려먹기 협회 회장' 성열이 뒤를 돌아보며 대답했다. 저거 오래 못가. 그건 그렇지. 성규가 고개를 느리게 끄덕였다.
"아잌, 그런데, 성규야! 너 오늘 굉장히 피곤해보인다." "잠을 많이 못자서 그런가?" "왜? 우현이 밑에서 또 끙끙거ㄹ.. 읍!"
이 시발 새끼가! 성열은 눈까지 반짝거리며 조곤조곤 말을 늘어놓고 있었다. 세상 무서운 것 하나 없던 성열의 입이 성규의 손에 의해 막혀진 것과 목이 우현의 손에 의해 졸려진 것은 한 순간에 일어난 일이었다. 파이어에그 친구 생활 15년 그리고 사귄지는 3일째 되는 햇병아리 커플의 멋진 팀플레이 공격이었다. 시뻘개진 얼굴로 켁켁거리며 산소의 중요성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는 성열에게 동정심 따위를 전혀 느낄리가 없는 두 사람은 이 숨막히는 응징을 멈추지 않았다. 명색이 절친 중의 절친 甲인데도 절대 얄짤 따위 없었다. 거기다가 성규는 보너스로 발가락 눌러밟기 신공까지 보여주는 친절까지 베풀었다. 평소에 무슨 자신감으로 그런 말을 하는지 모르겠지만, 항상 자신이 비폭력주의자라고 주장을 하고 다니는 성규가 진정한 be폭력주의자로 거듭나는 감동적인 순간이었다.
"켁..켁... 야, 너네 진짜 웃긴다! 내가 뭐 틀린 말이라도 했냐? 이성종이 분명히 우현이 니가 성규 총각막을 뚫... 악!"
이번에는 성규에 이어 우현의 활약이 대단했다. 먹이 사냥에 나선 한 마리의 매처럼 빠른 속도로 나아가던 우현의 손이 성열의 머리통을 강타했다. See bird! 이성열 이 새끼가 못하는 말이 없네. 입에 나 몰래 걸레라도 물고 다니나. 여러분, 우리 이성열을 죽입시다. 는 개뿔. 이성종이 먼저다. 여러분, 우리 이쯤에서 이성종을 불방망이로 찜질해주는 시간을 가질까요? 부부는 일심동체라는 말과 다를게 하나 없이 성규와 우현은 동시에 같은 생각을 하고 있었다. 연애 초기의 행복감에 파묻혀 마성종 새끼를 잊고 있었다니 우리가 너무 안일했구나. 우리 둘을 손바닥 위에 놓고 맘대로 쥐락펴락한 것도 모잘라 감히 성규와 나의 성기발랄한 생활을 폭로해? 큐피트 역활을 자처해준건 정말 고맙기 그지 없는 일이지만 그건 그거고 이건 이거였다. 우현이 이를 바득바득 갈며 운동으로 다져진 제 발목을 리드미컬하게 돌렸다. 다음 쉬는 시간에 부득이하게 사용해야할 것 같은 이상한 예감이 들어서였다. 옆에서 말없이 앉아있던 성규도 어깨 스트레칭을 하고 있었다. 오, 쉣, 숨도 잘 못쉬겠고 발도 자꾸 쑤시고 게다가 머리도 아파. 염라대왕이랑 트위터 맞팔 맺고 오는 줄 알았네! 불과 몇 분 안에 온몸에 안아픈 구석이 없는 종합병원이 되어버린 성열이 신경질적으로 헝클어진 머리를 매만지며 말없이 앉아있는 제 친구들을 힐끔 바라보았다. 그런데 이게 왠 일? 한 쌍의 바퀴벌레보다도 재수없는 꽁냥꽁냥 커플은 온데간데 없고 불꽃 카리스마를 내뿜는 악마들만이 그 자리에 남아있었다. 자신의 입이 성종에게 저승행 급행열차 티켓을 준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도 모르고 성열은 도리어 제 신상에 위협을 느끼고는 몸을 움츠렸다. See bird, 지, 지리겄소? 큰 눈을 이리저리 굴리며 눈치를 보던 성열은 결국 겉으로는 호원에게 집중하는 것으로 보이는 '몸을 사리며 소금처럼 짜지기' 작전을 실행시킬 수 밖에 없었다.
"호원아, 우리 지금 무슨 얘기 하는거야?" "... 아까부터 계속 축제 얘기 하고 있었잖아. 칠판에까지 써있는데 몰랐어?" "아아아! 저게 '축제'라고 써있는거였어? 못알아봤다! 하하하! 아잌! 나는 니가 그림이라도 그려놓은 줄 알았지!"
주먹이 운다, 울어. 호원은 교탁 위에 경련하듯 떨리는 자신의 오른손을 내려놓으며 라마즈 호흡법으로 자기 진정을 시도했다. 어, 뭐야? 저거 진짜 그림 아니었어? 나도 그냥 이호원이 심심해서 뭐 그림 공부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웅성웅성. 기다렸다는 듯이 성열에게 동감을 표하기 시작하는 2학년 4반 급우들의 말소리에 의해 그 노력은 더욱 힘겨워지고 있었다. 이호원 글씨 완전 못써! 어제 귀화한 외국인도 저거보단 잘쓰겠다! 성열은 세상 모든 사람들이 들을 수만 있을 것 같은 우렁찬 목소리로 호원의 한국인으로써의 정체성을 의심했다. 그에 빠르게 발맞춰 호원은 방금 전보다 2배는 빠른 속도로 라마즈 호흡법을 시현해보였다.
"애들아, 다 조용히 해봐. 우리 반에서는 뭘 했으면 좋겠어? 2주 밖에 안남았어. 빨리 정하고 준비해야지." "호원아, 왜 우리는 축제 여름에 해? 아잌, 작년에는 늦가을에 하지 않았나?" "맞아, 왜 애매한 시기에 하지? 우리 곧 있으면 기말고사잖아."
평소 같으면 나도 몰라 시바럼들아 를 외쳤을게 뻔한 상황인데 어째 입술만 실룩거릴 뿐 암말도 안한다. 나도 잘은 모르겠으니까 교장 선생님께 직접 여쭤보렴. 교단에 올라섬과 동시에 입에 욕 필터링기를 장착한 호원의 눈빛만은 사근사근한 말투와는 달리 성열을 금방이라도 뚫어버릴 것 처럼 날카롭고 강렬했다. 오랜만에 반장노릇 좀 하려고 하는데 애새끼들이 드럽게 협조를 안해준다. 호원은 그 협조 안해주는 애새끼들의 주축이 자신의 절친 3인방이라는 사실을 외면하고 싶어졌다. 1분에 한번씩이라도 호원에게 시비를 안털면 좀이라도 쑤신지 특히 성열은 아까부터 자꾸 말 끝마다 태클을 걸어왔다. 축구 경기 할 때는 태클 조또 걸지도 못하는게. 호원은 몸보다는 입이 약 100배 정도 발랄해보이는 자신의 친구를 바라보며 빙그레 웃어주었다. 저 멀대 초딩 새끼를 언젠가는 씹어먹어주리라 다짐을 하면서.
"아잌! 사실 교장 선생님한테 말도 잘 못걸겠어. 좀.. 죄송하기도 하고... 응.. 보면 좀 웃음도 나오고.. 응...."
그럼 걸지마, 새꺄. 교탁 앞에서 언어의 제약을 받고있는 호원 대신 우현이 명쾌한 해답을 내려주었다. 아, 그러면 되는구나! 그에 책상을 소리가 날 정도로 세게 내리치며 웃는 성열은 오늘도 특유의 백치미를 뽐내고 있었다. 무한 남자 고등학교 제 9대 교장 선생님 (현 교장) 은 영화 '찰리의 초콜렛 공장' 에 나오는 움파룸파족을 닮은 외모로 이 근방에서 유명한 인물이었다. 불과 몇년 전만 해도 이 시대의 보기 드문 된사람으로 소문 났었지만.. 인자한 미소를 띄운 채 항상 학생들을 굽어살피고 큰 소리 한번 내시지 않는 분이기에 모든 학생들에게 우러름을 받아 마땅하셨으나, 작년 이성열의 입학과 동시에 교장 선생님을 향한 그 많던 존경 일화들은 그대로 지구 내핵 깊숙이 묻혀버리고 말았다. 당시 갓고등어가 된 성열은 중딩 신분에서 벗어났다는 그 짜릿한 느낌에 사로잡혀 있었다. 고등학생으로써의 우월감을 어딘가에 표출하고 싶었던 어린 성열은 수업 시간을 통째로 제끼고 옥상에서 낮잠을 자는 만행을 저지를 계획을 세웠다. 수소문 끝에 옥상 열쇠를 구한 성열이 수학 시간에 교실로 들어가지 않고 항상 잠겨있는 옥상 문을 땄을 때, 아이는 그곳에서 바람을 쐬고 있는 교장 선생님과 마주쳤다. 짱딸막한 키의 중년 남자의 의아한 눈과 맞닥뜨렸던 그 순간 어린 성열은 입에 초콜렛을 물고 있었더랬다. 그 때 마침, 요 맹랑한 고1의 머릿 속에 이틀 전에 OCN에서 본 찰리와 초콜렛 공장 영화가 생각이 났고, 그 영화 속의 움파룸파와 교장 선생님이 겹쳐보였더랜다. 조,존나 똑같이 생겼다! 그와 동시에 자신도 모르게 '윌리 웡커! 윌리 웡커!' 라고 움파룸파송을 부른 성열은 그대로 교장실로 끌려갔고 반성문 3장을 쓰고 풀려났다. 이후 입이 촉새방정인 성열 덕분에 교장 선생님의 별명은 '움파룸파'로 정착이 되었고 불쌍하게도 그는 아침 조회마다 어디선가 들려오는 '윌리 웡커! 윌리 웡커!' 노랫소리 때문에 노이로제에 시달려 탈모로 고생하게 되었다.
"아오씨, 종 치기 3분 전이잖아. 아오, 담임이 이번 시간에 다 정하라 그랬는데. 야, 니네 빨리 아무 의견이나 내봐. 이거 말고 더 정할 것도 많은데. 이렇게 협동이 안되서야." "그럼 이호원 니가 다 정하던가." "맞아, 그냥 니가 정해라."
사내 새끼들이 저렇게 의욕이 없어서야. 자신이 교탁 앞에서 보낸 효율성 없는 시간을 입맛을 다시며 아쉬워하던 호원이 쉬는 시간만을 기다리며 시계를 미동도 없이 쳐다보고 있는 제 급우들을 보고 혀를 끌끌 찼다. 니네가 분명히 나보고 하랬으니까 나중에 딴 소리 하기 없기다? 응. 불만 없기다? 알았다고. 나중에 나한테 뭐라고 하면 강남역에서 털기춤 춰야됨. 알았다니까. 자신의 말을 듣는둥 마는둥 하는 친구들에게 다짐을 받고 있으려니 자존심이 상하다 못해 그대로 발효될 것 같았지만 호원은 꾹 참고 입가에 악마의 미소를 띄웠다. 니네가 분명히.. 그랬다? 종이 위에서 호원의 오른손이 빠르게 유영했다. 음, 우리 반은 그냥 평범하게 카페를 열자. 뭐, 중박은 치겠지. 그리고 장기자랑은 남우현 노래 시키고, 음, 류거남이랑 김정렬은 그냥 나가서 개그 콘서트나 따라하고 오라고 시켜먹어야지. 그리고 여장 콘테스트는... 사각사각 빠른 속도로 움직이던 샤프연필이 쉬는 시간 종이 침과 동시에 그 움직임을 멈췄다. 불과 몇 분 전과는 다르게 생기가 넘치는 제 눈앞의 광경을 바라보던 호원의 미소가 진해졌다.
알림판에 붙은 종이를 응시하던 성규의 안색이 눈에 띄게 굳었다. 아니, 시벌, 이게 뭐야? 이 지렁이처럼 기어가는 글씨로 적힌 이 글씨가 설마 내게 너무나도 익숙한 그 이름은 아니겠지? 성규의 눈은 [여장 콘테스트 - 김성규, 이성열] 이라고 쓰여진 (그려진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부분에서 꽂혀 움직일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무한 남고 여장 콘테스트는 전통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지만 지역에서도 명물로 손꼽힐 정도로 유명한 대회였다. 보통 다른 고등학교에서 반에서 1명을 대표로 내보내는 것과 다르게, 무한 남고에서는 2명을 팀으로 내보내는 전략을 차별성으로 내세우고 있었다. 장기자랑에서 그 둘의 팀워크가 관전 포인트라나 뭐라나. 선천적으로 쪽팔리고 가오 상하고 오글거리는 것을 극도로 혐오하는 성규는 자신이 그 범주에 들어가는 짓거리를 해야한다고 요구하는 이 현실 세계에서 도망치고 싶어졌다. 이호원 이 아저[씨발]냄새 같은 새끼가 내 성격 빤히 알면서 이런 짓을 꾸며? 얼굴 표정만으로도 빙하기 시대를 다시 불러올 것 같은 모양새를 하고 성규는 이미 성열과 실랑이를 벌이고 있는 호원에게 빠른 걸음으로 다가갔다.
"호원아, 나 진짜로 진짜로 여장 하기 싫다고!" "이미 이대로 제출했고, 지금 쯤이면 교장 선생님 책상에 있을꺼니까 너의 움파룸파님께 직접 문의하던가. 말던가. 그건 너의 선택이야." "아잌... 교장 선생님은 좀.... 그렇다고.... 너도 알잖아, 응?" "그럼 별 수가 있나? 무대에 나가서 예쁜 척이나 오지게 하고 오는 수 밖에."
호원아, 제발 니가 교장 선생님께 말씀 올리면 안될까? 나 진짜 선생님 얼굴은 못보겠단 말이야. 나 때문에 탈모도 생기신거고.. 응? 제 잘못을 알기는 아는지 교장 선생님 앞에서만 약해지는 성열이 호원의 팔에 매달려 애원하기 시작했다. 면목이 정말 없단 말이야, 응? 아까 신랄하게 호원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던 그 모습과는 상당히 비교되는 모습이었다. 거의 무릎을 꿇고 앉은 제 친구가 더 잘 볼 수 있게끔 바로 면전에 썩소를 지어준 호원이 코웃음을 치며 말했다. 니가 면목이라는 단어도 알고 있었냐? 그리고 이건 아까의 복수다. 받은대로 돌려준다는 호원의 좌우명을 쉽게 엿볼 수 있는 발언이었다. 그렇게 2학년 4반의 개드립 콤비가 교실 한복판에서 성열에게는 신파극, 호원에게는 복수극을 찍고 있을 때 그들 앞에 선 성규가 짜증이 그득 담긴, 한편으로 걱정투성이인 얼굴로 입을 열었다.
"야, 저거 그대로 냈다고?" "응." "나 왜 썼어? 이유나 좀 들어보자, 개새끼야."
이를 악물고 말하고 있는 터라 발음이 그스끄라고 뭉개져서 들렸지만 그 타오를 것 같은 분노만은 정확히 전달이 되었다. 음, 이유라고? 그게 궁금해?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굴 표정 하나 변하지 않고 제 앞에 서있는 성규를 바라보던 호원이 여유로운 말투로 대꾸했다. 그에 원래도 찢어져있는 성규의 눈매가 더 험악하게 변한 것은 당연한 일. 일단 이성열은 엿 먹이고 싶었고.. 제 팔뚝을 잡고 바닥에 늘어져있는 성열에 시선 한번. 그리고 너는... 언제나처럼 찬바람 쌩쌩 날려주시는 성규에 시선 한번. 어느새 호원의 얼굴에는 그가 잔머리를 굴릴 때, 누군가를 약올릴 때 아니면 무슨 일을 벌일 때 짓는 표정이 지어져있었다. 뭐라고 해야하지, 이걸?
"결혼 선물 비스무리한거?"
떡까지 찧으셨는데 축하 파티에 빈손으로 갈 수는 없잖아? 이건 혼수에 보태세요, 새댁! 혼수 같은 소리 하고 앉아있네, 시부럴! 제 농담에 제가 빵터졌는지 웃음기 섞인 목소리를 애써 감추려는 기색 조차 보이지 않는 호원에게 성규가 죽일듯이 달려들며 다시 be폭력주의 정신을 되새긴 것은 바로 그 다음에 일어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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