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에로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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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현이 비어진 잔을 고갯짓으로 가리키며 소주병을 들자 제노가 무언가 반항적인 표정으로 제 잔을 들었다. *** 회식 다음 날이니까 일찍 일어나기는 힘들겠지. 벌써 오후 2시지만 여주는 그렇게만 생각하고 또 넘겼다. 사실은 제노가 이미 일어났는데도 연락을 안 하는 거면 어쩌지 하는 고민이 들었다. 속이 답답했다. 일어나려고 엉덩이 툭툭 털고 쪼그려 앉았더니 같이 가자고 내밀던 손이 뿅 사라진 기분. 나 계속 일어나 아니면 다시 앉아. “수진아아..” ‘왜.’ “그냥..” ‘뭐가 또 안 풀려?’ “응. 누가 나한테 아리아드네의 실타래 좀 던져줬으면 좋겠다.” 건너편의 수진이 어이없음에 한숨을 쉬는 게 느껴졌다. 왜 무슨 일인데. 그래도 털어놓을 건 여기 뿐이었다. ‘그거 삐진 거 같은데.’ “왜?” ‘왜긴 왜겠어요. 너 진짜 모르겠어?’ “응..” 질투하는 거잖아 질투. 질투해서 삐진거네. 수진이 쉽게 툭 던져준 해답지에 여주는 고개를 번쩍 들었다. 질투? 숨을 턱 하고 막고 있던 건 어디가고 이제는 그 두 글자가 심장을 간질였다. 그 제노씨가 질투를 했다고? 그럼 나 어떡하지. 침대 위에서 통화를 하며 무릎을 끌어안고 있던 여주가 검지 손가락을 살짝 물며 울상을 지었다. 초급자에게는 너무 어려운 퀘스트. 어떡하긴 뭘 어떡해. 약속 잡아서 얼굴 봐. 그거면 돼. 어떡하지 이 풀이과정과 정답까지 완벽한 해답지를. 여주가 수화기에 대고 쪽쪽 거리는 소리를 냈다. ‘어휴.’ 얘가 진짜 연애하려나보네. 수진은 묘하게 착잡함을 느끼며 마지막까지 코칭을 해주었다. ‘깨면 전화하라고 해. 그래서 오늘 밤, 안되면 내일 점심 쯤에라도 만나. 그거 오래 끝어봐야 사이만 어색해지지 좋은 거 하나도 없다.’ “응 알겠어.” 잡아야겠다 내 에로스. 작은 집 안에서, 그것도 침대 위에 앉아서 여주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결심했다. —————— 에로스도 이제 끝이 보이네요! 다음 글 의견과 암호닉 환영임다 물론 당분간 연재작은 안쓸거에요.. (죽어가는중) +) 12시 지났다 제노야 스무살 생일 축하해 의미 있는 하루와 일년 보냈으면 좋게따! 암호닉 : 동쓰 베리 딸랑이 하라하라 혀긔 메리 슈비두바 작결단1호 찬네 쪼코 코코 너를 위해 이제노굴려굴려 참기름 재현아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