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Bruno Mars - Billionare)
*BGM은 굳이 안키고 들으셔도 되요!
[메인 백도 사이드 세준]
배드민턴선수 변백현 X 사격선수 도경수
펜싱선수 오세훈 X 유도선수 김준면
백현이 소시지를 줬다는 건 정말 이례 드문 일이었다. 왜냐면 준면이 항상 채소 좀 먹으라고 그럴때 자기는 태어날때 소시지를 가지고 태었났다고 말할 정도인 백현이기에 소시지를 분신과도 같이 생각하고 있는 터라 남에게도 잘 주지 않는 소시지였다.
그런 백현이란 걸 알기에 경수가 왠일이냐는 듯 백현을 빤-히 쳐다보자 백현이 새빨개진 얼굴을 하며 우물쭈물 말했다.
"너..어.. 음.. 그게... 인상쓰는거 보기싫어서..이거..이거! 먹고 기분 좋아지라고!! 어! 그래서 준거야 그래서!"
엘사경수야, 너 그거 알아? 어흑, 너는 모르지만 너가 인상을 쓰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매력터진다는거 아냐고!!
내가 사랑하는 셔틀콕보다 말이야..
"고맙다 똥백"
자기가 준 소시지를 밥과 함께 야물딱지게 먹는 경수를 보는 백현의 눈에서는 보이지 않는 하트가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물론 그 둘의 모습을 흘깃흘깃 보는 세훈은 단숨에 알아챘지만.
밥을 어떻게 먹었는지도 모르게 식사시간이 끝나고 바로 오전훈련에 돌입하는 선수들은 운동 유니폼으로 갈아입으려 탈의실에 들어섰다.
미리 옷을 갈아입고 있던 백현이 문이 열리는 기척에 출입문으로 눈이 향했고 세훈이 준면의 어깨에 손을 올리고 들어오는 모습과 종인과 찬열 역시 따라 들어오는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단 한 명만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우리 엘사공주님은 어디계셔?"
백현이 물어오자 다들 어리둥절 하며 모른다고 고개를 저어댔으나 사실을 알고 있는 세훈만이 안절부절 못하고 있었다.
허나. 변백현이 누구인가. 일명 눈치 백단 변빠름.
"오세훈. 너 뭐 알고있지."
".....네?"
"너의 그 흔들리는 동공과 닫히지 않는 홍채가 말해주고 있어"
"네? 뭐가요 아무것도.."
어라, 그냥 찔러본건데. 오세훈. 뭐지 쟤?
백현이 장난으로 얼굴을 굳히며 세훈에게 이야기하자 딜레마에 빠진 듯한 표정인 세훈은 얼버무리며 말을 꺼내기 시작했으나 자꾸 경수의 말이 떠오르는 바람에 머뭇머뭇 거리고 말았다.
"도경수, 어딨어."
"아니, 그게 말이에요. 아, 경수형이 말하지 말랬는데..."
"막내야~우리 공주님 어디갔는지 넌 알고 있는거지? 그러니까 얼른 이 왕자님께 살랑살랑 불어봐봐!"
"아..그게.. 경수형 병원..갔어요, 감독님이랑.. 아까.."
세훈이 머리를 헝클이며 백현의 눈치를 보다못해 얼른 유니폼을 갈아입고 체육관으로 향했다. 백현의 눈에서는 곧 레이저가 나오다 못해 아이언맨으로 변신이라도 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비밀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게 되버린 세훈은 탈의실을 나가면서 경수에게 뭐라고 해명해야할 지 곰곰히 생각하다 한숨을 푹 내쉬었다.
"아오, 씨발. 좆됐네. 아 어쩌냐 이제."
그 시각, 경수는 감독님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경수가 사격을 시작하면서부터 직업병처럼 어쩔 수 없이 달고 살았던 어깨 통증이기에 평소에도 경수는 아무렇지 않게 여기고 있었다.
하지만 며칠 전, 실전 훈련 돌입 시기가 가까워져 오자 운동량과 연습량을 늘리던 경수에게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찔한 통증이 찾아왔고 평소와의 통증과는 달리 팔을 들 수 없을 정도가 되자
경수는 이대로 두기에는 심각한 것 같아 감독님께 말해 병원을 찾은 것이다.
"별 이상 없을 거야. 운동량이랑 연습량을 한꺼번에 늘려서 무리가 간 걸꺼야 아마."
감독님이 경수에게 긴장하지 말라는 듯 이야기를 하니 경수도 조금은 마음이 놓이는 것 같았지만 마음 한 켠이 불안함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은 어쩔 수 없는 노릇이었다.
경수가 신경외과에 접수를 하고 잠시 앉아있으니 주머니 속 핸드폰이 작게 울렸다.
'지이이잉-'
보나마나, 오세훈이겠지. 막내새끼, 그래도 형 걱정은 되나보네.
경수가 잠금해제를 하고 카톡창을 켜 온 카톡을 확인하는데, 어, 오세훈이 아니다?
'똥백'
변백현? 지금 한창 훈련중일텐데. 이새끼가 왜 갑자기?
'너 병원인거 다 알아. 너 왜 나한테 말 안하고 갔냐.'
정확한 띄어쓰기와 토시하나 틀리지 않는 맞춤법. 변백현이 단단히 화가 났을 때 보내는 문자였다.
평소같았으면,
'갱수야 오디야? 배켜니가 많이 보고시푼데ㅠㅠㅠㅠ'
이렇게 하고 왔어야할 카톡이었다.
곧이어 다시 한 번 울리는 진동에 경수가 왠지 지금 당장 확인하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어쩔 수 없이 화면을 켜서 확인했고 어김없이 변백현이라는 것을 확인했다.
'읽씹ㄴㄴ. 병원 갔다와서 나 좀 보자.'
'어, 그래.'
지 걱정 할까봐 아무 말도 안하고 간 건데. 아마 병원간다 그랬으면 노발대발 난리법석이 아니었겠지.
아니 그건 그렇고, 내가 왜 사사건건 지한테 보고를 하고 가야하는건데? 하, 어이없어 진짜.
'도경수 씨!'
한참 변백현을 씹고 있자 금방 경수차례가 되었고 경수는 몸을 일으켜 진찰실로 향했다.
[암호닉]
코끼리
흑ㅠㅠㅠㅠ너의빛이에요 독자님들.. 재미없죠 이번편?ㅠㅠㅠㅠㅠㅠㅠ짧기도 더럽게 짧고..다음편엔 더 재미있을거에요ㅠㅠ
알아요ㅠㅠㅠㅠ엉엉 살짝 졸린 탓인지 말이 되는건지 마는건지도 잘 모르겠네요..
백도야 미아내.. 이런 작가라서.. 너희를 잘 다뤄줘야 되는데.. 아오 제가 지금 뭐라는걸까요.
아무튼 그래도 읽어주셔서 매우많이 감사해여ㅠㅠㅠ흑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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