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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 날지 못하는 새는, 죽어야지




W.Vamos

안녕안녕한연안녕안ㄴ영안녕하세요요오오오오옹ㅇ오옹






*





 또 너 다.


"윽...흐으"


아무것도 말 할 수 없었다. 그저 무언가에 꽉 막힌듯한, 숨이 곧 끊어질 것 만 같은 그런 신음만이 줄곧 쏟아져 나왔다. 그랬다. 나는 너에게서 벗어날 수 없었다.
너는, 나를 놓아주지 않았다.




*




아침 6시. 눈을 떴다. 눈을 뜨자 거실에서 들어오는 빛에 환하게 웃으며 자신을 안아주는 엄마의 모습이 어슴푸레 시야에 비춰졌다. 마치 진짜라고 믿을 수 있을 정도로 생생한 향수는 매번 이렇게 나를 힘들게 한다. 아니, 힘들다고 느낄 힘도 남아있지 않았다. 아버지의 실직. 이어진 부부싸움. 아버지의 알코올 중독, 이어지는 구타. 아버지의 늦은 귀가, 새벽 구타. 연이어 반복, 계속 반복. 그렇게 둘의 관계는 이혼으로 이어졌고, 나는 그나마 가정형편이 나았던 엄마를 따라 나왔다. 달동네 부근에 위치한 빌라는 허름했다. 하지만, 아버지란 괴물과 함께 사는 것이 아닌 내 삶의 동기부여가 되어주는 엄마와 함께라는 것에 모든것이 평화롭기 그지없었다. 그래, 뺑소니로 돌아가시기 전까지는.
그래, 그 때 까지는. 무엇이든 참을 수 있었다.

떴던 눈을 다시 한 번 감았다 떴다. 이내 담배 연기처럼 뿌옇게 흐려지는 엄마의 잔상에 눈물을 흘렸던 것 같기도 하다. 이렇게 힘든데, 죽을듯이 아픈데 어떻게 살지. 나는 왜 사는 거지. 이 세상에 나 홀로. 더러운 세상에서 뭣 때문에 이렇게.

우유 하나로 아침을 때우고 찬물로 세수를 했다. 차라리 한 겨울에 찬물로 하는 세수가 나았다. 매번 엄마를 생각하며 흘리는 눈물로 얼굴이 적셔지기 보다는-.
여기저기 벗어져 있는 구깃한 교복을 주섬주섬 주워입었다. '입으면 뭐 하나, 매번 더러워 지는데' 는 곧 '이렇게 살아서 뭐해. 심장만 찢길 듯 아픈데' 라는 혼잣말로 이어졌고 이내 활짝 웃으며 학교 잘 갔다오라는 엄마의 모습이 오버랩 돼 입술을 짓이겼다.



자괴감과 허탈감에 넋 놓고 서있는 순간에도 시간은 갔다. 적막함 만이 도는 거실 안에서, 영원히 떼어지지 않을 것 같았던 발걸음을 떼야 할 시간도 왔다.
현관에 쭈구려 앉아 신발을 신고는 '잘 다녀오겠습니다' 하고 인사를 했다. 부질없는 희망에 내뱉었던 말은 허공에 부딪혀 샅샅이 흩어졌고 낯선 세계로 부터 자신을 보호해준 문이 열렸다.





*




드르륵-
소리를 내며 나무로 된 낡은 미닫이 문이 열리고 교실이 보였다. 1분단 맽끝 구석에 위치한 자리. 처음엔 구석에 앉는 다는 것에 좋았다. 세상을 나만의 성에서 격리시키고 싶었다. 하지만, 사람은 참 간사한 동물이더라. 혼자이고 싶을 땐 언제고 사람과 함께 하고 싶다는 것이. 정작 혼자가 되고 나니 사람들의 시선이, 손길이 그립더라. 라고. 자신의 성이 무너지는 순간에도 나의 자아가 아닌 다른 사람의 손길을, 시선을 받고 싶다고. 그것이 정녕 나를 해하는 것이라도. 그렇게 사람의 흔적을 맡고 싶다 라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그 무엇도 원치 않았다. 아니, '생각' 이란 단어 자체가 내 머리속에서 삭제되었다.

이리 구르고 저리 구르던 책상과 의자에는 성한 곳 하나 없었다. 그 꼴이 흡사 내 꼴 같아서, 그냥 그렇게 실없는 웃음을 흘렸던 것 같다. 이것을 웃는 다는 것이라고 친다면 이 시간은 교실에서 유일하게 맘 놓고 웃을 수 있는 시간이였다. 아무도 있지 않은 고요함 속에서. 여기저기 성한 곳 하나 없는 너는 왜 오늘도 이렇게 굳건히 자리잡고 있는거니. 왜, 도대체가 왜


약 2분 가량 지났을까, 복도 끝에서부터 몇몇 아이들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 가슴이 뛰기 시작했다. 나와 같은 공간에 누군가 침입 해 온다는 것. 같은 공간에 존재한다는 것. 그리고 그 '괴물' 또 한 온다는 것.



"아, 씨발"
"아, 저 새끼 왜 또 저러고 있냐. 미친놈"



너는 그랬다. 그 전날, 어떤 사건이 있었던 간에 항상 같은 시각, 같은 자세로 있는 나를 보며 짧은 욕설을 내뱉고 사람 하나 죽일 듯이 노려보며 걸어왔다. 그 모습에 풍겨져 나오는 위압감에 한 없이 흔들리고 있는 동공을 너는 알까.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것일까. 하긴, 내가 조금이라도 두려워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너의 그 무차별 적인 폭력은 잠시나마 주춧하는 낌새라도 있었겠지.

오늘은, 얼마나 더 아파야 할까. 그나마 내일이 주말이여서 다행이다. 그저 다행이다. 멈춰버린 사고는 생각이 없었다. 그냥 그렇게 실없는 답만 내놓은 것 같다. 그냥, 그렇게




"야"
"..."
"야, 씹냐?"
"..."
"하, 존나 뒤지고 싶어? 왜, 또 어제 딴 놈이랑 한 판 뒹굴기라도 했나봐? 뒷구멍이 남아나긴 하냐? 씨,발 걸레같은 새끼"



퍽-. 퍼억-. 그렇게 폭력으로 이어졌다. 축구공을 차듯이, 그렇게 힘을 가득 실어 복부를 가격하는 탓에 모든 장기들이 역류 할 것만 같은 느낌이었다. 여기서 조금만 더 간다면, 내부 출혈로 죽어버릴 것 같은 느낌. 숨 쉬기 조차 힘들어지는 그런 아픔. 그 순간에도 해맑던 어린시절이 떠오르는 고통. 곧이어 자신의 위에 올라타 얼굴을 가격하는 손길에 당장이라도 끊어질 것 같은 숨. 차라리 이제 그만 떠나고 싶었다. 세상 살이란게 너무 힘들더라고



"미친 새끼 웃어? 너 내가 좆같냐"


애초에 너는 내 대답을 바라지 않았다. 그저 너는 너의 욕구를 채우기에 바빴다. 시간이 늘면 늘 수 록 넘쳐 흐르는 너의 욕구는 나를 버겁게 했고 나를 이 벼랑 끝으로 내몰았다. 어쩌면 나는 너 덕분에 미련 없이 이 절벽에서 마지막 발자국을 뗄 수 있을 것 같기도 했다.

눈을 감았다. 더 이상 보고 싶지 않아서. 자신의 더러운 세상, 그에 반해 남들에겐 행복하기 그지 없는 휘황찬란한 세상. 꼴 보기도 싫어서. 죽고 싶어서.

계속 자신을 옥죄여 오던 고통이 사라지고 힘 없이 늘어져 있던 몸이 끌어올려졌다. 멱살이 잡힌 듯 했다. 이번엔 또 얼마나 쎄게 내팽겨 칠려고



"야"
"..."
"미친년, 대답"
"..."
"씨발, 드러운 새끼. 좆나 끼 부리지 마. 우린 누구처럼 호모질 안하니까. 토 나오니까 그만 하라고. 아, 아예 뒤라도 뚫어줘? 봐 주는 것도 한계가 있어. 알겠어?"
"..."
"뭘 꼴아. 알아서 기라는 소리야. 안, 그러면 그땐 나도 널 어떻게 할 지 모르겠으니까."



낯설다. 매번 낮고 무섭게만 느껴지던 너의 목소리였는데, 나에 대한 더러움, 혐오감이 묻어져 나오던 덤덤한 목소리였는데. 이번은 좀 달랐다. 이 전 보다 차가웠다. 동시에 흔들리는 듯 한 목소리. 마지막 너의 한 마디는 내게 혼란을 주기에 충분했다.


빠르게 내 안의 성은 무너지기 시작했다.











맞는애가 지호...+_+ !!!1!!!




여러분

학교 폭력은 나쁜 거 랍니다 ㅠㅜ

후니 나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上 , 下 로 나뉠 조각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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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표지훈 저 나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 지호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9년 전
Vamos
노래에 너무 심취한 나머지 지훈이가 ㄴㅓ무 나쁘게 나와써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댓글 감사합니다ㅏ! 아, 그리고 오타나셨어요!ㅎㅎ...ㅋㅋㅋㅋㅋㅋ 지호는 만인의 것입니다ㅠㅜㅠㅜㅠㅜ
9년 전
독자2
지호야지호야ㅜㅜㅜㅜ우리지호ㅜㅜㅠㅜ아아지호의상황이너무가슴이ㅜㅜㅜㅜㅜㅜ지훈아지호때리지마엉엉ㅜㅜㅜㅜㅜ지호아야한다ㅜㅜㅜㅜ힝 작가님 우리지호 행복하게 만들어주세요ㅜㅜ
9년 전
Vamos
다음편 올라왔씀당! 댓글 감사해요!! 헝 지호의 입장에선 행복 할지도 모르겠어여...새드새드ㅜㅠ
9년 전
독자3
칸쵸에여 ㅠㅠㅠㅠㅠㅠ 지훈이 이런..(비속어) (비속어) (비속어) 아무리 지호 울리는거 허락한다지만 난 그렇게 울리라고 한적 없어!!!!(??)
9년 전
Vamos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칸쵸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꾸 그런 상상하시면 오예입니당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마자 지훈아 그런식으로 울리면 앙ㅇ돼...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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