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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온해 전체글ll조회 593l 2



가온해입니다.
원래 어제 썼어야됐는데...

사실 이것도 잘 써지진 않습니다.
그런데 자기만족용이니까요:)
나만 즐거우면 되는거시야! 마인드입니다.

그럼 별.별.별 2편 즐겨주세요!



[인피니트/야동] 별.별.별 02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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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M : 블락비 - 가서 전해
















Ep 2. 정신차려 이친구야














심각한 호원의 상태에 정신을 놓아버린 동우가 멍하니 호원의 얼굴을 바라보다가 고개를 도리도리 흔들고는 백팩에서 연습장을 꺼내들었다. 아까 전에 꺼내놓은 펜으로 끄적끄적, 간단한 사칙연산만을 이용해 문제를 만들며 호원을 흘끔흘끔 바라보았다. 생긴건 분명 멀쩡한데 왜저러지? 동우가 그동안 브라운관에서 봐왔던 호원은 엘리트중의 엘리트, 똑똑함의 갑 이미지였는데 실제로 만나보니 이건 뭐. 동우가 짧게 혀를 차며 10문제를 만들고 펜과 연습장을 호원의 앞에 내려놓았다. 간단한 숫자들만 잔뜩 나열된 문제들이었는데도 호원은 풀기가 싫은지 1번에서부터 인상을 팍 쓰며 천천히 풀어나가기 시작했다. 잠시의 시간이 지나고 다 풀었는지 연습장을 내려놓는 호원의 앞에서 연습장을 가져가며 펜으로 동그라미를 쳐나가기 시작했다. 저기요, 호원아. 세자리도 아니고 두자릿수 덧셈인데 이걸…. 동우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문제를 다 풀어낸 호원을 바라보았다. 정말, 진짜로, 바보인가?









"열문제에서 다섯…문제 틀리셨네요."

"아, 그래요?"









무덤덤한 호원의 반응에 당황한 동우가 연습장과 펜을 던지듯 내려놓고 앞에 앉아 핸드폰을 만지고있는 성규의 팔을 잡아 밖으로 질질 끌고나왔다. 동우를 멀뚱히 바라보던 성규는 그런 동우의 반응을 예상했다는듯 동우의 어깨를 두어번 툭툭 두드렸다. 힘내세요.









"저건 진짜! 눈높이 초등 3학년…!! 아니, 기탄수학수준인데요!!"

"기탄수학이요? 준비해드릴게요."

"네?!"

"기탄수학 그거 수준별로 다 사면 되는거죠? 일단 수학은 이것부터 시작해야겠네요."









OMG, 신이시여. 동우가 머리를 짚으며 휘청거렸다. 고등전문 스타강사 장동우가, 이 무슨 상황이란 말인가. 패닉에 빠져 허우적대는 동우에게 씩 미소지은 성규가 동우에게 일이있어 먼저 간다며 동우를 그 자리에 덩그러니 내버려두고 빠른 걸음거리로 엘리베이터를 향해 걸어갔다. 가시면 안돼요…!! 라는 동우의 마음속 호소가 들리는건지 안들리는건지, 귀만 후비적대며 사라져버린 성규에게 속으로 실컷 욕을 퍼부어준 동우가 터덜터덜 발걸음을 옮겼다. 다시한번 멘붕의 시간이다.









"저기요, 호원아. 수학은 내일부터 문제집 준비되는대로 하고… 그냥, 기초상식 정말 간단하게 하나만 물을게요."

"네 뭐."

"조선시대에 왕이 거주했던 궁 이름 하나만 말해볼래요?"

"……용궁?"









……언제부터 그 왕이 용왕이었나요? 동우가 정말 입을 떡하니 벌리고 호원을 바라보았다. 그에 호원은 하하거리며 멋쩍은듯한 웃음을 지어보였는데, 그게 또 잘생긴지라 욕은 못하겠고, 동우의 입장에선 정말 딱 죽을맛이었다. 동우는 그런 호원의 반응에 힘이 쭉 빠진듯 아까 성규가 앉아있던 쇼파로 흐물흐물 다가가 푹 주저앉았다. 저정도의 지식수준으론 문제집 고르는것도 일이다. 한숨을 푹 내쉬고 몸을 벌떡 일으킨 동우가 씩씩하게 백팩을 집어들고 그럼 안녕히계세요! 라며 인사를 건넸다.









"어 쌤, 가시게요?"

"아, 문제집도 사야되니까요. 수학은 대표님이 마련해주신댔으니까, 다른건 제가…."

"는 무슨. 같이가죠, 제꺼니까 제 카드 긁을게요."









동우는 호원의 폭탄발언에 떡하고 그 자리에 굳은채로 서있었다. 지금 호느님께서 시내에 나가시겠다구요? 사람 쩔겠네요! 동우의 속마음이 들리는지 안들리는지 자신의 가방을 뒤져 굵은 뿔테안경을 꺼내든 호원이 이거면 됩니다. 하며 손에 쥐고 지갑을 뒷주머니에 밀어넣고서는 동우의 등을 떠밀었다. 오랜만의 외출이라 기분이 좋은지 흥얼거리는 호원과는 반대로 동우의 얼굴은 정말 새하얗게 질려서 딱딱하게 굳어있었다. 내가 전생에 뭔 죄를 지었나요 하나님….









*









"저기 버블티가게 있었는데 문닫았네."

"문닫은지 좀 됐는데…."









사실 진짜 시내 오랜만이라서요. 수줍게 말하는 호원의 모습에 동우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고는 사람들이 호원을 알아볼새라 빠르게 발걸음을 옮기다가 턱하니 자신의 팔을 잡아채는 호원에게 의아한 표정을 지어보였고 호원은 팬들이 그렇게나 좋아한다는 호애기표정을 지어보이며 저기 들어가요, 하고 옷가게를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들어가기 싫은 기색이 역력한 동우의 표정에도 아랑곳않고 질질 끌다시피 가게로 들어온 호원이 눈을 반짝이며 깔끔하게 걸려있는 티셔츠 무더기를 뒤적거렸다. 곧이어 흰색의 민자 브이넥티셔츠를 집어든 호원이 동우에게 자신과 어울리냐며 물었고 동우는 그런 호원에게 엄지를 치켜올려주었다. 빈말이 아니라 정말 잘어울렸으니까.






동우의 말에 티셔츠를 팔에 휙 걸친 호원이 생글생글 웃으며 가디건쪽으로 종종거리며 움직였다. 정말 오랜만에 시내 나온게 맞는지, 즐겁다는 표정을 지으며 움직이는 호원에게 가자고 말할수도 없고. 동우는 으하하거리며 호원의 옆으로 다가가 자신도 가디건을 뒤적거리기 시작했다. 호원아, 너는 민트색이 참 잘어울려요. 하며 동우가 꺼내든 민트색 여름가디건을 이리저리 돌려보던 호원이 손가락으로 동그라미를 만들어보이며 씩 미소지었다. 그럼 계산합시다! 계산대에 턱하니 옷을 내려놓은 호원이 지갑에서 검은색 신용카드를 꺼내들었고 곧 찌직거리는 소리와 함께 싸인해주세요, 라는 아르바이트생의 얇은 목소리가 들려왔다. 검은색 전자펜을 집어들고 리더기에 정자로 '이호원' 이라고 쓴 호원이 아르바이트생이 옷을 포장하는 모습을 헤헤거리며 바라보았고, 그에 아르바이트생은 얼굴을 살짝 붉히며 저기요, 하고 입을 열었다.









"혹시 그… 호야…."

"호야요? 좀 닮았죠? 닮았단 소리 많이들어요."









능청스럽게 닮았다며 말하는 호원의 모습에 피식 웃은 동우가 쇼핑백을 집어드는 호원의 옷자락을 쭉 잡아당겼다. 서점가야돼요. 동우가 조곤조곤 내뱉은 용건에 고개를 끄덕인 호원이 순순히 동우의 뒤를 따라 밖으로 나왔고, 서점으로 향하려는 동우를 턱 붙잡더니 이번엔 저기! 라 해맑게 말했다. 으아니 이사라미 지금 나한테 뭐하는거시요!! 동우가 호원의 손길에 처음엔 질질 끌려 가게 안으로 들어서니 블링블링하고 반짝반짝거리는 제품들이 가득한 피어싱샵이라. 원래 반짝거리는 악세사리를 좋아하는 동우라 호원의 행동에 뭐라고 못하겠고, 여기저기로 돌아가는 눈을 감추지 못한 채로 호원을 흘끔 바라보았다. 그런 동우를 슬쩍 바라본 호원이 피어싱 디피판에 가까이 다가가 은색의 나비모양 피어싱을 가리켰다.









"쌤, 우리 이거 커플 콜?"

"커플이요?"

"에이, 이렇게 된것도 인연인데 한번 합시다 쌤. 이거 한다고 덧나는거 아닌데!"









거의 호원이 막무가내식으로 밀어붙힌 피어싱을 양쪽 귀에 얌전히 달고 피어싱샵을 빠져나왔다. 이번엔 진짜 서점이요! 호원에게 신신당부하며 씩씩하게 발걸음을 옮기는 동우의 뒷덜미를 턱 잡아챈 호원이 씩 웃으며 우리 커피마실래요? 라 물었다. 그에 동우는 아뇨, 서점가죠. 라며 거절했지만 우리의 호느님은 그런것에 굴하지 않으시는지라, 마신다구요? 뭐 마실래요? 핫? 아이스? 테이크아웃할래요? 아니다, 더우니까 거기서 먹죠. 라며 동우의 뒷목에서 손을 떼어내 동우의 손목을 붙잡고 통통뛰면서 커다란 카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저기요, 호원아. 우리 서점 언제가나요! 




















암호닉 맞춰주신 그대들, 글을 읽어주시는 그대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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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ㅠㅠㅠㅠ그저께 보고 덧글 쓴다는 걸 그만 꺼버렸어요...누구시냐고 물어보신다면 소심하게 암호닉 걸은 류입니다!!
체이서도 좋지면 이것도 좋아요!! 정반대의 분위기 좋네요 흐흐...
호야 왜 이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바보 돋네요ㅋㅋㅋㅋㅋㅋ그리고 동우는 호느님 덕...이 될 뻔했지만 환상브레이커네요ㅋㅋㅋㅋㅋ 귀여운 둘의 조합이 더 보고 싶어옄ㅋㅋㅋㅋㅋ 어서 다음편...체이서도 다음편....목말라하고 있어여...10분 지나랏!!!!!

11년 전
가온해
철저한 환상 브레이커입니다. 사실 전 저렇게 멍청한 이호원이 좋아요. 절 세뇌시킬거에요.
11년 전
독자2
레더라에요ㅠㅠㅠㅠㅠ 그대 이거 어제 모티로 글이 안열려서 오늘왔어요ㅠㅠㅠㅠ 호원앜ㅋㅋㅋㅋㅋㅋㅋㅋ 너 좀 심각하구나????ㅋㅋㅋㅋㅋㅋ 동우가 꽤나 머리가 아플것같네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용궁이라닠ㅋㅋㅋㅋㅋㅋ 이래서 화면의 이미지만 믿으면 안된다는 거구낰ㅋㅋㅋㅋㅋㅋㅋ 이미지의 힘은 대단했엌ㅋㅋㅋㅋ 브라운관에서는 엄청 똑똑해보이던 호느님 실제는 굉장히....어....그러네요ㅎㅎㅎㅎㅎ 근데 호원이도 엄청난 마이페이스ㅎㅎㅎ 분명 책사러 나온건뎈ㅋㅋㅋㅋ
11년 전
가온해
ㅋㅋㅋㅋㅋㅋㅋ마이페이스가 심한 호원입니다. 사실 제가 저래요. 그래서 친구들이 제발 입좀 다물고 따라오라고^^ ㅎㅎ....
11년 전
독자3
엌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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