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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샤이니 온앤오프 몬스타엑스
달려봐 전체글ll조회 1098l 4

 

 

"그래서 지금 거기를 가겠다고?"

 

내가 옷을 갈아입는 걸 지켜보며 기범이 기암하며 묻는다.놀랄만도 하다. 원래는 기범이에게도 비밀로 한 채 가려고 했으나

어쩌다 보니 들켜서 말할 수 밖에 없었던 거니깐.

 

".....그래."

"형,미친거지?"

 

 

기범이 특유의 비꼬는 말투가 나온다. 평소 같았으면 욕을 하며 받아쳤을 저 기분 나쁜 말투에도 나는 아무말도 하지 못한다.

내가 하고 있는 행동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형이 걔한테 어떤 짓을 했었는지는 기억하고 있는거지? 제발 기억 안 난다고는 하지 말아라."

 

"기억나. 생생히. 그래서 가는 거야."

"

"말이 되는 소리를 해. 가서 뭐라고 하려고? 미안해,내가 그 때는 미쳤었나봐.우리 다시 시작하자? 꿈 깨. 걔는 절대 형 안 받아줘."

 

 

안다. 하지만 1%의 기회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다. 혹시나 종현이가 나를 다시 받아줄 수 있는 그 1%의 기회를.

그렇다고 자신만만한 것도 아니다. 소리치며 화를 내고 나를 밀쳐낼 99%가 있다는 것도 나는 알고 있다.

하지만.

나는 종현이를 다시 만나고 싶다.아니,다시 만나야 한다.

 

 

 

"아 맞다.내가 형이 잊었을까봐 형이 김종현한테 어떤 짓을 했었는지 다시 상기시켜줄께."

 

"..........."

 

"형은 1년 전에 최민호랑 잤고, 아 그것도 여러번. 그러다가 이태민한테 걸려서 최민호랑 이태민 산산조각 나고

형은 연인끼리는 솔직해야 한다는 명목하에 김종현한테 병신 같이 모든 걸 다 말했지? 그리고 나서는 어떻게 됐더라.

김종현은 내가 들은 것만해도 어마어마할 정도로 오랫동안 폐인같이 지내다가 이제 좀 정신차리고 자기가 그렇게 하고 싶던

와인바를 열게 됐는데 지금 거기를 가서 뭘 하겠다고?"

 

 

 

아 씨발.야.김기범.나는 결국 한껏 눈을 흘기며 김기범을 바라보지만 절대 주눅들지 않는다.저 녀석은.

그래.기범이가 하는 말은 모두 사실이다. 1년전 나는 종현이에게 정말 나쁜 새끼였고, 함께 보낸 2년이라 시간을 조각 낸 장본인이었다.

지나 가던 사람도 이 얘기를 들으면 왜 이제와서 종현이를 다시 찾고 싶어햐나고 묻고 싶을 거다.네가 무슨 자격으로.

이유를 말하자면, 나는 종현이를 잊지 못했다.

이기적이지만 그 때는 뭔가에 홀린 듯 최민호와 관계를 갖었었고 그렇게 그런 일들은 몇 번 더 일어났었고 그렇게 종현이에게 상처를 줬었다.

 

부정하지는 않겠다.나는 죄를 지었고 그리고 이제 그 죄를 빌러 종현이에게 가는 것이다.

지난 1년동안 머릿 속에서 한 순간도 잊고 있지 않았던 종현이에게.

 

 

 

'.....최민호랑 뭘 했다고?'

 

'................미안해.'

 

'..............나랑 만나면서 그랬다는 거야?'

 

'....종현아...'

 

'........무슨 말을 해야될지를 모르겠다..'

 

 

 

고개를 흔들어 기억을 떨쳐낸다.상처받은 종현이의 눈빛이 지워지지 않는다.

세상에.내가 무슨 짓을 한거지.지난 1년동안 나에게 끊임없이 던졌던 질문이다.

내가 도대체 종현이에게 무슨 짓을 한 걸까.난 정말 미쳤었던 것일까.

 

 

 

 

"형 거기 가지마. 좋은 말로 할 때."

 

"너 안가면 나라도 갈꺼야.상관 안해."

 

"와 나 진짜 오랫만에 상또라이 보네.형 거기가면 김종현이랑 형 너네 둘다 상처 받아. 정신차려라.응?"

 

 

간절히도 말하는 기범이에게는 미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상관안해.난 종현이를 다시 만나야해.

 

그 때는 그 생각밖에 나질 않았다.

 

 

 

 

 

 

 

 

 

 

 

 

 

 

 

 

"우와.김종현 얘 진짜 해냈네.여기 분위기 진짜 장난 아니다."

 

 

기범이는 조심히 바 안으로 들어가며 나에게 속삭였다. 바 안에는 이미 와인바 오픈을 축하하기 위해 모인 사람들도 가득 차있었다.

붙임성 있고 사람 좋아하는 성격 때문인지 종현이의 근처에는 늘 사람들이 많았다. 그 인맥의 끝을 보여주는 것이 바로 오늘인 것 같았다.

바를 둘러보니 몇 몇 눈에 띄는 사람들도 있었다. 나와 종현이가 함께일 때 소개받았던 종현이의 친구들.

나를 발견하고는 조금 당황한 눈빛으로 목인사를 한다. 안다.내가 여기에 왜 있냐는 눈빛이겠지.

 

 

"기범아.종현이 어디에 있는지 알겠어?"

 

"가만히 있어봐.나도 지금 찾고 있으니깐."

 

 

 

이리저리 두리번 거리며 종현이의 모습을 찾았지만 종현이는 쉽게 눈에 띄지 않았다. 분명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텐데. 이리저리 모여있는 사람들의 무리를 하나 둘 뒤져가며 종현이를 찾지만 잘 보이지 않는다.

 

 

"우와.형 나 저거 한잔만 가지고 올께.형도 마실래?"

 

 

평소 와인을 좋아하던 기범이는 테이블에 놓여있는 여러 와인잔들을 보며 눈이 왕방울만해진다.

 

 

"됐어.너나 마셔.난 종현이나 찾아볼께."

 

"알았어.잠깐만 기다리고 있어."

 

 

기범은 그렇게 사람들 무리 속으로 사라졌고 나는 계속해서 이곳 저곳을 기웃거렸다.

그렇게 보고 싶던 얼굴이 눈에 보이지 않으니 점점 초조해지기 시작했다.

 

 

 

".........아."

 

 

주위를 둘러보다 누군가에게 부딪혀 고개를 들었을 때, 그곳에는 종현이가 서있었다.

너무나 멋진 모습으로.

그리고

 

 

"오랜만이네,형."

 

 

여전히 다정한 모습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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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우ㅠㅠㅠㅠㅠㅠㅠ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런 소재너무조아ㅠㅠㅠㅠ
11년 전
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께영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3
아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독자4
작가님 신알신하고 튀어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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