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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둘기새끼들! 썩 꺼져!" 

 

"김종인, 입!!" 

 

"시발 비둘기새끼들이!!" 

 

"뭐? 시발?" 

 

"자꾸 너한테 가잖아!!" 

 

 

저게 욕하는 버릇 고치래도, 말은 드럽게 안들어요. 회사  후문 앞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비둘기들에게 무섭게 우아아 하며 다가간 김종인이 발로 땅을 탁탁 쳐서 비둘기를 쫓아냈다. 김종인이 씩씩거리며 '저 닭둘기들은 사람 무서운 줄도 몰라!' 하는 사이 나는 서둘러 주변을 둘러보며 사람들이 있는지 스캔했다. 다행히 회사 후문 앞이라 정장을 빼입은 경호원뿐이었고 그제야 김종인의 등짝을 퍽퍽 내려쳤다. 누가 들으면 어쩌려고. 

 

 

"너 입조심 안해? 응? 나 화내?" 

 

"아이구 무셔워." 

 

"까불지?" 

 

입을 삐죽이던 김종인이 조수석에 올라탔다. 시동을 걸고 큰 도로 쪽으로 차를 몰았더니 회사 앞에 앉아있던 사람들이 우르르 몰려든다. 오빠, 오빠! 종인아, 하며 몰려드는 사람들에 이제는 적응이 되어 아무렇지도 않게 운전을 했다. 몇 달 전만 해도 차로 달려드는 사람들이 치일까 무서워 핸들을 잡고 덜덜 떨었는데. 

 

 

"너는 무슨 갑자기 곱창을.." 

 

"중국 가 있는 내내 먹고 싶었단 말이야. 고옵창." 

 

"세훈이는?" 

 

"몰라. 오겠지." 

 

"연락해봐, 어디냐고." 

 

"오세훈 안오면.." 

 

 

바로 회사 앞이라 주차를 하고 김종인이 마스크를 얼굴에 끼우는 사이 오세훈의 행적을 물었더니, 

 

 

"우리 둘이 데이트하지, 뭐." 

 

"벌써 생을 마감하고 싶진 않다, 어디래?" 

 

"내가 무슨 바이러스도 아니고, 너무해." 

 

"어디래?" 

 

"..다왔대." 

 

 

입을 삐죽거리며 김종인이 툴툴 대는 걸 보고 있는데, 사실이잖아. 너랑 단 둘이 곱창을 먹었다간 내가 곱창처럼 지글지글 볶일거야. 당분간 회사 후문으로만 다니며 몸을 사려야하는 사태가 발생할 지도 모른다. 

 

 

"여허~누나!" 

 

"어이구, 우리 세니, 재밌게 놀았어?" 

 

"완전. 담에 같이 갈래요? 카펜데, 퍼즐도 맞추고 보드게임도 하," 

 

"..." 

 

"어우, 김종인. 내가 언제 둘이 간댔냐." 

 

 

신이나서 오늘 다녀온 카페 이야기를 하는 세훈이에게 김종인은 개정색을 선사하며 안돼, 절대 안돼.라며 고개를 저었다. 쟤는 별 것도 아닌 일에 심각하고 난리. 것보다 대체 왜 내 덕질을 하는거야. 

 

 

 

2.  

 

 

"시발! 박찬열!!!" 

 

"미이안..너무 급했어." 

 

"전화는 왜 안받는데, 너 일부러 그랬지. 나 안달나는거 보고 싶어서 일부러 전화 안 받았지. 나쁜 새끼야." 

 

"무슨 소리야아..나 화장실에 있는데 전화를 어떻게 받아. 네가 여자라서 잘 모르나본데, 남자는 소변을 볼때 손을 쓸 수가 없어. 왜냐면.." 

 

"닥쳐, 얼른 와." 

 

 

공항에서 갑자기 없어진 박찬열덕에 아주 수명이 십년은 줄었다. 안그래도 멤버들 중에 제일 사방팔방 튀는 애라 늘 노심초사하는데, 이번엔 게이트 안에서 애가 사라진거다. 시큐님들도 다 모르겠다고. 게이트 들어오고 나서는 신경 안썼다고 하시는데, 저 쪽 화장실에서 털레털레 박찬열이 나왔다.  

 

 

"어지간히 놀랬네, 얼굴 시뻘건거봐. 불타는 떡볶이같아." 

 

"너 그렇게 막 다니다가 장기 털리는 수가 있어. 씨큐님이랑 같이 다녀." 

 

"너..무슨 여자애가 말을..고딴식으루 해?8ㅅ8" 

 

"하긴 엑소 박찬열 콩팥이요~각막이요~하면 불티나게 팔리겠다." 

 

 

너나 조심해, 너나. 키도 쬐깐한게. 내 뒷통수를 콩콩 친 박찬열이 썬글라스를 옷 앞에 끼워 넣으며 어깨동무를 해왔다. 하여튼 똥폼은.  

 

 

 

3. 

 

 

"으아앙악!!!!야야야야야!!!!일루와봐!!!" 

 

"왜, 왜 또!" 

 

"이어폰 좀." 

 

 

개새끼야.  

 

 

"또 이어폰 어따 버리셨어요." 

 

"아 몰라아..아까 게이트 들어오기전에 빠졌나봐." 

 

 

비행기안에 올라타서 자리를 체크하며 애들을 앉혀놓고 눈이 부었다며 징징대는 김종인을 오구오구해주고 있다가 김종대가 다급하게 부르는 소리에 큰일이라도 났나 싶어 후딱 달려갔는데. 이런 시벌. 

 

 

"아으으, 비행기 지루해." 

 

"오빠는?" 

 

"잠깐 화장실." 

 

"오빠 어제 잠 못 잤대? 눈 부었던데." 

 

 

내가 여기서 말하는 오빠는, 김민석. 그러니까.. 그나마 얘네 중 제일 정상적이고 말이 통하며 또.. 내 이상형의 완전체라고 할까.. 

 

 

"시발." 

 

 

김종대 뒷자리에 앉아 눈을 붙이고 있던 김종인이 나지막하게 욕을 내뱉자 김종대가 우학학학거리며 웃었다. 야, 김종인 앞에서 딴 남자 얘기 말라니까. 쟤 눈 뒤집힌다아? 

 

 

"어제 형 밤에 만두먹고 잤어." 

 

"헉.." 

 

"만두같은 오빠가 만두를 먹었어, 빠오쯔응...해야지? 김민석 덕후." 

 

 

김종대가 짐짓 내 말투를 흉내내며 입을 비죽비죽하곤 웃었다. 하여튼, 김종대 이게 젤 깐죽거려요. 

 

 

"나도." 

 

 

김종대 뒷덜미를 잡고 앉어, 앉어. 하고 있는데 김종인이 아까 토라진척하며 눈에 씌웠던 안대를 벗으며 나도.하고 짧게 말을 건넸다. 

 

 

"너도 뭐?" 

 

"나도 어제 만두먹었어." 

 

"그러니까 눈이 팅팅 붓지, 아주 붕어되겠어." 

 

"..시발." 

 

 

왜저러지, 뭐가 또 우리 종인이 맘에 안들었나. 

 

 

 

 

4. 

 

ㅡ팬분들이 지금 계속 문자로 보내주시는게~8321님, 경수 오빠! 매니저언니랑 무슨 사이에요~궁금해요. 4623님, 경수야 매니저분이랑 동창이라는 소문이 있던데 맞아요? 하고 보내주셨어요. 어째, 디오씨. 누구예요 이분? 

 

 

"초등학교 중학교 동창이에요." 

 

 

ㅡ아, 그렇군요. 많은 팬 분들이 궁금해하시던 게 한번에 해소되었네요. 그럼 그 분이랑 있었던 일화같은 거, 그런 거 없어요, 디오씨? 

 

 

"음..아." 

 

 

ㅡ오, 뭐 떠오르는 일이 있나봐요. 

 

 

"저희 집이랑 그 친구 집안이랑 굉장히 친했거든요, 어릴 때 부터. 아, 사실 유치원도 같이 나왔어요." 

 

 

ㅡ이야, 아주 친한 친구 사이네요. 

 

 

"네, 그렇죠. 그래서 그 친구네랑 초등학교 4학년 때였나.. 두 집이 여행을 갔었죠. 1박2일로." 

 

 

ㅡ상당히 친했는데요? 

 

 

"놀러갔던 펜션에 호수가 하나 있었거든요. 그 친구랑 저랑 호숫가에 앉아서 발도 슬쩍 담가보고 놀다가, 그 친구가 저보고 수영잘하냐고 묻는 거예요. 그 나이 때 남자 자존심같은 게 있잖아요. 그래서 제가 수영 잘한다고, 기세등등하게 말했죠." 

 

 

ㅡ오.. 

 

 

"그런데 그 친구가 제 말 끝나기 무섭게, 그래? 하더니 제 등을 호수로 퍽 밀더라구요." 

 

 

ㅡ네? 호수로요? 

 

 

"그러곤 제가 허우적거리니까, 수영해봐 경수야! 하고 해맑게 웃다가 둘다 엄청 혼났던 기억이 나네요." 

 

 

 

미친..라디오 문자로 내 얘기가 쇄도할 때 부터 알아봤어야 했다. 도경수가 오늘 라디오 생방을 찍는 걸 알았으면 오늘 도경수보고 옷이 어깨가 남는다며 놀리지 말았어야 했었다. 도경수는 내 흑역사를 들추곤 유리창 안에서 밝게 웃어보였다. 문자는 이미 난리가났다. 

 

 

경수오빠 어릴 때 이야기 너무 귀여워요, 부터 시작해서 그래도 호수로 민 건 너무하지않아요? 위험한데. 까지. 이미 욕 몇번 얻어먹는 건 익숙해 별 감흥이 없었지만 도경수는 실시간 문자화면을 보고 짐짓 심각해졌다. 

 

 

"어어, 위험하진 않았어요. 인공호수고.. 어른들도 주변에 계셔서." 

 

 

ㅡ그렇죠, 애들끼린데 보호자가 있었겠죠. 

 

 

"그냥 재미로 듣고 흘려주세요, 괜히 얘기했나봐. 너무들 걱정하는데.." 

 

 

도경수는 표정관리를 한다며 하는 것 같았지만 이미 썩은 기분은 슬그머니 얼굴 위로 올라왔다. 내가 유리창 밖에서 장난스럽게 손으로 내 얼굴을 스윽 가렸다 내리며 표정관리하라는 표시를 보냈지만, 도경수의 표정은 끝날 때까지 찜찜했다. 아, 이거 보이는 라디온데.  

 

 

 

5. 

 

"조심 조심!" 

 

"요호~~~" 

 

"부딪힌다니까, 조심해!!" 

 

 

네에에~하면서 멤버들이 널판지를 타고 무대 밑으로 슈웅 들어갔다. 무대가 바로바로 바뀌어야하는데 뛰어서 그 큰 무대 밑을 빠르게 이동하는 건 불가능했기 때문에 항상 널판지밑에 바퀴가 달린 것을 타고 쌩 달려나가곤 했다. 저걸 탈 때마다 나는 충돌사고라도 일어날까 노심초사하는데, 애들은 신나는 듯 쌩쌩 잘도 타고 들어간다. 

 

 

"아..진짜 싫어.." 

 

 

유일하게 널판지를 무서워하는 사람은 도경수. 애들이 모두 들어가고 난 다음에야 맨 뒷자리에서 다리로 조심조심 밀며 들어간다. 도경수는 널판지도 싫어했고 점핑하면서 등장하는 것도 싫어했으며 높은 곳에서 와이어를 타는 것도 극도로 싫어했다.  

 

 

"우악!!!!" 

 

"비켜비켜!!" 

 

"미친놈아!! 왜 역주행이야!!" 

 

 

도경수가 들어간지 얼마되지않아 욕을 내뱉으며 다시 나왔고 그 뒤로 김종인이 널판지를 쌔앵하고 타며 나왔다. 얘는 왜 다시 나온거야. 

 

 

"왜 나왔어, 너? 일등으로 들어가더니?" 

 

"나 이마봐. 피나지." 

 

"어디, 어? 부딪혔어?" 

 

"아퍼.." 

 

 

김종인이 짐짓 아프다는 표정을 지으며 가르킨 이마에는 어디에 갖다 박은건지 벌겋게 부어올라 피가 살짝 나있었다. 내 뒤로 금세 다가온 의료팀이 김종인 이마를 재빠르게 소독했고 김종인은 손!손! 하며 내 손을 요구했다. 

 

 

"손 잡아줘, 나 아파." 

 

"징그럽게.." 

 

"으악앙..아파.." 

 

 

무대 위에선 제가 제일 멋있는 척이란 척은 다하면서 평상시에는 어리광이 심한 탑순위에 드는 애가 김종인이었다. 의료팀도 우습다는 듯 삐져나오는 웃음을 감추지 못한 채 김종인 이마에 티나지 않는 밴드를 척 붙였다. 제 멋대로 내 손을 가져다 잡은 김종인은 다시 헤헤 웃으며 널판지를 타고 쌩 들어가버렸다. 저러다 또 다치지. 

 

 

 

 

ㅡ 

 

 

글쟙 왜때문에 암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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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으아ㅠㅜㅠㅠ매니져라니ㅠㅠ좋아요♥♥♥♥
9년 전
비회원도 댓글을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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