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오면 내꺼 (부제:넘어와)
W. 구준회짝궁
이자식이랑 짝궁이 된 지 3주가 지났다.
나는 구준회의 짝궁이고, 구준회는 내 짝궁이다.
"이번 달은 마음에 드는 사람 옆자리에 앉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1분동안 선택시간 줄게 "
교실 자리는 여태껏 제비뽑기나 담임선생님이 임의로 설정한대로만 앉아왔던 반 아이들의 입에서 환호성이 쏟아져나왔다.
누군가를 찾기 위해 고개를 돌리니 역시나 정수정과 눈이 마주쳤다.
역시. 짝궁은 정수정이랑 해야 제맛이지.
"단, 동성끼리는 짝궁이 될 수 없다. 이번달은 남자애들이 마음에 드는 여자애 옆자리를 선택하도록. 다음달은 반대로 하도록 한다. "
아니 이게 무슨...?
선생님의 청천벽력같은 말이 떨어지자 마자 이번에는 반 아이들의 입에서 야유가 쏟아져나왔다.
정수정이랑 같이 앉기로 한 약속은 곱게 접어 저 하늘 위로..
"여자애들은 먼저 자리에 앉아라. "
음 역시 두번째가 최고지.
정수정이랑 쉬는시간마다 수다를 떨 요량으로 정수정을 내 앞인 맨 첫번째줄에 앉히고, 나는 두번째줄에 앉았다.
아 내 옆에 누가 오기는 할까? 갑자기 걱정이..후... 괜찮아 삐잉아..
"이제 남자애들 자리선택 시작해라. "
머뭇거리는 눈치이던 다른 남자애들과는 대조되게, 교실 끝에서 육상자세를 취하고 있던 구준회가 선생님 말씀이 끝나자마자 내 옆으로 달려왔다.
"... 구준회? "
"신삐잉 너 나랑 짝궁하자. " 벌써 자리에 앉아놓고 제안은 무슨.. 그렇게 나는 구준회와 짝궁이 됐다. "야 신삐잉 이제부터 넘어오면 다 내꺼다?" 정말 유치하다 구준회. 이게 고등학생 입에서 나올 소리일까? "야 구준회 그소리는 초등학생때 떼고왔어야지 ; " "아 됐어됐어 넘어오면 다 내꺼인줄 알아라" 3주가 지났다. 3주가 지난 지금까지도, 구준회는 매일 넘어오면 지꺼라는 헛소리를 해댄다. 공부할 때 책상이 깔끔해야 잘 되는 탓에 항상 책상을 어지럽히지 않는 습관이 든 탓에, 초등학교때도 남자애들의 장난에 넘어가지 않았다. 그리고, 지금도. "야 넌 도대체 언제 넘어올꺼냐?" 3주동안 저 말 하기 지긋지긋하지도 않나 구준회? 마음 한구석이 애잔해서 내 책상에 놓여있던 검정색 제도샤프를 손으로 튕겨서 구준회 책상으로 굴러가게 했다. 데굴데굴 잘도 굴러간다 아주 지 주인 속도 모르고. "이제 됐지?" "아니, 이런거 말고." "넘어갔잖아. 그 샤프 가져. 니가 원하는대로 해줬잖아." "삐잉아. 니 물건 말고 니가 나한테 넘어와달라고." .....? 구준회가 내 손목을 붙잡고는 자기 책상 위에 올려놨다. "신삐잉 넘어왔으니까 너 이제 내꺼해. " "넘어와 넘어와" 할머니댁에서 고기먹다가 들어닥친 사촌 남태현 친구 구준회랑 ♥하는 썰 썼던 구준회짝궁입니다! 제목이 너무 긴 것 같아서 태현이가 못 갚은 돈 15000원에, 수정이가 소녀시대 콘서트 티켓에 넘어가 구준회랑 삐잉이 이어주기로 결심한 부분에서 모티브를 얻어 내 사촌인 남태현 정수정이 구준회한테 나 팔아넘긴; 썰 로 제목 바꿨어요! 제가 아이콘 멤버 공개 첫 날에 준회가 나오면 인스타그램을 쪄온다고 했는데 시간이 많지 않은 탓에 인스타그램은 나중으로 미루고, 이렇게 단편으로 찾아오게 됐어요! 제목이 Ver.진지인만큼 Ver.장난 도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 항상 댓글 달아주시고, 신알신 해주신 분들 정말 사랑합니다! 작가의 말 (제발 읽어주시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