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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놉시스/생각했던 것들 그냥 썰 식으로 풀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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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누구부터 풀어야 할 질 모르겠는데...

그치만 일단 지난 글에서 못 푼거 부터 얘기해보자면, 일단 히나타는 자기를 꺼내준 닝에게 보답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공주인 거 알기 전에는 친근하고 밝게, 공주인거 알고 나서는 조금은 어색하지만 깍듯하게.
그렇기에 히나타는 사절단의 목표지인 서쪽 숲의 길잡이가 되어줍니다. 그 곳에 사는 존재들과 잘 아는 사이였기 때문이죠. 그 곳에 사는 존재라함은- 엘프와 다른 요정들을 말하는 것입니다.

2년 전
독자1
헐 센세~~~~~~~~~~
2년 전
독자2
(내용 없음)
2년 전
글쓴이
지난 글 제목이 숲의 요정이였죠? 사실 그 글에서 숲에가서 엘프들 만나는 것까지 갔어야 했는데...ㅎ
어쨌든 닝은 그들을 만나게 됩니다.

츠키시마와 시미즈는 귀 뾰족하고 윤기있는 긴 머리의 엘프입니다. 숲을 다스리는 엘프들. 아름답고 고귀하지만 폐쇄적인 족속들입니다. 원래는 사절단을 받아드려줄 생각이 없었는데, 그들이 어릴 때부터 보아온 히나타의 부탁에 마을에 들여보내줍니다.

스가는 강가에서 만난 물의 요정. 울창한 숲 한 가운데, 강가에 비춘 햇빛이 보석 가루 흩어지 듯한 관경 속 물을 마시고 있는 스가를 생각했습니다. 세미랑 묘하게 닮은 스가한테 위로도 받고 스가를 따라 사슴, 토끼, 등등의 귀여운 동물들도 만나보고 힐링을 하게 됩니다.

2년 전
글쓴이
닝하~ 너무 늦었죠 미안해요,,, 장대해져 버린 세계관 때문에 지금 어체론 더 서술 해봤자 급발진 밖에 안 되고,,, 넵 포기했습니다 미안해요
2년 전
글쓴이
그 다음에 마탑에 가서 마탑주인 켄마를 만나서 협상을 합니다.

여기서 보고 싶던 것은, 켄마하고 닝하고 히나타에 대해서 대치였는데-

대충 이렇습니다.


"왜 히나타가 다치는 걸 알면서도 냅두는거야? 너는 막을 수 있잖아"

"애초에 정도 이상으로 안 다칠 거 아니까..."

"그걸 어떻게 알아? 사고는 항상 있을 수 있는 거잖아!"

켄마가 한숨을 내쉬고 말합니다.

"쇼요는- 빈민가 출신이야. 최고 장점인 자유를 막을 생각 같은거 없어."

닝이 입술을 깨물고 시선을 내려 묵묵부답으로 서있습니다. 하지만 혹시 켄마가 가버릴까 걱정 돼 그의 손목을 꾸욱 잡았다가 시선을 다시 맞추고 말을 잇습니다.

"그럼 나는? 내가 다칠 거 알면- 그래도 내버려 둘 거야?"

"너는 쇼요랑 다르잖아... 네가 왜 나오는거야..."

켄마가 어이없다는 듯이 말하고 닝은 아직 속이 시원하지 않다는 듯 입을 꾹 다물고 있다가 다시 말합니다.

"... 나나 히나타나 너한테는 비슷하지 않아?"

"달라."

치켜뜬 고양이 눈으로 닝을 올려다 본 켄마가 눈썹을 찌푸립니다.

"어떻게 다른데?"

"너는- 내가 다치게 둘 생각 없어."

2년 전
글쓴이
켄마한테는 세상 거의 모든 사람을 볼 수 있는 카메라 같은 구슬같은 것이 있습니다. 히나타는 대단한 일을 할거라는 신탁을 받았는데, 그 이후로 켄마하고 엮기게 되고, 히나타를 지켜보는 것에 흥미가 생긴 켄마는 그를 지켜보게 됩니다. 오래 산 켄마가 흥미를 가진 것은 얼마 없는데- 닝, 히나타, 쿠로오는 그들 중 하나였고... 쿠로오는 어릴 적 숲에서 길을 잃었다가 켄마를 만나게 되어 상처 많지만 (닝네 아버지 때문에 굴렀지만) 기댈 곳은 있습니다. 쿠로오가 그의 사람들과 반란을 결정했을 때, 켄마는 직접적으로 나갈 생각은 귀찮으니까 없지만, 그래도 쿠로오니까 마탑 사인을 가져가도 좋다고 허락 해 줍니다.
2년 전
글쓴이
사절단이 온다는 소식을 들은 켄마는 굉장히 귀찮았지만... (마탑으로 가라 제안한 것이 아카아시 인데, 켄마랑 아는 사이였기에 일부러 그런 것이었죠-) 상황을 최대한 이용해, 히나타도 감옥에서 꺼내는데 이용해버립니다. 사실 그 감옥도 일반 감옥은 아니고, 부패한 귀족들의 놀판 저택 아래의 개인 감옥이었는데- 이미 혼란 스러운 세미 왕궁 한 번 더 뒤집어 버리는 한 방...
2년 전
글쓴이
전에 못 썼던 히나타를 구하는 과정은 이렇습니다.

덜컹. 낡은 철 문이 녹슨 열쇠가 돌리는 힘에 손쉽게 열린다.

"정신 차려요-"

동굴같이 음산한 철장 속 들리는 우아한 여자의 목소리에 자신이 헛것을 보는 것이 아닐까 잠시 고민한 히나타가 정신을 차린다. 열려있는 철문에 눈을 크게 뜨곤 벌떡 일어나는 그. 철문에서 후다닥 나와서 문을 열어준 여자의 손을 양손으로 꽉 잡는다. 고운 손이 관리 되지 않아 거치러운 손과 비벼진다.

"구해준거 진짜 고마워요!"

잔뜩 상처난 얼굴에 어울리지 않게 순수하게 반짝이는 히나타의 눈빛을 마주한 닝이 눈을 깜빡이며 고개를 젖는다.

"내가 아니야"

그저 어떤 목소리가 들려서-.

입을 벙긋이는 닝에 히나타가 고개를 갸웃한다.

아까 그 목소리는 무엇이지? 닝이 자신을 이끈 목소리에 정체를 고민을 하는데, 히나타가 머리를 긁적인다.

"그래도 제가 어떻게 보답할 방법이 없을까요? 꺼내주신 건- (닝이야.) 닝씨 잖아요!"

헤헤 웃는 히나타.

2년 전
글쓴이
궁 밖에서 이다금씩 모르는 물건들을 들고 온 아카아시나 보쿠토에게 선물을 받아본적이야 있지만, 본인이 원하는 것을 얻어본 적은 없는 닝이 눈을 굴린다. 히나타의 헤진 옷과 사이사이에 들어나는 핏자국을 보고 고개를 젓는 닝.

"괜찮아."

"에엑? 그치만-"

찾아! 네!

멀리서 아득한 소리가 들려온다. 번뜩 고개를 둘러 주위를 둘러보니, 저택안에 가득한 어수선한 분위기를 눈치채는 히나타. 이런 분위기에선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니, 벗어나야한다고 재빠르게 판단하는 그. 저택에 가득한 사람들의 주인을 모르는 탓이었다.

히나타가 닝의 손을 철장 밖으로 이끈다. 따라오는 놀란 눈을 마주하며 안심하라는 웃음을 짓는 히나타.

"여기 위험하니까 우리 당장 나가야해요!"

히나타가 닝의 손을 잡은채로 달리기 시작한다.

하지만 몇발짝 다리를 뻗다가 울퉁불퉁한 바닥에서 발을 헛딧는 닝. 달릴 이유가 없었기에 잘 달리지도 못할 뿐더러 고르지 못 한 바닥에서 달리기엔 딱딱한 구두가 적합하지 않았다.

히나타가 순발력을 발휘해 잡고 있던 닝의 손을 강하게 이끌어 올리고 다른 손으로 닝의 허리를 잡아낸다. 깜짝 놀란 표정으로 팔을 휘젓는 그.

"괜찮아?!?!"

닝이 한기가 올라오는 바닥에 박을 뻔한 무릎을 세우며 고개를 끄덕인다. 히나타의 옷에서 묻어나온 피가 닝의 깨끗하던 옷에 묻어나와 있었다. 얼굴을 일그러 뜨리는 닝.

2년 전
글쓴이
'우리'라고 동급으로 칭하지 않나, 이제는 반말까지. 심지어 넘어질 뻔 했으니, 들킨다면 틀림없이 징계감이었다. 하지만 저렇게 다쳤는데 징계를 할 이유가 없지 않을까. 자신이 입을 다문다면 아무도 모를 거라 생각하는 닝.

"우리 안 달려도 괜찮아, 어차피 여기 우리 쪽이 다 점령 했으니까-"

"공주님!!"

후쿠로다니의 기사가 계단에서 성큼성큼 내려온다. 그를 발견한 닝이 히나타의 팔을 두드려 힘을 풀게하곤 벗어나는데, 이미 헤진 옷을 입고 더러운 사내가 공주를 끌어안고 있다는 것에 대노한 기사는 장검을 허리에서 뽑는다. 순식간에 들어온 칼날에 당황한 히나타가 눈을 크게 뜨곤 한발짝 뒷걸음질을 친다.

"공주님한테 무슨 무례냐! 당장 정체를 밝히고 물러나지 못하겠느냐!"

"칼을 거둬."

하지만 기사는 공주를 보지 않고 히나타를 경계하는 태도를 유지한다. 명예를 명령보다 중요시하는 기사에 입 안이 쓰다고 느끼는 닝. 자신보다 상전인 보쿠토가 아직 내려오지 않음을 확인한다.

반면 공주라는 정체에 놀란 히나타는 입을 떡 벌리며 닝을 내려다 본다.

"공, 공주님이라고요?"

"... 맞아. 이름이 뭐야?"

"히, 히나타 쇼요 라고 합니다!"

히나타가 자신의 손목을 가볍게 잡고 있는 손과 반대쪽 목에 들어왔는 칼날에 어정쩡한 자세로 대답한다. 반짝이던 히나타의 눈에 담긴 것이 경외로 바뀌는 모습에 시선을 돌리는데 서늘퍼리게 번뜩이는 칼날에 인상을 찌푸린다.

"경, 히나타 쇼요는 이 지하 감옥에 갇혀 있었어. 내가 그의 철장을 열어준 것이고, 그는 그저 내가 넘어질 뻔 한 것을 구해주느라 나를 잡고 있던 것 뿐이야. 그러니 검을 내려."

"신원이 불분명 한 사람은 제국의 법을 따라 신원 파악 부터 하는 것이 법칙입니다."

히나타의 팔을 거칠게 붙잡는 기사. 히나타는 팔에 길게 난 상처가 불에 대인 듯 따가워 짧게 신음을 낸다. 여기서 끌려간다면 히나타는 윗층에서 마약하던 사람들과 다름 없게 끌려갈 것을 알았다. 다시 쿵쿵대는 심장을 누르고 그 기사를 다시 막아내는 닝.

"다친 거 안 보여? 치료부터 하는게 도리에 맞는거 아닌가?"

"공주님은 신경 쓰지 마십시오. 저희가 잘 처리하겠습니다."

따박따박 자신의 행동 경계에 압을 가하는 기사에 닝은 한숨을 내쉰다. 이리 강압적인 사람은 이태껏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너무 버거웠다.

2년 전
글쓴이
히나타가 동그란 눈으로 눈치를 보던 히나타가 입을 열려하는데, 서늘한 분위기 사이로 쩌렁쩌렁한 목소리가 지하를 울린다.

"닝!! 여기 있어?"

화색하며 계단을 향해 고개를 든 닝. 칼을 허리에 차고 흠없는 제복을 입은 보쿠토와 눈을 마주치곤 안도한다. 옆에 있던 기사가 칼을 내리곤 그의 존경하는 상전을 향해 제국의 작은 태양께 인사드립니다! 라며 경례를 했고, 히나타는 다시 한 번 얼굴이 질렸다가 엉거주춤 허리를 굽힌다.

"황자님,"

"안 보여서 걱정했는데, 와시오랑 같이 있었네?"

닝을 꼭 끌어안는 보쿠토. 닝은 보쿠토를 마주 안으면서도, 기사를 보쿠토가 안다는 사실에 인상을 찌푸린다. 닝의 허리에 손을 두른 채 와시오와 히나타를 둘러본다.

"어? 너- 이름이 뭐야?"

"히, 히나타 쇼요라고 합니다!"

"응? 히나타?"

신탁? 보쿠토가 히나타의 팔 안쪽을 잡아서 확인한다. 여신의 증표가 반짝이는 것을 확인 한 보쿠토가 시원하게 웃으면서 자신의 기억이 맞았다는 것 확인하곤 당당하게 웃는다.

"네가 그 애였구나? 여신의 보물들을 모으러 돌아다닌다던."

2년 전
글쓴이
사실 이 글에서 가장 먼저 한 실수는 케이지를 보내 버린 것…. 🙄 그치만 아련하게 잘 가-… 했더니 다시 불러오기도 애매하고요ㅎ
2년 전
글쓴이
일단 저 위에 글에서 표현 하고 싶었던 것 중 하나가 닝의 입지 였는데- 보쿠토가 있기에 존중 받지 보쿠토가 없으면 힘 없는 타국의 공주가 닝의 위치입니다. 그리고 황궁 가서 들어날 닝의 위치의 예고죠-.
2년 전
글쓴이
후쿠로다니의 황제는 전쟁 영웅인 보쿠토가 아니라 그의 누나입니다.
아무리 보쿠토가 서류 처리를 잘 못 한다 하더라도, 보쿠토를 따르는 사람들은 많았고 또 그를 지지했던 사람도 많으니, 야망있고 능력있는 누님께서는 아무래도 보쿠토가 신경쓰입니다. 보쿠토가 한치 거짓 없는 호탕하고 귀여운 동생이니 죽일 생각은 없지만요.
그래서 보쿠토를 최대한 이용하기 위해 자주 전쟁터로 보냅니다. 제국의 소드마스터인 보쿠토는 전쟁터에서 용맹함으로 군대의 사기를 올리는 것에 특출 났고 또 황제의 말을 전한다며 민간인 사찰도 잘 하는 편입니다. 가끔 그들의 사정을 보아 가난한 이들에게는 제국의 자원을 엄청나게 쏟아 부어준다든지 다른 실수를 할 때가 있긴 하지만... 그 정도야 황궁의 이름도 높아짖고 사람들의 지지도 더 받게 되니 아무래도 좋습니다.

2년 전
글쓴이
다만 문제는 보쿠토가 전쟁을 나갈 시 남겨지는 닝이죠
물론 닝은 보쿠토를 보내기 싫었지만... 보쿠토가 먼저 가야한다며 울쌍을 짓고 앵기는 바람에 할 수 있는 말은, 잘 다녀오세요, 다치지 마시고. 이거 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보쿠토를 보내고... 무서운 황궁에 감금이나 다름 없는 생활을 하게 되는 닝...
외롭고 답답해서, 점점 더 피폐해집니다.

2년 전
독자3
ㅇ,앙대..)
2년 전
글쓴이
분명 상황은 왕궁에 있을 때랑 비슷했지만 비슷하기 때문에 더 힘든 것도 하나고 (왕궁에서 나가고 싶었으니까 보쿠토를 따라왔던 것이었으니 + 한 번 나갔다 오니까 다시 잡혀온 기분),
그리고 또 누님이 가만히 두지 않으셨습니다. 옆나라 공주가 귀여운 동생을 꼬셔왔네? 말 수 적은 닝에 누님은 혹시 코타로한테 이상한 바람 불어넣을까 (황권 위협할까) / 황궁 안 힘 싸움 할까 걱정이 됐기에 기를 죽여버릴 계획을 하셨고...
닝을 챙겨주시지 않습니다. 친구를 만들 무도회 초대 / 허락도 안 해주고, 황제가 그러니 아래 시’종들도 점점 하대하고-
눈치는 빠르지만 상황을 바꾸는 사회력은 없는 닝이 뭘 할 수 있겠어요. 방에서 혼자 답답해하고 아카아시, 보쿠토, 등 자기 사람들만을 생각할 뿐.

2년 전
글쓴이
마지막으로 아카아시를 봤었을 땐, 자신이 자존심도 없이 아카아시를 붙잡고 진심을 보였는데, 아카아시는 잡아주지 않고 그냥 혼자 보낸것이 야속하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여태껏 편지를 써도 잘 지낸다는 얘기만 했었습니다. (거기에 황제가 확인 할 지도 모르니, 사무적인 말투였죠)

어느날 닝은 충동적으로 자신이 어린 시절부터 의지하던 아카아시에게 편지를 씁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아서 여러번 썼는데, 눈물이 떨어져서 종이가 울기도 하고 다시 보니 편지가 너무 구구절절한 것 같아서 다 버리고, 마지막으로 종이에 휘날려 적습니다.
'미안해. 보고싶어'
종이를 접어 비둘기의 다리에 묶는데, 아까의 노력이 무력하게 손가락에 묻은 눈물에 종이가 울었습니다.

2년 전
글쓴이
그리고 편지를 받은 아카아시는... 바로 황궁으로 갑니다.
보쿠토가 황궁에서 떠났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부터 걱정했었습니다. 잘 적응 했을까, 왕궁과는 다른 삭막한 환경에 힘들수도 있을텐데- 여러 가정들에 걱정을 하며 혹여나 숨겨져 있는 것이 있을까 보내져 왔던 편지를 여러번 읽었었습니다.
그런데 눈물일게 분명한 울은 편지와 그 안에 들어있는 묵직한 말들에 심장이 쿵쿵 대는게 느껴집니다. 자신을 찾기를 원했지만, 직접 그 얘기를 들은 것에 놀랐고 또 벅찬 기분으로 급하게 황궁으로 갑니다. 마법 포털을 사용해서라도 최대한 빠르게 가죠.

2년 전
글쓴이
밤에 잠이 안 온 닝은 창틀에 앉아서 황궁 안 밖에 보이지 않는 창 밖을 내다봅니다. 분명 왕궁과 비슷한 환경을 만들어보겠다며 정원에 비슷한 꽃들을 심었는데, 황궁은 왕궁과는 달랐습니다. 창 밖에서 스며 들어온 한기가 맨발을 통해 원피스 안으로 들어오고, 배를 지나 뒷목까지 올라옵니다. 멍하게 달을 바라보던 닝은 무릎을 끌어안고 고개를 파묻습니다.

오늘은 밥이 부실했습니다. 먹지도 못할, 제국 안에서도 호불호가 크게 갈리는 향이 강한 음식이 올라왔습니다. 억지로 먹고 나니 구역질이 나올 것 만 같았습니다.

그래서 창을 비둘기가 부리로 콕콕 찔렀을 때, 그 것에 다리에 엮긴 편지를 간절하게 풀어내 확인 했을 때 눈이 파르르 떨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창 밖 내려봐봐요'

2년 전
글쓴이
고개를 돌려 창 밖을 내다 보니, 손을 살짝 흔드는 아카아시가 보입니다. 못 본지 오래된 그의 파란 눈빛과 달빛에 비추는 검은 머리카락이 너무나도 익숙하고 그렇기에 믿기지 않았습니다. 살짝 미소를 짓는 그와 눈을 마주치고,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기분으로 가만히 바라만 보고 있다가 창문을 벌컥 열곤 걸터 앉습니다.
"... 나 여기서 뛰면 받아줄거야?"
"위험해요"
놀란 얼굴로 말하는 아카아시의 목소리가 다정해서 울컥 속에서 감정들이 올라옵니다. 얼굴이 일그러지는 것을 본 아카아시가 웃음을 짓습니다.

2년 전
글쓴이
아카아시가 대낮에 황제의 허락을 받고 황궁을 들어간다면, 솔직하게 대화를 나눌 수 없을 것이라는게 분명했습니다.
그래서 아카아시는 황궁에 아는 이의 비밀스러운 허가를 받고 밤에 황궁안으로 들어온 것이었습니다.

당황하거나 싫어하면 어쩌지 걱정했는데, 반가워해 주는 것이 기뻤습니다. 물론 그의 표정은 겉으로 보기에는 덤덤했기 때문에 닝은 안절부절 못하며 말을 합니다.

"그럼 네가 올라와 줄거야?"

네. 아카아시가 고개를 끄덕이곤 조용하게 궁 안으로 들어옵니다. 궁은 별로 크지 않았기에 닝이 방문을 열어놓자 금방 찾을 수 있었습니다.

2년 전
글쓴이
아카아시를 발견한 닝이 달려가 그의 손을 잡고 방으로 옵니다. 아카아시는 얼음장 같은 손을 느끼고 "몸이 왜 이리 차요" 라며 걱정합니다.
"네가 너무 늦어서 그래, 너 기다리느라 추웠어." 닝이 작게 투덜 거리자 아카아시가 어린아이와 같은 웃음을 짓습니다.

여태껏 외로울 때마다 위로해준 이의 부재가 이리 클 줄 몰랐습니다. 닝은 아카아시와 헤어지고 나서야 어린 시절부터 저가 그를 얼마나 의지하는지 깨달았습니다.

"미안해요."

방안에 들어온 닝이 아카아시를 끌어안고 숨을 쉽니다. 숨통이 트이는 것 같았습니다. 아카아시는 숨을 고르는 닝의 머리를 애틋하게 쓸어내립니다.

2년 전
글쓴이
막장 가도 되나요… 👀
2년 전
독자4
고럼요 센세 개연성은 버려요)
2년 전
독자5
와 센세 사랑해 이게 뭐에요...
2년 전
독자6
아카아시랑 도주하나여?(
2년 전
글쓴이
"네가 나빴어."
"네, 제가 나빴어요."
"네가 틀렸어."
"미안해요, 제가 잘 못 했어요."
"왜 인정하는거야?"
"공주님이 그러시다면 당연히 제 탓이죠"

닝의 하얗게 질린 얼굴을 아카아시가 조심스럽게 솜털의 결을 따라 스다듬는다. 차가웠던 볼이 따뜻해지면서 그의 손길을 따라 붉게 자국이 남는다.

"나 혼자 힘들었어-"
"앞으로는 혼자 안 둘게요. 믿어줘요"
아카아시의 입술이 닝의 이마에 내려앉는다.

응, 믿을게. 닝이 그의 손을 두손으로 간절하게 잡고 자신의 얼굴을 살짝 부비며 말한다.

2년 전
글쓴이
닝의 입술이 아카아시의 손에 스치자 그가 손끝을 달싹인다. 시선이 내려가 있던 탓에 티 안 나게 주먹을 꽉 쥔 그의 다른 손이 보인다. 닝이 그의 가슴팍에 손을 올리자 쿵쿵 뛰는 심장이 느껴진다.
"케이지,"
"네,"
아카아시를 올려다보자 그과 눈을 마주하지만 눈빛이 미약하게 떨린다. 웃음을 보이는 닝.
"너 언제부터 나 그렇게 좋아했어?"
"네?"
"왜, 나 안 좋아해?"

2년 전
독자7
우후~)
2년 전
글쓴이
"좋아하고 또 은애합니다- 그러니까 저 좀 봐주세요"
닝의 손바닥을 잡고 키스하는 그.
"..."
"설마, 모르셨나요?"
"그러게 어떻게 몰랐지."
네 눈빛만 봐도 알겠는데.
설마 자기 감정을 모를진 몰랐던 아카아시는 충격 받아 닝을 멍하게 내려다봤고, 코를 찡그려 웃은 닝이 까치발을 들어 아카아시의 입술에 작게 뽀뽀를 한다.

그대로 굳은 아카아시에 눈을 굴리며 눈치를 본 닝. "어... 미안." 이라며 몸을 뒤로 빼는데, 닝의 팔을 잡아 끌은 아카아시가 얼굴을 가까이한다. 머리카락을 뒤로 넘겨주며 미미하게 웃은 그가 말한다. "뒤로 빼지 마요." 나지막하게 말하곤 입술을 겹치는 그.

2년 전
글쓴이
아카아시는 닝이 먼저 다가올거라곤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먼저 손을 뻗을 엄두도 내지 않았었다.

"흐으, 케이지."
몸을 뒤로 빼려는 닝의 척추를 따라 손끝을 쓸어낸다. 간지럽고 찌르르한 기분이 들어 닝이 허리를 곤두 세우곤 살짝 일렁이는 눈으로 그를 올려다보자 아카아시가 닝의 볼에 짧게 짧게 입술을 붙이곤 웃음을 보인다. 그 장난 스러운 웃음에 까르르 따라 웃는 닝.

2년 전
글쓴이
아카아시는 그 이후로도 종종 찾아왔다. 황제의 태도는 변함이 없었지만 시종장의 태도가 확연하게 변했고, 그러자 시종들의 태도가 변했다.
낮에는 혼자지내더라도 밤에는 아카아시와 지내는 생활이 지속 되었다.

-

"사랑한다고 해주세요."
"흐, 사랑해, 케이지"
“저도요”
그의 입술이 내려 앉는다.

2년 전
독자8
나도 사랑할 자신 있는데^^)
2년 전
글쓴이
ㅋㅋㅋㅋㅋㅋㅋㅋ 왜 웃기죠
2년 전
글쓴이
뭐 이렇게 돼서 나중에 황제한테 들키고 쫓겨나겠죠 뭐 🙄
근데 이제 보쿠토가 잡으러 오고-... 네 그렇습니다.

2년 전
독자9
센세는 그냥.... 사랑이야.... 😘
2년 전
글쓴이
아카아시를 울리지 못 한 것이 아쉽군요 🙄 혼자 있을 때 울긴 했을텐데.
2년 전
독자10
헐 대박ㅜㅜㅠㅠ케이지 너무 설레요..닝은 자유를 원했으니까 그냥 아카아시랑 도망가는것도 좋을 것 같다ㅜㅜ 센세 사랑합니다🥲😘
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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