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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맞는민윤기 전체글ll조회 716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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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AME OF BLOODY 003
W.수액맞는민윤기 

 

 

 

 

 

 

 

눈을 감고 있다가 어느 정도 잠에 빠져들라고 할 즈음 

 몸이 붕 뜨는 것이 느껴지더니 곧 따뜻하고 푹신한 곳에 눕혀졌다.  


눈을 떠 누구인지 확인하고 싶었으나 너무 피곤한 나머지 눈조차 뜨기가 힘이 들었다. 

큰손이 연신 머리를 쓸어내리는 것을 느끼고 나는 아득하게 잠에 빠졌다. 

 

 

'이 내기의 승자는 네가 아니라 나일 거야. 넌 이 게임의 승자가 되지 못해 김탄소. 왜냐면 넌...' 

 

 

 

헉하는 소리와 함께 눈을 번쩍 떴다. 


꿈이라고 하기엔 너무도 생생했다.  

갑자기 소름이 돋아 몸을 일으켜 주위를 둘러보았다. 

하나같이 침대 위에 누워 잠을 청하고 있었다. 

 아니 한 사람을 제외하곤. 

 

 

"악몽이라도 꿨어 고딩? 왜 그래." 

 

 

민윤기는 내가 일어나는 소리에 깬 듯 풀린 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냥.. 그냥요. 조금 소름 끼치는 꿈을 꿔서. 아저씨..는 안 자요..?" 

 

 

아저씨라는 내 말에 민윤기는 피식하고 바람 빠지는 웃음을 지으며 자신의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앉으며 말했다. 

 

 

"넌 이렇게 젊은 아저씨 봤어? 나 아직 어리거든? 너 아까부터 뒤척거리길래 깼어. 내가 잠귀가 좀 밝아서." 

 

"뭐.. 나한텐 아저씨죠. 저 때문에 깬 건 미안하고요." 

 

"까분다. 오빠라고 해." 

 

 

그의 말에 나도 똑같이 피식거리며 웃고 있을 때 밖에서 들리는 그것들의 소리에 놀라 움찔했다.  


나만 들은 것이 아닌지 민윤기 또한 미간이 찌푸려진 것이 보였고, 

 바깥쪽 벽에 있는 창에선 아직 밤이라는 것을 알려주듯 달빛이 내려앉았다. 

 

"여기 온 이후로 항상 느끼지만 저것들 소리 짜증 나. 기분 더러워." 

 

 

금발의 머리를 쓸어넘기며 민윤기는 머리맡의 총을 만지작거렸다. 

 

나 역시 그의 말에 공감하여 아무 말 없이 무릎을 모아 끌어안으며 그를 바라보았다. 

 

 

"나 처음 봤을 때 목 언저리에 뭐 한 거예요..?" 

 

 

그와 김남준은 나를 처음 봤을 때 분명 사람인지 아닌지를 체크했다.  

그때 내 목에는 기계 비슷한 것이 닿았다 떨어졌고  

그들은 나를 사람으로 판정했던 기억이 나 그에게 물었다. 

 

 

"넌 목덜미에 있으니까 몰랐겠네.  

나랑 김남준이 처음 이곳에서 눈을 떴을 때 우리한테 주어진 것 중 하나가 바코드 인식기야. 

 사람인지 아닌지도 볼 수 있고 면역자인지 비면역자인지도 나오더라.  

지금까지 정국이 빼고는 다 면역자였어. 참고로 난 손목에." 

 

 

그는 말을 마치고는 나에게 자신의 왼쪽 손목을 들어 보여주었다.  

정말 작은 표시로 바코드 같은 문신이 찍혀있었다. 


이 게임은 내 생각보다 치밀한듯했다. 


그리고 아마 아까 그 꿈에서의 음성이 이 게임을 만든 사람일 테고.. 

 한가지 찝찝한 점이 있다면 마지막 말을 듣지 못했다는 것. 

 그리고 그 내용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는 것이 직감적으로 느껴져 더 찝찝했다. 

 

"얼른 자 둬 고딩. 내일도 저 괴물들 보면서 움직여야 할 텐데 체력이라도 보충해둬야지." 

 

 

그의 말을 듣고 고개를 끄덕이고 누웠으나 밖의 괴물들 소리와 잡념들이 나를 잘 수 없게 하는 기분이었다. 

사실 무서웠다. 

 

"... 아저씨.. 자요..?" 

 

결국 그의 침대 쪽을 바라보며 그를 부르니 그는 눈을 감은 채 나에게 답했다. 

 

"아니. 왜" 

 

아저씨.. 그니까.. 어..." 

 

 

무서우니 같이 자자는 말을 쉽사리 꺼낼 수가 없었다.  

거의 다 큰 여자가 남자에게 한 침대에서 같이 자자는 건 어떤 상황에서도 이상했으니까.. 

 

"뭐. 빨리 말해 잘 거야..." 

 

 

정말 졸린 듯 목소리가 점점 가라 앉고 있는 민윤기에 눈을 꼭 감고 말했다 

 

"그니까요.. 같이 자면 안 돼요...?" 

 

 

말을 하고 한쪽 눈만 살짝 떠 그의 침대를 보다가 눈이 마주쳤다. 

그의 눈에 빨려 들어갈 거 같은 느낌에 얼굴에 열이 올랐다. 

 내가 무슨 말을 한 건가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 민망했다. 

 

 

"아니 뭐 이,, 이상한 뜻으로 그러는 건 아니고 좀 무서워서.. 막 이상한 애 아니에요 나!" 

 

 

당황해서 내가 뭐라고 하는지도 모르게 막 말을 뱉어대니 민윤기가 웃으며 침대을 가리켰다. 

 

 

"이리 올래 내가 갈까?" 

 

 

그의 말에는 나의 제안에 대한 동의의 뜻이 담겨있었고  

나는 웃으며 내가 누워있는 침대를 팡팡 쳐댔다. 

그는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내가 누워있는 곳으로 와 내 침대에 걸터앉았다. 

 

"잘 때까지 봐줄게 자라." 

 

그는 한손으로 내 눈을 가리고 다른 손으로는 내 머리를 쓸듯이 쓰다듬었다, 

어딘지 익숙한 느낌에 눈을 감았고 곧 아득한 잠에 빠져들수있었다. 

 

 

 

"탄소야! 일어나!" 

 

날 흔들며 깨우는 김남준의 목소리에 겨우 정신을 차리고 주위를 둘러보니 오렌지빛 머리카락만 이불 밖으로 내밀고 있는 김태형을 제외하곤 모두가 일어나있었다. 

 

 

"와- 나 전정국 깨우는 게 세상에서 제일 힘든 줄 알았는데 너도 만만치 않다.." 

 

김남준은 경악스러운듯한 표정으로 나를 보며 말했고 나는 멋쩍은 듯 웃으며 볼을 긁적였다, 

 

"하.. 하하.. 뭐 오랜만에 깊게 잘 자서 그래요. 꿈도 안 꾸고 완전 잘 자서!" 

 

 

김남준의 뒤에 있던 민윤기가 나와 눈이 마주치자 입동굴을 만들며 웃었고 나는 왠지 얼굴이 붉어지는 기분이 들어 시선을 돌렸다. 

 

"근데 김태형 씨는 안 깨워요? 놔두면 계속 잘 거 같은데..." 

 

"으어.. 나 안자.... 안 자아.." 

 

 

내가 태형의 이름을 부르자마자 자긴 자지 않는다며 대답을 해오는 모습에 웃음이 터져 나올 것 같았다. 

 


정말 평화로운 느낌이었다. 

 문밖을 열고나가도 괴물이 없을 것만 같은 평화.
어제 본 그것들이 다 꿈일 것만 같았다.  

 

하지만 여전히 민윤기의 손목엔 바코드가 있었고 그의 침대맡 책상에는 총이 있었다,  

하룻밤 사이에 나도 모르게 너무 편안해진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젯밤 잠들기 직전까지 나를 눌렀던 잡념들이 다시 물밀듯이 들이닥치는 기분에 몸을 일으켜 화장실 안에 있는 샤워부스로 들어가 옷을 벗고 물을 틀었다.
머리 위로 떨어지는 물방울들에 잡념이 좀 수그러드는 기분이었다.  

 

대충 샤워를 끝내고 나서도 한참을 물을 맡고 있다가 나가려 할 때 내게 여분의 옷이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아.. 어쩌지.." 

 

 

입고 들어왔던 옷들을 다시 입고 나가기는 좀 찝찝했고 화장실에는 샤워가운 하나 없었다.  

몇 분 동안 발만 동동 굴리고 있는데 밖에서 반가운 목소리가 들렸다. 

 

"고딩. 샤워하다 죽었어? 왜 안 나와." 

 

 

민윤기 특유의 발음과 목소리가 들리니 나도 모르게 안심했다. 

 

"아.. 그... 옷이랑 속옷이 없어요.. 아저씨..." 

 


민윤기는 잠시 말이 없더니 곧 기다려봐라고 말하고는 잠시 자리를 비운듯했다. 


수건으로 몸을 닦긴 했지만 가을이라는 것이 실감될 정도로 추워지는 기분이었다. 

 

"고딩. 문 앞에 놔줄까 아님 손 넣어줄까." 

 

 

그의 말에 잠시 고민을 하다 손을 넣어달라고 했고  

곧 심플한 디자인의 티와 바지 그리고 속옷까지 화장실 안으로 들어왔다. 

마음에 들지 않지는 않은 옷에 그대로 입고 나오니 민윤기의 하얗던 얼굴과 귀가 약간 붉은듯했다. 

 

"크흥. 너 다음부턴 옷 가지고 들어가. 저 상자에 있으니깐." 

 

 

괜히 헛기침을 하면서 상자를 가리키는 민윤기를 보다 갑자기 정신이 확 들었다.  

 

"... 어.. 근데 아저씨.. 속옷 사이즈.... 봤어요?" 

 

 

민윤기는 귀가 시뻘게진 채로 나에게서 멀어졌고 나 역시도 귀가 시뻘개질 수밖에 없었다. 

 

 

"뭐야 둘이 분위기 왜 이럽니까?" 

 

 

정국이 어리둥절한 표정으로 우리 둘을 번갈아보며 말했고 민윤기와 나 둘 다 손사래를 치며 아니라고 말했다. 

 

"아니에요 그냥 뭐 예 그냥..." 

 

"아무것도 아니니까 갈 준비나 해. 김태형 깨워" 

 


전정국은 알았다는 듯 고개를 끄덕이곤 김태형을 깨웠고 김태형은 몇 번 찡찡대더니 일어나 화장실로 들어갔다,
안 자긴 개뿔. 

 

"오늘도 어제처럼 움직일 겁니까?" 

 

 

전정국이 겉에 검은색 얇은 코트를 걸치며 물었고 민윤기는 고개를 끄덕이며 총과 총알을 챙겼다. 

김남준 역시 말끔하게 옷을 입고 총을 챙기고 있었기에 나 역시 옷이 있다는 상자로 가서 겉에 입을 황토색의 프렌치코트를 걸치고 총을 챙겼다.  

과녁을 맞힐 때밖에 사용해보지 않았던 총을 들어 한번 쓸어보다 총알을 장전하고 여분의 총알을 챙겼다. 

 

그러다 문득 한가지 의문점이 생겨났다.
물총은 왜 있는 것일까..? 

 

"혹시 괴물들이 물에 약해요?" 

 

 

나의 물음에 화장실에 있는 김태형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은 고개를 설레설레 저었다. 

김남준이 총을 다 챙긴 듯 침대에 겉어앉으며 말했다. 

 


"나도 물총 있길래 한번 쏴봤는데 소용없었어." 

 

 

물총을 그냥 뒀다기엔 많이 이상했다. 인원수에 딱 맞게 있는 물총이 많이 이상했다. 물총은 왜 있는 걸까.. 

 

"다 챙겼으면 우리 먼저 출발하지? 일어나 고딩." 

 

 

민윤기의 말을 듣자마자 나와 김남준은 자리에서 일어났고  

전정국은 해지기 전까지 잘 다녀오라고 말하며 김남준과 내 어깨를 두어 번 두드렸다.
긴장한 내 모습이 보였는지 김남준이 내 어깨를 감싸주었고 , 

민윤기는 한 손으로 장전한 리볼버를 들고 한 손으로 조심스럽게 문을 열었다. 

 

 


본격적인 둘째 날 아침이 밝았다. 

 

 

 

 

 

----- 

 

드디어 둘째날아침이네요...이런식으로 간다면 매우 장편이 될거같은 예감이.. 

과연 몇명이 살아돌아갈수있을지...8ㅅ8 

똥글읽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허허 

댓글쓰고 포인트 되돌려받으세요! 

 

내사랑암호닉님들 

 

천재짱짱맨님 다람이덕님 돌하르방님 커피우유님 

 

오늘의 마지막은 랜짤으로! 

[방탄소년단/민윤기] THE GAME OF BLOODY 003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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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돌하르방인데뇨ㅠㅠㅠㅠㅠㅠㅠㅠ 아니민윤기랑겁나둘이뭔데ㅠㅠㅠㅠㅠ 사랑해라 행쇼해ㅠㅠㅠ 겁나내스타일이네ㅜㅜㅜ 민윤기사..★★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돌하르방님 귀여워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너무귀여우시다 어쩌지ㅋㅋㅋㅋㅋㅋ
8년 전
비회원168.107
커피우유에요!
딱! 들어왔는데 딱! 떠있어서
하루의 마무리를 기분좋게 할 것 같아요!
감사히 잘봤습니다 ♡♡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커피우유님 하루의 마무리를 제 글로하신다니 이런 똥글로...ㅠㅠㅠ 정말감사합니다♡사랑합니다♡
8년 전
비회원28.214
와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오늘도 멋진 윤기님..♥ 계속 기다릴테니까 연중하지말고 끝까지 저랑 가요♥♥ 저 [0418]로 암호닉 신청해도될까요??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0418님 암호닉신청감사합니다ㅠㅠ♡ 한분한분 제글을 읽어주시는분이 늘어가고있네요 끝까지 함께 가도록 노력하고 또 노력할게요 사랑합니다♡
8년 전
독자2
ㅠㅠㅠㅜ연속해서 3편보는중이예요ㅠㅠ
진짜 글이 너무 제스타일ㅎㅎㅎ
암호닉 처음 신청하는데..[뽐뽐]으로 암호닉 신청될까요?..ㅎ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네 뽐뽐님 감사합니다♡ 하찮은 글인데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저랑 롱런해요!♡
8년 전
비회원173.146
헐.... 취저탕탕... 암호닉 [토마토]로 신청하고 가요ㅠㅠㅠㅠㅠ 오늘 처음 봤는데 정주행했어요!! 좋은 글 감사합니다 다음편에서 봬요:-)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네 토마토님 감사합니다!!♡ 빨리 4편을 올려야하는데 노트북이 말을 안듣네요'-ㅠ 오늘 본가에 왔으니 오늘 안에 올라올4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8년 전
독자3
와ㅠㅠㅠㅠㅠ 진짜 작가님 사랑해요.... [소뿡]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아 정말 이런 소재 짱 좋아요ㅠㅠㅠㅠㅜ 앞으로 열심히 읽을게요 작가님 짱!!!
8년 전
수액맞는민윤기
네!소뿡님 암호닉 신청감사합니다ㅠㅠㅠ♡취향타는 소재라 걱정을 많이했는데 좋아해주시니 영광일따름이에요ㅠㅠ 앞으로 저랑 롱런하시는걸로~♡
8년 전
독자4
오오오 뭐야 윤기랑 묘한기류가~~아아 앙대여ㅠㅠㅠㅠㅠㅠ다살아나가야되요ㅠㅠㅠㅠㅠ죽으면 안돼ㅠㅠㅠㅠㅠ후엉유ㅠㅠㅠㅠㅠ
8년 전
독자5
아ㅠㅠㅠㅠㅠㅠ 민융기 다정다정하다ㅠㅠㅠㅠㅠㅠ 겁나ㅠㅠㅠㅠㅠ 둘이 뭐냐ㅠㅠㅠㅠㅠㅠ 겁나 귀엽네ㅠ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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