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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연애의 온도 0℃ | 인스티즈

 

연애의 온도 0℃

 

written SOW.

 

 

 

 

 

 

 

 

 

1.

 

 

 

 

 

 

 

 

연애가 무서웠다. 정확히 말하면 '남자'가 무서웠다. 그렇다고 사랑을 해보지 않은 건 아니었다. 첫사랑도 나름 있었고,

멋있는 남자를 보면 두근거리기도 하니까, 사랑을 할 줄 모르는 사람은 아니라는 거다.

문제는 '남자'라는 존재를 맞닥뜨리는게 너무나 무서워서 말을 제대로 못한다는 것, 주체없이 몸이 떨린다는 것.

그러니까 연애가 무서워서 못하는게 아니라, 무서워하는 '나' 때문에 못하는거다.

 

하지만 이런 '나'를 도와주지 않는 건 주변 환경이었다. 중학교, 고등학교 때 제발 여중여고에 가게 해달라고 빌었건만,

안타깝게도 신은 내 소원을 들어주지 않으셨다. 쓸데없이 먼 남녀공학에 덩그러니 나를 보내주셨다.

중학교 때야, 남녀분반이라서 반에 틀어박혀만 있으면 괜찮았는데 ‥ 고등학교 때는 합반이었다는게 문제다.

 

그리고, 나의 첫사랑은 그 망할 고등학교 때부터 시작되었다.

 

 

 

 

 

 

 

 

 

 

2.

 

 

 

 

 

 

 

 

 

 

왜 하필 나 혼자 떨어진거야 ‥. 많고 많은 여고를 썼지만, 11지망에 쓴 남녀공학에 입학한 나는 등굣길에 널리고 널린

남자들의 향연에 눈을 질끈 감고 억지로 발걸음을 옮겼다. 여자인 친구들을 꽤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그 친구들마저 모두

다른 학교로 떨어진 바람에 난 오직 홀로 입학식을 치뤄야만 했다. 오늘은 입학식 전 OT날이었는데, 우리 학교 옆에 남고가 있어서

남자가 3배였다. 자그마치 내가 다니던 중학교 인원의 ‥ 3배. 무섭고, 너무 떨려서 친구는 제대로 사귈 수 있을런지 너무 걱정이었다.

안 그래도 낯을 많이 가려서 걱정인데, 합반이라니. 3년 내내 아무랑도 말 못하면 어쩌지 ‥ 공부나 주구장창 해야하는건가.

 

고개를 도리도리 돌린 여주가 후드집업 속의 제 손을 꽉 쥐며 의지를 다졌다. 제발 좋은 친구가 생기기를.

 

 

 

 

 

 

 

"아!"

 

 

 

 

 

 

 

 

[방탄소년단/전정국] 연애의 온도 0℃ | 인스티즈

 

"아."

 

 

 

 

 

 

 

 

 

렌즈를 끼지 않었던게 화근이었다. 앞에 사람이 있는 줄도 모르고 바닥만 보고 걷다가 그만 앞에 사람과 부딪혀

넘어졌다. (왠진 모르지만 나만.) 고개를 들어 죄송하다고 하려 했으나, 신체적으로 보나, 목소리로 보나. 어딜봐도 남자였다.

어떡하지, 때리면 어떡해. 순식간에 공포로 머리가 가득찼다. 어렸을 때 아빠에게 심하게 맞은 이후로 내게 남자는 공포의 대상이었다.

그걸 아는 내 친한친구들은 날 극진히(?) 보호해주었기 때문에 남자와 접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더군다나, 이번엔 나 혼자였다. 몸이 벌벌 떨리고, 목소리도 나오지 않았다.

 

 

 

 

 

 

 

 

"아,괜찮…"

 

 

 

 

 

 

 

 

 

남자가 내게 손을 뻗었다. 아마 일으켜주려던 거였겠지만, 본능적으로 남자의 손을 쳐버린 나에 당황한 남자와 나.

우리 둘 사이엔 정적만이 흘렀다. 부리나케 얼마남지 않은 신호등을 건너는 나를 남자는 따라오지 않았다.

"미쳤어, 미안하다고 해야할판에 손을 쳐내다니, 아 진짜." 혼자 자책하고 있을 때 쯤, 손목의 시계에 눈이 간 나는

그 생각을 접은 채 빨리 뛸 수밖에 없었다. OT시간은 8시40분, 지금 시간은 8시39분이었다.

 

 

 

 

 

 

 

 

 

 

 

 

3.

 

 

 

 

 

 

 

 

 

 

 

OT는 대강당에서 이루어졌다. 플라스틱 의자의 딱딱한 질감에 허리가 아파왔으나, 교장님의 환영사는 끊길 생각을 안했다.

실제론 15분을 갓 넘겼지만, 체감시간은 벌써 40분은 된 것 같았다. 축하인사를 뭐 이렇게 오래하는지, 안 그래도 눈이 안보여서

답답해 죽겠는데, 간간히 보이는 남자들의 얼굴에 흠칫흠칫하기도 지친 나는 그냥 눈을 감고 잠을 청하기로 했다.

끝나면 누가 깨워주겠지.

 

 

 

 

 

 

 

 

 

얼마나 지났을까, 누군가가 내 등을 콕콕 찌르는 바람에 잠에서 깬 나는 비몽사몽한 얼굴로 날 찌른 상대를 올려다봤다.

아, 남자였다. 왜 여긴 널린게 남자인건가. 분명히 나는 남녀공학에 왔는데.

 

 

 

 

 

 

 

"OT끝났어. 이제 집에 가."

 

 

 

 

 

 

 

"ㄴ,네."

 

 

 

 

 

 

 

 

 

잠에 취해도 무서운 건 무서운 거였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남자에게 꾸벅-, 인사하고 학교를 빠져나온 나는, 또 다른 위기에 봉착했다.

오는 법만 알지, 가는 법을 몰랐다. 반대 편에서 타면 되는데 ‥ 너무 사람-남자들-이 많았다. 그냥 집까지 걸어가야겠다는 생각에 미친 나는

버스 정류장의 반대 편으로 걸어가기 시작했다. 다행히도 이쪽 길로 오는 사람은 없는 듯 했다. 우리 학교 앞에 여러 버스가 다녀서

거의 다 버스를 타고 통학하는 듯 했다. 물론 나도 버스를 타고 통학해야하지만, 그러기엔 난 너무 겁이 많았다.

 

하, 울고싶다 정말.

 

 

 

 

 

 

 

 

 

[방탄소년단/전정국] 연애의 온도 0℃ | 인스티즈

 

"야, 쟤한테 물어볼까?"

 

 

 

 

 

 

 

 

 

 

막대사탕을 쪽쪽 빨던 태형이 정국과 지민에게 여주를 가르키며 물었다. 지민은 그래! 물어보자! 라고 했지만

답이 없는 정국에 태형이 정국에게 물었다. 왜, 왜 그렇게 쳐다봐? 그러자 정국은 아무것도 아니라며 니 알아서 해. 라는 말만 남기고

게임을 계속 진행했다. 그에 싱겁다는듯 바람빠진 웃음을 짓던 지민이 빨리 얻어오라며 노발대발했다.

 

태형은 그런 지민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며 여주의 앞으로 다가왔다. 낯선 남자의 등장에 놀란 여주가 소리를 지르자,

태형이 오히려 더 놀라며 "아 깜짝이야!" 라고 외쳤다. 여주는 거의 울기 직전이었다. 다른 여자애들 같았으면,

태형의 잘난 외모를 보고 도도한 척 굴거나, 헤벌레하는게 대부분이었지만 이렇게 적대 + 울상을 짓는 여주에 태형이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며 고개를 갸웃했다. 평소 자신의 잘난 외모에 자신감이 강했던 태형은 태형나름대로 자존심이 상했다.

하지만 빨리 이 여자애에게 돈(?)을 구하지 않으면, 오늘 PC방 이벤트는 날라가는거였다.

돈을 빌린다기보단 거의 뜯는거였지만 태형은 그래도 1000원쯤은 빌려주겠지 하며 제 잘난 얼굴을 내세워 여주에게 말했다.

 

 

 

 

 

 

 

 

 

"야."

 

 

 

 

 

 

 

 

곱게 말이 나가지 않았던게 흠이었지만, 태형은 저 나름대로 뭔가 도도해보인 것 같아 내심 뿌듯해했다.

이걸로 얘는 내가 차도남인줄 알거야! 하며 홀로 자아도취에 빠졌다. 반면, 여주는 공포의 극치를 달리고 있었다.

모르는 남자-그것도 키도 크고 양아치같이 생긴-가 갑자기 제게 와선 무표정으로 '야'라고 말하는 모습은 정말이지 여주가 가장 무서워하는

양아치의 표본같았다. 여주는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라고 대답했다. 태형이 꽤 가까이 있었음에도 태형의 얼굴이 흐릿하게

보이자 여주의 공포감은 더욱 커져만 갔다. 보이지 않는 무서움은 꽤나 컸기에, 혹시나 이 남자가 자신을 때린다면 경찰에 신고라도 해야하는데

남자의 얼굴을 모르면 안되지 않은가. 여주는 용기를 내어 남자의 얼굴을 바라봤다.

 

 

갑자기 숙였던 고개를 들어 자신과 눈을 마주하는 여주에 태형의 얼굴엔 당황함이 비춰졌다.  멀리서 이를 바라보던 지민이

뭔가 일이 틀어졌음을 직감했다. 이렇게 오래걸릴 애는 아닌데 ‥ 그것도 상대가 여자라면 태형이 몇 번 애교를 부려주면 수줍게 돈을

내밀고 전화번호까지 요구할 것이다. 그럼 태형은 언제나 그랬듯 제 형의 번호를 알려주고 일사천리로 일을 끝내고 돌아왔는데.

오늘은 태형의 얼굴에 당황함이 크게 비춰지자, 덩달아 당황한 지민이 핸드폰게임을 하던 정국에게 말을 걸었다.

 

 

 

 

 

 

"야, 전정국! 저 여자애가 돈 안주는거 같아, 김태형 완전 당황했어."

 

 

 

 

 

 

"어쩌라고."

 

 

 

 

 

 

"쟤한테 돈 못받으면 우리 오늘 이벤트 못한다고! 새학기 이벤트를 그냥 날릴꺼야?"

 

 

 

 

 

 

짜증난다는 듯, 게임오버가 된 화면을 끈 정국이 앉아있던 계단에서 일어나 태형과 여주가 있는 쪽으로 다가갔다.

가까워지면 가까워질수록 어디서 본 것 같은 얼굴에 정국이 잘 보이지 않는 눈을 찌푸리며 천천히 다가갔다.

아, 야동 좀 작작 쳐 볼껄. 겨울방학이라고 늘상 핸드폰만 달고 살았던게 문제였다. 꽤나 좋았던 시력이 나빠진 탓에

정국은 흐릿한 인영들을 보려 애썼다. 하지만 점점 거리가 가까워지면서, 정국은 여자의 정체가 누구인지 알아차렸다.

 

아, 그 애다. 오늘 아침에 나한테 부딪혀놓고 사과도 안하고 가던 애.

 

벌벌 떨며 손을 뿌리쳤던 여자는 정국의 기억에 꽤나 깊숙이 자리잡았다. 벌벌 떠는 새끼강아지같아 기억이 났다.

뒤따라온 지민이 정국의 팔뚝을 붙잡으며 말했다. "야, 갑자기 김태형 웃는데? 그냥 다시 들어갈까?"

 

김태형이 웃고있다. 아주 활짝. 정국이 제 팔뚝을 잡은 지민을 질질 끌고오며 태형과 여주 앞에 섰다.

 

 

 

 

 

 

"뭐하냐, 김태형."

 

 

 

 

 

 

 

 

 

4.

 

 

 

 

 

 

 

 

 

 

 

태형은 제 눈을 빤히 바라보는 여주에 (엄청나게)당황했지만 곧 제 본분을 기억해냈다.

나, 돈 빌리러 온거였지. 태형은 제 앞에 꽤나 가까이 다가와 있는 여주에게이 "나 천원만."라고 말했다.

여주는 그 말에 환히 웃었다. 아, 나 때리려는게 아니구나. 천원만 주면 떨어질 그런 사람이었어!

여주는 제 앞에 '남자'라는 사실도 잊고 그저 빨리 이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기쁨에 방싯방싯 웃으며 지갑에서

천원을 꺼냈다. 그리고 태형의 내밀어진 손에 고이 올려두었다.

 

 

 

 

 

 

 

"저, 가도 되죠?"

 

 

 

 

 

 

 

 

그렇게 묻는 여주가 자신이 키우는 강아지와 겹쳐보여 태형은 웃음을 터뜨렸다. 아, 겁나 웃기네 얘.

제 큰 손에 올려진 여주의 천원과 여주의 손이 벗어나기 전에 확 손을 잡은 태형이 "야, 나 너 번호좀." 이라고 물었다.

그에 사색이 된 여주가 미소를 지우고 "아, 알겠으니까 이 손 좀 ‥." 하며 안절부절해 했다. 그러던 찰라 여주와 태형에게 다가온

남자 둘에 여주가 잡혀있는 손에 더욱 힘을 줬다. 아, 힘 겁나 쎄네 진짜!

 

 

 

 

 

 

 

 

"뭐하냐, 김태형."

 

 

 

 

 

 

 

태연히 여주와 태형의 맞잡은 손을 떼어낸 정국이 "돈 구했으면 빨리가자." 라는 말을 남긴 채 휘적휘적 걸어갔다.

그에 지민은 쫄래쫄래 따라갔고, 혼자 남겨지는걸 싫어하는 태형이 여주에겐 고맙다며 다음에 또 보자는 말과 함께

그들과 사라졌다. 아직도 남자와 맞잡았던 손에 열기가 남아있는듯 해 여주가 황급히 자신이 차가운 핸드폰을 손에 쥐었다.

아, 진짜 놀랐네 ‥. 근데 어디서 들어본 목소리같은데.

 

 

'뭐하냐, 김태형' 이라고 말했던 남자의 목소리, 생각이 날락말락했지만 결국 떠오르지 않는 기억에 여주가

별거 아니겠지,하며 가던 길을 걸어갔다. '천원밖에 안 뜯겨서 다행이다.'라고 생각하며.

 

 

 

 

 

 

 

 

 

 

5.

 

 

 

 

 

 

 

 

 

 

 

 

[방탄소년단/전정국] 연애의 온도 0℃ | 인스티즈

 

"야, 우리반 벌써 단톡생김."

 

 

 

 

 

 

 

 

지민이 제 핸드폰에서 계속 울리는 알림음을 무시하고 계속 게임을 하자, 신경질을 내던 정국이 빨리 무음으로 하라고 짜증냈다.

그에 지민이 핸드폰을 들어 확인하자, 알림음의 원인은 바로 단톡이었다. 나란히 3,4,5반으로 떨어진 이들 중 유일하게 먼저 생긴 단톡에

태형이 지민의 핸드폰을 채갔다. 야, 예쁜애는? 제 잘난 외모를 아주 잘 이용하는 태형은 겨울 방학동안만 여자친구를 2번 사귀었던 위인이었다.

그만큼 여자에 관심이 있다는 얘기. 하지만 지민은 그런 태형의 기대에 부응하는 답을 해주지 못했다.

 

지민의 반톡에 있는 여자애들은 거의 다 태형과 지민의 중학교 동창들이었다. "아 어떻게 반배정이 이렇게 되냐고. 김슬기 또 나한테 지랄할게 뻔한데."

슬기의 얘기가 나오자 덩달아 화난 태형이 지민의 어깨를 툭툭치며 위로했다. "또 지랄하면 말해. 형이 처리해준다."

 

 

 

 

 

 

 

 

 

[방탄소년단/전정국] 연애의 온도 0℃ | 인스티즈

 

"내 예상 너네 김슬기한테 까인다. 김태형 너 이번에 손수영이랑 같은반이라며, 너도 이제 끝이야."

 

 

 

 

 

 

 

 

정국이 빠른 손놀림으로 적을 죽여가며 덧붙였다. 과거가 화려한 지민과 태형과는 다르게 남중을 나온 정국은

지민과 태형처럼 더럽게 엮인 인연이 없었다. 그저 그들이 하는 얘기만 들었을 뿐.

 

솔직히 말해서 태형의 화려한 외모가 눈에 안띈다면 그건 거짓말이었다. 초등학교를 같이 나온 셋은 중학교가 되어서도 붙어다녔고,

그들의 관계는 변하지 않고 계속 유지되어왔지만,다만 달라진 점은 태형이 날라리의 길을 걸었었다는 점이었다.

지민은 공부만 태형보다 더 했을 뿐이지 태형과 같은 길을 걸었었다.

지금이야 정신차리고 공부를 좀 한다지만, 오늘 PC방에 온 것만 봐선 아닌 것 같다. 그에 비해 비교적 평범하게 살아온 정국은

이 셋중에서 가장 무섭다고 소문난 사람이었다. 애초에 이 고등학교를 들어온 이유도 태권도부가 유명해서였다.

운동을 위해 살아왔던 정국에게 연애란 사치였다. 그저 태형과 지민이 신기할 따름이었다. 공학이어서 그런가, 아는 여자애들이 많았다.

 

 

 

 

 

 

 

 

"닥쳐, 기분 더러워졌어."

 

 

 

 

 

 

 

 

태형과 지민의 구겨진 얼굴에 웃음기를 가득 머금은 정국이 게임에서 승리하자 능숙하게 채팅창에 수고하셨다는 말을 남기고

퇴장했다. 그런 정국에 지민이 왜 벌써 끄냐며 아직 시간남았다고 했지만 정국은 태권도연습하러 가야한다며 PC방을 나섰다.

아직은 쌀쌀한 바깥공기에 기모 후드티 주머니에 두 손을 넣은 정국이 울리는 제 반톡을 확인했다. 300+인 카톡이 차마 읽기가 두려웠지만

버스를 타고 좀 가야 훈련장이 나오므로 그 시간동안 반톡을 읽기로했다. 학생입니다. 하는 소리와 함께 버스를 올라탄 정국은

여자의 옆자리에 앉아 카톡을 읽었다. 짤을 보내는 관종남자애들과 수줍게 이모티콘을 보내는 여자애들, 남중을 나온 정국에겐 생소한 광경이었다.

 

 

 

 

 

 

 

"뭐? 그래서 그 남자 손을 그냥 뿌리쳤다고?"

 

 

 

 

 

 

정국이 카톡을 거의 다 읽어갈 때 쯤, 옆에서 전화를 하는 여자의 목소리가 정국의 귀에 꽂혀들어왔다.

뭔가 저 통화의 내용이 아침의 자신과 겹쳐보여 정국은 '그 남자'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쪽이나 저나, 손을 뿌리쳐질만한 행동은 안했을텐데 말이죠.

 

 

 

 

 

 

"삥을 뜯겼다고? 아, 천원? 아니 그 새끼는 거지래? 천원도 없어?"

 

 

 

 

 

정국이 자꾸만 오늘 자신이 겪은 상황을 읊는 여자의 통화내용에 귀를 기울였다. 뭔가 저 천원, 김태형같은데.

창문을 바라보는 척 하며 여자의 화면을 슬쩍 본 정국은 화면에 '내새끼김여주 ♥' 하고 떠 있는 화면에 자꾸만 오늘

자신의 손을 뿌리친 여자아이가 생각났다. 아니겠지, 설마 저 여자가 통화하고 있는게 내가 오늘 본 여자애겠어.

 

 

 

하지만 정국의 의심이 확신에 가까워지게 한건 반톡에서 수줍게 이모티콘을 보낸사람의 이름이 김여주라는 사실을 안 후였다.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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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시험기간에 힘들 우리 글잡분들을 위해.. 차기작후보를 살포시 올려두고 갑니당...

이거 아직 정식연재 ㄴㄴ해... 디마보 완결한 후에 이거랑 몇 개 후보 더 올릴껍니당

반응 보고 결정할꺼에염 히히 다들 시험공부 열심히하고있어염? 전 오늘 9시에 도서관갔다가 7시에 왔습니당 히히...인생.

하지만 공부는 거의 안했다는거 ~!~! 잤다는거 !@!@ ㅈㅅ.

 

아무튼 보고싶었다구요. 사실 쓰고 보니깐 이거 별루인거같아염 히히 그냥 심심할 때 봐염

반응 좋으면 내일 2화 올릴 수도 있구...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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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8.93
세상마상... 비회원입니다! 완전 대박이에요... 연재 해주시면 매일 찾아와서 보고가겠습니다!
7년 전
독자1
재미 있어요!!!!!!!!!!!!!!!!!!!!!! 신알신 하고 갑니다!!!!!!!!!!!!!!! 그리고 혹시 암호닉 받으시나요???? 받으신다면 [빠다뿡가리]로 신청이요!!!!!!!!!!!!!!!!!!!!
7년 전
비회원112.71
어머어메!!! 소진이가 [소진]0으로 암호닉 신청해여!!! 아이고ㅜㅜㅜㅡㅜㅜ
7년 전
독자2
와 완전 재밌어요!!!!!! 완전 내스타잃ㅎㅎㅎㅎ 기대하고있겠습니다!!!
7년 전
독자3
워 세상에 작가님 이거 진짜 너무너무너무 제스타일이에요.. 꼭 연재 빨리해주세요 엄청 기다리고있을께여!!
7년 전
독자4
헐자까님...신알신 울려서 왔더니 엉엉 ㅠㅠ연재해주세요 꼭ㅠㅠ
7년 전
독자5
헐ㅠㅠㅠㅠㅠㅠ이거 꼭 연재해주세요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6
헐... 너무 재밌는거아니예요?
7년 전
독자7
악 작가님 ㅠㅠㅠㅠ 밍뿌에요ㅠㅠㅠ 이거ㅠㅠㅠ ㅈ진짜 좋아여.... 꼭 차기작으로 오셔요.... 기다릴게여 엉엉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8
세상에 이거에여
7년 전
독자9
딘시
헐 세상에 작가님 완전 재밌어여 .. 진짜 이건 꼭 연재해주세여ㅠㅠㅠㅠㅠㅠ 이건 진짜 초록글 가야합니다!!!!!! 와 진짜 저의 가장 라뷰작이 될듯염... 하 잘 보고가용♥

7년 전
독자10
유은이에요 이거 너무 좋은데요! 이거 꼭 연재해줘요!
7년 전
독자11
으아 여주 저랑 비슷해서 뭔가 더 재밌네옇ㅎ 저도 사알짝 남자 공포증이 있어서 남자 앞에만 서면 굳고 말도 안나오곸ㅋㅋㅋㅋ 이게 다 여중 여고 여초과 여서...ㅋㅋㅋ 작가님 넘 재밌어요!! 얼른 다음편도 읽고 싶어옇ㅎㅎㅎ 이번 새작도 잘 읽고가요!!
7년 전
독자13
내마음의전정쿠키입니다!!!!! 아ㅠㅠㅠㅠㅠ 진짜 너무 좋아요ㅜㅜㅠㅠ 여주한테 막 감정 이입 되네여ㅜㅜㅜㅠㅠㅠ
7년 전
독자14
작가님 연재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저이런 학원물??같운거 정말 좋아해요ㅠㅠㅠ
7년 전
독자15
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왜이렇게 재밌어요 이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좋아요 신알신하고 갈게요!!!
7년 전
독자17
청보리청이에요
꼭연재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정말루 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18
으아아. ㅠㅠㅠㅠㅠㅠ [버츠비자몽]으로 암호닉신청해요ㅠㅠ 정식연재!!!!!!!
7년 전
독자19
헐.... 대박 대작일 거라고 벌써 그림이 잡히는데요??? [쿠쿠옹]으로 암호닉 신청해도 될까요?? 이거 진짜... 정식연재해야 해요.. 완전 대박이에요..
7년 전
독자20
헐...완전 재미있어요!!! 이건 연재해주셔야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21
ㅅㄷ
7년 전
독자22
세상에 역시 믿고 보는 스노우님 작품... 스고이입니다 ㅜㅁㅜ
7년 전
독자23
룰루랄라에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디마보에이어서 ㅠㅠㅠㅠㅠㅠㅠㅠ연애의온도라니 ㅜㅜㅜㅜㅜ 벌써 설레는걸요 ㅇ<-<,,,,엉엉 학교물너무저아요오오오 이번작품도 기대하겠쯈니다❤❤

7년 전
독자24
헐 ㅜㅜ이런글을 이제야봤네요 완전취저에요!!!
7년 전
독자25
작가님 이건 연재하는것이 옳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제맘 흔들어놓고 가실수 없어요ㅠㅠ
7년 전
독자26
세상에 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진짜 대작스멜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암호닉 [뮹딩]으로 신청가능할까요ㅠ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ㅠㅠ세상에진짜대박ㅠㅠ
7년 전
독자27
헐 넘 조아여ㅠㅠㅠㅠㅠㅠㅠ 대박쓰........ ♥♥♥♥♥
7년 전
독자28
우와 ㅠㅠㅠㅠ 딱 ㅠㅠㅠㅠ 제 스타일 ㅠㅠㅠㅠㅠ 여자에 관심없는 전정국과 남자를 무서워하는 여주라니 ㅠㅠㅠ 하 넘 두근두근하네요 ...8ㅅ8 ... 완전 기대돼요! 빨리 다음편 보러 가야 겠어요 ~!~!~ 슝슝
7년 전
독자29
핫초코입니당 와ㅋㅋㅋㅋㅋ너무 좋아ㅋㅋㅋㅋ
진짜 귀여워ㅋㅋㅋㅋㅋㅋ 난 공학에 가보그ㅡ싶어서 난리인데..ㅎ...여중여고ㅎㅎ
근데 진짜 무서운가보다ㅋㅋㅋㅋㅋ

7년 전
독자30
오레오예요 제가 16일만에 돌아와버렸네요ㅠㅠㅠㅠㅠ끄핱 교복입고 이런 풋풋한 사랑 너무 좋죠ㅠㅠㅠㅠㅠㅜ세상 이럴수가 여주는 너무 귀엽고21!!!!
7년 전
독자31
룬입니다!!!!
헐? 이거 굉장히 좋구만요! 물론....제가 늦게 읽었지마뇽 ㅠㅎㅎㅎㅎㅎㅎㅎㅎ

7년 전
독자32
헐 대박 작가님 이거 완전 재미써여...대박이다ㅠㅠㅠㅠㅠ우아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마침 오늘 체험학습인데...어제 다쳐가지고ㅠ오늘 학교도 안가는데 이거봐야딩 룰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러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작가님은 비올때 길 조심하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치면 우ㅏ험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3
와....대박..작가님..제인생글입니다....제가딱좋아하는스타일의글인거같아요ㅜㅜㅜㅜㅜㅜㅜㅠ연재기다리겠습니당❤❤❤❤❤
7년 전
독자34
드디어 연애의 온도를 읽어보네요! 너무 재밌어요 벌써 기대돼!
7년 전
독자35
ㅋㅋㅋㅋ할 ㅋㅋㅋㅋㅋㅋ헐 왜 저 이거 지금봒어녀?왜...?ㅋㅋㅋㅋㅋ아ㅠㅠㅠ너무재미짜나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6
안녕하세요 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독자37
좋아요 너무 좋아요...... 그냥 상황도 다 좋구ㅠㅠㅠㅠㅠㅠ 탄소가 반톡에 수줍게 이모티콘 보냈다는 것도 그냥 다 귀엽구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8
와 세상에..... 저 왜 이글 이제야 본걸까요.. 주행해야겠어요 흐어유ㅠㅠㅠㅠ
7년 전
독자39
헐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 왜 이걸 이제야 봤는지ㅜㅠㅠㅠㅠㅠㅠ 정주행 할게요ㅠㅠㅠ
7년 전
독자40
세상....여주 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신알신하고 가요ㅜㅜㅜㅜㅜㅠ작가님ㅠㅠㅠㅠㅠㅠㅜ와 진짜 대박이다
7년 전
독자41
헐 이런 운명적인 만남 정말 정말 좋습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잘 읽고가요
7년 전
독자42
와 대박 이렇게 재미잇을수가 ,,,,,,,, 사랑합니다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43
정주행하러왔어여!!! 여주랑 정국이랑 같은반이구나!! 태권도하는 정국이라니ㅠㅠ
7년 전
독자44
ㅠㅠㅠㅠ정주행 시작해요ㅠㅠㅠ너무재밌어요ㅠㅠㅠ
7년 전
독자45
이렇게 핵 재미난걸 지긓보다니... 정주행하겠어요~♥
7년 전
독자46
아헐 ㅠㅠㅠㅠ벌써기댜됩니다 정주행가요 !!!
7년 전
독자47
세상에 마상에 이런글을 이제서 알다니... 정말 사랑합니다 작가님 계속 작가님 글보면서 사랑고백만 하는 중이네요ㅋㅋㅋ 그래도 제 사랑 받아주세요 자까님♡
7년 전
독자49
헐 여주ㅜㅠㅠ 아빠때문에ㅠㅠㅠㅠ 남자무서워하고ㅠㅠㅠ
7년 전
비회원74.129
여주 성격넘 귀엽습니다!!!첫 편부터 딱 제 취향이네요!!!~태형이도 여주한테 호감있어하는거 같은 느낌이 드네요ㅋㅋ다음편보러갈게요
7년 전
독자50
여주의 성격 너무귀여워요ㅎㅎ태형이도 여주의 순수함에 호감을 갖게된것 같네요~ 정국이랑 여주는 인연인것 같아요 버스옆자리에서 듣게되다니!!!넘 재밌게 잘 봤어요^^
7년 전
독자51
세상에 너무 하...이거....뭐라고 표현을 해야할지 모르겠는데.....악마와 아이의 일상을 읽다가 이걸 읽으니까 겁나게 새로워요....막....와....전정구구ㅜㄱ구ㅜ구구구구구구ㅜ국!!!!!! 다음편 얼른 읽우러 가여저어오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독자52
여주 뭔가 되게 강아지 같아요 여주의 귀여운 모습에 태형이가 호감을 느낀 것 같아요 정국인와 여주는 뭔가 인연 같아요!!
7년 전
독자53
아 이 새벽에 모든 글들을 정주행 중이에요....이건 아껴두었다가 내일 읽어야지...
7년 전
독자54
으아 대박 이런 글을 이제서야 읽게되다니 너무 설레요ㅠㅠㅠ으엉엉
7년 전
독자55
흡 작가님 작가님은 왜 이렇게 글을 잘 쓰시나요 혹시 직업이 이쪽에 종사하시는 분이 신가요? 사실 저도 비록 남자형제가 2명이나 있지만 여주만큼은 아니지만! 남자를 무서워해서 여주의 마음이 다 이해가 가네요. 그리고 정국이는 여주를 도와줄려고 했을 뿐인데 손을 쳐버려서 참 어이없어하는 것 같았는데 나중에는 왜 여주가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하겠죠? 그리고 여주가 너무 귀여운 것 같아요. 뭔가 상상으로 여주의 이미지를 저도 모르게 그리게 돼네요! 암튼 작가님 글 정말 잘 읽고 갑니다^0^
7년 전
독자56
[앵글]
제가 이걸 왜이제야 봤죠? 봐야지 봐야지 하다가 까먹었는데 보니까 정말 재밌어요

7년 전
독자57
으우어 설렌다.. 후하후하 대박..ㅠㅠ 이가 쩔어요 어떻게 작가임은 진짜 좋은 소재만 들고오시나여ㅠㅠㅠㅠ 대박이다ㅠㅠ
7년 전
독자59
헐 ㅠㅠㅠㅠㅠㅠ 작가님 너무좋아요ㅠㅠ 저진짜 작가님 필력이 너무좋아서 글 다봅니다ㅜㅜㅜ 사랑해요 작가님
7년 전
독자60
헐 첫화 봤는데 분위기 지립니다여 정주행 시작합니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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