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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님 안녕하세요. 며칠 전 글을 쓰며 같이 결말에 대한 이야기도 드릴까했었는데 연재중단한 글 결말이 무슨 의미가 있나 해서 제 할 말만 드렸었네요. 댓글로 결말 관련 문의를 받기도 하고 원래 쓰려고 고민하기도 했기에 뒷골목 결말에 대해 말씀드릴까 합니다. 실은 42편에서 그 동안 조금씩 풀어나갔던 이야기가 거의 다 풀렸기에 써두었던 42편 본문을 가져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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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42

 

 



“그러다 진짜 죽으면 어쩌려고?”

 

김태형이 태연하게 물었다. 조금 전 정회장의 말이 떠올랐다. 내가 재밌으니까 아직은 날 살려두는 거라고. 미친 노인네다. 전에 그랬었다. 너무 많이 알려고 하지 말랬지. 정작 끌어들인 건 그쪽들이면서. 이렇게 된 거 끝장을 내야겠다. 그리고 전정국도.

 

 

“죽지 뭐.”

“뭐어?”

“그래도 아직은 재밌어서 살려둔다잖아. 너도 들었지?”

“그 할아버지 진짜 미친 사람이야.”

“너는 그 미친 사람 집에서 왜 사는데?”

“들어오래서.”

 

김태형이 날 위해 말을 아끼는 것 정도야 알겠다. 그러나 이렇게 된 마당에 내가 모른다고 해서 해결될 일도 아닐 텐데. 애초에 이 사람들은 날 이용해 먹고 있지 않았나. 기분 한 번 더럽다.

 

 

“채희 죽고 안 그래도 미친 할아범이 더 미쳤어.”

 

내내 입을 다물고 있을 줄 알았던 김태형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큰 회사를 물려줄 자식이 이젠 하나도 없지. 그러다 날 찾았어. 내가 정채훈 그 사람 대신이야.”

“널 양아들로 삼기라도 하겠다는 거야?”

“그 검은 속내를 나라고 알겠어? 그냥 조건을 걸었지. 할아범이 말하는 대로 할테니까 전정국 빼내 달라고.”

“네가 그런 거야?”

“그 할아범은 전정국 때문에 채희가 죽었다고 생각해.”

“......”

“알겠어? 너 오늘 진짜 쥐도새도 모르게 죽을 수도 있었다고.”

 

 

어린 정채희를 구해냈던 전정국은 이제 정회장에게 없다. 전정국의 뒤를 봐주던 뒷배가 사라진 것이다. 김태형이 정회장과 딜을 조금이라도 늦게했다면 정회장을 찾아 간 나도 죽었겠지. 그의 말대로 난 정회장의 계획을 모조리 틀어 버렸으니까. 정회장이 전정국을 돕는 건 이번 한 번 뿐이다. 전정국의 앞에는 황만식이 버티고 있고 그 자는 어떻게든 전정국과 정호석을 없애려 들 것이다. 게다가 나한테도 홍록파에서 배신자로 불리며 죽이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말 그대로 사방이 적이었다. 그냥 도망이라도 칠까. 생각해보면 김태형은 굳이 전정국을 도와줄 이유도 없다.

 

 

“왜 도운 거야? 네가 정채훈 대신이라면 넌 이제부터 자유롭게 살 수도 없을 텐데. 굳이 전정국을 도운 이유가 뭔데.”

“같이 자란 정인가?”

“같이 자랐다고?”

“아오 진짜!”

 

김태형이 고개를 숙인 채 제 머리를 마구잡이로 쥐어뜯었다. 몸을 가만히 두질 않았다. 그의 행동을 잠자코 보고 있었다. 알아 들을 수 없는 이상한 소릴 몇 번 내더니 다시 허리를 올렸다. 그리고 날 바라본다.

 

 

“나 그냥 말한다?”

“말하라니까.”

 

 

 

 






 





뒷골목 42

 

 

그 길로 김남준에게 향했다. 대체 날 무슨 생각으로 여기에 끌어들인 건가. 김태형은 자신이 알고있는 것까지만 내게 이야기했다. 정회장은 결혼한 부인(정채희의 어머니이다.)보다 김태형의 어머니와 먼저 사랑에 빠졌다. 약혼까지 한 사이였고 결혼 전에 정채훈이 태어났다. 그리고 결혼식을 얼마 앞두지 않아 그들의 관계는 완전히 깨졌다. 김태형의 어머니가 최홍식과 바람난 것이 그 이유였다. 이로 이해 정회장과 최홍식의 사이도 나빠졌다. 이후에 정회장은 그것이 모두 오해였음을 알았으나 이미 시간은 아주 오래 지나 버렸다. 정회장은 다른 분과 가정을 이루었고 김태형의 어머니도 마찬가지였다. 정회장은 최홍식에게 미안함의 뜻으로 홍록파의 뒤를 봐주었다. 그리고 언젠가 최홍식이 버린 전정국을 김태형의 어머니가 잠깐 보살펴주신 적이 있고 그때 같이 자란 사이라고 설명했다. 족보도 이런 개족보가 없다. 빌어먹을.

 

 

김태형이 말한 건 딱 여기까지다. 이건 남의 가정사에 불과할 뿐 정작 내가 알고 싶은 이야기는 아니었다. 다만 이것으로 추측해 보건대. 정채훈과 김태영이 위험한 사랑을 하지 않았을까. 서로 동복남매인 걸 모르고 사랑에 빠져서 같이 사랑의 도피라도 했던 건.

 

나머지 이야기는 김남준에게 들어야했다. 그의 친구였던 정채훈 복수를 위해 날 끌어들인 장본인이 아닌가. 잘나신 검사실 문을 열어젖혔다.

 

 

“자세한 얘기는 김태형한테 들었을 테고. 다 설명해요.”

“......”

“이제 숨길 거 하나도 없으니까 설명하라고. 당신 때문에 내 목숨이 위험할 지경인데. 내가 모른다고 목숨 하나 더 생기는 것도 아니니까.”

“이 경위님.”

“김태영 씨랑 정채훈, 정호석까지 다 무슨 관계냐고. 그 콩가루 집안 개족보는 다 아니까 당신 친구가 어떻게 죽은 건지 다 말해요.”

“이 경위님은 똑똑하시니 대충 아실 텐데요.”

“그래요 그거. 내가 생각한 게 맞는지 확인해보자고.”

 

 

김남준이 맞은 편 쇼파에 앉았다. 김태영과 정채훈의 관계는 짐작이 간다. 그런데 정호석은? 정호석은 왜 김태영, 김태형 남매와 함께 사진을 찍었을까.

 

 

“정호석 씨가 태영이를 짝사랑했습니다.”

“아.”

 

결론은 치정극이라는 건가.

 

재미없다.

 

 

“짐작하셨듯 태영이가 좋아한 사람은 채훈이었습니다. 그리고 둘은 동복남매였죠. 어머니가 같은.”

“그래서 같이 도망치다 차 사고가 난 건가요.”

“결론적으론 그렇습니다만.”

“김 검사님의 복수 대상이 홍록파이니 그 둘의 사고를 낸 쪽이 홍록파겠네요.”

“네. 그들은 태영이가 정호석 씨의 애인이라고 착각해 태영이를 죽이려 했습니다. 다만, 그 날이 태영이와 채훈이가 떠나려한 날이었죠.”

“거 참 좆같네.”

“그래서 채훈이는 납치하고 태영이는 차 엔진을 만져 사고로 위장해 죽일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을 하던 김 검사가 침을 삼켰다. 그의 행동에 나도 덩달아 목구멍으로 침을 넘겼다.

 

 

“홍록파 놈들이 채훈이 대신 채희를 납치했습니다. 채훈이는 예정대로 태영이와 같은 차를 탔고요.”

“설마 전정국이...”

“네 그때 전정국 씨가 구한 정채희 씨 납치 사건의 전말입니다. 정회장님은 아직 그 자들이 홍록파라는 것을 모르죠.”

“그리고 그 두 분은 사고사 처리된 건가요.”

“네.”

“사고 기록에 정채훈 씨가 없었던 건 뭐죠?”

“그건 정회장님 뜻입니다.”

 

 

화가 났다. 나랑은 아무런 상관도 없는 이들의 복수를 위해 이용당했다는 사실이 분했다. 이게 무슨 삼류 막장 드라마란 말인가. 김남준이 일어나 내게 사과했다.

 

 

“이주아 씨와 아무 관련이 없는 일인 거 압니다. 일이 이렇게까지 올 줄 몰랐다는 것도 변명입니다. 사과드립니다.”

“내가 살면서 누구한테 사과란 걸 받아본 적이 없는데. 기분 참 더럽네.”

“절대 다치시는 일 없도록 할 겁니다.”

“내가 이제 당신 말을 어떻게 믿어.”

“면목이 없네요.”

 

기분이 참 더럽다만. 이건 기회일지도 몰랐다. 이제 내가 김남준의 권력과 위치를 이용할 차례였다.

 

“그 사과가 진심이라면. 날 도와요.”

“......”

“내가 원래 월급만 따박따박 나오면 바라는 게 없이 살았는데.”

“......”

“누구 때문에 지키고 싶은 게 좀 생겼거든.”

 

 

홍록파 쓸자고. 내 애인이 이제 깡패 노릇하기 싫다네?

 

 

 




 

 





뒷골목 42

 

 



전정국이 풀려났다.

 

며칠 만에 볼 수 있게 된 얼굴이었는데 보고 싶지 않았다.






(이후 글은 제가 아직 쓰지 않아 없습니다. 현재로서는 진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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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석.



정채훈은 채희의 이복 오빠로 약 10년 전 자동차 사고로 사망했습니다.

정회장이 아내(채희 모)와 결혼 전 사귀던 연인이 있었고 채훈의 친모입니다.(이하 채훈모라고 칭하겠습니다.) 이후 정회장은 채훈모가 최홍식과 바람이 났다고 오해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그와 헤어지고 채희의 어머니와 결혼합니다. 이때 채훈은 정회장이 데려가 키웁니다. 실제로 채훈모는 최홍식과 아무런 관계가 아니었습니다.(그냥 친구관계) 이후 다른 남자와 결혼해 태형과 태형의 누나 태영을 낳고 가정을 꾸립니다. 태형과 정국은 정국이 어릴 적 홍식에게 버려졌을 때 잠시 채훈모가 태영, 태형과 함께 키운 적이 있습니다. 참고로 정국의 친어머니는 스토리에 등장하지 않습니다.



태영과 채훈은 고등학생 때 서로가 동복남매임을 모르고 만나게 됩니다. 당시 남준, 석진, 태훈은 같은 고등학교에 다니는 친구였고 태영 역시 같은 학교에 다니며 서로 친해집니다.(38편 참고) 호석의 경우 그 시절에 우연히 태영을 만나 짝사랑하게됩니다.(호석이 옛 사랑에 대해 말하는 대사가 종종 나오는데 태영이 그 주인공입니다.)



몇 년 뒤 홍록파는 태영을 호석의 애인으로 생각해 태영을 죽이려합니다. 한편, 태영과 채훈은 그들이 동복남매임을 알고 혼란스러워하다 같이 도망가기로 결심합니다. 이때 태영을 죽이려던 홍록파는 태영을 납치할 계획을 세웁니다. 그러나 실수로 태영 대신 채희를 납치하게됩니다. 이때 납치된 채희를 정국이 구해줍니다.(10편에 언급) 태영과 채훈은 홍록파가 납치에 실패했을 때 세운 플랜B에 따라 홍록파가 미리 손을 써둔대로 차사고로 위장되어 사망합니다.(태영과 채훈의 사고에 대한 언급은 27편에서 주아가 사고기록을 보며 언급됩니다.)




42편 이후로 주아, 남준, 석진, 정국, 호석이 합심해 홍록파를 없애는 이야기가 전개되고 50편 정도로 뒷골목은 완결이 납니다. 성민영 캐릭터와 관련된 에피소드에서 나왔던 과장 대신 새로온 과장(17편)이 정회장의 편의를 봐주는 비리경찰이었음을 밝히고 정회장까지 무너뜨리는 사건, 그와 함께 홍록파가 주로 하던 성매매를 뿌리 뽑고, 초반에 나왔던 김기환 살인 사건을 제대로 해결(진범은 예상하셨듯이 황만식입니다.)하는 이야기들이 나와요. 주아의 가장 큰 변화로는 아버지와의 절연이 있습니다. 그밖에 작은 에피소드들이 나오며 끝이 나요. 결말은 쓸 때부터 해피엔딩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밖에 궁금하신 점은 편하게 물어봐주세요! 언제든 환영입니다.









* 아래에 있는 글은 뒷골목의 마지막 장면입니다. 50편 글 마지막에 나오는 장면. 독자님께서도 저도 바랐던 이야기이기도 하니 가벼운 마음으로 즐겁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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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골목 50




전정국의 재판이 완전히 끝났다. 그는 내게 법원에 오지 말라며 신신당부를 했지만 정신을 차려보니 나도 모르게 와 있었다. 내부고발자로 홍록파를 잡는 데 큰 기여를 한 점이나 반성중이라는 점이 감안되었다고 한다. 그의 재판 담당 검사가 김남준 검사이기도 했다. 법정에 선 전정국은 홀가분한 모습이었다. 수척해지지도 않았고 딱 그 나이 때의 남자 같았다. 어제 그와 했던 전화 통화가 떠올랐다.

 

 

- 다행이야. 네가 무사한 것도. 내가 재판받는 것도.

 

그 말에 내가 무슨 답을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가만히 듣고만 있었던가.

 

 

- 그리고 주아야.

 

이렇게 말하는 그의 목소리가 건강하게 들렸다. 홀가분한 느낌. 나 역시 생각했다. 다행이라고.

 

 

- 내일 오지말고 평소처럼 지내. 날 만나지 않았던 그때처럼. 그리고 내 소식을 전해 들으면 날 잊어. 생각도 하지마 이제.

 

전정국은 여전히 미친놈이었다. 확실히 기억난다. 목이 메여 답을 하지 못했던 것 같다.

 

 

- 그러니까. 주제넘은 말인 거 알지만. 나 기다려주지 않아도 돼.

    

그 말을 하는 전정국의 목소리가 떨렸다. 그 떨림을 알면서도 나는 언제나처럼 매몰차게 굴었다. 전정국도 거짓말을 하고 나도 거짓말을 하는 그런 밤이었다. 모두가 진실을 말하는 밤에 우리는 거짓으로 서로를 덮었다.

 

 

“내가 왜 널 기다려. 나 너 기다릴 인내심 같은 거 없어. 너 같은 거 없어도 잘 살아.”

 

 

아니, 잘 살지 못할 거다. 그냥 사는 거다. 전정국이 살아있으니까. 나도.

 

 

 

 

 

   



 



 

뒷골목 50

 

 

 

몇십억 인구가 사는 지구는 우리 둘의 이야기에는 관심도 없다는 듯 우주를 맴돌았다. 그 우주는 아무렴 상관없었다. 내가 전정국의 우주였으니까. 그렇게 그날이 지나고 지구가 몇 바퀴를 더 돌았고 누군가의 생일이 몇 번이나 지났는지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기로 했다. 나는 잘 지냈다. 잘 먹었고 잠도 잘 잤다. 예상과는 달리 나는 잘살았다.

 

비리 경찰로 밝혀진 자들이 이제 서에 없기도 해서 업무도 수월했다. 정회장에 홍록파까지 해결해 파격 승진까지 한 터라 괜찮은 인생이었다. 여전히 입에 걸레를 문 쓰레기같은 남자 놈들이 있었지만 그러려니 했다. 나는 그들보다 잘났고 직급도 높았으니 쓸어버리면 그만이다. 박지민과 오늘 점심 메뉴를 고민하는 여유도 부리며 그렇게 잘살았다.

 

 

“요즘엔 꽃이 일찍 핀대요. 아까 보니까 벌써 핀 꽃도 있던데.”

 

박지민이 옆에서 조잘거렸다. 주변에 핀 꽃에 눈길을 돌렸다. 꽃이 폈다. 예전이었다면 꽃이 피든 지든 내 알 바냐며 초를 쳤을 테지.

 

 

 

금연을 해보기로 했다.

 

봄바람엔 담배 냄새보다 꽃내음이 어울리니까.

 

 

 

내 담배 냄새로 가득하던 전정국의 차에선 이제 봄내음이 풍겼다. 아니 이제 내 차다. 내가 세차도 해주고 기름도 넣어주고 운전도 해주니까 내 차다. 유치한 생각에 웃음이 나왔다. 전에 총알이 박혔던 자리도 잘 수리해두었다. 나는 감옥에 간 전정국에게 면회를 가지도 편지를 보내지도 전화를 걸지도 않았다. 그냥 이렇게. 그를 기다리지 않으며 기다렸다.

 

그러다보면 이렇게.

 

 

이렇게.

 

 

 

 

“주아야.”

 

내 이름이 사랑스러워지는 순간이.

 

 

“우리 주아.”

 

내 우주가 다시 샘솟는 소리가.

 

 

“생일 축하해.”

 

봄에 태어난 나를 축하해주는 사람이 나타난다.

 

 

 

“무슨 꽃이 이렇게 많아.”

“축하 못 해줬던 것까지 다 해주려고.”

“날짜가 이렇게 딱 맞았어?”

“나한테 진짜 관심 없었구나?”

“기다리지 말라며.”

“잘했어.”

“그래서 이렇게 거짓말처럼 내 생일에 나왔다고?”

“아니. 일주일 정도 됐어.”

“왜 일찍 안 왔어?”

“네가 보고 싶어서.”

“그게 무슨 소리야.”

“너 잘산다고 다들 얘기해주길래 고민했어.”

“응. 나 잘살았어. 엄청.”

“고마워. 나도 잘 지냈어.”

“그래도 네가 안 왔다면 조금은 슬펐을 거야.”

“그래서 왔잖아.”

“잘했어. 잘 왔어. 기다렸거든.”

“안 기다렸다며.”

“안 기다렸는데. 기다렸어. 보고 싶었어.”

“사랑해.”

“이제야 확신이 든다.”

“무슨 확신?”

“내가 기다린 게 전정국이었다는 거. 범죄자가 아니라. 인간 전정국.”

“미안해.”

“미안하면 갚아. 평생.”

“당연하지. 뽀뽀해도 돼?”

“키스해도 돼.”

 

“전정국, 가까이 와 봐.”

“여기.”

“더 가까이 와.”

“뭐하려고.”

“사.”

“아 정말.”

“가만히 있어.”

“어떻게 가만히 있어.”

“랑.”

“주아야.”

“진짜, 움직이지 마.”

“좋아서 막 움직여.”

“해!”

“나도. 내가 더.”

“우리 뭐 먹으러 갈까.”

“네가 좋아하는 거.”

“나 전정국 좋아하는데?”

“사랑한다며.”

“맞아.”

“고마워. 말해줘서.”

“너무 꽉 안았잖아. 숨 막혀.”

“숨 막힐 정도로 사랑해.”

“응.”

“내 우주.”

“이리 와.”

“숨 막힌다며.”

“다시 안아줄게.”

“안아 줘.”

“밥 안 먹어?”

“잠시만 이렇게 있자.”

“알았어.”

“이제 담배도 안 하나 보네.”

“어떻게 알았어.”

“네 냄새 나. 이주아 냄새.”

“무슨 냄새인데?”

“나랑 같은 냄새.”

“좋다.”

“응.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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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뒷골목을 사랑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독자님의 우주에도 따뜻한 향기가 스몄으면 좋겠습니다. ♡

퍄파퍙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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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직 못읽고 먼저 댓글달러왔어요!!
뒷골목 결말은 궁금했었는데 차마 묻지는못하겠었는데 올려주셔서 감사해요💕

5년 전
독자2
후엥ㅜㅜㅜㅜㅜㅜ 원래 읽어왔을때 궁금한게 되게 많았었는데 왜 생각이안나는지😭 보면서 이 글은 해피엔딩일까 세드엔딩일까 궁금해하면서 읽어왔었는데 이런 결말이라니! 좋습니다!!
다음에 또 찾아올게요💕

5년 전
독자6
생각나서 또 읽었어요 !
읽으면서 보니까 작가님 감정소모가 심했을거같다는 생각도 들고ㅜㅜ 다시한번 고생많으셨어요ㅜㅜ

4년 전
독자3
작가님 해피엔딩 너무 좋네요..... 정말 너무 좋네요... 결말까지 올려주셔서 너무 감사드리고 그동안 정말 수고하셨어요 ♥행복하세용 <3
5년 전
독자4
이렇게라도 돌아와 주셔서 고맙습니다. 뒷골목과 함께하는 동안 행복했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작가님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합니다~♥
5년 전
비회원128.177
베네딕션입니다 우리주아 미주아 정국이랑 행복해질것같아 마음이 놓여요 제겐 작품이상으로 또다른 세계를 잠시 들러 보게해준 고마운 작품입니다 행복하세요 작가님
5년 전
비회원128.177
베네딕션)마지막이라고 생각하지않을께요! 살면서 한번쯤 스치거나 이렇게 온라인으로 또 만날수 있길 기대합니다
5년 전
독자5
난나누우에요 이렇게 라도 얘기 들려주셔서 감사합니당 ❤️❤️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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