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님 어떻게 말을 꺼내야 할 지 고민 많이 했어요. 이렇게 급작스럽게 그만 둔다고 하면 화도 많이 나실거고.. 정말 죄송해요. 할 말이 없어요. 그런데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건 이렇게 말씀드리는 오늘까지 계속할까 말까 고민 많이 하다가 말하는 거예요. 기분 많이 나쁘실거 알아요.. 그런데 오늘 잠을 자고 일어나 보니 더이상 못 하겠다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일곱시부터 새벽 두시까지 매일매일을 일했는데 공부랑 병행을 하다보니 이게 너무 힘들더라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니저님이나 점장님 모두 좋으신 분들이라서 계속할까 싶었어요. 그런데 제 몸이 못 버틸 것 같아요. 건강도 너무 나빠졌고 잠 자는 시간이 들쭉 날쭉 하다 보니 수면장애도 조금 심하게 왔어요. 하루에 여섯시간정도 자면 다리가 저려서 잠을 못 자겠더라고요. 그래서 몸이 피곤하고 또 그렇게 반복되고.. 다 변명으로밖에 보이지 않겠지만 계속 그랬어요. 알바갈땐 좋고 재밌는데 아침에 일어나면 이게 사는건가 싶더라고요.. 또 제가 너무 부족해서 일도 제대로 못하나 싶고요. 급작스럽지만 부모님도 수면장애가 심하게 온 것 같다는 말 들으시고 화내시면서 월요일부터 당장 올라가서 치료받고 오라고 하셨어요.. 아마 친척집에 있게 될 것 같아요. 죄송해요.. 제가 휴대폰 못 바꿀것 같다고 말씀 드렸잖아요. 수면장애 고친다고 쓰게 될 것 같아서 그랬어요. 갑자기 그만둔다 하면 화나실거 알고요. 월급은 넣어주신대로 주심 될 것 같아요. 제 신상정보 등록된 파일도 잘 폐기해주심 될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정말 죄송하고 좋은 하루 되세요! 시급 오천오백원 받고 마감 일이층 청소 다하고 했음..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