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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61
이 글은 8년 전 (2017/6/15) 게시물이에요


아직도 생생히 기억나는데 수련회였나. 다 끝나고 집에 가기 위해 버스 타려고 각 반별로 모여 있었는데 나랑 걔랑 화장실 간다고 해서

무리에서 둘이 나와서 들렸다가 걔가 그냥 바로 버스에 타 있자는거야. 어차피 애들 다 그리로 올 거고 그것도 괜찮겠다 싶어서 

나는 동의했고 둘이 버스에 앉아있었다? 둘이 얘기 좀 하다가 걔가 뭐 가지러 간다고 했나 그러면서 잠깐 나갔다 오겠대. 그래서 갔다 오라고 했어

근데 얘가 시간이 지나도 안 오는거야. 시간이 흘렀으니까 버스에도 애들이 차기 시작하는데 딱 알잖아. 어, 얘네 누구지. 우리 반 아닌데

난 그 때까지 걔 철썩같이 믿고 있었다. 나도 참 바보 같은 게 이상하면 나오던지 물어보던가 했어야 했는데 그 때 핸드폰도 없고 걔가 우리 반 버스라고

했으니까 난 계속 앉아 있었지. 지금 생각하면 그 반(버스 진짜 주인 반) 선생님도 다른 반 애를 왜 못 알아봤나 싶지만...


나는 그렇게 마냥 기다리고 있는데 우리 반 선생님은 난리가 났지. 애들 다 태우고 확인하는데 한 명이 없으니까. 애 핸드폰도 없으니까 연락도 안 되고.

그러다 쌤들끼리 연락하다 내가 다른 반 버스에 타 있는 거 알고 찾으러 와서 진짜 우리 반 버스에 탔어. ...걔 거기에 지 친구들이랑 잘 앉아있더라?


걔 덕에 나는 학교 도착하자마자 선생님께 혼나고, 그 사이에 선생님이 부모님께 연락 드려서 또 혼나고. 진짜 억울한데 착해빠진건지 거기서 구구절절 

얘기를 못 한거야. 어쨌든 내가 바보 같았던 건 맞으니까. 그 땐 어린 마음에 억울하고 말았는데 점점 자라면서 곱씹을수록 소름끼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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