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name/43963300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신설 요청 이성 사랑방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57
이 글은 4년 전 (2021/7/03) 게시물이에요
왜케 슬프냐,,,  

 

 

잊고 있던 꽃무늬 원피스가 잡혔다. 

 

어떻게 이런 걸 입고 다녔을까 의아해하다 

 

의아한 옷들을 꺼내 입어보았다. 

 

​ 

 

​ 

 

죽어버리겠다며 식칼을 찾아 들었는데 

 

내 손에 주걱이 잡혀 있던 것처럼 

 

그 주걱으로 밥을 퍼먹던 것처럼 

 

​ 

 

​ 

 

밥 먹었냐, 엄마의 안부 전화를 끊고 나면 

 

밥 말고 다른 얘기가 하고 싶어진다. 

 

나는 이제 아무거나 잘 먹는다. 

 

​ 

 

​ 

 

잊지 않으려고 포스트잇에 적었지만 

 

검은콩, 면봉, 펑크린, 8일 3시 새절역, 33만원 월세 입금, 

 

포스트잇을 어디에 두었는지 잊었다. 

 

​ 

 

​ 

 

까맣게 잊어버린 검은콩이 냉장고에 있었다. 

 

썩은 내를 풍기는 검은콩엔 왜 싹이 돋아 있는지. 

 

​ 

 

​ 

 

이렇게 달콤한데, 중얼거리며 

 

곰팡이 낀 잼을 식빵에 발라 먹던 엄마처럼 

 

이렇게 멀쩡한데, 중얼거리며 

 

유통기한 지난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던 엄마처럼 

 

죽고 싶다는 말이 솟구칠 때마다 

 

밥을 퍼서 입에 넣었다. 

 

​ 

 

​ 

 

엄마도 나처럼 주걱을 잡았을 것이다. 

 

눈을 뜨자마자 엄마는 매일 주걱부터 찾아야 했을 것이다. 

 

​ 

 

​ 

 

밥맛은 어째서 잊힌 적이 없는지 

 

꽃들의 모가지가 일제히 

 

햇빛을 향해 비틀리고 있는지 

 

경이로움은 어째서 징그러운지. 

 

​ 

 

​ 

 

멈춰버린 시계를 또 차고 나왔다. 

 

꽃무늬 원피스를 입고 

 

꽃 없는 꽃밭에 철퍼덕 앉아보았다.
로그인 후 댓글을 달아보세요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정보/소식팁/자료기타댓글없는글
남자애가 잘생기니 프리패스네 어이없어
4:34 l 조회 1
남자 27살 빚 천만원있음2
4:32 l 조회 8
6시에 일어나야하는데 잠 뒤지게 안와 밤샐까?1
4:31 l 조회 7
30대 연애중인 익들
4:31 l 조회 4
안 자는 익들 오늘 모해9
4:26 l 조회 46
장발에서 단발로 잘랐는데 장발이낫다고 그러면2
4:26 l 조회 19
짬짜면 말고 각각 하나씩 먹을 수 있을것같아
4:25 l 조회 11
나이를물으면?
4:20 l 조회 26
유럽 교환학생-호주워홀 루트 탄 사람 있을까???1
4:19 l 조회 9
아니 이러면 이성적 호감이 떨어질 수 있는거 아냐?1
4:18 l 조회 51
163 50 익 유지식단ㅋㅋ1
4:17 l 조회 35
아무리 잘생겨도 나랑 연락하려고 애쓰는 거 보면 호감도가 팍 떨어지는데 이유가 뭘까8
4:16 l 조회 77
이성운이 난 10년에 한번씩 쿨타임 도나봐
4:15 l 조회 13
나는 뭔가 우울증은 아닌데 너무 죽고싶어서 2
4:12 l 조회 41
이것도 관세 신고 해야해?
4:11 l 조회 3
모기는 어디로 제일 많이 들어오지
4:11 l 조회 4
아반떼 구형 타는데 내꺼 차 연비는 왜이리 별로같지1
4:11 l 조회 22
심심한데 잠이 안와 폰도 재미업서
4:10 l 조회 7
나 23 모쏠인데 진짜 좋은 언니가 28살 모쏠이라는 거 듣고 3
4:10 l 조회 208
당면 가득 치즈야채곱창 먹고 싶다3
4:06 l 조회 20


12345678910다음
일상
이슈
연예
드영배
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