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한테는 그런 얘기 절대 안하는데 맨날 나한테만 자살하고 싶다 죽고 싶다 힘들어서 죽겠다 너만 아니었어도 자살했다 이혼하고 싶다 결혼 물리고 싶다 너만 보면 폭폭하다 너랑 니네 오빠만 보면 진짜 속이 갑갑하고 눈앞이 캄캄해진다(오빠는 엄마 가게에서 일하는 중이고 나는 대학 자퇴하고 국비로 제빵 배우는 중... 알바 세탕 뛰면서 생활비 벌어 쓰고 가족들 식비도 내 돈으로 충당함) 너네 안낳았으면 어땠을까 결혼을 아예 안했으면 어땠을까 맨날 생각해본다 돈 벌기 싫고 일 나가기 싫고 그냥 집에만 있고 싶은데 너네 때문에 그러지도 못한다 가끔은 니가 짐처럼 느껴진다 원래 너는 계획된 자식이 아니었다 나는 맨날 가만히 입 닥치고 듣고만 있어야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