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글 개인적으로 적어보는 올해 한화 이글스 성장 선수와 아쉬운 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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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준이 개인적일 수 있습니다 반박시 보리 말이 다 맞습니다 

 

성장선수 1) No.41 최인호(LF) 

 

 

 

지난 2021년 12월 13일 상무로 입대, 2023년 전역한 4인방(투수 오동욱, 배동현, 내야수 조한민) 중 유일하게 1군에 올라온 최인호. 그는 상무에서의 성장을 기반으로 컨택트에 탁월한 능력을 보여주며 후반기에 스타의 자질을 보입니다. 원래도 나쁘지 않은 컨택과 좋은 타구를 만들어낸다는 평으로 입대 전에도 조금씩 이름을 알렸지만 전역한 그를 최원호 감독이 중용하고 기대치에 맞는 활약을 보여주고 있어 내년을 기대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럼 혹시 2022년 6월 입대한 임종찬도 내년에 반등이 가능할까요? (임종찬은 12월 20일 전역예정입니다.) 

 

 

 

시즌 성적: 41게임 131타수 39안타 .298/.363/.427 2홈런 10볼넷 4사구 11타점 

 

 

 

성장한 선수 2) No.45 이진영(OF) 

 

 

이진영은 2021년 시즌 종료 후 기아에 김이환(현 김도현)을 주고 이민우와 함께 트레이드 해온 자원입니다. 트레이드 당시 한화 외야가 아무래도 경쟁자들이 약하다보니 기회를 받은 이진영은 점차 1군에서 자리를 만들어가고, 2023년 드디어 툴이 날개를 편 듯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생애 첫 만루 홈런도 쏘아올리고 말이죠. 타율이 조금 낮긴 하고 중간에 침체도 겪었지만 시즌 마지막에 다시 감을 찾는 모습도 보여준 것 같아(실제로 출루율은 비슷하나 타율과 장타율이 침체하다가 약간 반등했습니다.) 성장한 선수에 넣었습니다. 

 

 

 

시즌성적: 121게임 358타수 89안타 .249/.345/.394 10홈런 53볼넷 2사구 50타점 

 

 

 

성장한 선수 3) No.66 주현상(P) 

 

 

 

 

구원 WAR 1위 주현상입니다. 투수 전향 4년차인데 올해 드디어 물꼬를 트는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 직구의 구종 가치가 팀내 2위(11.3, 1위는 문동주의 14.4)로 꽤 묵직한 구위를 선보인 주현상은 불펜에서 없어선 안될 선수로 떠올랐습니다. 볼삼비가 상당히 좋고(15볼넷 45삼진) WHIP는 무려 0.84. 다음해에도 이런 활약을 해준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SPOTV의 정민태 위원이 한화 이글스 코치 재임 시절 야수였던 주현상을 투수로 전향시킨 것을 한화 경기 중계 중에 자랑스럽게 얘기했는데 자랑스러울만 한 활약이 맞는 것 같습니다. 

 

 

 

55경기 59.1이닝 2승 2패 12홀드 13자책 ERA 1.96 15볼넷 45삼진 WHIP 0.84 WAR 2.55 

 

 

 

성장한 선수 4) No.1 문동주(P) 

 

 

당연히 이 선수를 빼놓으면 말이 안되겠죠. 팀 선발진 중 WAR 2위(2.51, 1위는 페냐의 3.53)의 문동주입니다. 올해는 역시 관리의 차원으로 120이닝 제한이 걸려있었고, 실제로 118.2이닝을 던졌습니다만 선발진에서 페냐 다음으로 피안타율이 낮고(물론 둘의 차이는 2푼 정도로 큽니다.), 볼삼비가 꽤 준수한 모습을 보입니다.(42볼넷 95삼진) 또한 KBO리그 밖의 얘기지만 아시안게임 결승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여주며 활약해 병역에 대한 걱정도 덜어버렸습니다. 선발진의 한 축을 든든하게 지켰던 문동주, 과연 올해 신인상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을까요. 

 

 

 

23경기(선발 23) 8승 8패 118.2이닝 49자책 ERA 3.72 42볼넷 95삼진 WHIP 1.31 WAR 2.51 

 

 

 

성장한 선수 5) No.8 노시환(3B) 

 

 

역시 이쪽으로는 당연히 빼서는 안되는 선수겠죠. 솔직히 노시환은 리그 최고급 타자로 반등 정도가 아니고 엄청난 성장을 이루어서 반등에 적긴 민망한 느낌이라 이도윤을 적으려다가 후반 침체가 커서 당연히 넣어야하는 노시환을 넣었습니다. 채은성의 이적 이후 엄청난 날개를 달게 된 노시환은 공수 심지어 주에서까지 리그 최고급(WAR 6.93 전체 1위, wRC+ 159.3 전체 1위)으로 날아다녔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주는 도루보단 공격적인 주루입니다. 지난 해 홈런 6개로 애착인형(?) 정은원(22년 8홈런)보다 적은 홈런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당당히 홈런 1위(31)에 올라섰고, 자연스레 상대팀들의 경계대상이 되어 볼넷도 증가하였습니다.(볼넷+고의사구 22년 48+1, 23년 74+5) 한화에서 최다 홈런 타자가 나온 것은 2008년 김태균(31홈런) 이후 15년만이며, 최다 타점상(101)도 획득합니다. 아쉽게도 3할-30홈런-100타점은 3할이 안되면서 다음 기회에... 가장 치열했던 골든글러브 3루수 부분까지 수상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시즌성적: 131경기 514타수 153안타 .298/.388/.541 31홈런(전체 1위) 74볼넷 101타점(전체 1위) 

 

 

 

 

 

이제 아쉬운 선수로 넘어갑니다. 

 

 

 

아쉬운 선수 1) No.43 정은원(2B) 

 

지난 해 답도 없는 한화에서 그래도 긍정적인 면으로 한 축을 담당한 그가 올해는 침체에 빠졌습니다. 시즌 전, 스윙 매커니즘을 바꾼 듯한데 본인의 장점이던 컨택트가 되지 않으면서 문제가 생깁니다. 또한 수비에서도 데뷔 시즌인 18년, 골든글러브를 탄 21년 같은 좋은 모습이 나오지 않았죠. 상당히 생각이 많아보이거나 지친 듯 했고, 시즌 말미에는 그를 대신해 문현빈이 선발 2루수로 나오게 되면서 벤치에 앉아있다가 대타로 나가는 상황이 더 많아졌습니다. 그래도 눈은 아직 살아 있어서 타출갭(타율-출루율 차이)이 무려 .111이나 되지만 이 부진에도 그를 따라온 것은 여전한 볼삼비.(62볼넷 73삼진) 커리어 처음으로 2군에도 다녀올 정도로 부진했던 그는 상무에 지원 예정이라고 합니다. 상무에 합격한다면 올해 부진을 털고 성장하여 돌아오길 바라봅니다. 

 

 

 

122경기 86안타 .222/.333/.268 2홈런 30타점 62볼넷 

 

 

 

아쉬운 선수 2) No.55 강재민(P) 

 

 

 

홀드 수는 마무리였던 22년을 제외하고 비교하면 비슷하지만(20년 14홀드, 21년 13홀드, 23년 12홀드) 피안타를 중요한 타이밍에 계속 맞으면서 팬들의 믿음을 잃었습니다. 43경기 43.1이닝 동안 31자책점을 기록했는데, 기록으로만 보면 불펜으로서 절대 좋은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원래 등장해야할 8회는 결국 다른 선수들의 차지가 되어버렸습니다. 그러나 2군에 갔다온 뒤에도 편한 상황에서도 강재민은 실점하며 팀을 위기에 빠트리는 모습을 여러차례 보여주었고, 그는 9월 1일 LG전을 마지막으로 1군에 등판하지 못했습니다. 사실 2군에 내려간 정확한 이유는 팔꿈치 부상으로, 토미존 수술을 받을 예정이며 시즌 종료 후 군 입대 예정에 있습니다. 

 

 

 

43경기 1승 3패 12홀드 43.1이닝 31자책 ERA 6.44 19볼넷 42삼진 WHIP 1.25 WAR -0.39 

 

 

 

아쉬운 선수 3) No.37 김인환(1B) 

 

 

어쩌면 그의 부진은 지난해 후반기부터 예견된 것은 아니었을까요. 지난해 올스타전까지 .281/.327/.452의 기록을 가졌던 그는 8월 말에는 3할에도 근접할 수 있었지만 9월부터 타격 침체를 겪더니 시즌 종료 후 .261/.305/.417로 타격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런데 올해는 더 떨어졌습니다. 볼삼비는 지난 해보다 낫지만 지난 해의 모습으로 기대했던 장타력이 실종되었습니다. 정확히는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점을 상당히 보이는 것을 간파당하며 대전과 서산을 오가다가 경쟁자인 이성곤보다는 나아서(...) 1군에 살아남아 있게 되었습니다. 지난해가 과연 플루크 시즌이었는지, 올해 안풀린 것인지는 내년에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전성기 나이가 얼마 안남은 94년 1월생인 그가 살아남으려면 많은 노력이 필요해보입니다. 

 

 

 

112경기 325타수 72안타 .225/.301/.338 7홈런 35볼넷 91삼진 42타점 

 

 

 

아쉬운 선수 4) No.53 김민우(P) 

 

지난해까지 선발의 한 축으로 있던 김민우는 올해 상당히 힘든 시기를 겪었습니다. 제구력과 구위 모두 폭락한 모습을 보여주며 안타까움을 자아냈죠. 20년 132.2이닝, 21년 155.1이닝, 22년 163이닝을 던졌지만 4점대의 방어율과 최소 5회는 먹던 김민우는 5월 중순부터는 5이닝도 소화하기 어려워지더니(6월 8일 두산전에서만 5이닝 투구) 결국 6월 14일 롯데전에서 어깨 통증이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결국 그는 어깨 삼각근 부분 파열 판정을 받고 시즌 아웃을 선고받습니다. 원래는 3개월 재활이지만, 재활 이후 2군에서만 몇 경기를 나선 이후 교육리그로 향했습니다. 부상을 회복하고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12경기 1승 6패 51.2이닝 40자책 ERA 6.97 28볼넷 43삼진 WHIP 1.80 WAR -1.06 

 

 

 

아쉬운 선수 5) No.26 한승혁(P) 

 

 

사실 아쉽지는 않고 연도별 기록을 보면 예견된 일에 가깝지만 이 선수를 안빼고는 얘기를 못할 것 같습니다. 지난 해 무려 ‘북일고 성골’이자 ‘2019년 1차지명’ 변우혁을 내주고 장지수와 함께 기아에서 이적해온 한승혁은 지난 해에도 WAR이 -0.64였고 해가 갈수록 계속 침체된 모습을 보였는데, 올해도 역시 그 침체는 이어지고 있습니다.(기록을 보니 WAR 1이상 혹은 방어율 4점 이하를 찍은 시즌이 아예 없더군요.) 불펜에서 시작한 그는 불펜에서도 좋은 모습이 아니어서 2군에 갔었는데요. 6월에 복귀하여 부상과 부진으로 선발진에서 낙마한 김민우와 장민재를 대신하여 대체 선발로 나서기 시작했습니다만, 실점을 안내주는 경기는 단 한 경기 뿐이었습니다. 결국 선발 자원으로도 쓰지 못하게 된 한승혁은 8월에 다시 2군으로 내려갔고, 결국 다시 올라오지는 못했습니다. 2군에서도 계속 안좋은 모습만을 보였기 때문이죠. 결국 교육리그에 참가합니다. 누가 데려왔는지 참... 

 

 

 

21경기(선발 7경기) 3패 1홀드 36.1이닝 26자책 ERA 6.44 21볼넷 28삼진 WHIP 1.90 WAR -0.34 

 

 

 

여담 

 

 

 

* "채은성, 이태양은 어디 갔냐!"라고 하실 수 있는데, 성장을 기준으로 잡아서 적었기에 베테랑 선수들이 빠진 것임을 밝힙니다. 

 

* 냉정하게 하음주는 아쉽다라는 말조차 아깝다고 생각합니다.

[보리1]

이런 글좋다 🧡👍🏻

[보리2]

잘 읽었다!!!

[보리3]

우와 완전 정성가득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