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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신세계 말머리 모아보기

게시된 카테고리 드라마/영화/배우

http://www.withinnews.co.kr/m/content/view.html?§ion=169&no=39648&category=189

차세계라는 이름은 허남준에게 새로운 얼굴을 열어준 동시에, 배우로서 한층 더 단단해질 계기를 남겼다.

18일 오후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SBS 드라마 〈멋진 신세계>에서 차세계 역을 맡은 배우 허남준과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허남준은 〈멋진 신세계>를 통해 차가운 외면과 여린 내면을 동시에 지닌 차세계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모든 사람을 경계하며 살아온 인물이 신서리(임지연)를 만나 처음으로 자신을 온전한 사람으로 바라봐 주는 감정을 마주하는 과정은 허남준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그는 차세계의 능글맞은 말투와 미성숙한 사랑법은 물론, 갑옷처럼 설계된 수트 핏과 집 안에서 드러나는 허술한 면모까지 인물의 결을 세밀하게 따라갔다. 동시에 임지연, 장승조 등 동료 배우들과 호흡하며 현장의 에너지를 유연하게 받아들였고, 자신이 가진 따뜻함과 날카로움을 함께 꺼내 보였다.

허남준에게 〈멋진 신세계>는 그저 비중이 커진 작품을 넘어, 배우로서의 가능성과 태도를 다시금 확인하게 한 시간이었다. 그는 작품의 성과에 들뜨기보다 “나는 연기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마음으로, 차세계 이후의 다음 얼굴을 준비하고 있다.

허남준은 작품을 마친 소감에 대해 “작품을 할 때마다 최선을 다해서 하지만 결과가 만족스러워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비중이 이렇게 커진 것이 처음이라 다른 작품에 비해서 오랜 시간 촬영했는데 촬영 기간에 비해서 빨리 끝나서 살짝 아쉽기도 하다. 그래도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정보/소식] 멋진신세계) [인터뷰] 배우 허남준, '멋진 신세계'가 남긴 성장의 기록 | 인스티즈


차세계의 능글맞음, 부담보다 도전으로 다가온 캐릭터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의 느낌과 극 중 능글맞은 애정 표현을 어떻게 소화했는지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허남준은 “저는 현실에서 장난도 많이 치고, 능글맞은 편이다. 거의 능글맞게 하는 편이다. 저는 재미있는 게 좋고 웃으면 좋은 편이다”고 말했다.

그는 차세계 캐릭터가 부담스럽거나 힘들게 다가오지는 않았지만, 이를 표현하는 데 있어 난이도가 높을 수 있다고 판단했다.

허남준은 “그래서 차세계 캐릭터가 부담스럽거나 힘들어 보이거나 하는 것은 없었다. 그런데 어려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어렵다는 것이 캐릭터 난이도가 있을 것 같다는 것이었고 잘 해내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서 시작할 때 오글거린다고 생각하지 못했다. 제 일이고 주어진 일이니까 글이 그렇게 되어 있으면 해내야 했다”고 전했다.

평소 말투의 확장, 차세계 표현의 출발점

허남준은 차세계 특유의 능글맞은 성격을 자연스럽게 살리기 위해 철저한 준비 과정을 거쳤다고 밝혔다.

그는 “준비를 많이 하긴 했다. 극 중 능글맞은 표현의 대사가 있을 때는 능글맞게 해야 했는데 제가 평상시에도 그런 말투를 많이 쓰는 편이라 부담스럽지는 않았던 것 같다. 제가 평소에 쓰던 말투를 극대화하면 어떨까 하면서 재미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상에서 쉽게 쓰지 않을 법한 대사들도 사전에 꼼꼼히 체크하며 입에 붙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허남준은 “대사 중에는 현실에서 쓰지 않을 것 같은 대사도 있었는데 그런 생소한 언어들은 미리 체크하고 입에 붙이면서 평상시에도 써보려고 노력했다. 그런 것을 제외하고는 나머지는 이해가 되었다”고 전했다.

친구들과의 대화, 차세계 말투에 스며든 일상의 감각

허남준은 대본 속 표현을 완성하는 데 있어 평소 주변 사람들과 나누는 일상적인 대화도 큰 영향을 주었다고 돌아봤다.

그는 “저는 대본이 들어왔을 때 그 상황에서 열심히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상시에 제 친구들 중에는 말을 재미있게 하는 그런 친구들이 많은 것 같다. 또 그런 친구들과 함께 있으면 친구들과 말투가 닮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그런 능글맞은 말투들을 평소에도 많이 썼던 것 같다. 친구들과 술 한잔하거나 하면 다음 날 기억도 안 나는 실없는 소리를 주고받을 때 그런 능글맞음을 듣고 말하게 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허남준은 주변 친구들이 작품 속 말투를 보고 자신들의 지분이 있다고 농담을 던지기도 한다며 웃었다. 그는 “그래서 친구들이 말투가 비슷하게 되고 작품이 잘 된 것이 "내 덕이야" 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그런 말투를 사용한 것이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정보/소식] 멋진신세계) [인터뷰] 배우 허남준, '멋진 신세계'가 남긴 성장의 기록 | 인스티즈


여린 내면과 차가운 외형, 차세계의 분명한 온도 차

차가운 외모와 대비되는 여린 내면을 지닌 캐릭터에 대해 어떤 매력을 느꼈는지 묻자, 허남준은 인물이 가진 선명한 온도 차를 언급했다.

허남준은 “차세계는 정말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작가님이 섬세하게 모든 글을 써주셨지만 차세계는 유독 자기가 모르는 미성숙한 감정을 표현할 때 드러나더라”고 설명했다.

이어 “ 중에 상남자 같은 모습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이 재미있었고 정말 사람 냄새 나는 것 같았다”며 “따뜻한 사람 앞에서 한없이 따뜻해지고 무례한 사람 앞에서는 마음을 닫게 되는 것이 있는데 그 차이점을 정확하게 주는 이 친구의 매력이 저에게 잘 다가왔다”고 밝혔다.

갑옷처럼 설계된 수트, 차세계의 방어 방식

차세계 캐릭터의 설계 과정에 대해 허남준은 인물의 외형과 내면이 긴밀하게 구축되었다고 설명했다.

허남준은 차세계를 “갑옷을 입고 다닌다”고 표현했다. 그는 “전투복처럼 수트를 칼각으로 입고 다니지만 집안에서는 목이 늘어난 티를 입고 있다”며 “그런 차세계의 모습을 감독님과 작가님이 설계하셨다”고 말했다. 

차세계는 아무도 믿지 않고 자신의 약점을 드러내지 않으며 냉철한 사업가로 성장한 인물이다. 허남준은 그런 차세계 역시 집 안에서는 지극히 사람다운 모습을 드러낸다고 바라봤다.

차세계와 할아버지, 같은 방향의 다른 표현

극 중 할아버지와 차세계의 서먹하고 날 선 관계성에 대해서도 명확한 해석을 덧붙였다. 허남준은 “할아버지와 차세계를 봤을 때 결국 서로를 위한 일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할아버지도 저를 지키기 위해서 모질게, 저에게 관심이 없는 척하신다”며 “그러나 할아버지 역시 모두가 본인의 자리를 노리고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차세계를 지키고, 차세계에게 잘 물려주기 위해서 하는 표현인 것이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차세계 역시 겉으로는 엇나가는 듯 보여도 결국 할아버지와 같은 결의 진심을 품고 있다고 보았다. 그는 “차세계 역시 같은 마음이다. 할아버지의 인정도 받고 싶지만 본인이 나와서 사업을 시작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구멍가게라고 하는데 그 구멍가게를 내 힘으로 일으키는 능력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면 본인도 살고 할아버지의 체면도 사는 것이다”라며 “그래서 서로 같은 방향으로 살아가는데 다른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고 전했다.

[정보/소식] 멋진신세계) [인터뷰] 배우 허남준, '멋진 신세계'가 남긴 성장의 기록 | 인스티즈


신서리의 등장, 사람으로 받아들여지는 첫 경험

허남준은 신서리(임지연)의 등장이 차세계의 삶에 중요한 변곡점을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신서리가 나타나면서 차세계가 서툴고 미성숙한 사랑을 주고받기 시작한다고 보았다. 허남준의 해석에 따르면, 차세계는 온전히 자신을 인간적으로 받아주는 사람과 사랑을 해본 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적인 면모와 이면의 모습들이 인물을 한층 더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든다. 허남준은 이러한 방향성이 초기 대본 단계부터 잘 녹아있었으며, 말투와 의상 역시 그 흐름에 맞춰 정교하게 설계되었다고 전했다.

극 초반 차세계가 결혼을 비즈니스로 바라보는 냉소적인 인물이라는 점에 대해서도 해석이 이어졌다. 허남준은 “제가 해석하는 차세계라는 사람을 잘 생각해봤을 때 현실 대한민국에 그런 사람이 있다면 어떤 재벌가, 우리나라에 모를 사람이 없을 정도의 권력, 재력을 쥐고 있는 사람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런 사람에게 접근하는 사람들의 태도, 의도들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차세계는 이들을 경계할 것 같은 삶을 살아왔을 것이고 가족 간의 사랑도 없으니 인생이 비즈니스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것이 자연스러웠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아무 의도 없는 사람에게서 느낀 사람 냄새

허남준은 신서리가 차세계에게 특별하게 다가온 본질적인 이유를 '자신을 대하는 순수한 태도'에서 찾았다.

그는 “신서리가 저에게 하는 행동을 봤을 때 처음에는 이상한 사람 아닐까 거슬리고 신경 쓰이다가 저 사람만이 나를 완전히 사람으로 보는구나. 나를 사람으로 봐주는 사람에게 이상한 매력을 느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사람들이 접근할 때 의도가 있고 저를 몰락시키려고 하는 의도가 있는 상황에서 갑자기 아무 의도 없이 나타나는 사람을 봤을 때 처음으로 사람 냄새나는 매력이 엄청났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두 시대를 오간 연기, 차세계와 청헌대군의 차별점

연기하며 가장 까다로웠던 지점으로는 현대극과 사극을 동시에 오가야 했던 작품의 구조를 꼽았다.

허남준은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촬영이 현대를 다 끝내고 사극 촬영이 들어가는 것이 아니고 두 시대를 섞어서 해야 해서 처음에는 어떤 차별점을 두어야 하나 했는데 오히려 다른 보여지는 것들에 제가 초점을 두려고 하니 어려워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그는 두 캐릭터를 외형적인 차이로만 구분하려 하기보다, 인물이 가진 태도와 내면의 정서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허남준은 “그래서 차세계와 청헌대군 두 캐릭터에서 청헌대군은 절제할 수 있는 힘이 뛰어나고, 자기 감정에 있어서 모든 부분에서 다스릴 줄 아는 어른 같은 모습을 보이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 톤이 잡히기 시작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또, 대화 주제에 따라서 소리 높낮이가 달라지는 편인데 모든 세팅 값이 절제된 모습에서 해보니 쉬워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정보/소식] 멋진신세계) [인터뷰] 배우 허남준, '멋진 신세계'가 남긴 성장의 기록 | 인스티즈

감정 장면의 부담, 믿어야만 닿을 수 있는 순간

허남준은 감정이 격렬하게 터지는 신 역시 쉽지 않은 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또 어려운 장면은 이 사람을 잃은 줄 알았을 때 터져 나오는 감정이 시청자분들이 봤을 때 이질감이 없으려면 제가 믿어야 하는데 그런 감정 장면들을 오래 준비하다 보면 중요한 신에 대한 부담감으로 현장에서 갑자기 힘이 들어갈 때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정 신에서 중요한 것은 감정을 과하게 붙잡아두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힘을 빼고 풀어내는 태도였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그럴 때는 가볍게 해야 하는데 감정이 저를 옥죄고 있을 때, 그럴 때 어렵다. 그럴 때 오히려 풀고 가볍게 하니까 더 잘 풀리고 그런 것 같다”고 전했다.

대본 속 신서리, 임지연을 통해 확신으로 바뀐 인물

허남준은 대본으로 처음 접한 신서리라는 캐릭터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그는 “대본으로 봤던 신서리의 매력은 ‘이게 어떻게 구현될까? 연기하기가 힘들겠다. 대본과 캐릭터가 좋은 만큼 난이도가 쉽지 않겠다’ 했을 때 임지연 배우가 한다고 할 때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무조건 잘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오히려 제가 현장에서 긴장했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상대 배우의 훌륭한 연기를 보며 스스로를 더 채찍질하게 되었다고 했다. 그는 “그리고 임지연 배우를 보며 저도 열심히 하지만 잘하는 사람들은 더 열심히 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나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그 사람이 어떤 걸 보여주고 싶은지. 그래서 글로 봤던 것보다 풍부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고 전했다.

촬영장 태도에서 배운 준비의 무게

허남준은 임지연의 프로페셔널한 촬영 태도에서도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임지연 배우는 정말 바쁘고 잘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촬영장에 오면 대사 NG 한번 내지 않는 모습도 저에게 배움이 컸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언제 대본을 볼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시간이 없을 때임에도 이미 준비가 다 되어 있는 것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며 “저도 더 긴장해서 열심히 하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극 중 차세계가 유독 많이 맞는 장면에 대한 유쾌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허남준은 “임지연 배우는 마음이 약해서 말로 ‘나 진짜 때린다’ 하고 실제로는 제가 아플까 봐 잘 못 때리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리얼한 액션을 위해 차라리 한 번에 세게 맞는 편을 택했다고 덧붙였다. “촬영에서 어설프게 맞으면 오히려 더 아프다”며 “그래서 ‘누나 그냥 제대로 때려 한 방에 가자’ 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정보/소식] 멋진신세계) [인터뷰] 배우 허남준, '멋진 신세계'가 남긴 성장의 기록 | 인스티즈

대사를 소화하는 방식, 재미에서 출발한 표현

대사를 소화하는 자신만의 방식과 기억에 남는 대사를 묻는 질문에 허남준은 모든 대사에 애정이 깊다고 답했다. 그는 “모든 대사가 기억에 남는다”며 “너무 재미있었고 그랬기 때문에 대사를 소화를 하는 방식, 대사를 어떻게 하지 하는 느낌보다 재미있게 했다”고 말했다.

그는 전체적인 흐름을 잡되, 표현이 막힐 때는 영리하고 빠르게 다른 방향을 모색하는 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저는 전체 흐름을 잡아야 하지만 복잡함이 들 때 포기도 빠르다”며 “저는 표현이 안 되면 왜 안 되지가 아니라 다른 방향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하고 다른 표현을 만들어 본다”고 밝혔다.

이어 “또, 제가 평상시 하는 말투도 많이 쓰고 캐릭터를 극대화시켜야 하니까. 제 안에 있는 말투와 매력 있어 하는 것들을 접목한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일상에서는 쉽게 쓰지 않을 법한 차세계만의 과감한 표현들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고 전했다. 그는 가장 인상 깊은 대사로 “나 정도 되는 남자가 너에게 로또보다 더 귀한 기회야”를 꼽았다.

이어 “하는 대사를 하는데 이런 것들을 할 때는 현실에서 쓰지 않을 것 같은 말투인데 ‘나에게 문제는 없어. 너는 당황했나 보네. 나야 나 나라고’ 하는 말은 평소에 쓰지 않으니 그런 대사들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장승조와의 호흡, 팽팽한 에너지 속에서 얻은 긴장감

선배 장승조 배우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많은 것을 질문하고 상의하며 밀도 높은 장면들을 만들어갔다고 밝혔다. 허남준은 “제가 장승조 배우님에게 많이 여쭤봤다”며 “장승조 배우님은 악역 연기 때는 살벌하시지만 저에게 편지도 써주시고 자상하시다”고 말했다.

그는 장승조가 평소에는 무척 다정하다가도 슛이 들어가면 눈빛부터 완전히 돌변하는 에너지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그런데 연기할 때는 돌변하니까 더 무섭고 식은땀이 나면서 둘이 팽팽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제가 장승조 선배님의 에너지에 먹히지 않기 위해서 애를 쓰고 잘 안 되면 ‘선배님 저 어땠나요?’ 여쭤봤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머리를 맞대고 신을 설계한 덕에 훌륭한 시너지가 날 수 있었다. 그는 “또 이런 저런 조언도 해주시고 신을 상의해서 만든 경우도 많았다”며 “같이 불꽃이 튀는 연기를 할 때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연기할 때 그 에너지가 잘 왔다는 것을 느끼게 된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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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코와 빌런이 공존하는 얼굴

로맨틱 코미디의 설레는 남주 비주얼과 서늘한 빌런의 눈빛이 공존한다는 평가에 대해, 허남준 역시 자신의 얼굴에 담긴 두 가지 결을 긍정했다. 허남준은 “저도 솔직하게 두 가지 이미지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부모님에게도 감사하고 결국에도 빌런의 느낌도 있고 따뜻함의 이미지도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좋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노하우라고 부르기엔 조심스럽다면서도, 빌런을 연기할 때 의도적으로 비틀어 보려는 시도들을 언급했다.
허남준은 “제가 아직은 노하우라고 할 정도는 아니지만, 빌런을 할 때는 신경 쓰는 것은 지금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이렇게 해야지 하고 머릿속에 그려지는 상황과 연기가 있는데 그대로 안 하려고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드러내지 않는 감정, 호기심을 남기는 빌런

허남준은 악역을 맡았을 때 악함의 전형성을 탈피하고자 노력한다. 오직 무섭고 험악하게만 인물을 표현하는 방식은 지양한다는 것.

그는 “상상하려고 하는 지점들, 사람들이 어떤 감정이 일어났을 때 감정을 숨기려고 하지 전부를 다 드러내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라며 “빌런 역을 할 때도 ‘나 나쁜 놈이야 무서워’ 라는 식으로 하지 않으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쟤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라는 호기심을 주려고 노력했고 시한폭탄처럼 무슨 짓을 해도 모를 정도로의 느낌을 주려고 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유퀴즈’ 출연과 체감한 변화

최근 예능 〈유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은 만큼, 인기를 체감하느냐는 질문에는 달라진 일상과 주변 반응을 전했다.

허남준은 “최근에 다음 촬영을 들어가서 어디를 가지 못한다”며 “그래도 다른 배우들과 밥을 먹으러 간다거나 하면 행인분들이 이전에는 다른 배우분들을 알아보시고 저를 알아보는 타율이 적었는데 이제 많이 알아보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가까운 친구들의 반응도 변했다며 미소를 지었다. 허남준은 “친한 친구들은 제 연기를 칭찬 안 하고 끝까지 멋있다는 소리를 안 하는데 이번에는 "재미 있더라" 하고 연락이 온다거나, 최근에 생일이었는데 생일에 "재미있다" 고 연락이 많이 올 때 많이 느끼게 된다”고 밝혔다.

허남준은 작품이 흥행한 뒤 주변에서 장난스레 던지던 말이 실제 섭외로 이어졌을 때, 비로소 대중적인 인기를 실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보통 연기를 할 때 주변에 다들 어떤 작품이 끝나고 홍보 촬영을 하면 그때 주변에서 "유퀴즈 안불러줘?" 하게 된다”며 “그래서 "저는 나가면 영광이겠다" 했는데 연락이 왔을 때 그때 정말 "'오~ 잘되고 있나보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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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 없이 이어온 아르바이트의 시간

오랜 무명 시절 동안 수많은 아르바이트를 섭렵했다는 일화에 대해서도 묵묵히 걸어온 지난 시간을 덤덤하게 술회했다. 허남준은 “저는 고생을 많이 하고 살았다. 알바도 계속했고 사실 고생하고 살았다기보다 남들 하는 것처럼 하고 살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내가 하는 것에 대해서 돈을 버는 것은 당연하고 그렇다고 해서 집이 엄청 못살거나 하지 않고 잘 챙겨주시기도 했지만 알바를 많이 했어야 했다”며 “정말 많이 했고 쉼 없이 했다. 3~4년 전까지 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후에도 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아껴 쓰고 자제하는 느낌으로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통적 로코 남주와 다른 얼굴, 작품이 만들어준 새로운 가능성

시각에 따라 전통적인 로맨틱 코미디 남주인공의 전형과는 차별화된 매력을 지녔다는 평가에 대해, 그는 현장의 모든 스태프와 창작진에게 공을 돌렸다.

허남준은 “첫 번째로 작가님, 감독님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완성본을 모니터링하며 연출과 기술의 모든 합이 완벽하게 맞아떨어졌음을 실감했다는 것. 허남준은 “제가 작품을 하면서 모니터로 볼 때 느끼는 것은 각자 위치에서 모두 자기가 하는 이상의 일을 다 해줬다는 생각을 한다”며 “작가님 글도 촘촘하고 감독님도 연출이 섬세하셨다”고 밝혔다.

이어 “카메라 구도, 조명, 편집점, 음악까지 다 잘 맞아떨어지면서 좋은 드라마가 탄생했을 때 제 연기가 들어가 있었던 것이다”라며 “작품이 잘되고 완성도가 좋아서 제가 더 인정받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다”고 전했다.

또한, 허남준은 타인의 시선이나 타고난 외적 이미지에 연연하기보다, 배우로서 해내야 할 본질적인 연기에만 몰두하겠다는 뚝심을 보였다. 그는 “일단 이렇게 태어났기 때문에 연기자의 본질은 자기 연기 잘해주는 것에 집중하는 것에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머지는 제가 할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난 일이어서 부단히 노력을 할 수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최대한 최선을 끌어내려고 하지만 할 수 없는 것들을 내려놓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저는 연기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며 “그리고 저는 제가 잘생겼다는 생각은 안 한다. 잘생긴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들뜨기보다 본질을 붙잡으려는 중심

배우의 길을 걸어오며 연기를 대하는 태도나 가치관에 변화가 있었는지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를 흔들리지 않게 붙잡아주는 내면의 기준을 털어놓았다. 허남준은 “저는 고3 때부터 연기를 해서 대학 전공을 연극영화과를 했다”며 연기에 바쳐온 오랜 세월을 나직이 짚었다.

그는 “달라진 것은 저는 제가 살아감에 있어서 정말 행복한 날도 많고 슬픈 날도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너무 들뜨려고 하지 말고 행복을 즐기려고 하는 마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흥행 여부나 결과에 일희일비하기보다 직업적 본질을 먼저 돌아볼 때 마음의 평안을 얻는다고 덧붙였다. 허남준은 “그다음에 슬픈 일이 생기거나 제가 최선을 다한 것에 결과가 아쉬운 일도 생길 것이기 때문에 제 직업이 뭔지 본질이 뭔지 그것을 생각하면 제가 편안할 것 같다는 마음이다”라고 밝혔다.

[정보/소식] 멋진신세계) [인터뷰] 배우 허남준, '멋진 신세계'가 남긴 성장의 기록 | 인스티즈

피드백을 유연하게 받아들이는 배우를 향하여

허남준은 배우로서 가져야 할 태도와 수용의 미학에 대해서도 담담하지만 진중한 어조를 이어갔다. 그는 “제가 해야 할 일들을 해야 할 것 같아서 연기를 열심히 해야겠다”며 “사람들에게 받는 피드백을 수용할 수 있는 태도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지금 더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인기에 취해 중심을 잃기보다, 대중의 냉철한 피드백과 반응조차 온전히 성장의 자양분으로 삼겠다는 성숙한 다짐이었다.

김무열을 향한 변함없는 존경

과거부터 롤모델로 꼽아온 배우 김무열에 대한 존경심과, 이번 작품을 마친 후 선배와 나누었던 피드백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허남준은 “저는 롤모델은 그대로 김무열 배우이다”라고 말했다.

거창한 연기적 조언보다는, 현장에서 연기가 뜻대로 풀리지 않아 막막할 때 선배에게 온전히 기댈 수 있었던 든든한 순간을 회상했다. 허남준은 “피드백이랄 것은 없고 제가 〈멋진 신세계>를 찍고 있을 때도 연기가 어려워서 전화를 드릴 때가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를 편하게 자유롭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라는 질문은 대답이 힘든 질문이고 막연하기도 하다”며 “제가 선배이자 어른에게 기대고 싶은 것도 있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허남준은 차 안에서 김무열과 통화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작품 종영 이후에도 여전히 따뜻한 격려를 주고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그렇게 차에서 전화한 적이 있다”며 “그 이후에도 제가 작품을 나오고 인터뷰에서 김무열 선배님이 축하한다 하시면서 "한번 보자! 맛있는 거 먹자" 그런 식으로 이야기 나눴다”고 말했다.

허남준에게 김무열은 단순한 차원의 롤모델을 넘어, 막막한 연기 인생의 길목에서 언제든 기대고 싶은 든든한 선배이자 인생의 어른이었다.

인생을 바꿔준 작품, 마음속에 가볍게 꺼내볼 기억

〈멋진 신세계>가 그의 필모그래피에 어떤 의미로 남을지 묻자, 작품을 향한 깊은 애정과 책임감이 묻어나는 답변이 돌아왔다. 허남준은 “〈멋진 신세계>는 최선을 다했던 작품이고, 제 인생을 바꿔주기도 하고, 제 새로운 모습도 찾아주기도 하는 작품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저를 행복할 수 있게 해준 작품이고 그 이후에는 제가 살아가면서 최선을 다해서 했던 수많은 작품 중에 하나가 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소중한 기억을 억지로 붙잡아두기보다 자연스럽게 흘려보내며 필요할 때 꺼내 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가볍게 마음속에 넣고 생각나면 꺼내보는 작품으로 남을 것 같다”고 전했다.

[정보/소식] 멋진신세계) [인터뷰] 배우 허남준, '멋진 신세계'가 남긴 성장의 기록 | 인스티즈

차기작에서 만나는 또 다른 사랑과 독립운동의 서사

자연스럽게 향후 행보와 차기작에 대한 소개로 인터뷰가 마무리되었다.

허남준은 차기작에 대해 “일제강점기 경성에서 독립군의 사랑, 우정, 처절한 사투를 그린 작품이다”라고 설명했다. 극 중 그가 맡은 인물은 '송해수'다. 허남준은 “제가 맡은 송해수는 어릴 적 가족이 다 몰살당하고 복수를 하고 싶어하고 그러면서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하는 인물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러던 중 지키고 싶은 사람이 생기고 또, 다른 유형의 사랑을 다루면서 독립운동도 치열하게 하는 인물이다”라고 전하며 다음 변신에 대한 기대감을 드높였다.

허남준에게 〈멋진 신세계>는 차세계라는 인물을 통해 자신 안에 내재되어 있던 능글맞음과 따뜻함, 날카로움과 여림을 조화롭게 꺼내 보인 무대였다. 그는 이 과정을 통해 배우로서 또 다른 가능성의 얼굴을 발견했다.

무엇보다 허남준은 작품의 성과에 도취하기보다 자신이 걸어가야 할 길을 응시하고 있었다. “나는 연기만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담백한 말처럼, 그는 화려한 인기와 일시적인 반응보다 배우라는 직업의 본질을 가지고 다음 장면을 준비하고 있다.

차세계가 단단한 갑옷 같은 수트 뒤에 숨겨두었던 인간적인 얼굴을 조금씩 꺼내 보였듯, 허남준 역시 〈멋진 신세계>를 거치며 자신의 스펙트럼을 증명해냈다. 이번 작품이 남긴 성장의 기록은 그가 앞으로 스크린과 브라운관에 수놓을 더 넓고 깊은 얼굴들의 시작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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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와 개길다 라운드 인터뷰 풀버전임? 일단 슼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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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2
겁나 길어 ㅋㅋㅋㅋㅋ 보통 이정도 인터뷰함?
아니 풀버전이라고해도 너무 긴데 ㅋㅋ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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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3
와 ㅋㅋㅋㅋ엄청 기넼ㅋㅋㅋㅋ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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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4
와 이거 라운드인터뷰 종합버전이네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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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1
아 이게 라운드 인터뷰구나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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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인5
인터뷰 내용 되게 좋다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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