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당신이 나를 스쳐보던 그 시선
그 시선이 멈추었던 그 순간
거기 나 영원히 있고 싶어
- 당신의 눈물/ 김혜순

사랑해
아마도 말은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채
허공을 맴돌다가
괜히 나뭇잎만 흔들고
후미진 내 가슴에 돌아와
혼자 울겠지
- 그대 귓가에 닿지 못한 한마디 말/ 정희성

무지개가 하나 놓였다고 생각했다
이내 사라지고 만다는 것은
미처 몰랐다
- 사랑/ 이정하

마음이 약해지게 되면
평소에 그냥 지나쳤던 것을
자세히도 느낄 수 있게 된다
그래서 마음이 약해진다면
이것저것 더 슬퍼할 일들이 많아진다
이것저것 찾아내서까지 슬퍼진다
- 미련한 결과/ 원태연

부질없는 근심도 끈적거리던 우울도
모두 눈 속에 녹아라
어둠을 걷고 밝게 웃는 하얀 세상에
나는 다시 살고 싶어라
나는 당신의 어여쁜 눈사람이 되어
당신의 가슴에서 녹아내리고 싶어라
- 어여쁜 눈사람이 되어/ 이해인

가려거든 인사도 말고 가야지,
잡는다고 잡힐 것도 아니면서
너는 또 어디로 흘러가서 누구의 눈을 멀게 할까
- 청춘/ 황경신

어떤 이름으로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아픔과 그리움이 진할 수록
그대의 이름을 생각하면서
별과 바다와 하늘의 이름으로도
그대를 꿈꾼다
- 그대가 있음으로 中 / 박성준

떠나는 그대
조금만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그대 떠나는 곳
내 먼저 떠나가서
그대의 뒷모습에 깔리는
노을이 되리니
옷깃을 여미고 어둠속에서
사람의 집들이 어두워지면
내 그대위해 노래하는
별이 되리니
떠나는 그대
조금만 늦게 떠나 준다면
그대 떠난 뒤에도 내 그대를
사랑하기에 아직 늦지 않으리
이별노래 -이정하-|작성자 연주의 APT 이야기
- 이별 노래/ 이정하

너 처음 만났을 때
사랑한다
이 말은 너무 작았다
같이 살자
이 말은 너무 흔했다
그래서 너를 두곤
목숨을 내걸었다
목숨의 처음과 끝
천국에서 지옥까지 가고 싶었다
맨 발로 너와 함께 타오르고 싶었다
죽고싶었다
- 목숨의 노래/ 문정희

물통 속 번져가는 물감처럼
아주 서서히 아주 우아하게
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 버렸다
너의 색으로 변해버린 나는
다시는 무채색으로 돌아갈 수 없었다
넌 그렇게 나의 마음을 너의 색으로 바꿔버렸다
- 물감/ 이정수

어느 이름 모를 거리에서
예고없이
그대와
마주치고 싶다
그대가
처음
내 안에 들어왔을 때의
그 예고 없음처럼
- 헛된 바람/ 구영주

만나지 않는다고 사랑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곁에 있다고 거리가 없는 것은 아닐진데
같은 집이거나 같은 장소가 아니라
같은 도시, 같은 세상에서 살아가는 거라고
이 세상 어딘가에 당신은 살아가고
나는 그 어딘가의 당신을 사랑하며 사는 것이라고 말입니다.
시간도 마찬가지입니다.
한 달 뒤나 일 년 뒤가 아니라
십 년이나 이십 년 뒤면 어떻습니까.
언젠가는 만날 당신, 그 당신을 사랑하는데요.
- 안녕 다정한 사람 中/ 은희경

널 만난 후로 나에게
사계절 같은 건 없었어
내 속에 네가 들어와
뜨거운 꽃을 심었던
옅은 봄
그리고 그것이 만개해
꽃잎이 온몸을 타고 흐르던
찐한 봄
내겐 어쨌든 봄뿐이었어
널 만난 후로 나에겐
- 널 만난 후, 봄/ 박치성

물 속에는
물만 있는 것이 아니다.
하늘에는
그 하늘만 있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내 안에는
나만이 있는 것이 아니다.
내 안에 있는 이여
내 안에서 나를 흔드는 이여
물처럼 하늘처럼 내 깊은 곳 흘러서
은밀한 내 꿈과 만나는 이여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 그대가 곁에 있어도 나는 그대가 그립다/ 류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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