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대리님이 뭐 잘못보일게 없는데….”
“그치!아무리 생각해봐도 없는데 왜그러실까”
진짜 저라면 모를까요.엉엉 우는 표정을 하는 대리님이 불쌍해 어깨를 토닥였다.힘내세요…만약 이호원한테 진짜로 찍히신거라면 고생좀 하시겠네요. 걔한테 찍히면 어떻게 되는지 제가 제일 잘 알거든요.많이 당해도 봤구요. 남대리님은 한참동안이나 주눅든 표정으로 있더니 회사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 갑자기 팀장님께 드릴 커피를 하나 사가야겠다며 반대편 편의점으로 달려가기시작했다.남대리님?대리님!!
“…그러고보니까 난 어떡하지.”
엄청난 스피드에 멍하니 남대리님 뒷모습만 쫓다가 문득 아까전 성열이가 말해준 얘기가 떠오른다.아 진짜 뭐라도 해줘야 하는거아니야?어제 계단으로 8층까지 날업고 올라갔을 이호원을 생각하니 괜히 미안한마음이 든다.12시 훌쩍넘긴 새벽에 차끌고와서 집까지 데려다준것만으로도 충분히 고마운데 무거운 날 들고 8층까지!!으윽.고개를 설레설레 흔들고 회사로 발걸음을 옮겼다.그새끼가 옛날에 나 괴롭힌게 얼만데 그정도야…그정도야 뭐.…아 아니야.일단 직장상사고…아니 그전에 이호원을 어떻게 보지.
“장동우씨.”
“옴마 깜짝아!!”
한참 곰곰히 생각하고있는데 갑자기 바로 뒤에서 내이름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쪽팔리게도 너무 깜짝 놀라는바람에 여자처럼 꺅 소리까지 지르며 뒤도는데 어이없다는 표정으로 날 보는 이호원.…아하하하하.
“…안녕하셨어요?”
제가 바로 이회사 병신 아이콘 장동우입니다.아하하하하하하하….
*
“속은 좀 괜찮으십니까?”
“네 괜찮아요 김명수가 좋은술,좋은술 거리더니
진짜 뒷끝은 없더라구요!!하하하핳.”
원래 그정도마셨으면 오늘은 회사 못나와야 정상인 나인데,멀쩡히 출근하는것보면 괜찮은…걸껄요?왠일인지 맨날 꽉꽉 차던 엘리베이터엔 나와 이호원 둘밖에 타지않았고, 괜히 어제일로 신경이쓰여 더 어색하다.고맙다고 해야하나.미안하다고 해야하나.우씨 미안하지도 않은데 왜 미안하다고 해야돼?! 머리속이 점점 복잡해져갔다.뭐라고해야지.
“…저기 팀장님.”
“……….”
두 눈 질끈감고 이호원을 불렀다.힐끗 날 쳐다보는 눈빛에 괜히 입안이 마른다.고맙다는 인사정도는 할수있잖아.어려운 말도 아니고.
“…저기 어제는 감사했어요.”
“…아.뭐 별로.”
“어제 엘리베이터까지 고장나서 8층까지 들고가셨다고….”
“……….”
날 지긋히 바라보는 이호원 눈빛이 부담스러워 은근슬쩍 눈을 내리깔았다.그,그냥 고맙다구요.드디어 엘리베이터가 멈춰서고 천천히 문이열린다. 이 어색함이 정말 미치도록 싫어 먼저 후다닥 내리는데, 에이씨 무슨 반응이 저래!뭐 괜찮다거나 그것도 아니면 힘들었다거나 무슨 말이라도 해야지!사람 민망하게 쳐다보기만하고!빠른걸음으로 먼저 부서안에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뒤에서 이호원이 덥썩 내손목을 잡더니 뒤를 돌려세운다.
“미안하면 밥.”
“…네?”
“고마우면 밥사달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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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신 모바일로 글 안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도 휴대폰으로볼땐 괜찮았는데 컴퓨터 틀고 딱 보니까 무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어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컴퓨터로 보시는 분들은
꽤나 당황하셨을만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죄송해요스릉흡느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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