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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님 깹성 |
"상한 음식을 먹어 위에 부담이 온 것 같습니다. 일단 조취는 취했고, 하루정도 입원해 경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 네, 감사합니다."
치료 후 곤히 잠든 너의 옆에 위자를 가져와 앉았다.
너의 가느다란 팔에 꽂혀 있는 주삿바늘이 괜히 밉기만 하다.
따뜻한 나의 두손으로 차갑게 놓여있는 너의 손을 감쌌다.
두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너의 곁에 없던 나를 속으로 채찍질했다.
너의 곁에서 내가 지켜줘야 했는데, 내가 너의 곁을 지키지 않고 떠나있음에 하늘이 심술을 부린 것일까.
한참을 고개숙여 너를 지키지 못한 나를 원망하고 있을 때, 작은 움직임이 느껴졌다.
"으음.."
고개를 들어 소리의 출처인 너의 얼굴을 보았다.
너는 눈이 부신 듯 천천히 눈을 뜨려 하고 있었다.
"아저씨, 아저씨 맞아요?"
잔뜩 갈라진 목소리로 나에게 묻는 너를 보고 안심하라는 듯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아가, 아저씨 맞아. 지금 어때, 괜찮아?"
"응. 이제 괜찮은거 같아. 아저씨 보고싶었어."
너는 눈가에 촉촉하게 눈물을 머금었다.
힘없이 누워 나를 보며 웃는 너를 나는 있는힘껏 안아주었다.
"좀더 일찍 왔어야 했는데, 왜 내가 없을 때 아픈거야."
"아저씨, 나 괜찮다니까? 봐. 멀쩡하잖아. 그리고 예정보다 일찍 왔는데 왜 연락 안했어요? 맛있는 거라도 해놔야 하는데."
"아가 놀래켜주려고 그랬지. 그렇다고 삐지는거 없기다? 아, 아저씨가 아가 주려고 선물 사왔는데 집에 놓고왔네."
"선물? 에이 나는 괜찮은데. 아저씨 화장품 다써가는데 그거 사지."
"그건 나중에 사도 돼. 아참, 아프기 전에 뭐 먹은거야? 상한거라면 냄새가 났을텐데."
"배고프다보니 냉장고에 있는거 그냥 먹다가 그런거에요. 아저씨 나 졸려."
수액의 기운이 또 도는지, 졸려워하는 너를 다시 눕히고 이불을 목까지 덮어주었다.
지이잉-.
그때, 주머니 속에서 낮게 진동소리가 울렸다.
-찬열이 형님, 잠깐 사무실 들렸다 가주십쇼.
"아가, 아저씨 회사 다녀올테니까 푹 자고 있어. 알았지?"
"알았어요. 아저씨 인기쟁이네. 입국하자마자 또 회사가고."
나의 복수, 너와 나의 미래를 위해 나는 지금도 그곳을 향해 가고 있다.
그곳엔 몇시간 전까지 봤던 그 남자가 있겠지.
꼭 나의 슬픈 과거를 다 갚아주고 싶다.
이런 간절한 나의 마음을 누가 알아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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