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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님, 빵님, 아잉뿌잉님 하루에한번씩 찾아왔지만 겨울이면 한번씩 거쳐가는 감기몸살때문에 오지 못했어요..:( 밖에 나갈땐 꽁꽁 싸고 다니세요. 안그럼 저처럼 됩니다.. 하하 |
너는 그때 나를 만나선 안되었다.
너는 나에게 빛이었지만, 나는 너에게 그저 스쳐 지나가는 사람 중 한명이었어야 했다.
그래야했다.
"...................."
".......아저씨..."
집으로 돌아와 멍하니 앉아 있었다.
나를 부르는 너의 목소리도 환청처럼 희미하게 들릴 뿐이었다.
"아저씨... 괜찮아요?"
이 갑작스런 일에 누구보다 놀랐을 너였을 텐데, 그런 너는 나에게 괜찮은지 물어온다.
"아가."
"응. 아저씨."
차마 입을 떼기가 무서워진다. 어디서부터 설명을 해야 할까.
내가 이런 일을 한다는 것을 알면 나를 떠날까 두렵기도 하다.
그곳에서 벌어진 일을 당하면서 이미 짐작은 갔을텐데 말이다.
지금 나는 모든 것이 두렵다.
옆에 앉아 나의 말을 기다리는 너의 모습 조차도.
"아저씨. 사람이 하는 일 중 이유없이 해야되는 일은 없어. 다른 건 묻지 않을게. 피곤할텐데 들어가서 한숨 자요."
너는 부쩍 어른스러웠다. 지금의 나보다 더.
한참을 뒤척이다 겨우 잠이 들었다.
한시간 쯤 그렇게 잤을까.
방문이 살짝 열려있어, 거실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 너의 목소리가 조금씩 새어들어온다.
엿들을 생각는 없었지만, 들려오는 소리를 막을 순 없었다.
-..네. 알았어요.
그렇게만 하면 끝나는거죠?
그럼 그때 뵈요.
통화가 끝난건지, 더 이상 너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인기척이 들려 다시 조용히 눈을 감았다.
나의 흐트러진 앞머리를 조심스레 정리해주는 너의 손길에 살며시 눈을 떠 너를 바라보았다.
"어? 깼어요? 죽 끓였으니까 먹어요. 아까 들어왔을 때 너무 조용히 자길래 아저씨 기절한 줄 알았어요."
장난스레 얘기하는 너를 꼭 안아주고 고소한 냄새를 풍기고 있는 곳으로 갔다.
"아가, 나 없을 때 밖에 좀 돌아다니고 그래. 친구들 좀 만나고. 돈 필요하면 말해 아저씨가 줄게."
"아저씨, 내 걱정마요. 난 괜찮아."
"아가, 나 좋아?"
너가 내게 물었던 것처럼 이번엔 내가 네게 묻는다.
"아뇨?"
"사랑해. 아주많이. 좋아한다는 말로는 부족해. 그래서 나는 아저씨 사랑해."
이렇게 마음 편히 너와 지낼 수 있는 시간이 영원했으면 싶다.
"아가,나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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