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님
오늘하루도 행복하게:)
봄을 닮은 너를 만나 나의 버러지같은 삶에도 한줄기 빛이 생겨난다.
"아가, 퇴원수속 다 끝냈어. 짐 다챙ㄱ.....?"
너를 위해 사준 화장품을 바르고 나를 보며 웃는 너를 보니 가슴이 순간 뜨거워 지는 것 같았다.
이렇게 화장을 곱게 한 너의 모습을 보니, 점점 더 성숙해지는 너를 더 오랫동안 나의 옆에 두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집에 오니까 좋다. 그치 아저씨?"
"응, 좋다. 가서 어제 못푼 짐좀 풀게."
어제 집에 와서부터 경황이 없어 미처 정리하지 못한 캐리어를 끌고 방으로 갔다.
그리 많지 않은 짐을 정리하고 방을 한바퀴 둘러보았다.
"...어?"
화장대 옆 서랍 하나가 열려있다.
순간 머릿속을 스쳐간 것이 있었다.
목걸이.
아버지가 항상 차고다니셨던 목걸이가 그 서랍에 있다.
아니, 있었다.
목걸이가 있던 두번째 서랍만 열려있었다.
왜 슬픈 예감은 빗나가지 않고 나를 조여오는가.
목걸이의 존재를 아는 이는 그 남자. 한명 뿐이다.
모으는 조직원에게 시켰겠지.
목걸이를 빼오라고.
무슨 일이 있어도 되찾아야 한다. 반드시.
"아저씨, 왜그래요?"
"아가, 아저씨 잠깐 나갔다올게."
"똑바로 말해, 목걸이 어디있어."
"하, 역시 내생각이 틀리지 않았네. 그사람 아들이군."
"목걸이 어디있냐고 묻잖아!"
"그게 궁금해? 나 풀어줘. 그럼 줄게."
"말도 안되는 소리 지껄이지 말고 어딨는지 말하라고 새끼야!"
퍽-쿵.
계속 깐죽거리며 말장난하려드는 남자의 배를 있는 힘껏 걷어찼다.
"으윽.."
의자에 묶여있는 채로 넘어가 쓰러진 채 신음소리를 내는 남자였다.
큰소리가 나자 밖에 있던 조직원 몇이 들어와 무슨 일이냐고 묻는다.
나는 아랑곳하지 않고 남자의 멱살을 잡아들어 되물었다.
"좋게 말할 때 대답해. 목걸이.. 어디있어."
아버지의 하나뿐인 유품이자, 지금쯤 집에서 내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을 너에게 줄 선물이다.
저 더러운 손에 목걸이가 있다고 생각하니, 다시금 화가 치밀어 올랐다.
아무 대답없는 남자의 뺨을 주먹으로 내리쳤다.
기침을 하며 끈적하게 검붉은 피를 토하던 그가 쉰목소리로 더러운 입을 열었다.
"남.. 양주... 창고..."
손톱이 휘도록 세게 쥐고 있던 남자의 멱살을 던지듯이 놓고 도망치듯이 그곳을 빠져나와 남양주로 향했다.
남양주. 그 남자의 아지트가 있는 곳이다.
나의 소중한 사람을 마지막으로 본 곳이기도 한. 그곳.
다신 이곳에 올 일이 없을 것 같았는데.
그토록 두번다시 오고 싶지 않던 이곳을 다시 와버렸다.
워낙 외진 곳이라 사람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든 이곳.
차를 세우고 나와, 덩그러니 놓여있는 창고 앞에 섰다.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아 살짝 열린 문틈으로 안을 살펴보았다.
"제길, 아지트란 곳에 보초서는 조직원이 한명도 없ㅇ.... 윽!"
나는 왜 이렇게 험한 세상을 살아가는가.
너는 나를 왜 이렇게 험한 세상에 다시 살아가게 하는가.
너는 한번도 내게 나를 벼랑 끝에서 구해준 이유를 말해준 적이 없지 아마.
그리고 나도 그 이유를 알려고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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