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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가야님, 아잉뿌잉님, 빵님 ♡♡:] |
모든 걸 다 놓고 떠나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럴 때마다 내 곁에 있어준 너를 보며 편안함을 찾긴 했지만..
"으으..."
코를 찌르는 시멘트 냄새 때문인지 머리가 지끈거렸다.
정신을 차리고 몸을 일으키니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힘없이 쓰러졌다.
기억을 더듬어 생각해보니, 창고안을 살피다가 누군가에 의해 머리를 맞아 정신을 잃고 쓰러졌었다.
그 남자의 지시인가.
"이런이런, 이제 깨셨나?"
걸걸한 목소리로 말을 걸어오는 남자를 올려보았다.
그의 왼쪽 뺨에는 꿰멘 흉터가 크게 나 있어, 누가봐도 조폭이구나 하고 생각할 얼굴을 내 앞에 들이밀었다.
"너 누구야. 그 남자가 시키든?"
"조직원이 개인활동하면 쓰나. 당연히 지시대로 움직였을 뿐이지. 아참, 이거. 이거 찾으러 왔나?"
손바닥을 펼쳐 영롱하게 파란빛을 뽐내는 목걸이를 보였다.
눈 앞에 있는 그것을 잡으려 손을 뻗었지만, 다시 주먹 안에 숨기는 그였다.
"이거 줄테니까 우리 형님 풀어줘."
이 조직은 협상하는것만 가르치나.
보스가 그러니 조직원도 이러지. 쯧.
울리는 머리를 쥔 채, 눈을 꼭 감았다 떴다.
숨을 크게 한번 고르고 멍청하게 비웃고 있는 그의 명치를 걷어찼다.
방어하는 것은 배우지 않았는지, 힘없이 그대로 뒤로 나자빠지는 그였다.
정확히 급소를 맞은 그가 소리도 내지 못하고 낑낑거리는 것을 보고 그의 손에 있던 목걸이를 빼앗아 창고밖으로 나갔다.
"니 형님은 잘 데리고 있을테니까, 신경쓰지말고 짜져있어."
되찾았으니 다행이다. 목걸이.
이렇게 간단하게 되찾을 줄이야.
생각지도 못했다. 이렇게 허무하게 찾으니 코웃음이 절로 났다.
똑똑-.
"부르셨습니까 보스."
"그 남자, 빠른 시일 내에 처리해. 알아보니 러시아 마피아 조직에 손대고 있어. 만만치않은 놈이야.
우리가 그쪽 일 안한다는 거 알고 조직 키우려 여기저기 찌르는 모양이야.
저놈만 없으면 우리 쪽에 피해는 없을거야."
"아가, 아저씨왔어."
"아저씨! 왜 이제왔어요. 보여줄거있는데."
저녁이 다 되서야 돌아온 나를 반기며 부엌으로 데려가는 너의 손에 이끌려 따라갔다.
식탁에는 정말 한사람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많은 양의 음식들이 옹기종기 모여있었다.
너는 놀란 눈으로 멍하니 서있는 나를 다시 끌어당기며 의자에 앉히고는 반대쪽 의자에 가서 나를 보며 앉았다.
"이거 다 아가 혼자 만든거야?"
"그럼요! 아저씨가 좋아하는 음식들로 차렸으니까 많이 먹어요."
음식을 하나 먹을 때마다 마치 시험결과를 기다리는 수험생마냥 나를 보는 너였다.
"진짜 맛있다! 이거도, 이거도. 우리 아가가 해준거라 더 맛있네."
나의 말이 끝나자, 고운 너의 얼굴에 한껏 패인 천사의 실수가 나타나면서 행복한 표정이 그려졌다.
"아저씨랑 이렇게 같이 밥먹는거 너무 좋아요. 아저씨 없는동안 혼자 밥먹는거 되게 지루했는데.."
"이젠 그렇게 오랫동안 떠날 일 없을거야. 아가, 이제 혼자 밥먹는 일 없게해줄게."
너의 곁을 떠나 홍콩에 있는 동안 한번도, 단 한번도 너를 잊은 적이 없다 나는.
너와 함께 이렇게 웃는 날만을 기다려왔었다.
이제 너의 곁엔 항상 내가 있을것이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너를 내 품안에 있게 하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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