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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해 호원아.”
“에이 장난치지마요.”
“………진심이야.장난아니야.”
호원은 못믿겠다는듯이 한참을 동우의 얼굴만 쳐다봤다.진심이라구요?그게 말이돼요? 호원은 자신과 시선 한번 마추지않는 동우를 유심히 보다가 한발짝 뒤로 물러섰다. 몰카면 이쯤에서 끝내요.저 이런 장난 싫어하니까. 아까보다 호원의 얼굴이 한껏 굳어져있었다. …미안. 동우가 한참 머뭇대다가 겨우 말을 꺼냈다. 거짓말이였다는 소리를 듣고싶던 호원의 얼굴에서 더이상 웃음기는 찾아볼수없었다.
“형 게이에요?”
“……아마.”
너 좋아하는것보면…동우가 뒷말을 꾹 삼켰다.호원의 표정이 벌써부터 대답을 말해주고있다. 왜말했을까. 둘밖에 없는 숙소안은 시계 초침 소리만 겨우 들릴정도로 조용했다. 한참을 말없이 서있기만 하던 호원이 주먹을 꽉쥐고 말했다. 형…형은 지금 착각하고있는거에요. 팬들이 하도 야동이니,뭐니 하면서 우리 둘 맘대로 엮으니까 그것때문에 헷갈리는거에요.형 저 좋아하는거 아니에요.이건 어디까지나 착각…
“착각아니야.나 진짜 너…”
“더러워 씨발.”
“……….”
동우가 드디어 고개를 들어 호원을 바라봤다.이런 반응 예상했음에도 불구하고…막상 들으니 눈물부터 왈칵 쏟아질듯하다. 다시 고개를 푹 숙인 동우가 눈을 감았다. 됐어 장동우.말했으니까 이제 된거야. 아랫입술을 꽉 깨물고 애써 눈물을 삼켰다.아 여기서 울면 진짜 안되는데…눈가가 뜨거워지는게 느껴진다.아 제발,제발 지금은 안돼. 호원이 낮은목소리로 말한다.
“당장 한대 때리고싶은데 형이라서 참는거에요.”
“………….”
“형때문에 우리팀에 피해가면 그땐 진짜 가만 안둬요.”
“………….”
“…와 씨발 우리팀에 게이가 있었다니.”
호원이 동우를 등지고 방으로 쾅 들어가자 동우는 바로 자리에서 주저앉아버렸다.…나 이제 어떡하지.
*
대체 무슨일인건지. 대기실 구석에서 혼자 이어폰을 꼽고 앉아있는 동우를 성규는 걱정스러운듯이 쳐다봤다.저번주부터 이상하더라니 이젠 밥도 먹는둥마는둥, 잘 웃지도 않고…다른애도 아니고 천하의 장동우가 저러니…. 워낙 웃고 떠들기 좋아했던 동우가 대기실에서 조용히 있으니 분위기자체도 확실히 다운되있었다.멤버들도 은근히 동우 눈치보는것같고.아프냐고 물어봐도 괜찮대,무슨일있냐고 물어도 괜찮대…속상한 마음에 성규는 한숨을 크게 내쉬었다.
“성규형 동우형 왜저래요?”
“알면 이러고있겠냐.”
“동우형 하루종일 멍하게 있는거알아요?
저거 이어폰 음악도 안나오는거 그냥 꼽고있는거에요.”
막내 성종이 슬쩍 턱짓을 하며 동우가 꼽고있는 이어폰을 가르켰다.난 하루종일 뭐듣나 했더니…성종의 말에 갑자기 확 열이 뻗친 성규가 참다못해 동우앞으로 걸어가 귀에 꼽고있던 이어폰을 확 빼앗아들었다.깜짝 놀란 동우가 눈을 떠 성규를 바라보는데…
“듣지도 않는 이어폰 왜 꼽고있어.”
“…어? 아….”
“너 진짜 어디아파?집에 무슨일있어?왜그러는데?”
“ 아무일 없는데….”
근데 왜…!! 성규가 욱한듯 소리치자 옆에있던 우현이 제지한다. 왜그래 형 동우도 가끔씩 이럴때저럴때 있는거지. 우현의 말에 성규가 쥐고있던 이어폰을 바닥에 내리치듯 던졌다. 일주일째 저러고있으니까 그렇지! 쟤 지금 몇키로나 빠졌는지 알기나해?! 우현은 알겠다며 일단 화부터 식히고 얘기하자고 억지로 성규를 달래 대기실밖으로 빠져나갔고,동우는 이상황에 놀란듯 눈동자만 이리저리 굴리고 있었다. 이젠 조용하다 못해 싸늘해진 대기실 안 공기. 동우는 이상황에 어쩔줄을 몰라했다.
메이크업을 다 받은건지 자리에서 일어난 명수가 바닥에 아무렇게나 내팽겨쳐져있는 이어폰을 주워들었다.그리고 동우 옆자리에 가서 풀썩 앉는데 자기가 성규에게 좀 가봐야겠다며 동우가 자리에서 급하게 일어난다.
“…아 앉아요.리더형 화돋구러가게?”
“…아니 그래도…”
“형 지금 흥분해서 저러는거야 알면서 왜그래요.”
그냥 이럴때는 쥐죽은듯이 있다가, 형 화좀 식히고 돌아오면 그때말해요. 명수가 동우의 손을 잡아끌어 다시 자신의 옆자리에 앉혔다.그러길래 밥좀 제대로 먹지.왜 살은 눈에 띄게 빠져가지고 성규형 걱정하게 만들어요? 명수가 손에쥐고있던 이어폰을 동우에게로 내밀었다. 아 고마워…동우가 이어폰을 건네받아 그대로 가방속안에 집어넣었다. 여러모로 눈치가 보인다.
“동우형 잠깐 저랑 얘기좀 해요.”
“이호원 넌 또 왜…”
“너한테 한말 아니잖아. 동우형 잠깐만 나가서 저랑 얘기해요.”
동우의 눈빛이 심하게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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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그대들.
화나네요.공부는 안되는데 잠만 솔솔오고.
잠깨려고 한편 써여. 맛보긴데 반응좋으면
연재하구요.아 여러모로 좀 힘드네요. 에효 ㅠㅠ
브금 뭐넣을까 한참 고민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넣고..흐흫...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제손 똥손이니까 이해해주길바래여....굶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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