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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 The Hunger Game ; 몰살의 서막 01 | 인스티즈   

   


   

나는 절대로 의도치 않은 삶의 마지막을 맞이하지 않을 테다.   

자살에 의해서든, 타살에 의해서든.   


   


   

      


   


   


   

헝거게임 ; 몰살의 서막   


   

Copyright 2015. ⓒ DAY all rights reserved.   


   


   


   


   


   


   

   


   


   


   


   


   


   

"예감이 좋으면 뭘 해요. 살아남아야지."   

"맞는 말이긴 해."   

턱을 괴고 웃으며 날 보고 왠지 예감이 좋단 말을 하다 정색을 하며 대답하니 날 따라 아저씨, 아니 형도 따라 정색을 했다.   


   

"무대 뛰러 가야지 이제."   

"ㅎ, 형은 안 따라 나와요?"   

"나의 권한은 무대 위로는 미치지 못해. 무대까지 가는 길은 다른 스탭이 알려 줄 거야. 그럼 행운을 빌게, 지호군."   

처음으로 날 '지호군' 이라고 불러주시던 형은 그 모습을 끝으로 다시는 볼 수 없을 거란 생각에 다시금 마음이 착잡해졌다. 길을 안내하던 스태프는 이 길부터 퍼레이드로 입장하시면 되세요. 라고 말하곤 휙 제갈길을 가버렸다. 이 곳 스태프들은 불친절한 건지 사람을 용건 말곤 대할 일이 없는지 의문이 들었다.   


   

 피가 말리는 몇분들의 시간이 흐르고 드디어 나의 차례가 다가왔다. 준비 된 오픈카에 올라타니 12구역의 우지호군, 입장합니다! 라는 마이크를 든 MC 아저씨의 목소리가 들리자 기다렸다는듯 크고 둥근 천장 밑 수십만명의 달하는 사람들이 빽빽하게 앉아 내가 여태껏 들어본 적 없는 환호성을 질러댔다. 아까 봤던 티비 속 다른 구역 아이들이 한 것 처럼 그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어 인사를 했다. 긴장됨에 손이 벌벌 떨려 눈을 감고 침을 한 번 삼켰다. 일단 무대에 올라 간 이상, 무엇을 더 미루거나 거부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MC아저씨가 한 번 더 크게 날 소개시켜주고, 아까보다 더 한 함성이 내게서 들려왔다. 이런 함성을 내가 태어나서 언제 또 들어볼까란 생각이 들자 차라리 마음을 편하게 먹는 게 나을 듯 싶어 긴장을 안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12구역의 영웅이 되실 지호군, 자기소개 좀 해주세요."   

"12구역 출신 우지호. 열아홉입니다."   

"그게 다예요?"   

"이게 단데요."   

"다른 얘기 좀 해주세요. 여기 계시는 분들과 시청자분들이 모를 법한 이야기를요."   


   

'저 프로그램 나간다는 건 뜰 각오로 나가야 한다는 거야'   

'저 프로그램 나간다는 건 뜰 각오로 나가야 한다는 거야'   

'저 프로그램 나간다는 건 뜰 각오로 나가야 한다는 거야'   


   

긴장하지 않기로 했던 나와의 약속이 무너져 식은땀을 줄줄 흘리고 있을 때 쯤, 디자이너 형의 말씀이 생각났다. 그래, 난 여기서 엄청난 관심을 얻어야 한다. 내겐 자존심보다 집에서 기다리고 있을 형이 더 중요했다. 이건 모두 형을 위한 거야. 이렇게 다짐을 하고 침을 한 번 삼켜냈다. 그러고선 셀 수 없이 많은 관중들 앞에서 내가 가지고 있는 이야기 중 가장 수위가 높은, 가족사 이야길 해냈다. 예상대로 내가 원하던 반응을 이끌어냈다. 죽어도 싫어하던 '동정'을 이렇게나 쉽게 얻어내고야 말았다. 모든 말을 끝내고 나니 스스로가 수고했다는 생각이 들어 고개를 푹 숙였다.   


   

"정말 슬픈 얘기네요 지호군, 그럼 이제 분위기를 바꿔서 옷 얘기를 해볼까요? 주최측 탑이신 고태용 디자이너의 작품이라는데요. 굉장히 섹시하네요."   


   

아, 맞다 옷.   

굉장히 옷 같지도 않은 옷을 ㅡ내 생각엔 아마도 거적데기 같다ㅡ 입혀 놓고선 칭찬을 듣는 게 부끄러워 대충 어물쩡거렸다. 디자이너 형의 의도. 그것은 관심을 받기 위한 것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었다. 하지만 이 이야긴 크게 부풀려야 했다. 무대 위에선 난 내가 아닌 사람으로 행동해야 하니까.   


   

"사람들의 이목을 이끌기 위해서 특별히 디자이너 분이 고안하신 옷입니다. 앞으로의 게임에서 기상을 펼치라고 검정 가죽 조끼에 징을 박았구요. 그 위에 입은 털옷은 사실 보시다시피 모두 붉은 안료로 칠한 새털입니다. 이는 불멸을 상징하는 뜻에서 그렇게 제작 된 것이고 그 어깨에도 아까 조끼와 같은 뜻에서 징을 박은 겁니다."   

"그 엄청나게 화려한 가면은 무슨 뜻입니까?"   

"빛이 나되,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들키지 말라는 뜻이지요."   

"정말 화려한 의상이네요. 의상에 대한 감탄도 이 쯤에서 하고, 이제 지호군을 보내드려야 합니다."   


   

정말 꿈보다 해몽이였다. 물론 디자이너 형은 나에게 저런 말을 해 준 적도 없었다. 하지만 난 정말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이 절실했다. 이제 동정팔이는 끝났다. 지난 일주일간의 격한 훈련만이 제 값을 해야할 때가 되었다. 살아남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믿어 의심치 않아야 했다.   

그리고, 굳게 다짐했다.   


   

"자, 그러면 본격적으로."   


   

우승할 각오가 아닌 살 각오로 집으로 가 형을 꼭 다시 만나리라고.   


   


   


   

"제 100회 헝거 게임, 본격적으로 시작합니다!"   


   


   


   


   


   

더보기   

포인트를 걸은 이유는 벌기 위한 목적이 아닌 눈팅을 방지하기 위한 목적입니다.   

스포일러를 하나 해드리자면 지훈이는 다음편부터 나올 예정입니다.   

글에서의 복선이나 숨겨진 뜻은 꾸준히 있을 것입니다. 전편이나 이번편에서도 많이 숨겨놓았으니 즐겨 봐 주시길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사랑해요 독자 여러분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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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오오진짜쩌러요ㅠㅠㅠㅠㅠㅠㅠ다음화어떨지궁금하네요ㅠㅠㅠ신알신해요!
9년 전
독자2
독방에서 댓글 주신거 보고 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읽을 때 마다 감탄하고 가네요ㅠㅠㅠ다음 편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작가님 사랑해요ㅠㅠ

9년 전
독자3
독방보고 날아왔어요!!!! 드디어 지훈이가(왈칵
9년 전
독자4
와 분위기가 와 지훈이가 어떻게 나올지 기대가 됩니다 다음편도 기대하겠습니다
9년 전
독자5
독방에서 글잡가신다는 글 보고 왔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신알신 해놓고 이제야보네요ㅠㅠㅠㅠㅠㅠ 잘보고있어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6
진짜 최고에요 ㅠㅠㅠㅠㅠㅠㅠ취저ㅠㅠㅠㅠㅠ사랑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짱이에요ㅠㅠㅠㅠ
9년 전
독자7
독방에서 추천받고 왔는데...진짜 장난이니네요ㅠㅠ헝거게임 영화를 원래 좋아하거있었늠데 완전 취저에여ㅠㅠ
9년 전
독자8
헐 대박 이걸 이제보다니 ㅠㅠㅠㅠㅠ 신알신하고가요!!
9년 전
독자9
브금이랑 같이 읽어보니까 분위기 취저 탕탕ㅜㅜㅜ 으 우지호 저런 성격 좋아요ㅜㅜㅠㅜ 브금이랑 같이 뭔가 말로 형용할 수 없는ㅎㅎ...사랑합미당 자까님
9년 전
독자10
아 진짜 헝거게임 취저 탕탕인데 감사합니다 작가님 ㅜㅜㅜ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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